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 밥은 내가

스스로 조회수 : 1,169
작성일 : 2006-08-11 23:25:35
아래 친정 부모님 식사준비 때문에 힘들어 하는 분 글을
읽다가 평소 제 생각을 적어봅니다.

저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하고 사는 것 별로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식사 문제만 빼면요.

저는 지금 아이 둘하고 남편 이렇게 네식구가 삽니다.
음식 솜씨는 엄마를 닮아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고,
제가 만든 음식은 아이들 까지 모두 맛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 요리 자주 하지 않습니다.
장보기 부터 시작해서 다듬고 만들고 뒷정리하고 너무 힘듭니다.

남편직장 다니고, 아이는 학생, 유치원생입니다만
아침은 시리얼과 과일, 떡과 쥬스, 미역국과 달랑 김치 하나, 두유에 탄 생식, 빵과 우유등
그때 그때 있는 음식중에서 먹습니다.
아침으로 위 메뉴를 대부분 준비해 둡니다.

그리고 점심은 모두 직장 학교 유치원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저는 간단하게 일품요리로 먹습니다.

저녁은 남편이 일찍 들어오는날,
1달에 두세번 정도 찌개하고 반찬 두어가지 해서 만찬?을 합니다.

그밖에는 치킨을 먹는 다는던가 하면 샐러드하나 준비해서 저녁 한끼가 되고
떡볶이 먹고 싶다하면 한냄비해서   달걀 몇 개 삶아 넣고 또 한끼..
샌드위치, 집에서 만든 햄버거, 김밥, 볶음밥등등..
이렇습니다.

이렇게 먹어도 저희 식구들 건강합니다.

먹는 즐거움이 크다지만 꼭 밥과 국과 반찬으로 하루 세끼를차려 낸다면
저는 생각만 해도 아득합니다.
어느 한사람이 누군가에게 세끼를 꼬박꼬박 차려줘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아래 글쓰신 분 어머님이 많이 편찮으시지 않다면 식사준비를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시가건 친정이건 같이 살고 싶지 않은 이유가 '밥' 때문입니다.

저희 엄마가 저희 집에 오시면 같이 준비해서 먹고 같이 치우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제 한 번 다녀가시라고 자꾸 전화하고 그러지요.
하지만 시어머니 심히 부담스럽습니다.

오신다면 전전날부터 메뉴짜고 장보고 밑반찬부터 준비하고
매끼 다른국에 한가지라도 새로운 요리를 준비해야 합니다.

아기 업고 밥하고 설거지까지 해도 저얼때 거들어 주지 않습니다.

식사후에 드시는 보약까지 데워서 컵에 따라다 드려야 합니다.

꼭 엄마라서 시어머니라서가 아니라,
같이 살아야 한다면 어떤 사람하고 살고 싶을지는 누구나 생각이
같을 것입니다.

그래서 전   생각합니다.
늙어도  밥은  스스로 해먹겠다고요.
IP : 58.224.xxx.2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06.8.11 11:40 PM (221.159.xxx.5)

    맞는 말씀이세요~~
    전 아직 결혼은 안했고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시험공부중이라서^^;;
    또 부모님은 맞벌이시라서 대학때부터 제가 저녁은 매일 했거든요.
    제 자랑이 아니라 꼭 찌개든 국이든 메인요리 하나 준비하고 사이드로 두어개 준비하고
    꼭 밥 다 드실때쯤 물까지 따라드리구요....
    제 자랑아니고 부모님 욕 아닌데요.
    한 오년쯤 그 생활했더니 예전에 음식잘하시던 엄마는 지금 요리 거의 못하시구요.
    아빠는 메인요리 하나만 있으면 신경안쓴다고 타박합니다.
    항상 자기는 김치하나만 있으면 잘 먹는다고 하면서..
    제 부모님이니 참지,,, 시부모님이었으면~~ 생각만해도..

    그래서 요즘은 메인요리 딱 하나만 하는 편이구요.
    집에 있는 재료들..
    원글님처럼 일품요리로 해먹으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어요.
    설겆이 거리도 적구요..

    상에 가득. 오첩정도로 차려야 차린거라는 생각을 버리시면 좀 편하실듯...

  • 2. 성인이면
    '06.8.12 1:51 AM (124.54.xxx.30)

    자기 먹을 건 알아서 기본적인 거라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성인이라면 자기 밥벌이도 스스로 할 수 있어야죠..
    너 먹을 밥 너가 해먹어..그러면.. 너 쓸 돈 너가 벌어와.. 이렇게 됩니다..
    그러지 못한 게 현실이니 문제가 많은 거구요..

    그리고 밥은 단지 건강하기 위해 먹는 거 아닙니다.일품요리나 한 두개 반찬..편하기야 하죠..
    전..음식의 종류를 다양하게 먹는 것은 경험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어보는 거 ..나중에 중요한 경험의 차이와 인생살이의 차이로 드러납니다. 물론 힘들게 느껴지도록 매일매일 그렇게 해먹고 살아야하는 건 아니지만요..

  • 3. 어른들과
    '06.8.12 9:46 AM (59.7.xxx.239)

    함께 사는것중에 제일 힘든게 식사준비 맞는거 같습니다
    저희남편은 국이나 찌게중에 한가지가 밥상에 꼭 있어야 잘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연세드신 어르신들은 더욱 그러하시겠죠
    내 밥은 내가 알아서 해 먹는다 보다는 시어머니든 친정어머니든간에 약간의 배려만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나이들면 솔직히 모든게 구찮잖습니까
    젊은날에 육체하고는 많이 다르죠
    저는 40대초반인데 벌써부터 구찮은게 많아집니다 큰일났습니다
    마음은 청춘인데...몸이 물먹은 솜처럼...

  • 4. 부러워요...
    '06.8.14 11:19 AM (125.185.xxx.250)

    우리 초 1딸과 그 동생은 떡볶이 한 냄비 해서 먹이면
    "엄마, 밥은 언제 먹어?"
    그럽니다

  • 5. 윗님
    '06.8.14 12:27 PM (58.224.xxx.251)

    그럼 아이에게 살찐다고 말해주세요.
    밥하고 떡볶이하고 둘중에 하나만 선택하라고요.
    대신 떡볶이 먹을땐 육수에 멸치,다시마, 양배추, 삶은 계란등 듬뿍 넣어서
    영양을 골로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떡볶이만
    먹어도 배부를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555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758
682554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315
682553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600
682552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046
682551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807
682550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560
682549 꼬꼬면 1 /// 2011/08/21 27,545
682548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774
682547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029
682546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911
682545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94
682544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338
682543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412
682542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553
682541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410
682540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820
682539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486
682538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623
682537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70
682536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453
682535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73
682534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99
682533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160
682532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659
682531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844
682530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914
682529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55
682528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83
682527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316
682526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91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