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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보내야할까요? 조언좀 주세요...

애기엄마 조회수 : 702
작성일 : 2006-09-05 10:30:35
남편과 이혼을 고민중입니다.  3개월째 11개월된 아기랑 친정에 와있는데 가끔씩 아기를 보러오던 남편이 갑자기 이번주 토요일에 아기를 데려가겠다네요.  홧김에 한말같기도하지만  저희 시어머니 소원이 손녀봐주고 돈을 두둑히 받는것인 양반이라  데려가면 좋아라할것 같아서 걱정이예요.   저는 이혼하더라도 애기를 포기할생각이 없지만 남편쪽에서 그생각을알면 그걸가지고 협박을 할꺼같아서(아버지에게 우선권이 있다지요?)  그런 내색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애를 안보내겠다고하면  제 약점을 알아차릴것같고 그렇다고 보냈다가 아무문제없이 맡아 키우겠다고 나오면 전 정말 미칠것같은데요.

어떡해야할까요?   아직 젖먹는 우리아기,  낯선 할머니집에 가면 적응을 잘할까요?  아님 너무 힘들어서(애도 보채고,  사람들 시선때문에,  추석도 다가오고)  다시 보낼까요?   전 후자가 된다면야 힘든 과정을 거쳐도 훨씬 나중이 좋을것같은데  혹시 반대가 될까봐 너무 겁이나네요.


IP : 121.134.xxx.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정으로..
    '06.9.5 10:47 AM (222.106.xxx.249)

    원글님이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엇인가요?

    만일 이혼하신다면 아기를 양육할 의사가 확고하신가요?

    첫째. 아이를 양육할 의사가 확실하다면,
    가급적 보내지 마십시오. 우선 아이에게 불안정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 또 할머니가 돌보기에는 너무 어립니다. 그리고 나중에 데리고 온다는 거 남편의 협조가 없으면 사실상 불가능할 수 있구요.
    원글님처럼 이혼시 법적으로 남편에게 친권과 양육권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법원은 아이를 누가 잘 키울까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아기가 어릴수록, 특히 남자아이 보다 여자아이인 경우(이건 남자아이인 경우에는 남자쪽에서 강력하게 양육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많고, 엄마도 남편의 의사가 너무 강하다보니 타협하는 경우가 많아서인데, 아직 나이가 많이 어리다면 또한 엄마가 키우는 쪽으로 협의할 것을 권고합니다)에는 엄마가 더 유리하게 판단할 때가 많습니다.

    다만 이경우 엄마에게 양육의지가 확고해야 하는데, 의외로 아기를 포기하는 엄마들도 많거든요...

    엄마가 아기를 양육하면 아빠는 양육비 지급의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월 30만원에서 월50만원 정도로 결정될 때가 많습니다.

    둘째로, 원글님이 아기를 키우고 싶지만 경제적 능력 때문에 앞으로 잘 키울 것을 자신하기 어려우시다면,,,
    가급적 어린 나이에 보내는 게 아이를 위해서 나을 것 같습니다.

    원글님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시든,
    아기를 위해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시리라 믿지만,
    전 일단 아기를 보냈다가 나중에 데려오는 방법은 그다지 권하고 싶진 않네요. 안그래도 두 분의 이혼으로 아기에게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데, 주된 양육자가 수시로 바뀐다면 그 혼란이 가중될 것 같아요.

    그쪽에서 전적으로 맡아 키워주길 원하시면 아예 보내던가,
    아님 원글님이 끝까지 맡아 키우시길 바래요...

    아무쪼록 힘든 시기 현명하게 잘 헤쳐나가시길 바랄께요..

  • 2. 이어서
    '06.9.5 11:03 AM (222.106.xxx.225)

    그리고 참고로

    원글님께서 만약 아기를 남편에게 보낸 후 추후에 다시 아기를 양육하고 싶은데 남편이 협조해주지 않을 경우, 법원에 양육자변경청구를 하실 수는 있습니다만,

    한가지 아셔야 할 것은
    법원은 이혼으로 아기의 환경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고자 하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현재 키우고 있는 쪽이 그대로 아이를 키우는 쪽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서 특별한 사유란 아빠가 아이를 폭행하고, 학대한다든가, 학교를 안보낸다던가, 아이가 엄마랑 떨어져 지내는데 심한 분리불안을 일으켜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하다던가 등의 어느 누가 봐도 엄마가 키우는 것이 합당하다는 사유를 말하고,
    설사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굳이 엄마가 키우지 않으면 안될 그런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이미 아빠쪽에서 아기를 어느 정도 케어하고 있는 게 확실하면 "단지 엄마니까 아기를 더 잘 키울거야"는 생각이 그때가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거지요.

    또 원글님 아기는 아직 많이 어리지만,
    조금 더 큰 아이들 같은 경우 아빠 쪽에서 계속 키우고 있다면 엄마로 양육자가 바뀔 경우 이사를 해야함으로써 어린이집이나 학교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친구관계도 새로 형성해야 하는 등 아이들에겐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되요.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부모의 이혼도 이혼이지만, 나름대로 익숙했던 환경과 결별하는데서 오는 혼란이 많아지구요.

    이런 이유에서 법원은 차후에 양육자변경을 쉽게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결론은 아기양육문제에 있어서는

    첫째 엄마가(키우고 싶어 한다면)

    둘째 현재 양육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유리하다는 거 잘 알아두시길 바래요...

  • 3. 잘알아보세요
    '06.9.5 2:38 PM (211.114.xxx.45)

    아이들이 그렇게 어릴경우엔 엄마에게 먼저 양육권이 있는걸로 아는데.
    법적인 상담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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