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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속옷을 안입은 채로 유치원 생활을 했어요

엄마의 마음 조회수 : 2,390
작성일 : 2006-08-08 16:57:04
아이가 오자마자 팬티를 보여주며
오늘 자기 속옷이 없어서 동생반 속옷을 입었다고 전합니다

올 여름 들어 처음으로 유치원에서 수영이 있었거든요
원내에 조그만 수영장이 있어서
아침에 준비물을 챙겨주며 몇가지 일러두긴 했었는데..

귀가한 아이에게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오전에 수영이 있었고
오후내내(유치원이 3시까지 프로그램이 있어요) 속옷을 안입은채로
점심식사하고, 장구며, 미술이며, 자유활동까지 하다가
집으로 가는 차를 탈 시간에 아이가 선생님께 팬티가 없다고 얘기를 했나봐요
더군다나 짧은 원복치마를 입어서 속옷을 안입었다는 건 정말 상상할 수가 없어요

아이 말을 다 전해듣고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했어요

상황이 어땠는지를 알고 싶어 전화 한 건데
너무도 태연스럽게 '아 어머님이세요. 오늘 입고 간 팬티는 내일 돌려주시면 돼요'합니다

아이에게 들었던 대로 다시 물으니
그때마다 말을 바꾸시는 선생님
(처음에는 바로 속옷을 줬다고 얘기하고, 다시 확인하니 식사시간에 알았다, 나중에는 아이 말대로 아이가 얘기해서 다른 반에 가서 빌려 입혔다고 합니다)

우선은 제 아이가  선생님께 불편한 사항을 이야기 안 한 잘못이 제일 문제지만
제 생각은 오늘 원에서 처음 수영이 있어서 아이들이 옷을 갈아 입었다면.
한번 쯤은 아이들이 옷을 제대로 갖춰 입었는지 짚고 넘어가야 했어야 한다는 아쉬움만 남습니다

너무 속상하고 당황스러워서
아이에게 화를 내며 타일렀어요..눈물 빼던 아이는 개념이 없는 건지 동생과 히히덕거리며 놀고있네요

선생님이 야속하고 밉습니다
IP : 61.80.xxx.20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8.8 5:04 PM (220.118.xxx.111)

    속상은 하시겠지만 아이가 아직 부끄럽다는 생각을 안하고 늦은감이 있지만 나중에라도 입혔다고 하니 그만 푸세요.
    저희집 아이 둘만 있어도 정신이 없는데 선생님이 고만고만한 아이들 여러명을 입히고 관리하느라 좀 소홀했었나봐요.

  • 2. 지나가다
    '06.8.8 5:05 PM (210.205.xxx.195)

    당연히 야속할 만 하죠. 참 무신경해도 넘 무신경하시네요, 선생님.
    하기사 저희 아이는 4살(여)인데 교사 1명당 돌보는 아이가 5명인데도 무신경하시더라구요.
    문제점을 지적하면 교사 2명이 아이 10명(4-5세 혼합)을 돌보기 벅차다고 하시고.
    교사 1인당 돌보는 아이의 수와 상관없이 이런 일을 보면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진정 관심이 있나없나를 알 수 있죠. 문제입니다.

  • 3. 엄마도
    '06.8.8 5:10 PM (211.53.xxx.253)

    깜빡깜빡하는데 선생님이 그냥 봐서는 모르는 속옷을 지나칠수 있지 않나싶네요.
    수영수업할때 아이들 옷벗고, 자기옷 챙겨입히는것도 굉장히 힘들거든요.
    선생님께 잘 말씀드리고 마음푸세요.

  • 4. ..
    '06.8.8 5:14 PM (221.157.xxx.236)

    속상하시죠...저도 아이 어디 보내다보니 내맘같지않아 속상한일이 종종 있더라구요.
    이제는 왠만한 일에는 마음 비운답니다...요즘 어린이집 같은곳에서는 수업중심이라 세세한 케어는 좀 약한듯 싶더라구요...엄마들도 애 한두명 키워도 정신없는데 고만고만한 애들 여러명 돌보다보면 그럴수도 있는일 같기도 하구요...(그래서 넘 어릴때 1인당 원생 넘 많은 곳에 보내느니 차라리 끼고 있는게 낫겠단 생각도 들고)

  • 5. 엄마의 마음
    '06.8.8 5:27 PM (61.80.xxx.208)

    댓글을 보니 그냥 그럴 수 있는 일로 생각해야 되겠네요.. 화가 많이 난 건 아니예요 그냥 좀 속상한 것 뿐이지요..제 아이는 7세 아이예요..신경 써 주시고 글로 남겨줘서 고맙습니다

  • 6. 7세라면
    '06.8.8 6:02 PM (58.120.xxx.110)

    선생님이 좀 무심한듯도 싶네요..
    아주 아가들도 아니니 자기속옷정도는 스스로 챙겨입을 거라 믿고 물기 닦아주고
    준비물 챙겨주느라 바빳을 수도있겠으나
    7세아이가 몇시간이나 속옷도 안입고 치마만 입고다녔는데도 안놀라시던가요??
    저희 아이는 6세때부터 그런족으로 교육 많이 하더라구요.
    내몸은 소중하다 다른 사람 보여줘도 안되고 보여달라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다른 사람이 보게 되면 아주 부끄러운 것이다를 강조해서
    제 아이는 아빠 앞아서도 절대 옷안갈아 입을 정도에요.
    어지 됐든 앞으로도 있을수잇는 일이니 따님에게 직접 가르치셔야 겟네요.
    스스로 조심 할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유치원 안이라고 너무 방심 하셨나봐요.

  • 7. 그러게요
    '06.8.8 6:26 PM (219.241.xxx.130)

    저도 유치원 선생님 실수에 그냥저냥 넘어가는 편이지만
    이런 경우는 좀 아닌 것 같아요.
    더구나 원글님 글에...
    그때마다 말을 바꾸시는 선생님
    (처음에는 바로 속옷을 줬다고 얘기하고, 다시 확인하니 식사시간에 알았다, 나중에는 아이 말대로 아이가 얘기해서 다른 반에 가서 빌려 입혔다고 합니다) 부분이
    더 화납니다.
    올해들어 처음 수영을 했는데
    아이들 옷은 당연히 신경이 갈텐데요.
    전에 저희 아이 유치원에서는 수영 끝나고나서
    특히 여자아이들 옷은 꼼꼼하게 봐주셨어요.
    그리고 옆길로 새는 이야기이긴 한데요...
    매번 유치원에서 하는 말은 '아이들이 많다보니'인데
    그렇다면 한반 인원을 줄이든지 선생님 수를 늘리든지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8. 이해감
    '06.8.9 1:10 AM (218.145.xxx.218)

    님심정 이해가네요. 저도 애가 유치원차에서 내릴때 옷이 흐트러져만 있어도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가끔 집에서 화장실에서 일보고 나올때 팬티에 치마끝이 들어가 있는채로 나올때가 있어서 유치원에서도 그럴것 같아 신경이 넘 쓰여요. 아이에게도 교육시켜야겠지만 선생님도 단단히 얘기해 두셔야 할거 같아요. 저같으면 펄펄 뛰고 전화했을거에요. 그래야 선생님도 좀 경각심을 가질테구요. 치마입을땐 팬티에 속바지까지 챙겨 입혀야 하는데 남자아이들도 있을텐데 팬티없이 짧은치마만 입고 있었을 생각을 하니 살 떨리네요.

  • 9. 근데 저는
    '06.8.9 7:05 AM (220.71.xxx.43)

    그 선생님이 그렇게까지 잘못하신 일이고 펄펄 뛸 일인 지는 잘 모르겠네요. 집에서 다 챙겨간 속옷이 없어진 건가요?
    어쨌든 3~4세 어린애도 아니고 자기 손으로 자기 옷 다 갈아입을 줄 아는 7세 아이가 속옷을 안 입고 있으리라고는 선생님 입장에서 생각하기 어려웠을 듯 한데요. 아무것도 안입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겉옷을 입고 있는데 안에 혹시 속옷을 안입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가 쉬울까요? 속옷들 다 제대로 챙겨입었나 치마 까뒤집어 일일이 확인했다고 하면 그것도 이상하게 보자면 이상하게 보이겠네요.
    말 바꾼거야 학부모가 전화하니 당황해서 그런 거 같구요.
    엄마 입장에서야 아이가 몇시간이나 속옷 안입고 지냈다고 하니 철렁하는 마음이 드는 거야 당연하지만 7세 나이에 선생님보고 왜 안챙겼냐고 하시는 건 좀....

  • 10. ***
    '06.8.9 8:41 AM (219.251.xxx.109)

    보통 여분의 속옷은 원에 미리 보내두지 않나요? 동생반 것 빌려 입었다면 아마 원에 없었던 것 같은데 내일은 하나 챙겨서 보내주시고요.
    문제는 그게 아니라 7세 여아가 속옷 안 입고 몇 시간 다녔기 때문인데...저도 딸 엄마라 원글님의 기분 알 것 같아요. 선생님이 챙겨주시면 좋았겠지만 일단은 아이에게 차후에라도 그런 일이 있으면 선생님께 꼭! 말씀드려야 한다고 가르치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애들이 많으면 어디 내 손 가는 것 같이 되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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