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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족한 며느리인가봅니다(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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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병
'06.9.6 9:02 AM (61.254.xxx.147)긴 병에 효자없다고 간병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게다가 몸도 안좋고 결혼한지 얼마안되었다면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시댁이 경제력이 있으셔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마 지금은 경황들이 없어 가족 모두가 절절 매며 병원에 올인한 상태네요.
아직 목소리 내기 힘든 시기라고 보여집니다. 간병인 얘기 꺼낼 수 있는 위치도 아닌 듯 하구요.
신랑도 시누도 시어머니도 이 상황이 매우 힘들꺼에요.
힘드시겠지만 아픈 당사자와 혈현으로 맺어진 가족들의 심정을 조금만 더 생각하시고 조금씩 쉬엄쉬엄하시면서 버티세요.
조금만 지나면 점차 어느정도 정리될거에요. 계속 그러다가는 건강한 사람도 병이 날 테니까요.
간병인 얘기도 나올꺼고 가족들이 매일 다같이 들리는 일도 순번으로 바뀌던가 할꺼에요.
그때까지만 힘드셔도 조금만 참으세요. 그리고 점차 기회를 보다가 남편분과 상의하세요. 어느정도 지나면 이제 현실을 인식하게 되었을테니까요.2. 간병
'06.9.6 9:03 AM (61.254.xxx.147)이어서 계속 씁니다~
간병인 얘기나 돌아가며 간병하자는 얘기를 꺼낼 때의 포인트는.... 병원에 계시는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 길어질텐데 길게 보자고 하세요. 긴 병에 가족들이 버틸 수 있도록 현명하게 하자고 하세요. 막무가내로 모든 에너지를 환자에 쏟다가 쉽게 지치는 바람에 흉한 꼴 보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3. 우울
'06.9.6 10:14 AM (211.218.xxx.226)애정어린 답글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가장 힘드신 건 본인과 배우자인 시어머님이시겠죠.
젊은데 체력이 안받쳐주어 제대로 역할을 못하면서도 우울해하는 저의 모습에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죠.
혹시 아시는 분이 글을 보실것도 같아서 내용은 지우겠습니다.
죄송합니다....4. ..
'06.9.6 10:17 AM (222.101.xxx.19)윗님이 아주 정확하게 잘 써주신것 같아요.
15년전 쯤 친정아버지 암3기 진단받으시고, 수술하시고..저희 자식들이 원글님과 같은 처지였습니다.
저희 5남매였고, 사위 며느리까지 하면 10명..
저희도 처음에는 간병인쓰는 사람은 자식 취급도 안했답니다.
그런데, 한 달도 못갔어요.
자식들 모두 아이들은 다 어려서 시댁에 맡겨놓고 병원에 돌아가면서 낮으로, 밤으로 ..
자식들 고생이야 그렇다지만, 아침에 출근하는 오빠와 교대하느라 새벽에 아이를
시댁에 맡기고 나오는데 너무 죄송스럽고(이해는 해주셨지만)..
멀리 살면서 직장도 다녔던 언니는 주말마다 와서 밤새고..
결국, 딸들이 나서서 아버지 설득하고 밤에는 간병인쓰고 낮에는 올케들과 딸들이 번갈아 가면서
봐드렸어요. 그렇게 3달정도 병원에 계셨고, 퇴원하시고 3개월 정도 계시다가 하늘나라 가셨네요.
아마도 병원에 더 계셨다면, 낮에도 간병인 썼을 것 같아요.
아버지도 힘드시니까 자식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시던지..
갑자기 생각하니까 힘들었던 형제들이며,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나네요.
며느리로서 도리를 다하시면서 기다리시면 아마도 어머님이나 시누가 얘기 꺼내실거예요.
그저 시댁식구들이 결정하는데로 따르세요.
아직은 경황이 없으셔서 이런 저런 얘기는 못 꺼내실거예요.
힘내시구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5. 우울
'06.9.6 11:20 PM (58.224.xxx.241)..님, 내용이 지워졌는데도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좀더 힘을 내어 보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