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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속상해서요.

하루제이 조회수 : 1,520
작성일 : 2006-09-06 17:00:28
제가 오전에 3시간 정도 파트타임 일을 하거든요,
옆에 앉은 직장동료?  땜에 며칠 힘들어요
여자 셋이 나란히 앉아 있구요
전 전문직이구 그 두사람은 전산직입니다.
나이도 내가 7살 이상은 많습니다.
일하기 시작한지 1년은 안되었구요
처음엔  저도 같이 이야기 하고 동화 될려고 노력을 했죠
근데 가운데 앉은 녀 (바로내옆) 가 좀 말을 막 하는듯한 느낌
예를 들면` 애들 TV 되도록 안볼려 한다` 그러면 `왕따되는거 아니예요`
내 옷 사이즈를 묻길래 44아니면 55입는다 이러면 `그런 사람들 옷입으면 보기싫더라`
아파트 분양권 있는데 팔 계획이라면 `안팔려서 나중에 결국 못팔게 되는거 아닌가`
자기 중고차 하나 사고 싶다고 하다가 갑자기 저한테 `차 안팔아요?`
어떤날은 재봉틀 이야기 하더니  `재봉틀 안 팔아요?`
저한테 이야기 하다가 자연스럽게 나온 이야기면 모르겠는데 등돌려 다른 여직원과 이야기 하다가
뜬금없이 그러더라구요
그때 한참 스트레스 받다가  제가 자연스럽게 말을 조심하고 말 수를 줄였습니다.
며칠전 제가 손님이 묻는말에 설명 할려는데 끼어 들어 대신 말하더라구요
그동안 쌓인것도 있고 해서 아주약간 싫은 티를 좀 냈습니다.
직접 말로 한건 아니구요, 표정이 굳어 버린거죠
그후 둘이서 계속 소곤 거리며 싫은 티를 내는겁니다.
물으면 쳐다도 안보고 단답형식,  출퇴근 시 인사 하면 하는둥 마는 둥,책상 서랍 확 닫기
가운데 녀가 뭐라뭐라 하면 옆의 녀는 들으면서 동조하는식
나이 말하면 그런데요
이 나이(30대 후반)에 내가 어린애들한테 이런 개무시를 당해도 되나 싶어 서럽고 속상합니다.
더 속상 한건 나 한테만 그런다는겁니다.
다른 사람에겐 그러지 않아요,
내가 그렇게 만만한 걸까요,
어찌하면  잘 극복하고 계속 다닐 수 있을까요?
당장 그만 두고 싶긴 하지만
애들 보면서 다니기엔 딱이라서요, 금전적인 문제도 있구요
정말 제목처럼 속상하고 속상해서요.
눈물 날려고해요.


IP : 59.4.xxx.17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확!
    '06.9.6 5:05 PM (210.109.xxx.43)

    화장실에 델꼬가서 불끈 쥔 주먹을 보이며 " 너 까불면 재미없다" 해보세요. 제 친구가 취업나갔는데 한달먼저 들어왔다고 엄청 선임노릇을 하길래 하루는 화장실 구석에 놓고 (미리 껌을 씹고) 나즈막한 목소리로 " 나 학교때 쫌 놀았거든? 그런데 회사생활은 조용히 하고 싶으니까 얌전히 굴어라" 했더니 그 뒤로 잠잠 하더랍니다. ㅋㅋ

  • 2. 에구
    '06.9.6 5:09 PM (121.131.xxx.78)

    정말 속 상하셨겠어요.

    한번 무섭게 뭐라고 하세요..그런 사람들은 자기보다 약해보이면 더 못되게 굴거든요.

  • 3.
    '06.9.6 5:20 PM (211.212.xxx.163)

    나이차이는 있지만 상대방 그녀가 질투 하는 건 아닐까요?
    티브이도 안본다, 44사이즈입는다 ,분양권팔고싶다 ,차도있고....그녀가 가지고 싶은걸
    원글님은 다 가지고 계시니.......그녀가 부럽고 속상해서 유치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속상하지지만 언니가 참는다 생각하시고 밥한번 술한번 차한잔 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 4. 맞아요
    '06.9.6 5:53 PM (203.234.xxx.2)

    혹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질투가 나서 그러는거 같으니... 그냥 무시 하세요. 평생 그냥 질투하면서 살게... ^^

  • 5. 왕무시
    '06.9.6 6:06 PM (220.78.xxx.227)

    하세요. 그런사람 일일이 상대하면 정신건강에 해로와요.

  • 6. 저도 왕무시
    '06.9.6 6:19 PM (211.215.xxx.250)

    왕무시하세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고
    그런 여자들 신경쓰는 시간 아까워요.

  • 7. 3시간인데
    '06.9.6 6:29 PM (58.120.xxx.152)

    냅두세요.
    인사도하지마시고 물어도 못들은 척 무시하시고
    지시할것만 말씀하세요.
    혹시 업무상 시정할일 있으면 책임자분께 상의드리구요.
    어떤 분위기인지 짐작이 갑니다.
    모자란 사람들은 잘해주면 자기밑으로 보는 사람들이있어요
    내가 너한테 뭐가 아쉬워서???
    이런 심정으로 그냥 냅두세요 ^^

  • 8. 무시
    '06.9.6 6:29 PM (61.254.xxx.147)

    원글님이 마음이 약하신가봐요. 무시하시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원글님이 자기들보다 이모저모 나으니까 저러는 듯 하네요.
    원체 싸가지 없는 애들은 아무리 뭐라해도 천성 안바뀝니다.
    신경끄는게 제일 최고입니다~

  • 9. 원글이
    '06.9.6 7:06 PM (59.4.xxx.172)

    맨날 보기만 하다가 하도 답답해서
    써보았는데
    너무 위로가 되네요.
    글로 쓰는것만으로도 좀 풀어지더니 , 편들어 주는 글 눈물나게 고맙습니다.
    나도 이제 댓글 달아서 위로 받고 싶은 사람, 고민 하는사람 , 슬픈 분들에게 힘이 되어줘야겠어요

  • 10. 한국에서
    '06.9.6 7:44 PM (61.85.xxx.108)

    3이란 숫자는 정말 힘들어요.
    세명의 여자면 한명은 꼭 왕따 당합니다. 사람 심리가 그런가봐요.

  • 11. 그런살람
    '06.9.7 2:04 PM (211.111.xxx.148)

    그런 분위기 잘 알아요.. 저는 프로젝트 따라 움직이는 프리랜서라서 그런 분위기 들 많이 접하죠.
    대체로 자기 자신에 자신 없고 피해의식도 있고 성격도 강한 사람이 그렇게 멀쩡한 사람 왕따 만들더라구요.. 그러다가 둘사이에 중요한 점이 같다 (고향이나, 집안사정이나 등등) 는 걸 알게되면 갑자기 친하려고 하고.. 그런 사람 무시하라고 하고 싶네요. 대신 같이 앉지는 않아도 다른 분 사귈만한 분 있나 둘러보세요. 그리고 옆사람에게 형식적으로 대하시면서 말 섞지 마시고 좀 도도하게 대하세요....
    (저는 인상이 좀 더러워서..^^ 먹고 가는데.. 원글님은 순한 인상이신가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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