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편이 뭐하고 있는걸까요?

[화딱지]

제가 지금 집이 아닌 다른 곳에 와있습니다.

출장와서 (서울이랑 4시간 거리) 밤늦게까지 일 보다가 12시 좀 안되어 들어와서 남편한테 전화를 했어요.

8시에 퇴근했다고 전화한 사람이 그 시간에 밖에 있더라구요.

말로는 당구장이라는데 생전 당구 안치는 사람이거든요. 100도 안된다고 들었어요.

연애할 때도 포켓볼 한 번 안치러 간 사람인데.. 뭐, 사람들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12시 반쯤에 자기 지금 집에 간다고 했거든요.

회사 앞에서 집까지는 많이 걸리면 40분이에요. 보통은 35분 안팎이면 집안까지 들어가구요.

그래서 제가 집에 도착하면 전화하라고 했는데 .. 아직 할 일이 남아서요.

1시 10분이 되도 전화를 안하길래 전화를 했는데 집 전화도 안받고 핸드폰도 안받아요.

술을 좀 마셨다고는 했는데 깔끔한 사람이라 만취 상태여도 꼭 샤워 다 하고 자는 사람이니까

바로 잠들었을 확률은 없거든요. 거기에 민감해서 집전화소리도 다 듣구요.

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 택시 타서 잠깐 잠들었다가 .. 차 타면 자는 스타일이라 .. 봉변 당한건 아닌지,

아니면 저 없다고 이상한데 간건 아닌지, 그러고 나서 바로 잠들었다고 하면 제가 확인할 수가 없잖아요.

1시 10분부터 네 번이나 집이랑 핸드폰으로 전화했는데도 안받습니다. 전화도 안오구요.

불안해서 제가 잘 수가 없네요. 일 하면서 계속 전화해볼 생각인데 답답해서 죽겠어요.

[남자들]

진짜 지겹습니다
알 수가 없는 인간 종족들

[위치조회 신청하세요]

서로 위치조회가 되다보니 어디에 있는지 전화 안해도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대충 짐작을 하거든요.

[풀어주삼]

걍~냅두삼~이리저리머리굴려신경쓰면 ~나만손해요~믿고살아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