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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를 가족끼리 하려고 합니다. 한정식과 뷔페 중 어느 것이 나을까요?
저는 고심끝에 돌잔치를 직계가족끼리 하려고 합니다. 인원수가 조금 더해진다면
시댁 가까운 친척 몇 분과 아주 친한 친구정도... 이 분들은 모실지 어쩔지 아직 잘 모르겠구요.
적으면 10명, 생각하는 분 다 초대해도 25명 선은 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괜찮은 한정식집 한곳과 뷔페 한곳을 알아봤는데요.
일단 위치는 뷔페가 이동하기 쉬운 시내중심가에 있구요. 한정식집은 뷔페보다 거리가 좀 멉니다.(바닷가 있는 외곽)
저는 인원이 많지 않아 한정식집이 괜찮을 것 같은데
남편은 한정식집은 음식이 자꾸 나오니 거기에 속도를 맞추게 된다고 취향대로 편히 먹을 수 있게
뷔페가 낫지 않을까 합니다.
근데 토요일 저녁에 다른 돌잔치도 많을텐데 아무리 작은 단독룸을 예약한다해도 뷔페는
넘 어수선하지 않을까요? 전 다른 이벤트 안하고 풍선같은 것도 안달고
그냥 그 장소에서 돌상 차려주고 돌잡이하며 식사하는 걸로 마치려고 하거든요.
다른 룸이나 홀은 화려하게 꾸미고 이벤트돌잔치 하는데 저희만 넘 조용하면 위축되고 썰렁할까요?
(시어머니는 첫손주라 돌잔치 크게 안하는 게 내심 서운하신 것 같습니다.)
아...정말 엄마 노릇 쉽지 않네요. 더구나 이렇게 우유부단한 엄마로서는...
그래서 아기 돌잔치 해보신 여러분들의 의견과 지혜를 얻고자 합니다.^^
1. 어른들
'06.9.13 11:22 AM (221.150.xxx.92)께 일단 여쭤 보지 그러세요.
가족끼리든 뭐든 잔치는 어른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뒷소리 듣더라구요.
젊은 사람들이야 한식이나 뷔페나 다 좋지 않나요?2. ..........
'06.9.13 11:30 AM (61.66.xxx.98)부페는 직접 자신이 음식을 날라다 먹어야 하잖아요?
좀 성가시고 정신이 없이 느껴지더라고요.
한자리에 앉아서 서빙받으면서 가족끼리 집중하면서 먹을 수 있는게 좋더군요.
가족끼릴 조촐하게 하신다면 전 한정식 쪽에 한표!3. .
'06.9.13 11:38 AM (218.238.xxx.14)돌잔치는 아니었구요...얼마전에 아빠 환갑이시라 직계분들이랑 한정식집에서 식사했는데요...
결론은 뷔페가 더 나을뻔하지 않았느냐는거에요...
일단 한정식집은 음식이 순서대로 나오는데..
처음 기본 음식이 나오기전부터 모든 분들이 착석해서 오이땅~!! 하고 앉아서 착착 나오는게 아니라...
텀이 자꾸 생기더라구요...
저희는 30명 예약해서 세팅이 되어있었는데...
처음 4테이블은 착착 나왔어요...모두 앉아서 기다리신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그후에 오시는분들은 앉아계시고...저희가 상준비해달라하고...
그러다보니...이쪽 테이블 들이랴 이쪽 새로 보랴..그러다 또 다른분들 오셔셔 또 다시 처음코스부터 시작하랴...
게다가 이 식당이 완전 우리가 전세낸게 아니니...다른분들 간간 받으시고...
뭐 중간중간 음식 모자라서 리필부탁하면 또 기다려야하고...
차라리...부페에서 즉각즉각 원하는대로 먹을수있는데 낫겠더라구요...
저희도 아빠가 이집에서 하자고 하셔셔 하긴했는데...
어차피 돌잔치면 그래도 엄마아빠 위주니까...부페에서 하자고 하세요...
손님을 받는입장에서...
음식이 착착 나오는게 아니고 기다리시게 하고 그러면 어찌나 좌불안석인지...
전에 아는사람이 중식부페단독홀에서 했는데요...
그래도 부페는 자기취향대로 가능하고 하니까...그닥...아휴 정신없어 그런생각은 안들더라구요...4. 부페
'06.9.13 11:49 AM (222.101.xxx.105)부페에 한표요.....시외삼촌 환갑잔치를 한정식집에서 했는데 다들 나오면서 차라리 부페에서 하지...하더라구요..양껏 먹는 포만감이부족해서 그런건진 몰라도...다들빈손으로 오실것도 아닌데 들고간 가격보다 좀 기대에 못미치는거 같아요.......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한정식은 반찬이 멀리있는건 그냥 포기하고 마는 소심이라서....ㅠㅠ 몸을 일으켜 멀리있는걸 집어먹는건 정말 괴로워요....대부분 골고루배치되긴 하지만 간혹 희한하게 제가 먹고싶은건 손을뻗어야만 하는자리에 위치하는 경우가 있어서....
5. ^^
'06.9.13 12:00 PM (211.107.xxx.121)25명정도이고 시간을 맞춰서 오실수 있다면 한정식도 괜찮을 것같아요.
대신 음식이 맛있고 잘 나와야 겟죠..
아니면 단독홀에서 중국정식도 괜찮고
아예 한테이블당 요리몇개에 식사 이런것도 푸짐하더군요
정식이라는게 어디 가면 양이 적어서...
케익이랑 떡은 따로 주문하시면 더 푸짐할것 같네요..싸드릴것요6. 저요~!
'06.9.13 12:43 PM (220.75.xxx.205)저 얼마전에 한정식집에서 돌잔치했어요.^^
가까운 친지만 모셔서(부모기준 3-4촌) 오신 인원은 27명이니까 원글님 생각하시는 규모하고 비슷하네요.
잔치날 2달 전부터 인터넷 검색해서 근처 한정식집 탐문하고(몇 개 없었음;;) 3곳을 직접 가서 먹어봤어요.(예산 좀 들었습니다.;;;) 그 중 주변이 한적하고 널찍하고 음식 깔끔한 데로 잡았네요.
장소가 홀이 기역자로 꺾인 모양이라, 그 안쪽 공간을 돌잔치 장소로 잡았고 당일날 홀이 별로 북적대지 않아 어수선하지 않았네요. 손님들이 시작 시간 2,30분 안에 다 오셔서 앉으신 다음에 시작했고요.
돌상은 직접 준비했는데, 맛있는 집(역시 수없이 답사;;)에 떡 넉넉하게 주문하고(약10만원어치), 마트에서 과일 사고 한 걸, 음식점에서 준비한 상과 접시 위에다 담았네요.
*이 과정에서 삑사리... 저희보고 전지 준비해오라더니;; 상 크기 가늠을 못해 새 상을 붙였는데, 그만 전지를 다 써서 한쪽 상은 나무색 그대로 방치;;; 도대체 흰 식탁보 하나 없더군요. 그리고 일하시는 분들, 저희 어머님들 상 차리느라 나중에 떡 나누느라 정신없으신데 팔짱 끼고 구경만 하대요. 요새는 워낙 이벤트 업체가 전담해서 뭘 도와야 할 지 모른다나요. 그니까, 한정식집에서 하실 거면 돌상 준비는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7. 이어서..
'06.9.13 12:55 PM (220.75.xxx.205)하여튼 돌상 다 차리고, 애기 한복으로 갈아입히고(그 전에는 정장 입고 뚱한 표정으로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었음..) 시동생의 간략한 사회로 손님들을 주목시켰죠.
저희 부부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애기 첫 돌을 맞이해 여러 분께 감사말씀 드렸고
양가 친지분들 소개를 각각 드렸습니다. (이렇게 모이기도 쉽지 않은데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밥만 먹고 헤어지기는 아쉽다는 어머님 말씀에..)
그리고 대망의 돌잡이~!가 금방 끝났고, 바로 식사 시작.(애기는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계속 촬영..)
저도 앉아서 밥 먹었어요.^^;; 시식 때보다는 아쉽다는 느낌이 들긴 했는데 그래도 양이 적다던가 하는 느낌 없이 그럭저럭 다양한 요리가 나왔고 마지막에 대나무통밥이랑 나온 반찬도 맛있었습니다.(25,000원 정식)
밥 거의 다 드실 무렵, 떡을 접시에 담아 돌렸고(백설기 돌케익을 여기서 소화) 개별 포장에 또 담아드렸습니다. 별로 많이 남지 않더군요.
그리고 못다한 사진 찍고 인사하고 산회.
간단하죠? 그래도 끝나고 나서 뻗었답니다. 무지하게 피곤하데요.
그래도 섭섭하지 않고 애기 너무 괴롭히지 않은 돌잔치였다고 자화자찬했고 사실 친지분들도 좋아하셨어요. 분위기가 여유롭고 음식이 괜찮았다고 하시더군요. (무엇보다 애가 귀여웠다고...헤헤^^;;;)
참, 저희는 인원도 적고 어른들이 대부분인데 뷔페를 싫어하셔서 한정식집으로 정했구요.
제가 모유수유중인데 애기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 중식을 피해서 한식으로 갔는데 중식당도
푸짐한 느낌이 드니까 괜찮을 것같아요. 저도 한정식집 돌잔치를 생각했는데, 해오름식으로 안 하니
참고할 것도 별로 없고 막막했던 느낌이 들어서 길게 적었습니다.
무엇보다, 애기 편한 돌잔치가 최고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스냅사진 기사분을 불렀더니 옷도 갈아입혀야 했고 나중엔 친정아버지께서 애 닳겠다고 한 말씀 하시대요.^^;;;; 즐겁고 여유로운 돌잔치 하세요.^^8. 원글
'06.9.13 3:31 PM (219.241.xxx.252)다들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요~!님 자세한 설명도 감사하구요.^^ 요즘은 워낙들 준비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서~^^; 전 막막했는데 잘 선택해서 아기 돌 잘 치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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