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속상해요

엄마 조회수 : 540
작성일 : 2006-09-08 09:18:24
요즘 초등2학년 아들녀석과 너무너무 마찰이 심해서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오늘 아침도 학교보내기전 아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속상해서 이렇게 아침도 안먹고 82에 들어왔네요.
제 성격이 좀 다혈질이고 급한데 어릴때부터 엄마랑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자연스럽게 제 성격을 많이
닮은것 같아요
여름방학때부터 쭉 아들과의 마찰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짜증이 많이 늘었어요. 제게 얘기를 할때도 아이가 기분 좋을때 외엔 평상시에도 짜증스런
목소리에 톤까지 올려서 소리를 질러댑니다.

가만히 보면 제 모습을 보고 있는듯해서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어쨌던 야단치고 타이르기도하고
해도 타일를땐 그때뿐이지요.

그런데 저희남편 .....자식이라면 껌뻑합니다.
저희 아이들 어릴때부터 지금껏 남편은 매한번 든적없고 큰소리로 야단친적 거의 없습니다.
저는 이 양육방식에 불만이 많지요.

누구나 제 자식 귀하지 않은 사람은 없는데 저는 남편이 아이에게 평상시엔 친구처럼 자상한 아빠지만
큰 잘못을 하거나 할땐 한번씩은 무서운 아빠가 되주었으면 하는데 남편은 전혀 무서운 아빠 노릇을
하질 않습니다.    

남편이 한번씩 따끔하게 야단을 쳐주면 엄마인제가 자연스럽게 아이를 보듬게 될텐데 모든 악역은
엄마가 해야하니 당연히 잔소리도 늘지요.

저도 한번씩 반성을 하고 아이가 점점 커가니까 예전보다는 아이와 대화로 풀때도 있지만 정말 어제오늘
처럼 속이 뒤집어질땐 저도모르게 제 성격이 나오죠.

아이와 제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때 남편은 방에서나 거실에서나 자기가 하던일 여전히 합니다
남의집 불구경 하듯이 전혀 신경안쓰고 있다가 나중에 아이를 불러 타이르거나  저를 야단치곤 합니다
오늘아침에도 아이앞에서 저보고 "당신이 더 문제가 있다, 애가 소리지르고 짜증내는게 당신과 똑같다"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저도 인정은 하지만 저와   아이가 그렇게 될때까지 당신은 그동안 뭘했냐고 했습니다.
제 양육방식에 문제가 있다는건 저도 인정합니다.
일단 목소리톤을 낮추고 야단치기보다는 대화로 해결할려고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한번씩 말도 안되는 일을 가지고 무작정 화를 내고 짜증섞인 소리를 질러될땐 정말 저도 돌겠습니다.
저희 아들녀석...... 약속 안지키기. 자기가 쓴 물건 제자리 놓지 않기. 엄마에게 소리지르고 대들기.
동생과 싸우기..........  아 !! 너무 힘들어요.

벌써부터 이런데 좀더 커가면 어떨지 정말 겁납니다.
다른집 아이들도 이렇게 말안듣고 그런가요?

제 아빠하고는 아주 친합니다.  잘때도 아빠랑 잘려고 하구요.  샤워도 꼭 기다렸다가 아빠 오시면
같이 합니다.

아빠는 야단안치고 잘 해주니까 그런가요?
아침에도 전쟁 치르고 보냈더니 제 맘도 편치않고 미안하기도 하고 속상하네요.

엄마인 제가 어떻게 아이를 다스려야 할지요  경험 많으신 선배님들 조언 좀 주세요.
IP : 211.203.xxx.21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식적으로
    '06.9.8 9:30 AM (124.54.xxx.30)

    납득되지 않는 상황에 짜증을 내거나 언성을 높이거나
    엄마에게 대들면 상대하지 않겠다고 하세요.
    네가 상식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더이상 엄마도 너와 말상관을 해줄 수가 없다고.
    또 네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동생과 사이좋게 지내지 않으면
    엄마도 네밥이나 준비물 챙겨주는 일 등을 하지 않을 거라고..또 실제로 몇번 굶기시기도 하세요.
    실제로 버릇없이 엄마에게 대드는 말에는 대꾸하지 않으셔야 하고요.
    아이와 마주 앉아서..화내지 말고 근엄하게 이야기 하시구요.
    그리고 엄마도 말씀하시는 방법이나 어투등을 고치셔야 합니다.
    죄송스럽지만 아이의 말투나 행동방식은 같이 있는 양육자를 닮기가 쉽습니다.
    이미 본인을 닮은 거 같다고 알고 계시니 노력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남편분과 이야기해서
    아이앞에서 배우자 흉보거나 나무라는 거 못하게 하세요.
    엄마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일입니다.
    당연히 아빠가 자기한테 잘해주고 엄마를 나쁘게 말하니 엄마를 만만하게 봅니다.
    반대로 남편분이 아이에게 하는 것이 님 맘에 안들어도
    아이 앞에서는 말하지 마시고 그 문제는 두분만 있을 때 의논하고 해결하세요.

    그리고 남편분과 아이들 다루는 것에 관한 방법에 대하여
    두분이 일관성을 갖도록 방식을 통일하는 게 급한 거 같습니다...
    끊임없이 부모가 의논하고 바꾸고 노력해야 아이도 바로 섭니다.
    저절로 바르게 되는 아이는 없어요.
    남자아이라 지금이 고비인 것 같군요..

  • 2. 국화
    '06.9.9 4:49 AM (219.252.xxx.16)

    아이가 크면 더 할텐데...일단 잔소리를 줄이세요~아이들은 거의 다 비슷할꺼에요...그러니 좀 인내하시는편이 좋을듯 싶어요...저같은 경우도 악역은 제가 하는데 단~이뻐할땐 무지 이뻐해주지만..무섭게 할때는 한꺼번에 혼냅니다~잔소리는 거의 안하는 편이구요...애들도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아는집은 애한테 엄마가 잔소리를 무지 하거든요...그런데 아이가 나아지기는 커녕 잔머리만..ㅋㅋ그러니 잔소리 줄이시고...자유롭게 정리 안하면 안하는대로 그대로 치워주지 마세요~자유롭게...편하게.....엄하게~^^*아빠는 악역 안하는 대신에 엄마편이 되어주시구요....아이편들어주면 나중에 엄마 무시하게 된답니다~아빠가 위해야 엄마를 위해준다고 해요~교육은 절대 혼자 하는것이 아니니...서로 대화해서 합의점을 찾으세요~^^*힘내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6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4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3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