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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낳고 싶지만...

... 조회수 : 1,594
작성일 : 2006-09-06 10:47:31


남편이 절대 동의 안합니다.

제가 전업주부라서
남편혼자 가르치고, 집장만에 도움주고
부부의 노후까지 책임져야 하니
마음이 무거운가 봅니다.

아무리 설득해도,,, 대답은 No 입니다.

국립대 조교수... 자기 연봉과 불확실한 연금으로는
어렵겠다고... 아무리 시뮬레이션 해봐도, 무리라네요.

남들 보면, 별 고민 없이 둘씩 잘도 낳던데말이죠.

이성적으로는 남편말에 따라야할것 같지만,
예쁜 아기 하나 더 키워보고 싶은 마음
떨쳐버리기 힘드네요.
IP : 61.252.xxx.5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찌찌뽕~
    '06.9.6 10:53 AM (211.192.xxx.158)

    저희 남편도 절대 No~입니다.
    전 너무 가지고 싶었는데... 이젠 맘 접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 둘째치고 맞벌이라 키워줄 사람도 마땅치 않고해서요.
    어렵게 맘 접었지만... 갓난아이 보면 넘 예뻐서 혼자 이랬다저랬다합니다요.^^

  • 2. 어머
    '06.9.6 10:58 AM (211.213.xxx.142)

    저희신랑두요.
    올해 애가 4살이라 이제 안가지면 평생 못가지지않겠냐고 했는데
    글쎄...
    경제적인 문제는 없는데 자기가 힘들어서 그렇대요.
    (문제는 기저귀한번 갈아준적없다는거...)
    아직 전 맘 못접었는데 당최 하늘을 보던지 해야 별도 따지..에구.

  • 3. 요즘은
    '06.9.6 11:00 AM (222.108.xxx.195)

    남자들이 더 낳기 싫어하나봅니다.
    저희도 지금 10개월 아들래미 하나 있는데.
    남편은 둘째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합니다. 제가 둘이 좋다 해도 하나면 하나인데로 다 살게 되어있다고요.
    이렇게 확신을 가지고-.- 반대하니 뭐 저도 어쩔도리 없죠.
    낳기싫은데 낳자고 우겨 낳는것도 아닌것 같구요.
    그래도 하나 더 낳고 싶은맘은 떨칠수가 없네요.

  • 4. 여행좋아
    '06.9.6 11:00 AM (210.105.xxx.253)

    아이만큼은 부부의 합의가 필요한 사안 아닐까요?

    평균 출산 자녀수가 1.1명인가 그렇죠?

    남들도 대부분 한 명 낳아요

  • 5. 아이문제는
    '06.9.6 11:05 AM (124.54.xxx.30)

    집안문제라 ...남이 뭐라하기 어렵겠지만
    외벌이고 님보다 더 좋은 직업도 아니지만.
    그래도 둘 낳고 바둥거리며 잘 살고 있습니다.
    비록 찢어진 콘* 덕에 세상에 나온 놈이지만
    돈 아까워서... 미래가 불확실해서 안낳았으면...
    어찌 이런 인생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아주 이쁜 놈이죠. ^^
    이거저거 따지면 우리나라에서..사실 둘 셋 낳을 수 있는 집이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전 둘 낳았고 사실 버거운데도.. 하나 더 낳고싶지만 말이에요..

    아기들 ..참 예쁘죠.. 내자식 키울 땐 징글징글 하더니 나이먹고 내자식 얼추 손떼니
    아가들이 다시 예뻐보이네요. ^^
    남편분..하나 낳고 키워보셨으니 그 기쁨 아실텐데 ..에잉~웬만하면 협조하시지....

  • 6. 다들
    '06.9.6 11:08 AM (210.95.xxx.231)

    그러시는 구나~ 저도 연년생 키우며 애라면 지긋지긋했었는데 요새들 갓난아기가 얼마나 이뿌던지요.
    세째소리 했다가 울남편의 그 무표정! 더이상 입도 못뗍니다 ㅠ.ㅠ

  • 7. 전 제가
    '06.9.6 11:15 AM (222.239.xxx.139)

    둘째 싫다고 했어요..저도 애 이뻐하고..애가 얼마나 기쁨을 주는 존재인지 너무 잘 알기에...
    아직도 실은 갈팡질팡하는 맘 어쩔수없네요....지금 애가 22개월인데...진짜 너무 예뻐서..이런거 딱 하나만 더 있었음 얼마나 행복할꼬....하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저흰 남편이 전문직이라고 해도...나이가 낼모래면 사십이네요...전문직이라 당장의 수입은 많은듯해도...주위에 양가로부터 써포트 충실하게 받는 집들보면...아직 멀었구나 싶죠...아직 집도 없으니까....
    또...저도 전업이지만 제 나름대로 욕심이 참많은 사람이에요.
    제가 클때...지독힏 ㅗ없는집에..형제만 많은집에서 커서...진짜...어릴때 생각하면...
    다신 이세상에 태어나고싶지 않다고....생각하곤했어요.
    뭐하나 갖고싶은거....먹고싶은거 맘대로 할수없었던...그런거 안격어보신분은 몰라요
    먹는걸로 눈치봐야했던건...진짜...생각하기 싫은 과거네여.
    그래서인지..더 하나낳아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고싶단 생각을 해요.
    아이 말고...저요..저랑 제 남편 둘말이에요
    나중에 자식들한테 손벌리는짓 안하고...늘어난 수명을 감사하게 즐길려면...
    그만큼 얻는것도....포기해야만 하는것도 있지않을까...

    저역시 이문제로 요즘 너무 골치가 아파서...주저리 써보았네여..
    주위에 하나키우는 언니가 그러더군요...
    하나라서 좋은건 딱하나..
    해외여행갈때...부담이 쫌 덜된다...뭐 이거 하나밖에 없다고...
    그니까..애들은 하나보단 둘이..둘보단 그이상이 좋다는 거겟죠?
    오는도 저역시 고민만 하다가네여

  • 8. .....
    '06.9.6 11:16 AM (59.4.xxx.164)

    전 제가 그래요.5살되었는데 주위에서 난리입니다. 하나면 너무 외롭다고~
    원래 애를 싫어했던 사람인지라 지금도 갓난애기들 이쁜줄 모르겠어요..이거 큰병아닐까요?

  • 9.
    '06.9.6 11:24 AM (221.150.xxx.92)

    노산이어서 하나 외에는 절대 안 낳겠다 선언했는데, 남편은 열도 좋아할 사람입니다.

    지금 아이가 초등학생인데, 요즘 살짝살짝 아기들이 너무 예쁘고 그렇네요.
    입양 생각도 한번씩 들고...

    하지만, 엄마 자격 미달인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 보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

  • 10. ..
    '06.9.6 11:32 AM (221.155.xxx.173)

    평균 자녀수 1.1이라 함은, 소위 딩크족이라 말하는 맞벌이이면서 자녀 안 갖는 부부까지 통계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자녀 둘 정도가 가장 흔하지 않나요? 하나보다는...

  • 11. 국립대조교수
    '06.9.6 11:38 AM (155.230.xxx.84)

    월급으로 둘을 못 키우겠다면..그보다 못한 외벌이들은 어떡하나요??

  • 12. 주변
    '06.9.6 11:39 AM (218.49.xxx.99)

    보면 나이 3살 이상 터울 지는 둘이 제일 많아요..
    것두 딸하나 아들하나..저두 그렇고..약속이나 한듯이 첫째가 딸이고요
    울 아파트 터가 그런지..^^
    그나저나 노령화가 정말 빨리 지속되고 지방은 초등생 숫자가 일년이 다르게
    확 줄고 있다는데 우리가 노인이 될땐 노인만 바글거려서 어쩐대요..정말 걱정..

  • 13. ,,,,
    '06.9.6 11:42 AM (210.94.xxx.51)

    "국립대조교수"님.. 그보다 못한 외벌이들은 그냥 그사람들 나름대로 살겠죠..
    경제적 질은 좀 더 떨어질지언정 복닥복닥 행복하게..
    이 문제는 상대적으로 평가할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현재 생활과 미래 계획을 높게 잡고 있으면 지금 월급으로 애 둘 키우기 불안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거죠..

  • 14. 글쎄..
    '06.9.6 11:43 AM (218.234.xxx.229)

    전, 안낳을꺼면, 아얘 낳지 말거나, 혹 낳을꺼라면
    둘은 되야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안낳으려고요 ㅎㅎ)

    이 험난한 세상, 언제까지 부모들이 같이 있어줄지 모르는거고.
    저도 어릴때 아빠 돌아가시고 , 중고등학교때까지 엄마가 있어 편모 슬하라도 어려운거 모르고
    자랐지만, 대학 졸업하고 엄마 쓰러지고나니, 진짜 눈앞이 깜깜하고 세상에 혼자라는 느낌이 진짜 견디기 힘든거더라구요
    그때까지도 정말 하나도 안친하던 여동생이 그렇게 의지가 되고, 아무리 밉니 곱니 해도
    내 동생, 내 가족이 최고구나...싶은게.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게 너무나 다행스럽게 느껴지더라구요.
    물론 하나를 낳아서 힘 닿는 한 서포트 해주고싶은게 부모 마음이겠지만, 오히려 그게 자식을 망치는
    길 아닐까요? 하나만 낳다보니 모든 정성과 열정이 애 하나로 쏠리고..애 버릇 나빠지고....
    애를 안낳다보니, 더 럭셔리한 아이 물품과 비싼 사교육이 성행하는거고...

    모르겠습니다. 정답은 없는거겠죠.
    저는 저 한몸 추스리기도 힘들어서 그냥 내 노후는 내가 책임진다.
    우리 둘이 적당히 살다 가자.. 뭐 그런 주의지만요 ㅎㅎ

  • 15. ㄹㄹ
    '06.9.6 12:06 PM (203.235.xxx.158)

    글쎄님 말씀 읽으니 힘이 납니다.
    지금 엄청 노산으로 둘째 임신중인데, 날짜 계산 착오로 임신이 된거거든요.
    하나님이 주신 거라 믿지만.
    딸애가 우리 부부 세상 떠난 다음에 동생이랑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면
    이 험한 세상 덜 외롭게 살 수 있겠죠.

  • 16. 위에
    '06.9.6 12:28 PM (222.101.xxx.213)

    위에 글쎄..님 하나를 낳아서 힘닿는 한 서포트 해주는게 자식 망치는 길이라구요? 한 아이 키우는입장에서 좀 그렇네요...자식을 망치다니요..

    다음 아고라에 가보면 중학생,고등학생들이 어른들한테 대놓고 자식 제대로 지원 못해줄꺼면 아예 낳지를 말라고 글써놨습디다...자기는 줄줄이 형,동생에 치여서 학원 한두군데 다니기도 눈치보이고 옆집 외동이는 과외 두세개에 핸드폰,전자사전에 부럽다구요..

    물론 글쓴 의도는 그게 아니시겠지만 너무 한 아이 키우는 가정을 그리 몰고 가진 않으셨으면 합니다..누군 하나만 낳고싶어 낳나요 열명이면 다 내새낀데 안이쁘겠어요? 요즘 세태가 그런걸...백일도 안된 신생아들 백만원 넘어가는 교재 턱턱 사주는 집들 널렸는데 별로 필요없을거 같아 안사주면서도 마음은 괜히 안좋습니다..아이가 크면 더 하겠지요.....공부하고 싶다고 배우고 싶다고 어학연수 보내달라고 할때 그래, 까짓거 다녀와라 이렇게 하고싶지 형편어려워 아이 기 꺾고싶진 않잖습니까...

    저도 여동생 있습니다...근데 안보고 살어요. 울 남편도 사남매지만 글쎄요 명절때나 보고 그나마도 다들 자기 살기바빠서 안올때도 있고 있는둥 마는둥 하는걸 보면 그냥 하나 잘 키우자 싶어요..

    럭셔리한 물품 성행한다고 혀를 차도...옆집 아이는 폴로 입혀 내보냈는데 우리아이는 물려받은옷 시장표면 속 안상하나요...속물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수 없는 현실 이라고 봅니다..

    다음 미즈넷에 비슷한 글에 남편분이 올리신글 보니 현실은 냉혹하다고 천벌받을 소리지만 둘째아이 안낳았더라면...이라고 생각 자주한다고..올라왔더군요...자기가 원하는 아이의 모습을 만들어 주려면 더 벌어야한다고..힘들다구요...물론 그분 글이 전부는 아니지만.....그만큼 하나 낳는 사람들도 맘이 않좋습니다...그냥 지나갈까하다가 자식 망치는 길이란 부분에서 한마디 씁니다..

    나쁜엄마님 아이디 검색하면 얼마나 힘드신지 씌여있는데.....저도 꼭 그럴거 같아서..그분과 제 성격이 비슷한거 같아서 그리 첫아이에게 상처주고 힘들게 하느니 그냥 이리 살래요.....정부에서 아이 낳아라 어째라 하는데 글쎄요...안낳을렵니다....

  • 17. 유경맘
    '06.9.6 12:31 PM (211.252.xxx.1)

    으아.. 정말 글들을 읽으니 정말 저의 마음과 너무 비슷하신 분들이 많네요. 저도 하나 키우면서 너무 힘들기도 하고.. 신랑이 더 낳는 것 원하지 않고.. 우리 둘다 삼십대 중반을 넘고 있고... 여러가지 이유로 하나만 키우는 걸로 결정했지요... 그러나 능력만 된다면 둘째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살아요.~

  • 18. 그쵸
    '06.9.6 1:01 PM (221.149.xxx.178)

    저도 아이가 하나인데 항상 둘째를 생각하며 삽니다.
    근데 이런저런 현실적 이유들 때문에... 항상 마음속에만 있죠.
    둘째 안 낳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이 세상에 자신의 유전자를 가진 후손을 많이 남기고 싶어하는것, 그건 생명체의 본능 중 하나인데,
    그런 본능을 거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건...
    그만큼 세상살기가 힘들다는 반증이겠죠.

    동물 실험에도 그런 결과가 있다는군요.
    동물에게 생존의 위협이 가해지는 상황이 지속되면
    그 동물은 (자손을 낳을 수 있는) 생식행위 자체를 거부한다고 하네요.

    둘째를 낳지 않는 사람들, 아니 더 나아가 아이낳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기 보다는
    왜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게 된 환경을 비난해야 하는게 더 옳다고 봅니다.
    저 자신두 우리 가계의 수입이 60세까지 지금처럼 계속 유지될 수만 있다면,
    그리고 아이들의 사교육문제가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고 공교육으로도 해결될 수만 있다면,
    빈부의 대물림이 되지 않는 그런 세상이 된다면...저라도 당장 애 셋이고 넷이고 낳을 거 같습니다.
    정말 세상 살기 고달퍼요 ㅠ.ㅜ

  • 19. 여행좋아
    '06.9.6 2:41 PM (210.105.xxx.253)

    저희 부부는 맞벌이하면서, 둘째를 낳기보다는 노후를 더욱 착실히 준비합니다.

  • 20. 조교수면
    '06.9.6 4:18 PM (219.248.xxx.195)

    급여가 높진 않겠지만 그래도 교수되면 안정적이고 급여도 괜찮던데...
    낳고 시간이 지나길 기다려보심이..
    월급쟁이들은 더 불안안 날들을 살면서 애 키우면서 살아요.(물론 저도 하나지만^^)
    40대에 퇴직당하는 시대에 출산은 30대중반즈음 많이 하나 앞날이 깜깜하죠...
    연금같은것도 없구요.
    국립대조교수면 사학연금 받지 않나요?
    아직까지 사학연금은 200,300 받는 걸로 아는데..
    넘 걱정하지 마시고 낳고싶으시면 낳으시길..
    님 남편분 배운만큼 가르칠 생각하시면 힘들거예요. 걍 남들정도만 하겠다는 맘으로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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