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요즘 아이가 있어야할지에 대한 고민..

고민 조회수 : 877
작성일 : 2006-08-10 09:45:15
안녕하세요
전 37살이고 아직 아이는 없어요
나이가 나이다보니 아이를 가져야하나 고민도 많구요.
맞벌이부부인데 요즘 회사생활도 내가 이 회사에서 앞으로 무엇을 얼마나 더 할수 있을까 회의도 많이들고 슬럼프기인것 같네요
정말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싶긴 한데 이미 늦어버린거 같기도 하고 이젠 무엇을 해야할지도 막막해지구요
오랜 직장생활에 지친거 같기도 합니다. 하루종일 직장에서 보내는 나의 시간이 아깝단 생각도 많이 들어요
주변에서 아이 않낳으냐는 질문을 하도 들으니 아이를 낳을까 싶기도 하다가 내가 아이를 낳는 이유가 남들 시선때문에 또는 지금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서 일까 하는 생각에 망설여지네요
아이 낳으면 키우면서 금전적인 부분도 많이 부담스럽고 정말 이쁠까, 내가 잘 키울수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시간이 어영부영 지나가는것도 초조합니다
정말 제가 좋아하는일을 열심히 해서 아이를 키울 여유가 없다면 나름 이유가 되겠지만 전 이도 저도 아니어서 우울하네요
이런때에 아이를 갖는게 도움이 될지 더 힘들게 될지 판단이 안섭니다.
맨날 아이 낳을까 말까를 평생 고민하느니 얼른 낳아야겠단 생각도 들다가 없으면 편하고 여유로운데 하는생각도 다시 고개를 드네요.
아이가 훌륭하게만 자라준다면 뿌듯하겠지만 주변을 보면 키우면서 힘든경우도 많고 무엇보다 지금 제게는 무조건적인 헌신적인 사랑을 베풀 마음은 없는거 같구요.(이게 낳으면 생기는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아이를 낳으면 나에대한 문제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의무감에 휩싸여 버리는게 아닐지도 염려되요
한편으로는 나이들어 직장도 없이 아이도 없이 홀로 집안에 있으면 더 우울해지는거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나중에 아이 다 키우고 나서 노부부가 마주볼때 아이에게 헌신한 지나온 시간들이 허하진 않을지..그런것도 생각이 드네요  
아이키우시는 분들, 또는 이미 장성한 자녀 두신분들, 많이 보람 느끼시나요?
저의 넋두리에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210.123.xxx.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가
    '06.8.10 9:48 AM (220.72.xxx.70)

    없으면
    엄마가 세상에서 젤 이뻐~
    엄마를 세상에서 젤 사랑해~
    이 소리를 못듣잖아요 ^^

    물론 생명을 낳아 기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전 이 소리들 듣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올 더 힘든 일들 견딜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

  • 2. ...
    '06.8.10 9:52 AM (61.83.xxx.134)

    아이가 없는 전업주부는...합리화가 안된다니... 님께서 남의 시선때문에 아이를 가질수 없다고
    하셨듯이 남의 시선때문에 전업주부가 아이를 꼭 낳아서 키워야할 이유도 없거든요.
    음... 전 님과 같은 나이에 아이가 없는 전업주부입니다. 나름 재밌게 즐겁게 살림 잘하면서
    남편하고는 사이가 너무 좋아서 소위 깨가 쏟아지는 부부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
    님의 글을 읽으니 제가 무슨 큰잘못을 하고 사는 사람처럼 느껴져서 약간 불쾌하네요.
    너무 남의 시선에 붙잡혀 사시는건 아니신지... 소신있게 생활하셨으면 좋겠네요.

  • 3. ..........
    '06.8.10 9:56 AM (61.66.xxx.98)

    전 애들 보면서 이런생각해요.
    내가 지난 십여년을 열심히 살아온 구체적인 증거구나....
    쟤들이 없었다면 그 세월이 그냥 모래가 손가락에서 빠져나가듯이
    남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텐데....
    물론 남은것은 있겠지만,아이만큼 확실하게 다가오는 것은 아닐거 같아요.
    제겐 보람이 있네요.

  • 4. 고민
    '06.8.10 9:58 AM (210.123.xxx.2)

    앗 ...님 죄송해요...저의 애 있는 제 친구들이 그런이야기를 해주어서요..아마 애 낳으라고 한 이야기였구요..기분푸세요..그구절은 삭제했어요..

  • 5. ^^
    '06.8.10 10:00 AM (210.95.xxx.240)

    저는 현재 임신 중이고
    아이를 무척 바라는 사람입니다.
    아이가 있어야 완전한 가정이 된다고 믿는 사람이구요.

    근데 주변의 선배언니를 보고 그 마음이 바뀌더라구요.
    전업주부인 언니는 12년째인데 아이가 없어요.
    처음부터 갖지 않기로 했다는 군요.
    그리고 그 자체로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으며, 부부사이의 금슬도 완전 최고죠.

    결국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이가 없음으로 해서 부부간의 사이가 불행해진다면야 늦게라도 낳아야겠지만
    아이가 없어도(일부러 안 갖던, 안 생기던) 남들이 부러워하는 금슬을 자랑하는 부부도 많습니다.

    주위의 시선을 고려하지 마시고
    내 행복을 생각하세요.

  • 6. 내가 선택하는 삶
    '06.8.10 10:05 AM (203.142.xxx.127)

    저 38에 딸낳고.. 지금 아이가 28개월인데.. 둘째 안낳느냐고.. 너무들 물어보고.. 강요하고.. 협박하고..
    아주 죽겠어요..
    아이가 없을땐.. 그래도 하나는 있어야.. 이렇게들 말하죠?
    하나 낳아보세요.. 하나는 외로워.. 이렇게 말할꺼구요..
    딸만 둘이면.. 아들이 있어야..
    아들만 둘이면.. 엄마에게는 딸이 있어야..
    사람들 남 걱정엔 끝이 없답니다..

    저도 늦은 나이에 딸이 있어보니.. 이쁘고.. 좋아요..
    전 낳지 않을 생각은 아니었고.. 공부땜에 미뤘다가 낳았는데..
    이젠 둘째 걱정 해주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아주 골치가 아프네요..

    이젠 나이때문에라도 망설이지 마시고.. 어느 한편은 선택하셔서.. 즐겁게 사세요..
    저도 아이 없을 때 즐겁게 살았고.. 지금도.. 좋아요..
    아이가 생긴다고 그 즐거움이 배가 되진 않지만.. 다른 즐거움이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7. ...
    '06.8.10 10:26 AM (58.120.xxx.167)

    아이문제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의지에 따라 결정해야죠.
    하지만 낳으실 생각이라면 미루지 말고 빨리 낳으세요.
    엄마나 아이나 너무 늦어서 아이 낳게되면 모든 위험 확률이 많이 올라가요.
    제친구는 원글님 나이에 출산 임박인데
    어차피 낳을 것 좀더 일직 낳을 걸 후회하더군요

  • 8.
    '06.8.10 10:30 AM (61.74.xxx.37)

    33이구요.. 저두 직장맘 입니다. 뭐 잘 나가는 직장에 최고위 엘리트 박사 입니다만.. 결혼하고 직장생활하니.. 별반 다 똑같더라구요..사는게 다 그런거죠.. 근데 전 제가 아니라 저희 신랑이 아이 필요없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임신했거든요.. 그리고 지금 울 아들 두돌되어 가는데.. 신랑 이뻐서 죽으려고 합니다.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것.. 엄마 아빠의 의지도 아니구요.. 또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도 아닌 것 같아요.
    아이를 낳아보니 비로소 위로는 부모님도 이해하게 되구요.. 길거리의 다른 아이들도 다 내 자식처럼 보이게 되구요.. 그리고 내가 자라온 생활과 과정도 다시금 돌아보게 되구요..
    생각보다 많은 걸 가르쳐주던걸요..
    부모의 결정으로 아이가 생기고 아니고는 아닌 것 같아요.. 그건 인간의 자만심이겠죠..
    용기내서 조용히 한번 생각해보세요~

  • 9. 아기를 낳아보니
    '06.8.10 10:45 AM (59.150.xxx.191)

    아기를 낳고 침대에 누워서 있어보니
    제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모든 사람이
    다 소중하고 귀한 생명이구나~ 싶었어요.
    그렇다고 그 전엔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없었다는 건 아니고
    뭐랄까 좀더 확실하고도 구체적으로 인간에 대한 존엄성이 피부에 와 닿았던 거죠.
    이 세상에 있는 사람 하나하나 그 어느누구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사람은 없을거고
    다 각기 엄마의 뱃속에서 이런 산고의 고통을 통하여 태어나는구나~ 싶은 생각.
    그리고 애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쁜 감정들..
    한마디로 애 낳고 키우면서 성숙하게 되더군요.
    선택은 각자의 몫이지만 저라면 세상에 태어나서 한번쯤은 그런 경험을 해 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대부분 아기를 원하지 않던 부부도 일단 낳고나면 '얘를 낳지 않았더라면 어쩔뻔했나'
    이런 말을 하더군요.

  • 10. ,,
    '06.8.10 11:41 AM (210.94.xxx.51)

    저는 아이에 대한 미련이 전혀 없구요,,
    부모님이나 길거리에 가는 사람들 이해하기보다
    나자신과 내남편 그리고 우리관계를 이해하는게 더 급급한 그런 이기적인 사람이라서요..

    위에 전 님 말씀이 많이 와닿네요,, 인간의 자만 맞는거같아요,,
    요즘 친정엄마를 봐도 그냥 작은것에 부모자식간이 뭔지 회의가 많이들고요,, 그래도,,
    아이도 결혼처럼 아예 안낳을거 아니면 적당할때 계획하에 낳는게 좋은거같아요.

  • 11. 아이
    '06.8.10 2:06 PM (211.212.xxx.18)

    너무 사랑스럽지만.. 내 생활 없어지는 건 사실이예요.
    간절히 원하지 않으신다면, 없이 사셔도 좋을 거 같아요.
    다른 좋은 일 많이 하시구요.

  • 12. 전...
    '06.8.10 2:51 PM (58.120.xxx.102)

    애들 10년 넘게 키운 그리...장성한 아이를 둔 사람은 아닌데요
    애들...키울수록 힘드네요
    내가 모자란건지...
    신랑이랑 둘이 하는 얘기가 우리가 뭔가 생각이 있었음
    둘이만 알콩달콩 살 수도 있었을텐데...
    그럼 얘기해요
    그렇다구 우리애들이 공부를 못한다거나
    사고치는 애들도 아니예요
    오히려 뭐든 잘하는 편이죠
    둘만 있음 구애 받을 일 없는것들도
    새록새록 생각나구요...
    사람 나름이지만 제 친구중 하나도
    아이없이 8년째 금슬좋게 사는 부부가 있어요
    두분이 얘기 많이 하시고
    자기 맘을 잘 들여다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3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6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1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21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7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8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7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8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1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52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26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4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9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8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70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2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14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