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초등1년 아들녀석

맞벌이 조회수 : 834
작성일 : 2006-08-20 02:32:00
초등학생 1년 남자아이입니다. 어렸을때부터 거의 매일...전신맛사지를 해줘서 또래보다 큽니다.
손가락이 아빠 닮아서 일손 있잖아요? 그렇게 생겼어요 손가락 짧은거~~손가락 맛사지..열심히 해줘서
지금은 길쭉길쭉하답니다.

학교에서 '독서기록장' '그림일기' '생각나라'라는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글쓰기를 잘 하는 것 같습니다.
(검증안된거고 순전 엄마입장에서)

어느 날, 학교에서 '비가오니 어디 어디 위험하니 가지말아라' 방송까지했는데, 친구랑 가서 흠뻑 젖어 온 일. 왜 갔나구 혼냈더니 "방송나온 데는 가지 않고 그 옆에 소나무 있거든요. 거기 간 거에요. 가지말라는데는 안갔어요. 비를 맞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궁금해서요" 궁금해서 했다는데, 가지말란 곳은 가지
않았다는데....혼 낼수 없드라구요.  

아이 방학이...맞벌이한테는 더 힘들다는 첫경험도 했습니다.
가방 멘 아이와 같이 나와 마을버스타고 아인 할머니댁으로, 난 회사로...
담에 가방 안메고 간다고 하길래 이유를 물어보니 "애들이 넌 방학인데 학교가냐?" 하고 놀린다고
그 다음날에 쇼핑백에 넣어달라고...결국 한약방 가방 들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야~ 한약방 가방이 더 창피하지 않니?"
"아뇨 전 이게 더 좋아요" 아들녀석은 메는 가방(책가방)만 아니면 된다는 심정인것 같아요.

방학전후가 똑같으니 아니 오히려 더 힘든것 같아(불쌍해서) 친구들과 많이 놀라고 보낸 캠프에서 아인 "두번다시 가고 싶지 않아요"
아들을 위한 엄마의 선택이였는데, 엄마의 잘못된 선택이 되버렸답니다.

학교급식 갈 수 없어, 아줌마 보냅니다. 2만원주고...
"엄마 낼 앞치마 가지고 오세요" 이 말 들으면 미안해집니다.

3일전엔 너무 피곤해서 오랫동안 잤는데, 쌀을 씻어 놓았더라구요. '엄마가 늦잠자네...그럼 내가
쌀 씻어놓고 세수, 양치질도 해야지' 이런 맘으로 했답니다.

일주일간의 휴가가 끝났습니다.
일주일동안 간식해주고, 밥 정성껏 해주고 그럴때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맛있다'는 표현했는데..
아들은 잘 먹습니다. 많이 먹는다고 한소리 하면 "엄마 제 배는 뭘로 만들어졌다고 그랬죠? 맞아요. 제 배는 고무로 된 배라 안터져요"  뚱뚱하지 않고 날씬해서 다행입니다.

외동을 둔 엄마들은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같이 놀아줘야합니다.
나이먹은 엄마로선...정말 감당하기 힘든 노동입니다.
며칠전 물놀이가서 12시간 놀아주다가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거실에서 겨루기 세판하다...허~~헉~지쳐...나가떨어집니다.
잠자리에 책읽어주는데, 너무 졸려 헛소리 합니다. 아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봅니다
"엄마~~"
"으~응... 넘졸려서.."

오늘은 6시쯤에 자기시작하더니 못일어납니다. 저녁도 먹지 않고 쭈~욱 자네요.
아들 귓가에다 대고 말합니다.
"못일어나"
"녜'
"그럼 새벽이라도 일어나서 배고프면 밥 퍼서 먹어"
"녜"

IP : 211.207.xxx.3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8.20 2:41 AM (210.216.xxx.163)

    너무 행복해 보이네요.
    살짝 질투 나려고 합니다, 아드님 마음이 예뻐요^^

  • 2. ^^
    '06.8.20 2:51 AM (64.131.xxx.203)

    의젓하고 사려깊은 아이네요. 엄마가 지혜롭게 잘 기르시는 것 같아요. ^^

  • 3. 정말
    '06.8.20 8:49 AM (136.159.xxx.20)

    사려깊고 예쁜 아들이네요.
    그 나이에 그러기 쉽지 않을텐데...

    엄마가 더 어른스럽게 대해주고 많이 대화해주면 좋을것 같아요.
    그런데 왜 캠프에는 다시 안가려 하는지 물어보셨나요?
    저도 좋은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 4. 울집도
    '06.8.20 12:49 PM (58.226.xxx.220)

    같은 1학년 우리집에도 있습니다..
    울딸내민..여전히 아기 같은데 ㅠㅠㅠ
    아드님 정말 의젓하네요..부럽습니다..

  • 5. ..
    '06.8.20 5:58 PM (211.116.xxx.44)

    전신맛사지 방법좀 알려주세요
    꼭요

  • 6. !
    '06.8.20 9:49 PM (222.239.xxx.169)

    아이의 말에 귀기울여주고
    그것을 받아주시는
    엄마의 태도가 좋아보입니다.
    그런 엄마 밑에서 아이도 바르게 자랄거예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338 눈물이 멈추지를 않아요... 2 ㅠㅠ 2009/05/23 135
317337 1779번- 82의 연인님의 글 베스트로 올립시다(냉무) 3 많이 2009/05/23 533
317336 조기달자 얘기하러 다시왔어요 4 조기달아요 2009/05/23 295
317335 잊지 않고, 울고, 조기올리는 거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거 없나요? 1 ... 2009/05/23 128
317334 뒷산 바위가 너무나 커 보이네요. -봉하마을 뒷산 (내용무) 4 솔이아빠 2009/05/23 512
317333 가을동화 작가가 쓴 '노무현 대통령'... 7 세우실 2009/05/23 1,443
317332 저 근무중인데 넘 힘들어요.. 3 나나 2009/05/23 477
317331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다. 6 충격 2009/05/23 878
317330 ▶◀ 이 쳐죽일!! 42 전녀옥 2009/05/23 1,696
317329 조기 게양 미미르 2009/05/23 84
317328 네이버 '서거'라고 전기사 수정했네요 1 이와중에 고.. 2009/05/23 241
317327 조기 달았습니다..ㅠㅠ 별사랑 2009/05/23 156
317326 전여오크 봐라. 14 ... 2009/05/23 780
317325 노짱님...많이 아프지시 않고 가셨기를 바랍니다..ㅠㅠ 5 명복을 빕니.. 2009/05/23 463
317324 82 쿡 관계자분 24 정중히 부탁.. 2009/05/23 1,568
317323 휴...한숨만 나오네요 애통 2009/05/23 93
317322 천하의 개잡놈 쥐쓰레기! 3 하늘하늘 2009/05/23 242
317321 개천에 난 용 대통령이 떠났구나... 3 이런 토요일.. 2009/05/23 374
317320 ▶◀관리자님 공지에 노대통령님 추모글 띄워주세요 노대통령님서.. 2009/05/23 247
317319 가족들에게 당신이 겪었던 그 치욕과 모욕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던.. 6 2009/05/23 750
317318 엠비씨 속보 보는데 거슬리는 말..-.- 1 이와중에 2009/05/23 1,078
317317 욕좀 하겠습니다 7 근조 2009/05/23 789
317316 02 2061 00061 씨방새 전번(내용무) 1 진정 2009/05/23 198
317315 '서거'란 단어를 쓰기가 그렇게 어려운가요? 3 .. 2009/05/23 566
317314 영원히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5 docque.. 2009/05/23 198
317313 권여사님 부산대 병원 도착..실신 11 ... 2009/05/23 1,462
317312 대구 추모제는 어디서? 1 추모의글 2009/05/23 141
317311 근데 뒷산이 그렇게 험한가요? 6 .. 2009/05/23 708
317310 ▶◀죄송하지만 현재 많이 읽은 글 순위가 거슬리네요 8 SBS씨방ㄹ.. 2009/05/23 717
317309 정상 바위 위에서 뛰어 내렸다고 하네요 11 ▶◀ 슬픕니.. 2009/05/23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