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는분이 베트남여자분과 결혼했어여..도와주세요

머리아포 조회수 : 2,267
작성일 : 2006-09-03 17:06:49
남편의 선배가 나이가 많아여 올해 38세..별루 많은것도 아닌가..
학교 선배인데 남편이랑 젤 친한 사람이라 학교 다닐때도 친했고 저희 연애할때도 쭈욱 봐왔고 게다가 5년전쯤 남편 실직했을때는 그 선배네집이 정육점을 했었는데 저희집에 한달에 두번씩 와서 올때마다 갈비탕꺼리나 혹은 사골 이도저도 없으면 등심다섯근...암튼 선배가 담번에 올때까지 먹을수 있을만큼의 고기를 꼭 갖다 주셨어요.

말이 쉽지 것두 시댁에서도 돈 한푼 안보태줬는데 얼마나 고마워요
게다가 남편 실직해서 제가 돈 벌고 있는데 저두 무슨 전문직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회사 경리직 같은거라 급여도 정말 쥐꼬리 만한걸 애 어린이집 원비니 뭐니 떼이고 나면 얼마 없는돈으로 생활해야 하는데 고기는 꿈도 못 꿀 처지였는데 그 선배덕에 정말 호의호식하고 살았지요

그때만 해도 그 선배 사귀는 여자가 있고 그 여자랑 무척 결혼하고 싶어했어요
양가에서 반대한다는 소리를 들었지요
선배네집에서는 여자가 나이가 너무많다(선배랑 두살밖에 차이가 안났거든요), 인상이 너무 드세다...뭐 그런이유고 여자네 집에서는 남자가 볼게 아무것도 없다(조건이 나빴어요. 지금도 별로 좋은 편은 아니구요)는 이유였어요

그 선배 인간성은 정말 끝내줘요 그건 그 선배 주위 사람들이라면 모두 다 인정해요(저희가 고기를 얻어먹어서가 아니라 ㅡ.ㅡ;)
진짜 솔직히 인간성빼면 아무것도 볼게 없어요. 톡까놓고 말하면...
5년전쯤 저희 줄기차게 고기 대줄때 정육점하다가(그 선배 어머니 아버지가)그후 1년쯤 후엔가 가게 그만두셨고 선배 형제는 형둘에 여동생 하나있는데 그때당시(저희집에 고기대줄때) 큰형은 사업하다 쫄딱 망한상태였고 둘째형은 이름모를 원인으로 눈이 점점멀어져서 맹인판정을 받았어요 동생은 그전에 시집가 있었는데 형편이 그닥 좋은편이 아니었구요.

집안이 그렇게 쑥대밭인데다가 학벌도 그다지 내놓을만하게 삐까번쩍하지 않고 키도 작고 사람 인상이 별루거든요 그렇다고 직장도(그 당시엔 백수였답니다 ㅡ.ㅡ;) 그냥 중소기업 다니구요
그러니 딸가진 부모입장으로는 반대하죠.

암튼 그때 사귄분이랑은 헤어지고 그후로도 두어명 더 여자를 만나는 눈치였는데 계속 인연이 아닌지 헤어지다가 집안에서는 총각귀신 만들겠다 싶었는지 베트남처녀 선보는 그런 이벤트회사 같은데다 신청을 했나봐요
그 선배도 안되겠는지 별말없이 가서 선보더군요

와서는 입이 함지박이 되어 왔어요
드디어 인연을 만났다나..말이 안통하니 사람 속이야 저두 그 선배도 모르는 일이지만 겉으로 보기엔 참하고 이쁜처녀를 데리고 왔더군요(저는 사진만 봤어요)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에요
그 선배회사가 저희집 근처에요 그래서 신혼살림을 조그마한 원룸을 하나 얻어서 할까 하는데 집은 얻었어요 회사다니기 편해야 하니 당근 저희집 근처에 얻었죠
남편이랑 퇴근후에 곧잘 만나서 저희집에서 저녁먹기도 하고 같이 산책도 가고 그랬었거든요

10월쯤에 그 처녀가 와서 결혼식하고 얻어놓은집에 살거래요
근데 세간살이를 저보고 채워달라는거에요 허거덩
그 선배 어머니가 작년에 중풍이 와서 다리가 불편하거든요 그렇다고 선배 아버지가 세간살이 마련하기도 그렇고..
여동생은 지방 사니 당연히 안되고 형님이나 형수들도 다들 경기도 뭐 이런곳에서 멀리 떨어져 사니 도움 청할곳이 마땅히 없다는거에요

기본이야 대충알죠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근데 바가지 부터 세숫대야 하다못해 국자, 포크 이런것 까지 다 제가 일일히 신경쓰고 챙겨야 하니...
돈이야 그 선배가 당연히 주죠 영수증 가지고 가면...

그 처녀가 와서 같이 돌아다니고 장만하면 한국물정도 알고 더 좋겠다 했더니 신혼여행 갔다와서 회사 나가야 하는데 당장 회사나갈때 밥은 일단 해먹어야 할거 아니냐..하는데 그도 그렇다 싶더라구요.
몇가지 빈거야 그때그때 본인들이 알아서 사는 재미도 있고 물정도 알겸 하면 좋겠지만 집안에 뭐가 있어야 밥이라도 우선 해먹고 빨래라도 할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대요

마트에 가면 다 팔겠지만 너무 막막한거 같아요
제 살림도 아니고 담주부턴 주말이나 퇴근후 시간을 이용해서 저희부부랑 같이 돌아다니면서 세간살이 사기로 했는데 뭘 사야하나요?
너무 광범위하게 질문했나요?

꼭 필요한거 없으면 안되는것만 좀 말씀해주세요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사실 원룸이라 청소기 돌리기엔 거창하다 싶은 느낌도 있을만큼 방이 작아요), 선풍기(당분간은 더울테니깐) 텔레비전...기타 가재도구...기타 가재도구라고 하기엔 살림이 너무 많죠

아~~~머리아포
그 선배한테 여지껏 신세진걸 생각하면 당연히 다 해줘야죠
근데 무슨 여동생 시집보내는거 같이 세간살이 다 신경써야 한다는게 이게 보통일이 아니네요
참 그리고 혹시 베트남어 아시는 분 계세요
가끔 여쭤볼라구요

그 선배 저희집에 자주 놀러오니 아무래도 결혼하고 나서도 저희집에 자주 올거 같아요 그러면 뭐라고 말은 해야 할텐데 서로 웃기만 하자니 것두 그렇고...
IP : 211.41.xxx.10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장은 최소한만
    '06.9.3 5:13 PM (24.80.xxx.152)

    콘도에 있는 만큼만 해놓으심 되겠네요..
    나머진 본인들이 알콩달콩 알아서 하는게 재밌을거구요.

  • 2. 마자요
    '06.9.3 5:20 PM (61.66.xxx.98)

    윗님 말씀처럼 최소한만.
    살림이 자기스스로 고른것이 아무래도 정도 가고 그렇잖아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데 소소한 살림도구나마 자신이 좋아하는거
    마련해서 사용하면 좀 더 빨리 정들거 같아요.

    나중에 아가씨 오면 함께 다니면서 마련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 3. ...
    '06.9.3 5:26 PM (61.255.xxx.154)

    제 주변에 분도 중국분(조선족이 아니라 한족이에요)과 결혼한 분이 계시는데요 신혼부부가 새로 와서 같이 살림을 장만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결혼의 경우 대부분 남자쪽에서 집이며, 살림이며 다 준비를 해놓으신 상태이시거든요. 그러니까 어느정도는 채워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전 우선 냉장고, 세탁기등 기본 대형가전을 사구요. 전기밥솥같은거(베트남은 쌀이 달라서 밥이 괜찮을지 모르겠어요.여자분이 밥을 못해도 전기밥솥은 물만 맞추면 되니까 그 선배분이 드실 수 있으실 꺼에요.) 청소기는 그 미니청소기 있잖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바가지, 세숫대야. 그리고 식기는 우선 2인분(+시댁분들-결혼 주선하신 분이니-드실 것 정도)만 준비해놓으세요. 그릇같은거는 정말 사가는 재미가 있는거니까. 거기다 원룸에 한국적응도 못했는데 손님치룰 일은 조금 드물지 않나요? 그리고 티비. 전자렌지. 주방용품 약간(냄비, 후라이팬등..)

    베트남어 책이 <베트남어-한국어사전(조재현편,한국외대출판부)이 48천원이구요. 베트남어 첫걸음(김기태,삼지사)22천원이에요.> 이건 제가 베트남 관련 자료조사하다가 알게 된 책들인데 한권정도는 있는게 선배분께 좋지 않을까요? 보통 국제결혼한 경우 의사소통의 문제가 많던데 사전이라도 한권놓고 시간날때 잠깐이라도 보는게 그 여자분도 좋을 듯하구요.

  • 4. 파란
    '06.9.3 6:12 PM (124.50.xxx.164)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리스트 올려드릴게요. 저희 남편이 주말부부살이하러 떠날 참이라서 필요한 걸 적어둔게 있거든요.


    이불. 베개.
    옷, 옷걸이, 행거, 전신거울
    노트북, 프린터, 책상, 서랍장, 의자, 문구류
    선풍기,오디오, 책, 전화기
    빗자루, 걸레, 구두주걱, 가습기

    욕실
    면도기, 비누, 샴푸, 샤워타올
    수건, 화장지
    치약, 치솔,
    슬리퍼, 매트
    손톱깎이

    주방
    냉장고, 밥통, 전기주전자
    냄비2, 후라이팬
    수저세트
    접시, 공기, 대접, 컵
    세제, 수세미
    바가지, 바구니
    국자, 뒤집개, 가위, 칼, 도마
    양념류, 커피

    이외에도 세탁기, 세제류, 다리미가 필요하겠네요.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 5. ...
    '06.9.3 7:05 PM (211.178.xxx.137)

    파란님 리스트에 밥상 혹은 식탁 추가요... 그리고 혹시 오시는 분께서 영어 하신다면 영어로 된 쉬운 한국요리책 같은 걸 선물하면 어떨까요?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집안에 환영의 표시로 꽃을 꽂아두거나 와인 한 병과 카드 같은 간단한 선물을 준비하면 새 환경에 적응해야 할 분 마음이 덜 불안할 것 같아요.

  • 6. 파란
    '06.9.3 7:35 PM (124.50.xxx.164)

    맞아요, 맞아, 상을 빼먹었네요! 얼른 추가해야겠어요.
    ...님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7. 저도
    '06.9.3 8:51 PM (125.194.xxx.24)

    최소한의 것만 준비하셨으면 좋겠어요.
    선배님 말씀처럼 밥만 해먹고 잠만 잘 수 있을 정도로요.
    그리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와서 살림 시작하는 날 밤이라도 당장 원글님이 선배님 부인과 같이 다니시면서 고르도록 하세요.
    요즘은 24시간 영업도 많잖아요.
    선배님 마음이야 다 준비해두고 신부를 기쁘게 해주고 싶겠지만, 여자(신부) 마음은 그게 아니죠.
    결국 만국 공통인 여자의 살림 욕심이란 것 탓에 원글님도 좋은 소리 못 듣게 될 수도 있고
    내가 준비한 물건을 마음에 들어하는지 어떤 지 계속 신경쓰게 되는 일이 바로 이 일이거든요.

  • 8. 원글
    '06.9.4 3:38 AM (211.41.xxx.109)

    답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정말 최소한의 것만 해야 할거 같아요
    맞아요..여자들 살림욕심이라는것도 있어서 제가 선뜻 그러마 하지 못했던거 같아요
    자꾸 망설이게 되더라구요 이걸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굳이 싫은건 아니었는데 말로 표현 못할 뭔가가 있었거든요
    자기 살림 자기가 채워가는 재미가 어딘데...정말 최소한의 것만 해야 할거 같아요
    근데 이래도 저래도 나중에 싫은 소리는 좀 들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전부( 진짜 그럴리 없겠지만) 아무것도 살 필요없이 해놨다면 그 여자분이 자기 살림도 아니면서 내가 손도 못대게 해놨다 할거고 지금 생각대로 최소한의 것만 해놔도 그 여자분이 이왕 해놓을거 좀 불편없이 해놓지 내가 뭘 안다고 이렇게 대충 해놨을까...하는 생각도 할거 같고...
    그 수위 조절이 정말 어렵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555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781
682554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331
682553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610
682552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057
682551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825
682550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579
682549 꼬꼬면 1 /// 2011/08/21 27,559
682548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797
682547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056
682546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920
682545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103
682544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352
682543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442
682542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569
682541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425
682540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842
682539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518
682538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631
682537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74
682536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461
682535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80
682534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705
682533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183
682532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673
682531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850
682530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927
682529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62
682528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89
682527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342
682526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92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