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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되지만...

그냥 제얘기 조회수 : 854
작성일 : 2006-09-12 21:17:56
그래도 제얘기 적어볼께요
환경 호르몬 때문에 모두들 걱정이지만...
결혼한지 20년이 다되어 간답니다
다른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결혼전에는 부엌근처도 안갔다가 공부만하다가 직장쬐끔 다니다
결혼하고 전업주부로 시작했어요 제일이 전문직이랄수도 있는데 주말부부가 싫어
사표내고 그냥 살림만 했지요
친정 부모님은 먹거리에 엄청 신경 쓰셨지요
저는 어릴때-70년대이니 아무도 먹거리에 대해 신경을 안쓸때이죠
부자집 애들만 먹는다는 소세지 하나 집에서는 먹어보지 못했어요
콩나물은 집에서 길러먹고 쌀은 친척집에 부탁해 무농약을 한해만 먹고 저농약으로
계속먹었지요 농약을 안치니 벌레가 다른분들의 논의 농사를 망친다고 원망이 심하여
저농약으로 했답니다 그때는 쌀밥이 부의 대명사이고 밥을 세끼 다 못먹는 집이 허다 했던 시절이지요
우리집 밥상은 보리가 가득했답니다
부자집에서는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보리는 약을 안친다고 잔뜩넣게했답니다
중학교때 부터는 조개종류며 게종류는 거의 찿아보기 힘들어지고
생선도 가끔씩만 먹게 했어요 바다의 오염때문이라니 ...할수없었죠
간장도 집간장만 먹게 했지요
그시절에 그런 집이 있었다니 상상이 되세요
그 영향이 제게도 미쳤어요
결혼하고 냉장고의 찬통은 거의 유리랍니다
고딩의 큰딸아이의 분유병도 유리였답니다 분유는 제모유량이 엄청 적어 할수없이 먹인거였지만
시판 이유식은 한번도 먹인 적이 없답니다
제가 결혼하고 몇년이 지나니 프라스틱통에 유해 물질이 나온 다고 난리였죠
그때는 환경호르몬이라 안하고 유해물질이라 했어요
그때 코팅냄비가 나온지 얼마 안되어 집집마다 한두개는 다 있더군요
그때는 유해성을 몰랐지만 저의집에는 없었답니다
김치통은 스텐레스였고 저는 밥도 큰 숟갈로 펏답니다 유해성을 모를때였지만
왠지 프라스틱으로 뜨거운걸 취급하는게 싫었지요
결혼하고 한두해 지나니 주위의 지인들이 산다하면 타파를 쟁여놓고 살더군요 그게 몸체는 피피라 덜 유해하다고 방송을 탔거든요 그때도 반박은 있었답니다
아마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라는 프로가 그때있었던거 같은데...
그프로에서 타파도 피막부분만 피피라고 했다고 다른이가 그러더군요
저는 찬통과 양이 제법되는 먹거리는 유리통이나 꿀병 물은 쥬스병을 거의 이용했지만
다듬은 야채는 거의 큰 타파통을 이용할수 밖에 없었지요
기저귀며 입는 옷은 거의 면을 입고 드라이는 할수없는 양복종류 뿐이었지요
지금도 드라이 옷은 싫어합니다 남의 옷이랑 같이 세탁되어져 맘이 편치 않아서죠
먹거리도 한살림이나 생협을 이용한지가 십년은 넘은거 같아요
고기나 생선도 잘 먹지 않지요 그러니 아이들도 얻어먹기 힘들었죠
그래서 거의 풀만 먹은 우리아이가 생리를 늦게 할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더군요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고기먹고 치킨시켜먹은 친구아이는 생리도 늦고 키도 크고 늘씬하고
건강하여 지구력이 좋아 공부도 뛰어나게 잘하지요
그친구 저보고 유별나다고 사람 취급 안했거든요 유리찬통은 깨는게 무서워 절대 못쓴다 였지요
지금 제딸은 호르몬이 부족하여 매일 피곤하다가 입에 붙었지요
제일 재밌는게 공부라지만 체력이 따라 주질 않아 한시 넘기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들다고 하죠
제가 적는걸 싫어하여 많은걸 적고 싶은맘 접어야 겠네요
아 이게빠졌네요
저요-  매일 골골합니다  호르몬 부족증 때문이죠
어떻게 사는게 건강한지 모르겠군요
아참 제 시댁 조카들은 이틀에 한번씩 고기먹거든요 제형님이 하루만 안먹으면 앞이 휑하다고
소세지며 햄은 지천이고 생선은 거의 안먹고 고기만 그렇게 먹나봐요
야채에도 안싸먹고 그냥 먹으면서 맛나다고 그러더군요  
과일은요-3일동안 그집에 있은적이 있는데 저만 먹더군요
돼지고기에 김치넣고 볶았는데 그김치 저만 먹었지요
그런데 대학생인 질녀들 키크고 늘씬하고 멋지지요 얼마나 건강한지 물찬 제비들이에요
제형님도 살이 안찐데요
저보고 자네는 고기를 얼마나 잘먹길레 그리 살이 찌는가 하더군요
일년에 네번 먹으면 엄청 많이 먹은거라니 비꼬는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거짓말 같지만 사실이랍니다
그집 찬통도 죄다 프라스틱이고 유리찬통은 하나도 없었어요 물도 콜라병 재활용해요
어떻게 아냐구요 그쪽으로 항상 민감하니 유심히 보아서 그래요
그러니
너무 걱정안해도 되지 않을까요
당장 기름진거 간된거 걱정되시면 빈 유리병에 옮겨 담기부터 하시면 좋겠네요
또 빠뜨렸네요
질녀 친구 딸들 다 합쳐 열명이 넘지만 제 딸만 엄청난 고통의 마법을 치룬답니다
아이러니 하지 않으세요




IP : 211.210.xxx.1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줌마
    '06.9.12 9:35 PM (211.177.xxx.170)

    너무 극단적인건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고기나 생선도 안먹는다는건 영양실조가 되질 않나요
    우리몸도 정상적으로 자라질 않아서 문제가 될것도 같고요

    하지만 해로운거 잔뜩먹어도 괜찮은 사람보고 위로받는건 정말 위험한거 같아요
    언제 문제가 나올지는 다 살아보기 전에는 모르는거구요
    그러다 내가 또는 내자식이 병이걸리면 누구한테 원망을 돌릴거냐구요
    그냥 노력은 하고 살아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해롭다고 아주 안하고 살순없으니까요

  • 2. 000
    '06.9.12 10:54 PM (125.143.xxx.201)

    저도요.
    저도 이쁜 덧신, 도안 부탁 드립니다.
    heiki@naver.com

  • 3. 저흰
    '06.9.13 2:08 AM (211.193.xxx.1)

    저희도 원글님과 비슷한 생활을 했었어요.

    시골에서 자랐고 저희 큰댁과 외가에서 농사지으시는걸로 대부분의 농산물은 직접해결했어요(소소한 과일까지).
    기껏 사먹는거라곤 해산물과 육고기..류 였지요.
    아~!! 어렸을적엔 거의 매주 아빠와 등산을 했었어요. 강제로..
    또 곧잘 맨발로 땅을 걷게 하셨다네요. 몸에 좋으라구..
    저는 잘 기억이 나지않지만, 제 동생들이 어느정도 클때까지 그렇게 시키는건 봤어요.

    이제 고작 31살이지만 인스턴트음식이란건 그당시 저희한테 해당사항이 아녔어요.
    저 학교다닐때 소원이, 라면 먹어보는거랑 하루 도시락 안싸가서 컵라면 먹어보는거였어요.
    식기류 또한 원글님 말씀하신거랑 비슷해요.
    저희엄마도 언젠가부터 타파용기를 마구 사들이시긴했지만요..

    그런데 저흰 원글님의 상황과 반대에요.

    결혼해서 아이하나 낳은 지금까지 생리통이 뭔지도 모르고 살고, 제 여동생들도 마찬가지에요.
    제 주위 친구들 죄다 생리통에 시달리고 잦은 병치레 하는데 저만 멀쩡하고 최근에 감기걸린게 몇년전인지도 모르는..
    어릴때부터 저를 알던 친구들은 유기농이 얼마나 중요한지,, 친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한다고 할 정도에요.

    이번 방송 보지않아 어떤 정도였는지는 잘 모르지만 글들을 보아하니 대충 짐작하기에
    저는 부모님께 감사하고 지금 제가 그당시 부모님과 같이 할순없지만 최대한 노력할거에요.

    혹시 원글님의 경우에는,, 몸이 약한 가족력이 있지않으신지요..
    비슷한 과정에 너무 다른 결과(?)가 있는듯하여 저도 의아하네요.

  • 4. 저기
    '06.9.13 7:41 AM (211.196.xxx.53)

    흡연의 피해는 자식이 아니라 손자에게 전해진다는 연구결과처럼
    환경호르몬도 당장 본인이나 자식에게 영향이 없더라도
    축적되어 2대 후손에게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닐까요.
    대물릴 수록 더욱 농축되어 유전자 속에 기억되는 거니까요.
    원글님 잘 하시는 거에요.

  • 5. 그냥
    '06.9.13 9:29 AM (59.7.xxx.21)

    제 생각엔 한참 클 성장기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인 단백질 섭취가
    아주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되네요.
    고기 생선은 왜 먹이지 않으셨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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