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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언니라고 부르지 마란 말이다~

싹바가지 조회수 : 2,874
작성일 : 2006-09-08 11:31:27

비서입니다. 31살 먹었고요..

하는 일의 특성상, 웬만큼 싸가지 없는 손님, 전화응대도 다 웃으면서 해야합니다.

가끔 속에서 천불이 나지요...

근데 오늘 아침, 사무실을 찾아온 한50넘은 아저씨가.. 의자에 턱~ 앉으면서 이럽니다.

"언니~ 여기 차한잔만 주라"

... 저 당신같은 여동생 둔적 없는데요.. 하려다가 제얼굴 아니라 제 상사얼굴 봐서 웃으며 꾹 참았습니다.

제가 무슨 유흥업소 종사원도 아니고.. (유흥업소 종사원에겐 '언니'라고 해도 된다는 비하발언은 절대 아닙니다--) 왜케 기분이 나쁜지....

정말 사람 격 떨어져 보입니다.. 아저씨들 제발 언니언니 하지 맙시다.. 넘 징그러워요..ㅠㅠ
IP : 61.108.xxx.3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칭보다는
    '06.9.8 11:33 AM (219.241.xxx.77)

    하는 태도가 수준 낮네요

  • 2. .
    '06.9.8 11:41 AM (218.238.xxx.14)

    저두요...아니 지긋한 아저씨가...
    느끼하게~~언니야~~우웩~~-.-

  • 3. ......
    '06.9.8 11:43 AM (220.83.xxx.40)

    예전에 저랑 같이 근무하시던 분(그분도 50대분이셨죠) 점심 먹고 나서 '0양 커피 좀 타와 봐'
    그러시더라구요...무슨 다방종업원 부르듯이...
    저 열받아서 한마디 했어요..."저 커피타는 사람 아니거든요!!"
    그 다음부턴 절대 그런 소리 안합니다.

  • 4.
    '06.9.8 11:47 AM (221.162.xxx.163)

    저도 언니야 이러시는 영감님들...밥맛이에여
    참 어이없더라구요...

  • 5. 싹바가지
    '06.9.8 11:50 AM (61.108.xxx.35)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하소연한다고..ㅋㅋㅋ
    그래도 동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속이 좀 풀어집니다...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 누구 붙들고 하기도 참 뭣하고.. 이렇게 털어놓을데라도 없음 정말 홧병나서 죽을거 같아요ㅡㅜ

  • 6. 호칭
    '06.9.8 11:54 AM (59.17.xxx.200)

    일전에 장터에서 40대 중반이신분이 30대분한테 **양 이라고 부르고... 주르륵 **양 틀린표현 아니라는 댓글들

    **양은 성년이 되지않은 소녀에게나 붙이는 호칭인데, 나보다 어리니 괜찮다는 그런 생각을 가진사람들 참 이상하죠

    그런거에 비하면 언니~ 는 뭐 별것 아닌듯

    저도 미스때 비서 오래 해봤는데, 만일 그분이 원글님과도 친한 분이시면 "언니~ 여기 차한잔만 주라" 할때

    저라면 "네! 근데, 미스* 이라고 불러주시면 더 맛있는 커피 타드릴께요 ^^" 라고 응수 하고

    가끔 오는 분 이라면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남의 호칭을 깍아 내리는 사람은 본인의 인격이 그것 밖에 안된다고 스스로 나타내는거 어쩌겠습니까

  • 7. 노비서
    '06.9.8 11:57 AM (210.121.xxx.241)

    저도 30 넘었으니 비서축에선 노비서에 속하나봅니다.
    딱 한분 있습니다. 언니야, 라고는 안하지만 제 이름뒤에 **씨, 하고 부르는데 그것도 징그럽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씨 더 예뻐진것같아. 옷이 참 멋있네 등등 외모에 대한 칭찬???을 아주 자주하는데
    전 그것도 싫습니다.
    절 여성으로 대하는것이 싫습니다. '여자로 본다'는게 아니라 여성남성 구분해 인식하는자체가 싫습니다.
    제가 오버하나요...

  • 8. 시울
    '06.9.8 11:59 AM (218.145.xxx.234)

    일함서 가끔 언니 소리 듣는데요... 자주 오시고 귀엽구(좀 그런 분 있잖아요) 그런 분이 부르면 그냥 그런갑다 하는데... 좀 느끼하고 재수없는 분이 그 말 하면 짜증나요... 에혀....
    저 고등학교 때 진짜 기여웠던 울 선생님...(생긴 건 산적인디...ㅎ) 그분은 일부러 은행같은데 가면 언니라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수업중에도 떠드는 학생 있으면 언니! 조용히 좀 해!! 라고.... 그럼 다 웃구 그랬는데....^^ 사람마다 다른걸까요....ㅎㅎㅎ

  • 9. ..
    '06.9.8 12:01 PM (125.177.xxx.15)

    마땅한 호칭이 없어서 더 그런가봐요
    우리도 식당이나 백화점에서 뭐라 부르기가 마땅치 않아요

  • 10. ~씨(님)
    '06.9.8 12:13 PM (125.132.xxx.33)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직급명을 붙여 사용하거나
    주로 ~씨(님)로 부루는 게 일반 적인 호칭으로 알고 있어요.
    그렇게 부르면 저라도 무척 기분 나빳을 것 같아요.

  • 11.
    '06.9.8 12:14 PM (220.90.xxx.5)

    음식점에서 이모- 이거 좀 더 주세요
    하는 아저씨들도 너무 웃겨요.

  • 12. ㅎㅎ
    '06.9.8 12:38 PM (61.247.xxx.207)

    그럼 뭐라 부르지 !

  • 13. 쯔쯔..
    '06.9.8 12:50 PM (211.53.xxx.253)

    사무실에서 언니라니..
    저희는 사무실 여직원끼리도 공식적인 자리에선 언니동생 안합니다.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저는 저희팀원들에게도 직급 대로 불러주라고 합니다. 아무리 친해도..

  • 14. 호칭
    '06.9.8 12:53 PM (59.6.xxx.248)

    저 40인데 비서입니다. ㅠㅠ 대략 난감인가요???
    모,, 사람들이 놀래죠,, 전화통화만 할때 모 아가씨 모모 양, 언니 별별 말 다 나오다가,
    직접 온다거나 혹은 어떻게 알게 되면 깜짝 놀라면서,,, 아니 그 나이에도 비서할수 있나요?
    묻는 사람들도 많고. ㅋ

    하긴 저도 어찌 이 나이에도 비서실 근무하나 싶은게 뽑아주신 분들이 신기하니. ㅡ,ㅡ;;

    전 직급이 있어서(겨우 과장..) 직급으로 불러달라고 하구요..

    근데 은근슬쩍 성희롱이랄까,, 그런 것들,, 아줌마인거 알고 오히려 더 농담하는거,,,
    이런 것들이 더 불쾌합니다...

  • 15. 나도 비서
    '06.9.8 1:20 PM (61.33.xxx.130)

    저도 비서입니다.
    서른을 앞두고 있고 얼마 전에 결혼을 했지요.
    외국계여서 회사 내에서는 크게 호칭이나 그런거 무리가 없는데..
    외부에서 전화가 오면 가끔 그럴때가 있어요.
    아가씨라던지.. 언니라던지.. 하지만 어쩌겠어요.
    첨에는 바로 잡아보려고 노력도 했지만.. 어느 정도 포기하고 산답니다.

  • 16. 외국공관
    '06.9.8 2:11 PM (24.80.xxx.152)

    대사관...
    노 비서 (40,50대) 수두룩합니다.
    저 있었던 곳도 대사님 비서가 40대 여자분...
    또.. 꽤 중요한 비서직에 장애인 여자분(죄송합니다)도 능력만 보고
    채용하는거 봤습니다.
    살짝 충격과 함께 단전 깊이 존경심이......

  • 17. 짜증..
    '06.9.8 2:38 PM (211.111.xxx.149)

    저두 호칭땜에 짜증 난 적 많은데요. 과장급이지만 프리랜서 이기 때문에 이 회사 저회사에서 일할때 나름대로 정해진 호칭이 있는데 어떤 차장은 회사에서 "아줌마~" 이러고 친한 척 하고 어떤 차장은 회식자리서 "언니~" 이러고.. 그래서 회사에선 그렇게 부르지 마시라고 딱 잘라서 얘기해줬음다.. 회식자리서는 그렇게 얘기하기가 분위기 깨는 듯 해서 차라리 "싸모님~" 이렇게 불러주라고 했더니 아예 더 안부르더라구요..
    전에는 호칭 맘에 안들어도 속으로 부글부글하고 말았는데 내공이 쌓이니 화 안내고 적당히 못하게 합니다..
    이 사람들이 여자랑 동등하게 일을 안해봐서 당췌 매너가 안되어 있어요.. 여자니까 부인한테 하는 거 처럼 옷차림이나 이쁘네 안이쁘네 하면 좋아하나 싶기도 하고 그런가 봐요..

    남자회사원들 빨리 계몽들 좀 하셔~~~

  • 18. 딱히...
    '06.9.9 1:29 AM (221.141.xxx.30)

    커피나 차한잔달라고 할때 딱히 부를만한 호칭이 없다는게 문제인 것 같아요.

    과장님...여기..차 두잔부탁드릴께요.
    이상하지않나요?

    일단 당당히...나 뭐달라고 하는 입장이라...편하게 부르기도 하나봐요.

    그렇게 말하는 분이..아무 생각없는거 맞고...
    글읽는 저두 뭐라고 불러야 딱 좋을까 생각이 안나네요.

  • 19. ^^*
    '06.9.9 4:35 AM (219.252.xxx.16)

    언니는 순 우리나라 말로 알고 있는데...표현하기에 따라 기분이 상할수도 있겠네요~기분푸삼^^*

  • 20. ㅠㅠ
    '06.9.9 5:06 AM (211.190.xxx.24)

    친정아버지도 그러셔요. 음식점가면 언니..저랑 엄마랑 제발 관두시라고 했는데도요...
    마땅히 부를 호칭이 없대요. 아가씨는 더 이상하시다고.. 대기업 이사로 퇴직하셨는데도
    수준을 의심받으셨겠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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