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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되면 형한테 준답니다

판교 조회수 : 1,830
작성일 : 2006-09-13 23:39:21
오늘이 판교 마지막 날이었죠?

경기도 1순위인 저희는 고민고민하다가 현대에 둘다 몰빵했답니다...

그런데 퇴근 후 저녁을 먹으면서 남편이 하는말이 참 기가 막힙니다.

만약 우리가 당첨이 되고  형네가 판교에서 떨어진다면

글쎄 형님네한테 집을 준다지 뭐예요.

계약금부터 시작해서 들어가는 돈은 다 형한테 내게 하고, 나중에 집 다 지어지면

형네한테 명의를 이전한다는 것이죠...

그야말로 집안의 기둥인 장남을 살리기 위한 동생의 고심의 흔적이 역력한 결정이랄까...

형네는 아이엠에프 때 멀쩡한 중계동 집을 팔아버리고 그 이후 집값은 오르지 않는다며

집을 사지 않고 쭈욱 전세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치동에서...

장남이 집이 없으니 참 맘이 안좋다고 그동안 제게 몇 번 얘기했었어요

청약을 넣을까 말까 고민하던 제게 돈은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며

큰소리 뻥뻥 칠때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그래서 제가 가만히 있었느냐... 그건 아니죠.

정부가 바본줄 아느냐 어떻게든 다 추적이 된다 부터 시작해서

오년간 전매금지라더라, 판교 청약하려고 포스트 판교라는 유망지구도 다 포기했다,

우리도 돈 댈 능력 있다, 나도 새집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까지...

밥먹다가 분위기 험악해져서 큰소리가 오갔네요.

물론 모두가 다 하나라도 당첨이 되어야 가능한 얘기겠지만요...

또 우린 떨어지고 형네는 붙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요...

맘을 곱게 쓰라고 하시는 님들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아니 판교를 형네를 준다니

넘 속이 상하잖아요...

현실적으로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남편과 싸우고 나서 정말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IP : 220.127.xxx.20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수열
    '06.9.13 11:52 PM (59.24.xxx.38)

    지금 속상하신 심정은 이해가 되요...근데, 죄송하게도 웃음이 나와요...^^
    제 남편과 비슷한 성격의 남편분과 사시는군요~
    근데요, 제가 알기에도 현실적으로 가능하기 어려울것 같으니까 너무 화내지마세요!

  • 2. ..
    '06.9.14 12:02 AM (211.179.xxx.17)

    정부가 바본줄 아느냐 어떻게든 다 추적이 된다 - 딩동댕~~
    안심하세요.

  • 3. ㅋㅋ
    '06.9.14 12:18 AM (58.120.xxx.176)

    싸우고 나서도 기가 막힌것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피터지게 싸운다는거죠
    저희는 비슷한 주제로 신혼때
    만약 형님이 사업을 시작해서 돈이 필요해서 보증서달라면
    저는 절대 안된다 저희 남편 형제가 그정도는 해야한다 형제가 안하면 누가 해주냐??
    이런 주제로 대판 싸우고 2박3일 말을 안했지요 ㅋㅋ
    물론 가상의 주제였구요
    당첨된후에 싸우셔도 절대 안늦다고 봐요 ㅋㅋㅋ

  • 4. 주라고 그러세요.
    '06.9.14 12:51 AM (221.141.xxx.49)

    주고싶으면 주라고 그러세요.
    그리 쉽고도 만만한게 아닐껄요.흐...

    이세상에 욕심없는 사람은 없어요.그냥....그렇구나...하시던지....
    난 울친정줄겨고 그랬는데..어쩜 내생각이라 같은지..맞장구치시던지..그러세요.

  • 5. 가상의주제
    '06.9.14 1:21 AM (24.80.xxx.152)

    저흰 한참 어렵던 신혼때
    시동생이 대학을 가게 되면 등록금을 우리가 댄다..
    전 절대 못한다..로 대판 싸운적 있어요
    2박3일을ㅎㅎ
    물론 시동생 본인은 대학갈 꿈도 안꾸고 있었는데도~~

  • 6. 아직도
    '06.9.14 8:44 AM (219.248.xxx.195)

    이런분이 계시네요. ㅎㅎ
    제 남편은 그정도는 아니여서 다행...
    청약자격은 되는데 뭐 돈없어 시도도 못해봤지만...

  • 7. 시댁문제로 싸우면
    '06.9.14 9:14 AM (222.108.xxx.57)

    대개 이런식이죠, 뭐~
    맘을 편하게 가지세요.
    이런 일로 싸우면 공연히 불필요한 실망감만 주쟎아요.
    닥쳐서 해결하고 말로는 하늘의 별이라도 줄듯이 하세요.
    너무 여운가^^

  • 8. ㅎㅎㅎ
    '06.9.14 9:16 AM (219.241.xxx.77)

    아직 어떻게 되지도 않을걸 주제로 그렇게 싸울 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싸울려고 하지말고 그냥 말도 되지 않는다.
    죽었다 깨어나도 그럴 수 없으니 그리 알아~~ 라고 그냥 못박으면 되죠.

  • 9.
    '06.9.14 9:27 AM (210.223.xxx.170)

    하는 김에 로또 되면 어쩔거냐고 남편님한테 물어보심이......죄송 ㅎㅎㅎ
    그나저나 판교 되길 기도해야되나 떨어지길 기도해야하나.....

  • 10.
    '06.9.14 9:33 AM (221.150.xxx.92)

    더 어이 없어요.
    로또 되면 형수 다 준다고...노래 부릅니다.
    예전에 형이 잠깐 바람 핀 적이 있어 형수가 불쌍하다네요. -.-

    뭐 될 일 전혀 없지만, 무쟈게 기분 나쁩니다.
    난 콩고물도 안 줄 거냐고???

  • 11.
    '06.9.14 9:37 AM (221.150.xxx.92)

    있어요. 장가 못 간 형 결혼 때 자기가 결혼 다 시킨다고...@.@

    저희 결혼 때 시가에서 받은 거라곤 예식비 정도? 였는데, 자기는 전세집이라도 얻어 줄거라고...
    기막히고, 코 막히고...
    마흔이 넘어도 아직 제대로 된 일자리 한번 구한 적 없고, 집 돈만 억억 소리 나게 말아 먹는 그 위인한테요.

  • 12. ㅎㅎ
    '06.9.14 10:00 AM (211.202.xxx.168)

    막상 판교고 로또고 당첨되면 맘 달라질껄요... 등록금도 한두번 주고 나면 맘 달라질꺼고..

    욕할것도 없습니다. 주고픈 맘도, 달라지는 맘도 다 사람이라 그런거니까요.

  • 13. ..
    '06.9.14 2:22 PM (125.177.xxx.15)

    우리도 로또되면 제가 강남으로 이사갈까했더니 형제들은 헐벗고 굶주리는데 - 웬 60년대 멘트- 나 혼자 잘살려고 한다고 난리난리

    웃기죠 로또 사지도 않고요 그냥 한번 꿈꿔본거 같고 만약 사서 당첨되도 절대 아무에게도 말 안합니다
    그리고 형들이 못사는거 자기 팔자지 부모 재산 다 받아서 까먹은것도 자기 팔자고요
    왜 자기가 총대를 매는지... 지금까지 대준걸로 성이 안차는지..

    빌려간거나 갚으면 몰라

  • 14. 거참..
    '06.9.14 3:25 PM (203.226.xxx.37)

    현실불가능한 일이라도 말 참 밉게 하는 신랑들 참 많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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