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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소중한 건데... 남에게는 그냥 그런 물품 빌려줬다 돌려받기?
저희집에 한번은 놀러와서 머리카락이 기니까 그 집 아기가 자기 엄마 머리를 자꾸만 잡아당기더라구요.
그래서 제 머리끈 하나 빌려달라기에 제가 가진 것 중에 제일 좋은 것 을 빌려주었어요.(하나같이 늘어지고 한 고무줄 들인지라 게 중에 제일 쌩쌩한 것으로...)
그 고무줄 집에 갈 때 돌려주겠지 라며 생각했는데 그냥 하구 가더군요.
저도 아기 보느라 잊어먹고, 그냥 보냈구요...
그 고무줄 참 별거 아니겠지만 제가 아끼던 동생이 학교 다닐 때 맨날 늘어진 고무줄 하지 말고, 짱짱한거 쓰라며 특별히 선물해줄게 하면서 준거에요.
천원도 하지 않는 별거 아닌 고무줄이지만 늘어지지 않아서 제가 3년을 넘게 애용했던 머리 고무줄이랍니다.
근데 이 아기 엄마 그 뒤로도 돌려주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그 집에 놀러가게 되었는데 싱크대 서랍에 고무줄이 끼어져 있는 겁니다.
아직 늘어지지 않았지만 늘어질 것 같이 서랍손잡이에 끼워진 고무줄을 보니 이걸 돌려달라고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스럽더군요.
결국 소심하게 말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사이에도 그 아기엄마가 부채를 한번 가져갔어요.
신랑 친구 결혼식에 갔었는데 식장 안이 더웠거든요. 초여름이라서 부채는 저 혼자만 들고 있었는데 그 집 아기가 땀을 너무 많이 흘리길래 안스러워서 우리도 덥지만 그 엄마에게 빌려줬어요.
그 부채가 사실 육아박람회장에서 얻은 공짜부채에요. 하지만 무당벌레 모양의 부채라서 우리 아기가 정말 좋아했거든요.
결혼식이 끝나고 식사를 한 뒤에 그 집 아기가 많이 보채서 그 집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더군요.
돌아가는 뒷 모습에 그 부채가 생각났어요.
뛰어가서 부채 달라고 해야하는데 하니까 신랑 친구가 저를 잡으면서 왜 그러냐고 묻더군요.
부채 때문이라고 하니까 그깟 부채 자기가 더 좋은 거 사준다고 우스갯 소리를 하네요. 그러면서 사주지도 않고 -_-;;;;
그 뒤로도 몇번을 만났지만 그 집 엄마는 다른 부채를 들고 올 뿐... 제 부채는 끝끝내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전 정말 작은 것이라도 남에게 빌리면 잊지 않고 돌려줍니다. 그 사람이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 않은 이상 말이죠..
그런데 정작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타인에게 빌린 소소한 것들은 그냥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일까요?
제가 융통성이 없는 걸까요?
1. ..
'06.9.14 7:41 PM (125.178.xxx.142)저도 하도 깜빡하는 편이긴한데요. 그래도 아주 기억 안나진 않거든요.
담에 만날때 기억이 안나더라도 얼굴 보면 아차! 싶어서 이야기 하는데..
아무 말도 없이 그러는건 정말 좀 언짢아요.
하찮은거라도 빌린건 빌린건 아닌지..
그순간은 잊었다고 하더라도 "어머~ 부채 잊었는데 담에 갖다 드릴께요~"하면 덜 미운데 그쵸..2. 얄미워요
'06.9.14 7:47 PM (211.180.xxx.218)저도 그런 적 많아요.
조그만 물건 빌려가고선 주지 않더라고요.
어떤 것은 정말 유용히 쓰던 것이었는데, 자기가 가져가서 장식을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괜찮다고 그냥 쓰겠다고 하는데도 자기가 그걸 예쁘게 만들어서 금방 주겠다고
거의 제손에서 채어가더니
감감 무소식. 가만 보면 돌려줄 마음이 별로 없으면서 그러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물론 정말 잊은 경우도 있겠지만.3. ...
'06.9.14 7:48 PM (58.120.xxx.176)저는 제 물건도 잘 못챙기지만 그러다보니 남의 물건도 잘 못챙기는스탈이에요
원래 물건에 애착이없는 편이라고해야하나??
결혼다이아 반지도 서랍안에서 다른것들과섞여 뒹굴고 있는 -_-;;
아마 저도 고무줄이나 사은품 부채 같은 거였으면 잘 간수못햇을것 같아요
남의 것이니 내것보다는 잘 관리하고 돌려주려 노력은 하겟지만 자신이 없네요 ㅡ.ㅡ;;;
바늘 하나라도 남의 것은 아예 빌려쓰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4. 내
'06.9.14 8:16 PM (61.85.xxx.32)의사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싸우거나 째려보거나 하라는 건 아니라는 거 아시죠?
다음에 놀러갔을때 달라고 하세요. 내 소중한 물건 이잖아요.5. 님도
'06.9.14 9:05 PM (222.101.xxx.164)저랑 비슷한 분이시네요.
저도 답답한 경우 참 많~습니다. 돌려달라 말하라고 말씀은 못드리겠네요. 저도 그렇게는 못하니...ㅜ.ㅜ
그리고 남의 물건 잘 달라는 사람도 있죠. 그런 사람들도 참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무조건 달라는 사람도 있고, 또 잘 안 쓰는 것 같으니 자기 달라는 사람도 있는데...
잘 안 쓰는것도 가끔은 요긴하게 쓰는거라 주고 나면 아쉬울 때가 많고, 심한 경우
다시 사게되는 경우도 있는데... 걸핏하면, 너 이거 쓰니? 안 쓰면 나 주라 하는 사람들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전, 저쪽에서 먼저 가져가라~ 가져가라~ 하기전에 달란 소리 안 하는데...6. -_-
'06.9.14 10:06 PM (222.112.xxx.32)돈이고 뭐고 빌려줄때는 앉아서 빌려주고 돌려받을땐 서서 돌려받는 이상한 세상입니다 ㅠ.ㅠ
7. ..
'06.9.14 10:12 PM (58.227.xxx.216)달라고하세요.다른사람에겐 님만큼 소중하지도 사연도 없는것이라면 더더욱이요.마음이 시키는대로하세요,속끓이지말고 적당한이유를 들어서요.
8. 남을
'06.9.14 11:44 PM (219.255.xxx.92)..너무 배려하시는 분 같아요.
머리끈도 제일 좋은걸로 빌려주시고....우리도 더운데 남의 아들을 위해 부채도 빌려주시고....
하지만 아끼는 것이라면 달라고 하셔야죠....그냥 준것도 아니고....
남의 물건 빌려가놓고 줄 생각 안 하는건 무슨 경우인가요?
다음에 우리 애가 무당벌레 부채 아직까지 찾는다고 말하고 달라고 하세요.
머리끈도 그때 빌려준거 달라고 하고....
그리고 다음에 그 엄마 빌려줄땐 안 받아도 아깝지 않은 걸로 빌려주시고요..9. ...
'06.9.15 12:49 AM (211.202.xxx.8)내 것은 내가 챙겨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여기에 글 올리신 것 처럼 그 분께 말씀하세요.
아 ... 그 때 그 머리끈... 별거 아닌 것 같긴 해도, 나 한테 좀 특별한 건데, 다음에 만날 때 좀 가져다 줄래요?
아, 그 때 그 부채말이야, 공짜로 받은 거긴 한데, 울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거라서, 저번에도 그 부채를 찾더라고, 울거나 보챌 때, 그 부채 보여주면 바로 그치거든, 그래서 말이야, 미안하지만, 다음에 꼭 찾아서 좀 갖다줄래요?
이렇게 충분히 내 사정 말하고 상대에게 달라고 하시면 될 것 같아요.
별거 아닌 거 달라그랬다가 상대방이 무안해 할까봐 배려하시는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내게 소중한 건 내가 챙겨야죠.
앞으론 그 사람한테 뭘 빌려주게 되면 헤어지기 전에 꼭 돌려받을 생각을 머리 속에 새겨두세요.
아무렇지도 않게, 아, 참! 그거 줄래, 내가 또 써야하거들랑! 하고 웃으면서 당당하게 말하세요!!!10. ^^
'06.9.15 12:57 PM (211.186.xxx.133)그 집에 놀러갈때 머리 풀고 가세요.
그래서 가서 머리좀 묶는다고 하시면서
생각난듯 " 예전에 내꺼 빌려갔던것 있지? " 하시면 자연스럽잖아요.
겸사겸사 부채도 챙기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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