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지 못한 집에서 태어나 어렸을때도 가난햇고.
커서도 그냥 그랬구요.
사회생활 하면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
알뜰하게 살아서 결혼자금 외에도 얼마를 더모았고.
참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서 열심히 부지런히 살았는데
오히려 결혼은 그냥 그냥 산 친구들이 보기좋게 하는지.ㅎㅎ
저희집도 별 볼일 없는 집입니다만
시댁쪽은 어찌나 돈이 더 없는 집이던지.
별 볼일 없는 아들이 부모 눈에야 꽤 잘나 보여도
정말 학력도 하는 일도 경제력도 정말 정말 별로 인데
그런 아들과 결혼하면 꼭 며느리가 더 부족해서 아들한테
시집오는 줄 아는 것 같아요.
내세울 것도 전혀 없었으면서 얼마나 폼을 재던지.ㅎㅎ
시골양반이 상견례때 멋부린다고 이쪽 저쪽 핀이란 핀은 다 꼽고
손에도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반지를 서너개 차고..ㅎㅎㅎㅎ
상견례때 보고 어찌나 뜨악 했던지.
원래 살아왔던 말투로 하면 될 것을 멋부린다고
며느리 될 사람 부를때
" ~~씨 " 하는데 그때도 뜨악..
좀 우스웠습니다. 정말 기본으로 품위나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
그리 멋부리거나 뽐내지 않아도 다 아는데
꼭 그렇지 않으면서 그런 듯 보이려고 애쓰는 사람들은
왜그렇게 일부러 뽐내려는 모습이 미운지.ㅎㅎㅎ
정말 정말 잘 알지도 못하는 정보를 꽤나 잘 아는 것처럼 말할때도
저거 아닌데도 어찌나 자신있게 우기시는지...
그러면서도 난 저렇게 나이들지 말아야지 했었습니다.
결혼할때도 십원 한푼 건네지 않으셨어요.
하긴 돈도 없는 시댁이었으니 ..그래도 받을 건 다 받더군요.
그렇게 별 볼일 없는 아들이 꽤나 자랑인양 뽐내더니
결혼식때 집안에서 마지막 결혼인 저희쪽 하객분들이 엄청나게 오셨습니다.
일반 결혼식으로 기준을 했을때요.^^;
그런데 첫 혼사인 시댁쪽 하객은 저희쪽에 반도 못미쳤습니다.
그 후로 시어머니는 약간 태도가 바뀌셨더군요.
시댁쪽은 정말 쓸데없는 부분엔 신경쓰고 정말 신경써야 할 부분엔
신경을 안쓰는 그런 편입니다.
저희 친정쪽은 있으나 없으나 겉으로 내세우지 않고 조심하시면서
사는 편이시구요.
아무리 생활방식이 틀리다고는 하나 정말 뽐낼일도 없는 것 가지고
뽐내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정말 오히려 우습게 보입니다.
좀 가볍게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아...괜시리 마음이 울적해져서 긴 글을 썼습니다.
애초에 하고 싶었던 말은. 나름대로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열심히
부지런히 살았는데 남편 만나 ...사람은 착하나 자기관리 없고
또 좀 결단력이 없어요. 애같은...
너무 없는 시댁에서 아무것도 받은 것 없이 집이고 뭐고 암것도
없이 시작하는 제게.
요즘 결혼하는 친구들. 시댁에서 다이아를 해줬네 어쨌네
하는 소리 들릴때마다. 마음을 다잡아 열심히 살다보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이 찾아올거야! 나름 자기 주문을 걸지만
마음이 씁쓸한건 사실입니다.
괜시리 그럴때마다 시댁이나 시모의 좀 황당하고 우스운 일들이
떠올라 짜증이 납니다.
죄송합니다..사실입니다.ㅠ.ㅠ
에잇...ㅠ.ㅠ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한숨 나옵니다.
ㅠ.ㅠ 조회수 : 968
작성일 : 2006-09-13 14:49:41
IP : 211.198.xxx.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요리조리
'06.9.13 2:59 PM (211.210.xxx.241)돌리지 않으시니 보기 좋으시네요.
인생사 솔직한 심정이지요...
힘내시어요.
파란 가을하늘....보시고 후욱~~~~2. 다 그래요
'06.9.13 3:07 PM (220.85.xxx.205)남들도 다 그렇게 산답니다.
저도 별로 가진것은 없지만 교육열 높았던 부모님과
저나름의 실력으로 전문직에 있었죠.
그리고 남편을 만나 결혼하려하는데
친정이 좀 없다는 이유로 저를 무시하더군요...
세월이 흐르고 어리던 친정 남동생들
자라서 각자 사짜 직업가지고 잘 나가고..
남편 세월따라 직급 오르고 월급오르고
재산 쌓아지니..물론 제 월급도..
시어머니 언제 그랬냐는듯
친정부모님, 남동생들 안부까지 챙기게 됩니다.
이젠 웃지요3. 그나마
'06.9.13 4:27 PM (219.250.xxx.48)나대는 시누이 없으면 큰 복 받으신 겁니다.
4. 원글녀
'06.9.13 4:33 PM (211.198.xxx.1)기가 센 시누 있습니다.
아직 결혼도 안햇고. 결혼 자금이나 모았나 모르겟습니다.
나이는 동갑인데
쓸데없는데 돈 쓰는 타입..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80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3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7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3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5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8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9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6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5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01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3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3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3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2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2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2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5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1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7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