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 아들이 낼 옵니다.

1학년 조회수 : 1,048
작성일 : 2006-08-12 00:33:39
전 직장을 다니는 엄마. 아들은 1학년.
친정엄마가 낮 12시쯤 출근하십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손자를 맞이하기 위해서죠.
학교숙제 조금 하고, 나가서 놀다 놀 친구들이 없으면 다시 집으로 와서 독서독후감,
학습지 등을 합니다. 제가 퇴근하고 집에오면 친정엄마는 바로 퇴근합니다.

이랬던 나날들이 '방학'을 하니 무너지더군요.

방학 후, 공부할 것을 챙겨 가방을 메고 마을버스를 타고 할머니네로 가는 아들은
나의 퇴근시간에 맞춰 할머니랑 집으로 옵니다.

그 담날도 마찬가지로 메고갈 가방을 주니
"엄마 가방말고 쇼핑백에 넣어주세요" 왜" "애들이 놀려요. 넌 방학인데, 학교가냐 구요"
다른 백에 넣어준다고 해도 아들녀석 싫다고 합니다. 메고 다니는 어떤 가방도 마다하더군요.

결국 '공화당한약방'이라고 크게 써진 부직포손잡이가방을 들고다닙니다. ㅋㅋㅋ

즐거워할 방학이 공포의 방학이 될까봐 아들녀석...캠프에 보냈습니다.
1학년이 갈 수 있는 캠프라곤 '효'캠프라고 지리산에...청학동캠프밖에 없더군요.
2주간 보냈습니다. 2주동안 떨어져서 통화한번 못해보구,
청학동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사진을 보면, 어두운 아들의 표정에 맘이 안좋습니다.
2주간을 보내고 드디어 낼 옵니다. 너무 보고싶은 아들이 옵니다.
아들이 미국에 50일간 있을 때도 있었건만, 그땐 목소리라도 자주 들었으니깐 괜찮았는데,
2주일동안 목소리 한번 못들었던 아들이 낼 옵니다.

나의 자유는 오늘로 끝나지만, 보고싶습니다.....아들이~.  
IP : 211.207.xxx.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6.8.12 1:10 AM (221.146.xxx.81)

    5학년짜리도 2주캠프 보냈을때
    1주일 동안은 잠들때 울었다고 하던데요ㅠㅠ
    아구구... 1학년 아이라 안쓰럽네요...
    저두 직장 다닐때 아이 방학때면 안절부절이었지요...
    내일 오면 맛있는거 많이 해주시고
    많이 이쁘다 해주시고요...

  • 2. 청학동 싫어요.
    '06.8.12 8:36 AM (210.221.xxx.36)

    즐거워할 방학이 공포의 방학이 될까봐 아들녀석...캠프에 보냈습니다.

    왜 청학동을 택하셨을까요?
    아이들에게 효를 강조하고 규율을 강조하는 캠프에 왜 보내셨을까요?
    그저 학원 쉬고 집에서 차라리 빈둥거리라고 하지......
    교직에 있는 여 동생
    그러지 않아도 고지식한 아들내미 청학동에 보냈다고 해서 제가 막 뭐라했습니다.
    엄마 품도 잠시가 그리운 녀석을
    그 놈의 예절이 무어라고 거길 보내냐고......
    남은 방학이라도 즐거운 날들을 만들어 주세요.

  • 3. 요즘
    '06.8.12 8:47 AM (211.48.xxx.242)

    청학동 안좋다고 들었는데
    아드님이 잘적응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다 맘이 짠하네요.
    에구..직장맘자녀분들..방학이 고문이네요.
    맘편하게 지낼수있도록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6401 분양권 전매시 중계 수수료 5 ........ 2006/08/12 475
316400 스쳐가는 바람 쓰신 분께 힘내세요. 2006/08/12 788
316399 서울근처에... 3 ... 2006/08/12 385
316398 시댁에 생활비 들리나요? 12 시댁 2006/08/12 2,296
316397 경비가 모자랍니다 8 외국여행중 2006/08/12 1,361
316396 신입인데요. 제가 새싹채소에 대해서도 궁금해서 질문 드려요. 3 조영진 2006/08/12 191
316395 카드사용 6 외국에서사용.. 2006/08/12 684
316394 어제 지하철에서 생긴일.. 14 속상해요.... 2006/08/12 2,065
316393 매실주를 항아리에 담그어도 될까요? 3 매실주 2006/08/12 451
316392 전 잘부치는곳 10 제사음식 2006/08/12 1,365
316391 남자친구에게 서운해요. 2 속상 2006/08/12 815
316390 직장상사의 바람 ,,, 그냥 모른척해야겠죠?? 26 정말미워 2006/08/12 4,729
316389 황태구이 잘하는집 어딘가요? 1 분당 수내동.. 2006/08/12 279
316388 중2 아이 전학. 3 고민녀 2006/08/12 711
316387 딸이 낳고싶어요..비법전수해주세요... 2 부디 2006/08/12 692
316386 플룻을 배우며 드는 생각.. 6 플룻 2006/08/12 1,981
316385 길을 잃다..(긴 글이어요) 11 오롯이 나홀.. 2006/08/12 1,667
316384 토마토 요즘 시세가 얼마정도인가요? 1 궁금해요 2006/08/12 584
316383 너무 추워요... 3 으덜덜 2006/08/12 1,065
316382 노총각(내용삭제) 12 ... 2006/08/12 1,974
316381 저 미쳤나봐요 1 헉뜨 2006/08/12 1,152
316380 초등1학년 딸과 볼만한 공연이나 가볼만한곳(무플이면 서울행 취소) 7 가고파 2006/08/12 691
316379 우리 아들이 낼 옵니다. 3 1학년 2006/08/12 1,048
316378 사랑과 전쟁만 보면 열받아요! 4 어휴 2006/08/12 1,699
316377 쪽지보내는거 알려주세요급해서요 1 정수기 2006/08/12 175
316376 종류가 다른 외로움.. 4 우울 2006/08/12 977
316375 캐나다에서 사오면 좋은거.. 4 캐나다.. 2006/08/12 699
316374 콘트라투벡스 연고 11 콘트라 2006/08/12 1,502
316373 뽀로로 숲속마을축제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3 뽀로로 2006/08/11 579
316372 인천공항까지 콜밴 이용해 보신 분 추천해 주세요. 2 콜밴 2006/08/11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