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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안하는 며느리

ㅇ.ㅇ 조회수 : 2,775
작성일 : 2006-08-08 22:26:35
전 이제 결혼한지 넉달째구요,

시댁이 천주교 집안이여서 매주 일요일은 함께 성당에서 미사드리며, 일주일에 한번은 뵙고 있어요(저는 결혼전엔 무신자였고, 지금 아직까지는 별 믿음없이 타의로 다니는 중이죠)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 뵈면 굳이 안부전화 안해드려도 될것같아 복날때, 시부모님 여행가실때 등 서너번 말고는 전화를 한번도 안드렸어요. 시부모님도 저희 집으로 전화주신적은 없구요.

근데 시어머님은 신랑폰으로는 연락을 하시나봐요. "시누이가 이번에 **로 출장간다," "아버님이랑 이번주 휴가간다."등등

기분이 좀 그랬죠. 저 못지않게 어머님도 제가 불편하신지...아님 괘씸하신지...

전 평소 친구나 주위사람들에게 먼저 연락을 잘 안하는 편이라. 친정에도 결혼하고 제가 먼저 전화한건 서너번정도?예요.

친정엄마도 이런 제 성격을 아시는 지라 그래도 시댁에는 자주 전화드리고 그래라시는데, 이십팔년 길들인 버릇을 누가 물어가나요?..

기껏해야 전화한통인데 저한텐 왜이리 힘들고 편치않은 일인지 모르겠어요

IP : 221.143.xxx.18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8.8 10:36 PM (211.59.xxx.93)

    저도 시어머니께 안부인사 잘 안드리지만 남편하고 시어머니하고 둘이
    하루에 몇번씩 통화하든 기분이 그렇지는 않아요.
    내가 안하는데 남편이라도 통화하니 잘된거 아니에요?
    내가 통화 안하니 남편하고도 하지마라? 이런건 아니시겠죠?
    시어머니도 님이 괘씸하거나 불편해서 남편하고 통화하는건 아닐거에요.
    자식도 전화 자주하고 편한 자식이 잇고 통화가 많지 않다보니 전화하기 데면데면한 자식이 있습니다.
    전 결혼 20년차 입니다 살면서보니 시어머니나 친정 엄마하고 통화하면서 그렇더라고요.

  • 2. 저도
    '06.8.8 10:44 PM (61.110.xxx.10)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전화를 잘 안하는 편이랍니다.
    전 일주일 한번 안부전화하는데.. 전화 하려면 무슨 말을 해야 하나.. 미리 생각까지 합니다. ^^:
    그건 어머님도 마찬가지신거 같아요.
    둘이 할말이 없어서 통화가 중단된 적도 있답니다. ㅋㅋ
    아직은 편하지 않아서 어머님도 그러실테니.. 좋게 생각하십시오.

  • 3. zzzz
    '06.8.8 10:49 PM (219.252.xxx.108)

    결혼 5년째 필요하면 하고 절대 제가 먼저 안합니다..
    그러다보니 이젠 그런가 보다 합니다.
    그게 ....버릇이 중요합니다.
    첨엔 저도 맨날하고 뭔말을했는지 생각도 안났는데 나중엔 할말 없어 별말을 다하더군요..
    이젠 그냥 안합니다.
    그니까 정말 편하답니다.

  • 4. 도이
    '06.8.8 11:15 PM (220.73.xxx.188)

    저랑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셨나봐요^^ 저도 결혼한지 넉잘 갓 넘었네요 ㅎㅎ
    워낙에 무뚝뚝한 장녀. 어버이날 편지같은것도 쑥스러워 안썼었고, 수학여행같은데 가도
    잘 도착했다 짧은 전화 한통이면 무소식이 희소식인냥 했었더랬죠.
    어머님은 내 목소리 안듣고싶냐 안보고싶냐(워낙에 표현이 강한 분이라..--;;;) 하시는데
    보고싶긴요 개뿔~~~ ><
    원래 전화 잘 안하는 성격이니 이해해주십사 말씀 미리 드려도, 그래도 전화 기다리시더라구요--;;;
    근데 당최 성격 바꾸는게 쉬운 일도 아니고...
    그냥 안했더니, 전화 안하시데요...ㅋㅋㅋㅋ 그러려니 포기하셨나봐요.

  • 5. 제 생각
    '06.8.8 11:18 PM (24.42.xxx.195)

    원글님의 성격에 대한 이해를 시부모님께서 하도록 노력해보세요.
    성당에서 뵈면, 그간 잘 지내셨죠? 제가 전화를 자주 못드리지만 마음까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뭐 이런 식으로 약간의 언질을 줘보세요.
    저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 날을 잡아, 꼭 전화를 드리는데, 처음에는 힘들고 여러가지 걸리는 일들도
    많지만 17년째 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안드리면 이상해지더라구요. 그저 부모님께 안부인사 올린다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하죠.

  • 6. 변덕
    '06.8.8 11:22 PM (124.59.xxx.77)

    남편이 가정에 충실하면 전화를 하게 됩니다. 걸려오는 전화도 기분좋게 받구요....
    그런데 남편이 좀 불성실해진다 싶으면 희한하게 시댁에서 특히 시어머님께서 전화오는 것 엄청 싫어지더라구요. 그리고 자식은 나이 7-80이 되어도 아이로 보인다고 하던데 40난 아들 4-5살난 아들마냥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할 땐 가끔 짜증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아들만 아이취급하면 그나마 그러려니 하지만 꺾어진 30대인 며늘을 아이취급할 땐 정말 참을 수가 없습니다. 즉.....남편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행동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그래도 저를 욕하지는 마셔요^^ 울 남편 오늘도 술에 찌들어 들어올 모양이네요. 바로 이런 경우 내일 정도에 시엄니께서 전화를 하시거나 하시면 가끔은 핸폰이나 집전화 고장이라고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 7. ==
    '06.8.8 11:48 PM (64.131.xxx.203)

    일주일에 한번 꼭 보는데 특별한 일 없이 전화 안하는 게 나쁘거나 무심한 건 아니지 않나요. 저도 누구와든 전화로 대화하는 것 좋아하지 않아서 의무감으로 용건도 없이 일상적인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스트레스일 것 같아요.
    님도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노력하려고 하시는 것 같지 않은데 대신 시어머님이 남편과 자주 통화한다고 혹시라도 서운해 하지 마세요. 어차피 시어머니가 이런 저런 일로 남편이 아닌 님께 전화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귀찮아하실 것 같은데요. 님은 일부러 전화 안해도 좋고, 시어머님은 당신 아들과 통화해서 좋고, 시댁에 일어나는 일은 남편이 먼저 알고 며느리는 나중에 알게되니 책임도 덜하고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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