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씩 이쁜 짓도 하지만, 말로 점수를 까먹을 때도 있는 우리 막내 아들이
오늘 또 밥상앞에 앉아서 미운 짓을 하네요.
맛이 없어서 못 먹겠다거나, 이건 짜다거나, 혹은 맵다거나, 하는 식의
음식 투정을 하는 겁니다. 자기 아빠도 하지 않는 짓을 하다니요....
어디서 배워 먹은 버릇인지 오늘은 아주 제대로 혼을 냈습니다.
그런데.. 혼을 한참 내다 보니 제가 이런 말을 하고 있더군요.
"나중에 네 마누라가 밥상에서 음식 타박하는 널 보면 나를 어떻게
생각하겠냐!!! 도데체 아들을 어떻게 이따위로 키워서 음식 타박을
하냐고 그럴꺼 아냐!!!"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아들은 못 알아들은 것 같습니다만,
아직 초등학생밖에 안된 아들을 두고 너무 제가 미리 내다봤나요??
하지만, 장가 가서 이쁨 받고 서로 사랑받고 사는 방법 중 하나가
음식 타박 안하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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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타박하는 아들네미...
엄마 조회수 : 716
작성일 : 2006-09-13 14:50:40
IP : 68.147.xxx.1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9.13 2:56 PM (211.196.xxx.73)저도 어릴 적엔... 아빠도 안하시던 음식타박 많이 했었는디.....
워낙에 울 아빤 엄마가 집에서 해주신 음식은 뭐든 다 만족이셨거든요...
그때 전 엄마한테 한번도 야단맞아본적이 없지만...
결혼해서... 제가 한 음식이 맛없다는... 신랑 말 들으면.....
아주 숟가락 밥그릇 다 뺏어버리고 싶어요.... (객관적으로 제 음식이 좀 떨어지는 편이긴 해요.)
그때 엄마한테 했던거... 이제 벌받는 걸까요....ㅎㅎㅎ
그 어린 아들내미 좀 더 크면 엄마 맘 알지 않을까요....2. 전
'06.9.13 3:16 PM (69.235.xxx.141)밥을 뺏어버립니다.
지 에비 닮아 반찬투정 하길래 아예 못먹게 했더니 애아빠가 더 난리더라구요.
한차례 전쟁이 식탁에서 벌어졌습니다.
그후로 몇번 더...
이젠 눈치보며 꾹 참고먹는 모습이 보입니다.3. 나중에
'06.9.13 5:26 PM (211.169.xxx.138)우리 아들들은
음식 타박하는 아내에게
음식 해줘얄 지도 몰라요.4. 인도여자
'06.9.15 2:00 PM (125.190.xxx.2)군대갔다오면 정말 다 해결됩니다 ..
저는 엄청난 편식 이였는데 다 고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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