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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매 안때리는 학교 없나요?

에효 조회수 : 1,121
작성일 : 2006-08-24 18:58:03
동생과 통화하고 속 상해서 적어봅니다.
중학교 2학년 조카 아이
요즘 아이들 같지 않게 참 착하고 순합니다.
학교생활도 성실하고공부도 잘 하고 조카라서가 아니라  참 예쁜 아이에요.
오늘 수업 끝나고 집에 왔는데
머리통이 부어 올라서 아파하더랍니다.


학교에서 주번인데
어제 쓰레기 봉투를 버리지 않고 집에 왔나봅니다,
안버린게 아니고 같이 주번 하는 아이와
일을 나누어서 하기로 했고
그 친구가 쓰레기를 버리겠다고 해서
조카 아이는 자기 일을 끝마치고 집에 왔는데
아침에 등교하자 마자 담임선생님이 주번 누구얏? 나왓?
영문 모르고 나갔더니
들고 있던 막대기로 머리통을 때렸답니다.
솔직히 그냥 때린건 아니고 후려 갈 긴 수준이래요
두 번이나 머리통을 막대기로 후려친 다음에서야
전 날 쓰레기 안버리고 갔다고 정신을 어따 팔아 먹고 다니냐고
소리 질렀나봅니다.

아이 머리는 집에 올 때 까지 욱신욱신 쑤시고 아이가 얼굴이 파래져서 왔대요.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자존심이 상해서....



정말 전 82에 오시는 교사분들께 묻고 싶어요.
아 물론 그래요.
주번이 책임을 다 하지 못하고 쓰레기도 안버리다니
죽을 죄를 지은건 맞아요.
용서 할 수 없는 죄이죠. 감히 그런것도 안하다니요.
하지만.....
죽을 죄를 태형으로 다스리는 법이 우리 나라에 있나요?
아니면....
이 땅에 대한민국에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사분들에게만 적용되는 법이
따로 있는건가요?

처음부터 무작정 매로 다스리지 말고
꾸중하거나..... 타일르거나 쓰레기 버리고 와라.... 하는 등의 말을 하면
안되는거였을까요?

그 교사분....... 이제 막 결혼한 여자분이랍니다.

자기도  아이를 낳을텐데 학교에 가서 그렇게 맞고 마음을 다쳐오면 기분이 어떨까요....

동생에게 학교 찾아가라고 했지만.
저나 동생이나 그 말이 참....... 학교 찾아가서
선생님 우리 아이 왜 때렸습니까??
라고 항의 할 수 있나요??
적어도 200대쯤 맞아 엉덩이가 타버리거나
머리를 잘 못 맞아 몇 바늘 꼬매거나
뺨을 잘 못 맞아 고막이 터지거나......
그래야..... 에고.... 애들 잘 되라고 때렸는데 때리다 보니 그렇게 되었나보네요....
라는 정도의 말을 들 을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머리통 좀 맞았다고 학교에 찾아가면 얼마나 웃기는 학부모의 작태인지.......



정말 속상합니다.
저도 큰아이들 학교 보내면서 별 이상한 선생님들 다 견뎠지만.
이제 막내를 중학교에 보낼 생각 하니  새삼 각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 안맞으려면 공부 열심히 하고 지각 같은건 절대 당연히 안되고
청소도 무진장 열심히 잘 ...... 깨끗이 해야 하며
무엇보다 그 날 그 날 선생님의 기분과 의중을 잘 헤아려서
매 가 날라올 때는 잽싸게 피해야 한다고
한 대 라도 덜 맞는게 상책이라고........ 가르쳐야겠습니다.


IP : 124.5.xxx.23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06.8.24 7:08 PM (124.5.xxx.234)

    쓰고보니 학교에서 매 맞는 이야기 두번째네요.
    전에 칠판에 글씨 쓰다가 무릎 아파서 구부리지 못하고 썼는데
    자세 건방지다고 지리선생님에게 맞은 이야기 썼었어요.
    아주 오래 오래 전 이야기죠 지금 40대 중반이고..... 중1년 때 일이니까.
    그런데도 가끔 그 때 생각이 난다고 그 선생님 어디서 모하고 잇을까 하는.....
    조카아이도 그러겠지요.
    그냥 머리 몇 대 맞은 거 별거 아니라고 하겠지만
    오래오래 상처로 남겠지요.
    정말 정말 기분 안좋네요....

  • 2. 선생에게 뭔 기대를
    '06.8.24 7:14 PM (59.10.xxx.245)

    강남구 일원동의 중동고등학교가 안 때리는 학교라고는 합디다. 안 때리는 학교가 하나라도 존재하는 것은 '사랑의 매'라고 포장되어지는 교사의 폭력 없이도 아이들 교육에 큰 지장이 없다는 증거지요. 저는 촌지 근절 못하고, 불공정한 체벌 근절시키지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도 전교조의 그 어떤 단체 행동도 '교육을 위해서,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니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들의 단체 행동은 그들의 권익보장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게 분명합니다.

  • 3. ..
    '06.8.24 7:37 PM (210.108.xxx.6)

    중동고가 안때리나요? 저 어릴때는 쌈질 많이 하는 깡패학교로 유명했었는데.. 격세지감을 느끼네요.

  • 4. 저도
    '06.8.24 7:46 PM (222.101.xxx.206)

    저도 윗님 글 본적있어요...그 무릎 구부리고 칠판에....암튼 넘 충격적이네요...tv에서 말하기를 아이들 체벌할때 최대한 머리에서 먼쪽으로 체벌하라던데요...머리에 가까우면 아이들이 수치심을 느낀다고요..우리선조들이 종아리나 발바닥 때린게 그래서 현명한거라고....

    이런거 볼때마다 집에서 교대가라고 등떠밀때 갈걸 그랬다 싶어요...다른건 다 그만두고라도 아이들을 저딴식으로 훈육하는데 분노가 치미네요 저도 아이키우는 입장에서 속이 타네요..

  • 5. 이화여고
    '06.8.24 7:48 PM (211.59.xxx.185)

    학생 안때리는게 불문율이었는데요. 한 싸이코 영어 선생님, 애들 때려야겠다고 교장 선생님과 면담했다가 거절당한 일도 있었어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 6. 선생님께
    '06.8.24 7:58 PM (218.153.xxx.172)

    야단맞을 사람은 그 자리에 없고
    상관없는 사람들만, 잘 지키고 있는 사람들만 혼나는 상황이 있지요.

    선생님께 위의 자초지종을 편지로 써서 드리는 건 어떨까요?
    선생님도 인격체이면 뭐라 답장을 써 주시겠지요.

  • 7. 분노
    '06.8.24 8:44 PM (219.241.xxx.199)

    그 선생은 인격체가 아니라고 봅니다.
    편지를 쓴들 자기 잘못을 인정 안 할 겁니다.
    평균치 수준의 인격도 못 갖춘 인간이 어찌 아직도 우리 교단에 있는지...
    머리를 때리다뇨.
    당연히 학부모가 찾아가야 하구요.
    '찾아간다'는 말의 의미는 주관대로 생각하십시오.
    넘 슬픕니다.
    이런 일은 뉴스거리조차 안 되는 우리나라 현실이요.

  • 8. 있어요
    '06.8.24 9:30 PM (211.176.xxx.6)

    분당의 이우학교
    체벌 없습니다.

  • 9. 중동고등학교....
    '06.8.24 9:33 PM (211.200.xxx.252)

    학교 촌지 문제 전혀 없답니다.학교에 음료수 한병도 못갖고 오게 한답니다.삼성에서 학교재단 맡은후

    부터 많이 바꿨다고 하네요....

  • 10. 중동고~
    '06.8.25 9:38 AM (220.75.xxx.240)

    중동고가 예전엔 좀 주먹 쓰는 학교로 유명했었지만..
    지금은 달라요.
    재단이 삼성이라,
    한국의 이튼스쿨이라 불리운다는....

  • 11. --;
    '06.8.25 2:18 PM (221.141.xxx.213)

    그런데 웃기는 것은
    그렇게 말도 안되는 짓을 하는 선생님이
    우리의 이웃이라는 점입니다. 겉으로 봐서는 전혀 그럴거라고
    헤아릴수 없는...
    사회전체적으로 이런 일이 용납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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