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못살겠어요.

오늘은 익명 조회수 : 2,119
작성일 : 2006-08-12 23:04:22
결혼한지 언 9년.. 아직 아기는 없구요. 어째 뜻대로 안되네요.
그것도 문제지만, 우리 신랑 퇴근만하면 컴퓨터 게임에 매달린지 벌써 5년정도 되었답니다.
거의 일주일 내내 한답니다.
"스타크래프트" 아직도 폐인들이 많은 그 게임이요. 물론 퇴근시간 거의 저녁 9시정도구요.
적게는 한시간에서 많게는 3시간정도로요.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그걸로 푼다는 거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건 정도가 너무 지나친거 같아요.
저는 전업주부이고요. 하루종일 저 혼자 지냅니다. 이것이 매일 반복되다보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어제 저녁에 퇴근한 사람 붙잡고 얘기했습니다.
일주일에 2,3번 정도면 안되겠냐고.. 오늘 또 얘기했습니다.
우리 신랑 왈 "그냥 자기를 내버려 두래요. 그리고 너랑 나랑 취미가 맞는게 하나도 없답니다."
저녁에 밖에 산책이라도 하자면 싫다고 하고, 그럼 퇴근해서 운동이라도 같이 하자면 그것도 싫다고 하고, 도대체 살 수가 없습니다.
대화자체가 안되고, 기술도 부족합니다.
무슨 말을 꺼내면 성질부터 냅니다.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습니다.
변함없고, 털털하고, 알뜰하고, 술 좋아하지도 않고...
그런거 다 좋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이제는 못 참겠습니다.
다른 분들 부부사이에 끈인 아이라도 있지만, 저는 기다리는 아이도 없습니다.
병원도 다녀보고 있지만, 이런 남편 믿고 어찌 살아야 합니까?
지금 막 인터넷으로 이혼신고서 출력해 놓았습니다.
날마다 너무 우울합니다.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는 건가?
이것이 옳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지만,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IP : 222.232.xxx.3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혼자서
    '06.8.12 11:14 PM (136.159.xxx.20)

    뭔가 시작해 보세요.
    재미있게 할수 있는 일을요.
    남편이 돈 벌어다 주고 아이도 없고 시간날때 운동이어도 좋고 뭐든지 시작해보세요.
    남편만 바라보고 사시면 님도 답답하지만
    남편도 그럴거에요.
    새로운걸 시작해서 하다보면
    님과 남편 모두에게 활력소가 될거고요.
    그러다 보면 아이도 자연스레 갖게 될거예요.

  • 2. ㅠㅠ
    '06.8.12 11:17 PM (211.108.xxx.91)

    전 결혼 7년차에 아이가 둘입니다. 님처럼 맞는게 하나도 없어요...아이 교육관도 넘 틀려서 대화가 힘들어요. (자기 취미로 프라모델 사는돈 200-300은 쓰면서 아이 학원이나 책값 몇십만원은 뭐라고 합니다..ㅠㅠ) 아이라는 끈이 있어도..아이로 인한 대화 말고는 없네요..ㅠㅠ
    아이때문 이혼도 할수 없고..걍 살자니 힘들고...어디에도 정답이 없죠...
    일을 하시는게 어떤가요? 저의 경우 맞벌이 할때는 서로 바빠서 싸울일이 없었거덩요.
    신랑의 취미를 인정하시고 그부분을 포기 하셔요. 가끔 화는 나지만 그려도 예전보다는 맘이 편합니다.

  • 3. 아이 셋있는
    '06.8.12 11:18 PM (203.130.xxx.159)

    집도 힘듭니다
    차라리 자녀가 없으면 더 행복하지않을까 싶을때도 많습니다
    아이도 내가 다 보고 살림도 내가 다 살고
    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혼자사는게 편할것같습니다
    자식이 끈이던 시절은 우리 어머니세대 아닐까요?

  • 4. 요즈음
    '06.8.13 12:09 AM (210.2.xxx.106)

    결혼예비학교,젊은부부학교,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이런프로그램들이 많아요. 잠깐씩 그런프로그램에서 일하시는 분들 강의하시는것을 들어보면 짧은시간에도 도움이 되는 것들이 넘 많아요.
    부부도 남편도 아내도 결혼이란것도 꼭 배워야 되겠더라구요. 그런곳에 두분같이 다녀보셔요.
    저 아시는 분들도 그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달라진 부부케이스 여러 가정 있어요. 어떤 분은 아버지에게 상처를 너무 많이 받은 딸입장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상처가 회복된 케이스도 보았어요.
    꼭 도움이 되실거예요.

  • 5. 남편은
    '06.8.13 1:11 AM (69.235.xxx.47)

    믿고살만한 존재가 아닙니다. 나와 똑같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의지는 할수 있겠죠.
    저도 남편믿고 살아보려다 죽을것 같았답니다.
    위의분들 말씀처럼 남편도 부담을 느끼고 힘들어합디다.
    전 예수믿고 극복했어요.
    예수님이 진짜 내신랑, 남편은 이세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
    이렇게 정리가 되고 나니 크게 기대할일도 없어지고
    그러다보니 가슴이 무너지고 답답할것도 없어졌어요.
    울남편은 회사갔다오면 밥먹고 바로 소파에누워 리모콘돌리기만 하다
    그냥 새벽1,2시에 소파에서 듭니다.
    자기가 테레비 볼때는 아무도 테레비 못봤어요.하지만 한프로를 10분이상 못봅니다.
    얼마나 리모콘을 비정상으로 돌려대는지 옆에 있으면 빛이 마구 바뀌고 번쩍거려서
    머리가 아프고 어질어질할정도... 정신과에 보내야하는건 아닌지.. 했답니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니 남편이 불안하고 자기자신에대해서도 자신없고 복잡하고 그랬던것 같아요.
    물론 부인에겐 말을 할수 없었겠죠.
    그래도 돈은 벌어다 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사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죠.ㅠㅠ
    지금은 제가 남편에게 바라는것도 없고 쿠울해지니 오히려 남편이 변하고 있어요.
    님의 시야을 다른데로 돌리세요.
    제맘같아서는 예수를 믿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6. ㅡ.ㅡ
    '06.8.13 1:37 AM (58.142.xxx.185)

    저희남편은 필받으면 퇴근 6, 7 에 해서 새벽까지 했었어요
    하루에 1-3시간은 약과시네요
    이야기요?
    저는 애가 둘인데 육아분담요?
    암것도 없구 울 남편도 스트레스 받는다구 했어요
    그럴수 없는 직장이라 못하지만요
    겜은 도저히 벗어날수 없는 수렁이예요 흑흑
    시간은 점점 줄이도록 유도하시는 방법뿐 아님 다른 취미를 만들어 주는 수밖에...

  • 7. 저는..
    '06.8.13 12:50 PM (222.232.xxx.50)

    저는 퇴근후에 제가 한시간 정도씩 게임을 했어요..아이 어릴적에..
    알람소리 맞춰 출근해서 하루종일 일하고, 퇴근해서 돌아오면 죽을듯이 피곤하고..
    다른사람 방해받지 않고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너무 피곤해서 견딜 수 없었거든요.. 신랑은 그게 불만이라 그 게임할 시간에 애랑 시간을 더 보내라고 몇번 다투었지만, 전 그랬어요..나만의 시간을 좀 보내어야 나도 에너지가 회복된다고..저 아이어릴적에 5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어요..
    그렇다고 제가 육아를 소홀히 한건 아니라고 생각해요..그렇지만 30분 늦게 퇴근했다고 생각하고 퇴근후엔 어느정도 제 시간을 가졌어요..지금은 애가 좀 자라서 애 재워놓고 게임말고 다른것 하지만..이렇게 혼자 보내는 시간엔 정말 누가 말걸어 주지 않는것이 돕는겁니다..제겐..그래야 생각도 정리되고, 업무에 관련된 고민도 좀 하고..저 스스로의 발전시간이거든요..
    전 그냥 아무생각없이 할 수 있는 게임을 했지만 왠지 남편분 이해가 됩니다.
    남편분에게 한번 물어보세요..퇴근후에 그렇게 게임을 하면 어떤점이 남편은 좋은지..비난조가 아니라 이해하려는 입장에서..저처럼 멍하니 게임하고 피로회복하는 수준이면 님이 좀 이해를 해 주시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 8. 오늘은익명
    '06.8.13 8:11 PM (222.232.xxx.12)

    답변글 모두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그 문제 속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네요.
    답답합니다. 님들 글처럼 노력해보려고 하는데 대화자체가 안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2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6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0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17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4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5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5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8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5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0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5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15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4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3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8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9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7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