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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여름에 유럽배낭 다녀오신 82식구 혹시.....
91년 여름에 아마 런던에서 파리로 나오는 배였던 거 같고요,
여자분이셨는데
제 여행책자를 부러워 하셨습니다.
전 그때 귀국 임박이었고,
그분은 막 여행을 시작하시는 분이었는데
아무 가이드 책도 가지고 오지 않으셨더랬어요..
(전 그 무거운 서양 예술사 책까지 챙겨갔었더랬는데 ^^:;노숙할때 배게로 잘 써먹긴 했습니다만:;)
빌려달라고, 귀국해서 꼭 우편으로 보내주신다고...수원인가 안양사신다 했구요..
저도 두달이나 손때 묻고 정든 거라 아쉬웠지만
기꺼이 빌려드렸죠.
근데 아무 연락 없으시더라는 겁니다...
주소쪽지를 잃으셨던걸까요- -:;
생각해보니 우리 82식구들이 좀 많습니까?
혹 그분 이 글 보신다면
제게 십수년 넘게 묵은 추억을 돌려주실순 없을까요?^^
행운을 기대해 봅니다...
1. 정말
'06.9.8 10:37 AM (59.7.xxx.239)소중한거군요...
그분과 연락이 취해졌으면 하고 바래봅니다^^2. 저두..
'06.9.8 10:47 AM (125.185.xxx.208)저두 아끼던 여행책자..(여행중 만난 외국인들의 필기가 담긴 소중한..)를 빌려달라고 조르던 어린 남학생한테 귀국후 꼭 돌려주겠다는 약속에 마지못해 빌려주었다가 못받았었어요. 전화번호가 있었기데 전화번호로 전화해도 안받고.. 문자로 꼭돌려주겠다는 연락만 한 번오고 그대로 입씻어버리데요.
속상해요..여행중 만난 인연은 그냥 뜨내기 인연일 뿐인가요..? ㅠ.ㅠ3. 딴소리지만
'06.9.8 10:53 AM (220.126.xxx.246)남의 책 빌려가서 안주는 사람들 너무 싫어요.
저는 돈 못받거나 잃어버린건 금방 잊는데, 책 못받거나 잃어버리면 너무 너무 아깝더라고요
중학교때 제 전집중 한권 빌려가서 안준 친구도 생각나고
대학때 제 전공서적 빌려가서 안준 후배도 생각나네요4. 원글이..
'06.9.8 10:59 AM (219.248.xxx.123)위로(^^) 감사합니다^^
딴소리님,
저두 그런 일있었는데요..
전집(대학때 용돈 쪼개어 구입한 우리시대 심각한(?)작가 전집을 할부로 구입...)
중 한군을 빌려간 친구, 몇년이 지나도 안돌려주다가 연락 끊겼다가 다시 만나
슬그머니 말꺼냈더니
"ㅎㅎㅎ 아직도 그걸 기억하고 있었어?ㅎㅎ 나 잃어버렸어!"하더라는...- -
정말 한 대 제대로 치고 싶었다는 거,
"야, 윤후명 빌려간 친구, 돌려놔! 이빨 빠진 내 전집! 82 안에서 조사하면 다 나와!!!"5. 저도 딴소리
'06.9.8 11:11 AM (219.250.xxx.48)인데요 대학때 수업까지 빼먹으며 나름 열심히 읽은 공지영작가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란 책. 제 느낌이며 감상까지 메모하며 읽은,
어찌보면 일종의 일기같은 책을 친한 친구가 빌려가선 읽구서
세상에 자기 회사의 도서관에다 기증해 버렸대요. 제가 메모한 감상이 너무
재미있대나 뭐래나... 그때의 황담함, 말로 못하겠더군요. 아~, 차라리
본이이 가졌거나 잊어버려서 못준다면 그래도 덜할텐데...
친구야, 나 그책에다 학교, 과 , 학번, 이름까지 다 적어 놓았단말야..
넌 니 일기장 내가 남들보게 도서관에 기증하면 좋겠니? 진짜 속상했다....6. 뒷모습
'06.9.8 11:17 AM (220.90.xxx.5)에구 친한선배가 정채봉님의 뒷모습이란 수필집을 빌려갔는데
달라고 하니까 이사하느라 어디있는지 모른다고...십 년 쯤 됐습니다.ㅠㅠ
그 선배에게 돈 빌려준건 잊었는데 책은 왜이리 생각나는지
좋아하는 선배인데도 책 생각하면 그 선배가 미워집니다.7. 저두
'06.9.8 11:18 AM (222.98.xxx.179)책한번 빌려주고 떼먹힌 경험이 있어서 한두권이 아니라 수십권이었는데 다 읽고 돌려준다더니 안주는 바람에 그뒤론 책은 절대 안빌려줍니다...
8. - -:;
'06.9.8 11:25 AM (219.248.xxx.123)네네...가닥 잡힙니다...
1.책은 곰방 돌려주기엔 일단 기간이 걸린다, 읽어야 하니까.
2.값이 만원 안팍이어서 안돌려줘도 부담 없다....
3.서점가면 얼마든지 대체품을 찾을 수 있다..
4."책 가지고 가는 것은 죄도 아니여..."라는 선인 말씀이 가장 큰 요소...
이것이 우리를 아프게 하는 분들이 가지시는 심리 요인들 아닐까요....
하지만 전 원글이로서
분명 제 주소를 잃으신거라 알고 있고요^^
자자, 갱생의 기회는 열렸습니다잉~
(제 스스로 문을 닫는 거 같군요...^^)
우리 이제 나이도 마이 먹었으니 웃으며 주고, 받으십시다!!!9. ...
'06.9.8 11:25 AM (218.48.xxx.38)한국사람들...친구가 밥집 술집 개업했다면 화분 들고 찾아가서 신나게 팔아주고 오면서
책을 한 권 출판했다면 '너 책 냈다메? 싸인해서 나 한 권 보내줘!' 그런대요-_-;;;;;;;;;;;;;;;;;;;;;;;;;;;;;;;10. @@
'06.9.8 11:29 AM (219.248.xxx.123)맞아요!!!
만원 안팍 좀 사서 인세 좀 올려주시면 어쩐대요....
싸인이야 그 뒤 부탁하면 될 일인데....
출판사에서 한 열권 주는 데요,
새 책 나와 선물 안해주면 서운해 하는 집은 백입니다 - -....11. ..
'06.9.8 12:18 PM (222.124.xxx.177)받으셔야 될텐데...
전 대학 1학년때 입학하면서 산 삶의 지침서 같은 책을 친구가 빌려가더니 안주더군요.
그래서 갖고 오라고 반협박해서 받아 온 책.
책 뒤표지에 선명한 냄비자국~! 뜨악~
책 절대 안 빌려줍니다.12. ㅎㅎ
'06.9.8 2:17 PM (24.80.xxx.152)선인 말씀이 젤 큰 원인 맞는거 가타요ㅎㅎ
책하고 밥은 훔쳐도 죄가 없다나 뭐라나..13. 저는
'06.9.8 2:35 PM (211.178.xxx.137)반대로 여행안내책을 빌렸는데 귀국 후 친구 주소로 부친 게 도중분실되어버렸어요.
부치고 몇 달이 지났을 때 왜 안보내냐고 독촉전화가 와서 알았지요. 일반우편이었기에 끝내 못 찾았어요.
그 친구는 아마 아직도 제가 고의로 안 보낸 거라고 의심하고 있을 겁니다. 십 년 다 된 일인데 아직도 미안해요.14. 저두..
'06.9.8 4:08 PM (125.185.xxx.208)책 빌려주고 못받은게 한트럭은 될 거면서(성격상 책을 빌려서 보는 것보다는 배고파도 사서보는 편입니다.) 그래도 책 빌려달란 말은 왠지 거절을 못하겠더군요.
그래도 책빌려가서 안돌려주는건 양반입니다.
대학교때 동기 남학생이 의자에 걸쳐둔 제 재킷을 춥다고 입고 가버렸어요. 그날 전 그 옷 없어져서 추위에 감기가... 그 옷 돌려달라니까 자기 누나가 너무 이뻐하길래 누나 줘버렸답니다. -_-; 돌려달라고 쌩난리를 피워도 이미 준거 어떻게 뺏어오냐고 오히려 저한테 쪼잔하다던데요.. 정말 아끼던 옷이었습니다. 그럼 배상이라도 해주던가!!! 사탕 한 알 안사줬으면서..ㅜ.ㅜ15. 졸업앨범...
'06.9.8 8:50 PM (211.178.xxx.207)선배님! 혹시 이 글 보시면 제 졸업앨범도 돌려주시와요. 가져가신지 10년 정도 되셨잖아요...
그리고, 저도 파리 공항에서 책 빌리고 서울에서 바로 부쳐 드렸는데...속상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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