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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고 사는 시어머니 살림스타일 너~~무 달라요...ㅠㅠ

말씀드릴까요? 조회수 : 2,269
작성일 : 2006-09-13 11:36:39
전 맞벌이 직장인이구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삽니다.

저희 어머니가 좀 결벽증이있으세요.

집에 들어와서 아무것도 만지면 안되고,
바로 옷 다벗고 샤워하셔야지되고,
쇼파에 앉을때 밖에서 입었던옷 입으면 안되고,
냉장고에 물건 사다넣은거 넣을때 꼭 다 씻어야지되고,
예전에 첨 시집왔을땐 설거지 한거 꼭 정수된 물로 다시한번 씻으셔야지 됐었구요...

저랑 사시면서 직장다니고 어머니 뒷꿈치도 못따라가는 며느리랑 사시느라 좀 참고 사시는거 같아요.
적어도 설거지할땐 그냥 설거지 한거 건조대에 넣어도되요...

그런데

문제는 시어머니가 제가 속옷을 매일 샤워하면서 빨지 않는거를 못참으셨거든요.
처음엔 잔소리를 하셨는데 제가 그냥 통에 담아서 놔뒀다가 주말에 몰아서 세탁기 돌리는거 보고
하다 하다 안되서 이제는 모른척 하십니다.

근데 결벽증이 도지셨는지(한참됐음)...제가 일주일동안 기다리는 꼴을 못보시고
그걸 찾아다가 세제물에 담궈놓으시는거죠...--;
손빨래 안하고 세탁기에 돌릴거면 그렇게 안하면 안깨끗하다는거죠....

그냥 놔두시라고 말씀 드렸는데도 계속 그러시네요...

(솔직히 저 회사 끝나고 집에와서 샤워 겨우하기도 힘들어요.
그래도 꼭 설거지도 제가 다 하고, 이것저것 치우고 시늉은 하네요...)

화낼수도 없고...--;

제 생각은 그냥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세탁기에 빨면되지...뭐..
빨기전에 속옷에서 막 세균이 번식한답니까?
솔직히 뭐...위생적이진 않죠....
그래도 직장다니고 힘들어죽겠는데...못하겠구요...(이런 생각이 틀려먹은건가요?)

몇시간씩 며칠씩 담궈놓으시니 속옷도 서로 막 이색저색 물들고...
정말 하지 말라고 하셔도 본인이 꼭 그렇게 가져다가 하십니다.
매일 빨으라는 무언의 압력인지..


어제는 집에가서 양말을 빨아서 널어놨습니다.
회사에서 일 많아서 집에 와서 일하고있는데 와보래서갔더니
왜 옷걸이에 양말 5개씩 널었놨냡니다.
3개씩 널어야지 빨리 마르는데 다음부터 3개씩 널어야지된답니다....
그리고 양말 빨기 전에 (어머니 기준에)양말이랑 같이 빨아도 되는 빨래랑 빨아야지되니
미리 말하랍니다.
어머니 안계셔서 말씀 못드렸다고 했더니 암튼...말하고 빨래요.

나참.....하루 밤 널어서 말릴 양말...바로 신고 나가야지되는것도 아닌데
빨리 마르건 덜 빨리 마르건...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정말 더는 도저히 맞춰드릴려고 그래도 못하겠어요..ㅠㅠ
어머니랑 한판 붙어야지될까요?

시어머니가 집안일 도와주는데 못된 며느리다 이런 말은 미리 사양할게요.

우리 시어머니 자기는 결벽증이라도 본인 방 이외는 청소 절대 안하세요.
음식도 전혀 안하시구요~

그리고 제가 꼼꼼한 스타일이거든요~어른이 보시기엔 안그래도 주변에서 다들 인정합니다.
싹싹하고 꼼꼼하다고...
그런데도 제가 살림만 뭐해놓으서있음 다시 살짝 정리를 다시하세요~

스트레스받아 못살겠어요.

애 없는것도 아마 스트레스 받아서 별도 별로 못따지만 아마 그래서 안생기나봐요~ㅠㅠ
IP : 211.55.xxx.1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9.13 11:45 AM (210.180.xxx.126)

    한숨이 나오네요. 숨을 못 쉬겠어요. 그 답답함이 그대로 전해져서.

  • 2. .....
    '06.9.13 11:47 AM (211.226.xxx.197)

    그래서 같이 사는게 힘들다는 거죠... 내집에선 내스타일대로 살아야하는데
    화도 못내는 어르신하고 같이 산다는게 너무 힘들죠. 싸우시진 마시고 좋은 분위기로
    대화 해보세요. 그래도 안된다면 ... 그때 화를 내시고 해도 될것같네요.
    저는 저희 시댁식구들 너무 어지럽히고 정리안해서 시댁갈때마나 힘들어죽겠는데 ,,, ^^

  • 3. .
    '06.9.13 11:55 AM (221.151.xxx.54)

    짜증나지요 물론.. 근데 저희집은 남편이 어질러대고 시어머니 다 치워주시고 며늘더러
    뭐 하라는 말씀은 하낫도 안하지만 그 모양도 왜이렇게 싫은지.. 성인이돼서 내 살림
    내공간을 갖고 하고싶은대로 하려고 결혼했는데 무슨 새 부모만나 그 밑에서 또 잔소리를..
    시어머니 암말않고 다 치워주셔도 그래도 짜증납니다. 왜냐면 너무 부산해지거든요. 언제나
    이리치우고 저리치우고 조용히 쉴수도 없죠. 그러니 같이 산다는 건...;;;;

  • 4. ..
    '06.9.13 12:02 PM (211.227.xxx.58)

    말씀드려봤자 70평생사신분 안바뀝니다
    사람이 40이 넘으면 성격바꾸는것보다 죽는게 빠르답니다
    분가하세요 방법이 없네요

  • 5. 휴~~
    '06.9.13 12:24 PM (58.73.xxx.95)

    정말이지...
    글만 읽어도 숨통이 턱턱 막히네요
    저같음 숨막혀서 하루도 같이 못살지 싶네요
    결벽증이면 혼자만 깔끔하게 하고 살던가
    주변사람까지 피말려 죽일려고 저러는지 쯧쯧~~~

  • 6. ...
    '06.9.13 12:39 PM (222.107.xxx.43)

    여기 시엄니도 문제가 있지만 자기들이 잘못된건 고칠 생각을
    눈꼽만치도 안하고 오로지 시엄니 욕만하다니
    나중에 본인들이 시엄니되고 나서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볼 일입니다.

  • 7. ??
    '06.9.13 1:12 PM (219.249.xxx.244)

    윗글님...원글님이 무슨 잘못을 하셨길래 그러시나요?

  • 8. .
    '06.9.13 1:12 PM (203.229.xxx.121)

    저도 몇년 같이 살아 봤는데 누구 한 사람이 완전히 포기를 하면 방법이 있지만 속 썩이면서 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나중에는 참다 참다 폭발하면 걷잡을 수가 없어 좋지 않게 분가하게 되니까 일찌감치 분가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 9. 원글이
    '06.9.13 1:25 PM (211.55.xxx.16)

    ...님~지금 점심 먹고 와서 리플보니...참...

    시어머니 욕말할려고 글쓴건 아니구요~

    정말 참다 참다 못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아는 사람한테 말못해도 솔직히 어디가서 하소연하고싶은 그런 마음이었구요~

    저요~

    시어머니 뜻 거스르면서 욕하면서 살거였음 같이 산다고도 안했어요.
    그런 식으로 말씀하지 마세요~! 그렇다고 제가 구구절절 욕한것도 아닌데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다니...

    시집와서 시어머니가 만드신 규칙대로 다 따라서 해드리구요,
    아직까지 '그건 아니잖아요~'이런식으로 말씀드려본적 절대 하늘에 걸고 한번도 없어요~

    매번 '네~''다음부터 잘할게요..'하고 정말 하려고 노력했구요.

    저 시어머니 규칙대로 다 따르고 생활방식 바꾸고했네요~!!!

    저희는 샤워하기 전에 입은옷과 하기 전에 입는 옷도 다 다르고,
    먹는것도 저녁엔 사과 절대 못먹게 하시고, 커피도 못먹게 하시고
    (본인이 먹어보니 안맞는다고 저도 그렇게 하랍니다)
    반찬 남은거 처리하는거며.....정말....수도 없는 규칙이있습니다....
    그거 다 맞춰드렸구요.

    저 시집와서 친구는 불러본적도 없구요,
    시집와서 몇년 됐는데 식구 딱 한번 겨우 불러봤네요~시어머니가 싫어햐셔서....

    근데 속옷문제같은건 정말 개인적인거 아닌가요?
    제가 속옷을 열흘을 입건 한달을입건 그건 제 하기 나름이죠...
    어머니가 터치하시는거 싫어서 말씀드리기도 어려워서 몰래 숨겨놓으면 다 찾아내세요
    (솔직히 이것도 싫어요-다 뒤져보신다는거니...)

    솔직히 양말이야 다음에 제가 3개씩 널어놓겠죠~ 하지만 속은 상하다는 겁니다.
    제 딴에는 아침 7시에 출근해서 9시 다되야 들어오는데도 양말 빨아서 널어놓고 한 정성은 안보이는지요?
    텔레비전보면서 노는거 아닌데 그래도 집에와서 일하는 며느리를 굳이 불러내서
    양말 다시 3개씩 널어라고 하시는...그런거까지는 배려해주셔야지되는거 아닌가요?

    님이 저희 어머니랑 살아보셨나요?

    저희 시어머니 어떠신줄 아세요?

    **야 냉장고에 +++있다..그거 먹어라~맛이 좀 갔다...이러세요~
    본인 규칙으로라면 못버리고, 본인은 속 안좋아서 못드신답니다.
    그럼 저 먹어요..그거...

    저랑 살아보지 않으시고 저 못된거 고칠생각 안했다고 말씀하지 마세요~

  • 10. 저희엄니 같으시네요
    '06.9.13 1:29 PM (61.41.xxx.12)

    저도 맞벌이구요, 시엄니랑 같이 사는데 한깔끔 하십니다. 청소/요리 안하시지만 빨래 하나는 무지 열씸히 돌리십니다.
    매일 세탁기 기본으로 돌리시고 심한날은 한 서너번씩 돌리십니다. 것도 울코스로 두번씩이 기본이고...
    저는 도저히 거기 못맞춥니다. 저는 제 스탈대로 하고, 어머니는 하시고 싶으시면 직접하시게 그냥 모른척합니다.
    같이 살면 조금씩 서로의 주장을 양보를 해야지 어른이라고 무조건 본인이 원하시는대로 맞춰드리진 못한다가 제 주장입니다.
    참다 참다 안돼면 뒤집기도 몇 판 했구요..... 요즘은 거의 각자가 원하는 바를 상대에게 강요하지 않고 직접 한다로 자리 잡혔습니다.

  • 11. 토닥토닥
    '06.9.13 1:44 PM (211.111.xxx.148)

    .. 저는 같이 살진 않는데 저희 엄마가 오빠네랑 같이 사는 거 보면 ..
    시어머니 말씀 중에 못따를 부분은 계속 말씀을 드리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분 성격을 바꾸는 건 어렵지만 "난 이렇다" 는 걸 인식시키는 것으로요.. 제가 보기엔 너무 잘할려고 하시니까 어머님의 서로 맞추어 사는 부분을 네가 맞추는 구나.. 하고 생각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참다가 확 터트리지 마시고 어려우셔도 평소에 조금씩 계속 말씀 드리는 게 좋다고 봅니다...

  • 12. 글고..
    '06.9.13 1:45 PM (211.111.xxx.148)

    아무리 같은 집에 살아도 며느리 방 뒤지는 건 정말 사리에 어긋나네요. 그건 말씀 드려야 하지 않나요?

  • 13. 어떡해여~~
    '06.9.13 1:53 PM (218.54.xxx.213)

    님 힘들어서....
    근데요 그거 방법이 별로 없어요... 님글 읽어보니.. 혼자만 완벽하신 분이신듯 해서....
    나이 드신분 고치는거 도리가 없더라구요.. 저희 어머님도 그래요.그냥 그렇게 하도록 놔두시는것밖에...
    그냥.. 팬티 색깔별로 없는 면팬티로 다 바꾸시고 통에 담가놓으시는게 젤 맘편해요...
    아니면 아무리 싸워도 절대 양보못하실꺼니...
    그걸로 괜히 그동안 쌓아왔던 노력 물거품만드시지 마시고... 그렇게 하세요~~~
    에고~~ 님맘 아무리 말해도 누가 알아준답니다...
    분가가 최대의 해결방법인데.. 그전까진.....
    그래도 님.. 팟팅!!!!!

  • 14. 우와
    '06.9.13 2:04 PM (24.80.xxx.152)

    셤니도 셤니지만 그보다도
    일케 맘씨 착한 며느리가 다 있는가....
    놀라고 갑니다 화들짝~

  • 15. 허은숙
    '06.9.13 3:15 PM (221.150.xxx.103)

    맘 아파서 로긴 합니다. 맛이 가려고 하는 음식은 님도 먹지 마세요..내 몸은 너무도 귀하고 소중 한것 입니다. 이제 아기도 가지실 거 잖아요..
    몸이 음식물 쓰레기통도 아니고 ...약간 맛이 가려고 한다고 느낄 정도의 음식은 이미 많은 균이 증식되어 있는 상태고 탈이 나지는 않더라도 몸은 그 균을 다 처리하기 위해 혹사 됩니다.
    며느리도 자식인데 그런식으로 대접하나요..
    기분 상하시지 않게 자신의 입장도 한번씩 말하시는것이 관계를 정립 하시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까요??일 하는데 오셔서 양말 5개니 3개니 하시는 것은 좀...

  • 16. 원글이
    '06.9.13 3:35 PM (211.55.xxx.16)

    님들...글이 위로가 되네요~

    친구들은 제가 시어머니 모시고산다고 그럼 너무 불쌍하게 봐서 속시원하게 얘기해본적 없거든요~

    님들이 제 얘기 들어주시고, 제 편 들어주시니 왠지 마음이 든든합니다....

    저도 제 입장을 말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봐야겠어요.

    요즘 아이도 갖고 싶은데 형편도 안되고, 상황도 그렇고...
    뭐 여러모로 힘든게 많았거든요~
    시어머니 일도 그렇구....참고 살다가
    가을이 되는지...마음이 횡한게 결혼해서 처음맞는 가을도 아닌데...
    마음이 그랬네요...

    마음이 좀 풀렸으니...^^;오늘 집에 들어가 애교도 좀 떨어보고.....
    시어머니 잘 모시고 살게요~

    감사합니다.

  • 17. 떨어져 사는게
    '06.9.13 4:13 PM (211.53.xxx.253)

    답인데.. 저도 원글님 만큼은 아니지만 그런부분이 있답니다.
    마음 푸세요..
    근데요 말씀드려도 변하지 않으세요.
    그냥 말하지 마시고 님이 원하시는걸 행동으로 하세요.
    속옷 내놓지 마시고 따로 둔다든가.. 말하면 기분만 상하지
    어머니 안바뀝니다.

  • 18. 빨래 바구니
    '06.9.13 4:31 PM (203.49.xxx.155)

    빨래 바구니 시엄니꺼 / 님 부부꺼 두개 놓고 쓰시고 시엄니꺼만 빨래 하시라고 하면 안될까요?
    ..무료해서 빨래에 집착하시나 봅니다..
    남편분은 아무 도움이 안되나요? 갑갑하시겠다.. 속에 쌓아두지 말고 방법을 찾아보자구요..

  • 19. ai
    '06.9.13 10:08 PM (61.76.xxx.32)

    님.. 전 너무 너무 공감해요.. 이런이야기 남들에게 할라치면 참 치사한 이야기라서
    못하고요.. 가까이 살면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싶네요.. 같이 안살아보면
    진짜 모릅니다..

  • 20. 동심초
    '06.9.14 12:55 AM (121.145.xxx.179)

    시어머니와 같이 사는것 자체가 힘드는일인데 .. 원글님 정말 마음 고생 많으시네요
    위로 드릴께요
    저같은면 할말 다 합니다 제 속옷 손대지 마세요.이러저러한거 싫습니다
    싫은건 싫다 분명히 의사 표현 하시고 생활 하세요
    자꾸 쌓이다 보면 병되고 나중에는 시어머니 말소리,얼굴 바라보는것 까지 싫어집니다

  • 21. ...
    '06.9.14 11:11 AM (59.15.xxx.155)

    저도 그게 걱정..님께서 병 생기면 안됩니다. 착한 며느리 평생 시집살이 하다가 시엄니 병수발 다하고 암 걸린다고 하데요..뭔 얘긴지 아시겠죠? 착한건 미덕이지만 그냥 참아지고 그냥 또 잊어지면 괜찮아도 맘에 쌓으면 병 되요..조심하시라구요..저도 병 생길까봐 조심하지만 잘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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