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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실패.. 우울증.. 저 좀 위로해 주세요...

엘리사벳 조회수 : 932
작성일 : 2006-09-08 11:40:12
미국에 와서 며칠전 아이를 낳았어요
남편이 회사에서 보내주는 대학원 1년과정 공부하느라고 따라왔거든요
근데 모유수유 실패에 따른 우울증 때문에 죽겠어요
하느라고 한것 같은데 젖은 안나오고 유축기로 짜내다가 젖꼭지 다 헐고 갈라지고
젖몸살 너무 아프고 포기했는데 더 했어야 하는것 아닌가 싶은 생각과
요즘 아시죠. 모유수유 안하면 모성결핍처럼 비난의 눈초리가 사방에서...
아는 사람도 없고 타국에서 애낳고 회음부 절개 부위도 아프고 치질에 방광염때문에 오줌도 잘
못누고 아주 죽을 맛이에요...
모유수유 못해도 아이는 건강하게 클 수 있는 거죠?
흑흑
저에게 힘과 희망을 좀 주세요.
정말 우울해요

IP : 66.51.xxx.13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6.9.8 11:42 AM (219.241.xxx.77)

    분유 먹이는 사천만의(?) 아기들... 요즘 잘 크고 있습니다.
    제친구는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딸들 둘다 분유 먹이고 키웠는데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만 크고 있어요.

  • 2. ..
    '06.9.8 11:42 AM (218.238.xxx.14)

    그럼요...
    아기 건강하게 잘 클거에요...걱정마세요...

    정말...
    애두고 직장나가면 비정한엄마...
    모유 안줘두 비정한 엄마...
    천기저귀 안쓰면 비정한 엄마...

    제발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해도 입밖으로는 내지 말기를...ㅠㅠ

  • 3. 저두
    '06.9.8 11:43 AM (125.240.xxx.130)

    완모를 넘 하고 싶었는데 결국은 혼합을 할 수 밖에 없었거든요..근데, 그때는 그게 그렇게 스트레스고 우울하더니 다 지내놓고 보니(지금 18개월) 별거 아니구요. 혼합해도 아기 키도크고 넘 튼실하구요 별로 병치레 없었구요. 이유식을 어차피 하면 그때 더 신경써서 먹이시면 되구요. 6개월만 들어서면 이유식 시작하니까요..분유 먹어도 얼마든지 튼실히고 건강할 수 있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 4. 화이팅!
    '06.9.8 11:52 AM (219.255.xxx.118)

    모유수유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엄마의 먹거리가 좋은 먹거리가 아니면 아무 소용 없어요.

    인스턴트 먹고, 커피에, 술에, 과자, 빵에 먹을거 다 먹으면서
    아기 모유 먹인다고 좋아하는 선배언니 보면서
    그건 아닌데 라는 생각 들었습니다.

    모유의 최대의 적은 스트레스예요.
    모유 먹여야한다는 스트레스때문에 결국 모유수유 실패했던 사람 많이 봤답니다.
    그런 분들은 또 자책하시구요.

    일단 최선을 다했다면
    이제는 미련을 버리시고
    아이한테 더 잘해주세요.

    멀리서 혼자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일인데요.
    자신을 대견하게 생각하시고, 아기 많이 사랑해주세요. 화이팅!

  • 5. ^^
    '06.9.8 11:58 AM (221.162.xxx.163)

    저도 직장맘이라 4개월 정도만 모유 먹였는데요...

    직장맘이시면서 완모맘들 넘 존경스러워요^^

    원글님...걱정하지 마세요...
    모유로만 잘 큰다면 이세상에 분유먹는 많은 아가들은요?

    님은 노력하셨는데 안되는 거잖아요...
    자책하지 마세요...
    아가는 사랑으로 큰답니다...

  • 6. ...
    '06.9.8 12:11 PM (221.139.xxx.213)

    저도 모유수유 실패하고..
    얼마나 많이 맘이 상했는지 몰라요..
    특히나 같이 아이키우는 아이 엄마들 까지 왜 젖을 못 먹이게 됐는가 하는 사정을 다 알면서도 분유 수유 한다고 뭐라 그럴때는 정말 너무 속상해서 말도 안나오더라구요...

    그냥..
    편하게 생각 하세요..
    저는 딸래미 초유도 제대로 못 먹였어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분유만 먹고 있구요...
    그치만...
    아직 얼마 안된 개월 수지만..
    정말 잘 크고 분유 먹이면 병치레 자주 한데서 걱정 많이 했는데 그런것도 없더라구요..(그냥 그건 다 아기들 체질이지 분유 먹는다고 해서 병치레 자주하고 모유 먹는다고 해서 병치레 없이 크고 그건 절대 아니더라구요.. 정말 이건 체질이지 절대 엄마가 젖을 줘서.. 엄마가 분유를 먹여서 그런거 아니라는거.. 알겠더라구요..)

    그러니..
    윗분들 말씀이 맞아요..
    정말 아기는 사랑으로 크는거지..
    분유건 모유건..
    그냥 아기가 크는데 있어서 필요한 하나의 방법일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상황이 안되서 모유를 못 물리게 되었다면..
    그냥 깨끗이 잊으세요..
    그리곤 맘 편하게 수유 하시구요...(근데 솔직히 그래요.. 요즘 같이 자연 분만, 모유수유가 대세인 그리고 이것 중에 하나도 못하면 엄마 취급도 안 할려고 하는 세상에서 솔직히 옆에서 태클 정말 많이 들어 올꺼예요... 근데.. 그냥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물론 모유가 좋은 건 사실이예요.. 저도 첫애는 사정이 안되서 분유지만 둘째는 이제 한번 실패한 경험도 있고 해서 모유 수유에 좀 더 적극적으로 한번 해 볼 참이거든요...)

    엄마가 한 최종적인 선택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사람들이 나쁜 거죠...

  • 7. 저두...
    '06.9.8 12:18 PM (220.93.xxx.25)

    모유수유 못하고 분유먹이고 있어요..
    젖양이 너무 작아서..ㅠ.ㅠ
    한달정도 됐는데 아기 잘 크고 있네요..

    저두 죄책감에 많이 시달렸는데 언니가 많이 위로해줘서 지금은 괜찮아졌어요.
    님두 여기 회원분들이 많이 위로해주니까...
    기운내시고...
    건강하고 이쁘게 키웁시다..^^

  • 8. ^^
    '06.9.8 12:39 PM (58.234.xxx.95)

    안타깝네요..저도 곧 출산이라서..
    저도 첫아이때 젓몸살을 많이 햇엇거든요..
    요즘 모유119나 그런곳에 마사지하시는분 출장되세요..
    5만원가량하구요..오셔서 마사지로 젓을 다 풀어주나봐용..

  • 9. 백일맘
    '06.9.8 2:27 PM (220.69.xxx.144)

    지난 수요일이 백일인 아이 엄만데요
    저도 물론 모유수유 실패하고 분유로 키우고 있지만요 모유 못먹이는걸 너무 자책하지는 마세요
    출산후에 허리가 너무 아파서 제대로 앉지도 못해서 몇번 물리다가 내가 얼른 몸을 추스려야 할꺼 같아서 가감히 모유수유를 포기했어요
    그후 1달여 지난후에 몸이 많이 회복되어서 도전해봤지만 그땐 아이가 젖을 빨지 않아서 몇번 아이랑나랑 같이 노력하다가 그것 조차도 가감히(?) 미련없이 그만 뒀어요

    지금도 한번씩은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그보다 더 사랑해 주시고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시고 한번이라도 더 눈 맞추세요
    모유수유를 하건 분유를 주건 그건 전적으로 엄마의 선택사항이에요
    누가 뭐라고 하든 누가 무슨 눈빛을 주건 상관마시고 그냥 무조건 사랑만 해주세요
    엄마가 얼른 기운을 차리셔야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줄수 있으니깐 얼른 몸을 추스리세요
    몇달만 지나면 엄마표이유식을 아이에게 줄수 있잖아요

  • 10. 저랑..
    '06.9.8 4:30 PM (24.166.xxx.11)

    저랑 너무 비슷한 상황이라..
    첫째 낳았을때 미국이란 낯선 땅에 온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다행히 한국 의사분 만나 아이낳는 거 까지는 쉬웠는데...
    이놈의 모유수유... 2주동안 잘 먹는 듯하길래...잘 나오나 했더니.. 먹고 또 찾고 먹고 또 찾고...
    너무 힘들죠... 젖도 아파오고... 울면서 물렸으니...

    산후조리해주시러 오신 시어머니... 샘플로 나온 분유를 떡하니 타가지고 오셨는데...
    너무 잘 먹고 바로 자는거에요...
    아차 싶어 유축기로 짜보니... 2시간 울며 짜니...1온즈 반 나오더라고...
    울 어머니 그 담에 장보러 가셨다 오시며 분유 큰걸로 두통 사오시더라구요...
    엄마랑 애랑 고생하지말고... 분유 먹이라고... 요즘 분유도 잘 나온다고...
    얼마나 서럽던지... 난...아파도 모유 먹이고 싶었는데...

    게다가... 원글님 말처럼 모성결핍처럼...
    어리석었다는둥... 왜 시어머니 말을 듣냐는 둥..
    더 한건...우리 딸 태열이 심해 아토피로 넘어갔거든요... 알러지 테스트 까지 받았는데... 글쎄 우유 알러지반응이.... 그러니 화살이 다 나한테로.... 흑흑...
    누군 모유 먹이기 싫었나....하는 생각도 들고...

    근데요... 우리딸 지금은 너무 너무 건강해요...
    아토피도 없구요... 자라면서 더 건강해지는 거 같아요...
    이유식도 아토피 때문에 제대로 못했는데... 그냥 한국식으로 먹어서 그런가... 튼튼해요...
    밥도 잘먹구요... 모... 완모 수유했다는 남자애보다 더 건강한거 같아요...
    그애엄마 2돌까지 모유 먹인게 자랑이건든요...

    사랑을 주세요... 모유보다 더 중요한건 엄마의 사랑인거 같아요...

  • 11. 전...
    '06.9.8 8:40 PM (211.178.xxx.207)

    열심히 모유 먹였는데, 다음에 아기 낳으면 모유 안 먹일 거라고 결심한 사람입니다. 모유 자체야 아기한테 좋겠지만, 모유 먹이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아서요...외출도 맘대로 못 하죠...무엇보다, 1년 내내 아기한테 매여 있는 그 갑갑한 느낌...(모성이 부족해서인가..^^;;) 어떻게 보면 분유 먹인 엄마들이 괜히 미안하셔서인지 (그럴 필요 절대 없지만서도...) 더 열심히 정성으로 키우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 12. 굿맘
    '06.9.9 1:46 AM (210.121.xxx.126)

    전 모유 안나와서 고민하다가, 친정엄마가 해주신 돼지족발 뽀얗게 고아먹고, 약국에서 젖 잘나오게 하는약 사먹고 훨씬 낫던데요. 우울증 걸리지 마시고 좀 더 노력을... 안되면 할 수 없죠. 분유도 좋아요.

  • 13. 힘!
    '06.9.11 3:33 PM (59.4.xxx.184)

    힘내시라고 답글 달아요.
    이란성 남아 쌍둥이, 한 명은 모유, 한 명은 우유로 키웠는데요,
    우유 먹고 자란 아이가 키도 더 크고 뼈대도 굵고 살도 뽀얗고,
    모유 먹은 아이에게 아토피가 있네요.
    결론은, 유전적으로 타고난대로 크나봐요. 현재 만 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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