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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제사에 대해 묻다가 반감만 생기네요.

나란인간 조회수 : 982
작성일 : 2006-08-08 10:05:12
우리시댁....
엽기적이고도 막무가내인 그런 시댁과는 거리가 멀죠.
언제나 자식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는 어머니맘을 제가 알고
위로 시누가 셋이어도 누구하나 우리한테 간섭하거나 강요하는 일없이
격려해주고 잘했다고 무조건 제편 들어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따듯하고 좋은 우리 시어머니가...
제 친정문제만 겹치면 돌변합니다.
사고방식의 문제겠죠...
결혼전부터 놀러온 저를 데려다 주는 당신아들을 못마땅해하시고
(처가에 자주갈까봐 미리 경계하신거였다고 했어요)

결혼첫해... 명절.
우리집은 증조부때부터 천주교 집안이라 제사가 무척 간략했고
엄마랑 아빠는 나들이 삼아 여수에서 포항까지 오셨어요.(이게 명절이면 왕복 20시간쯤 걸립니다)
우리 시댁은 울산인데...
초행길인 우리 부모님 나몰라라 하시고 시누들 보고 가라시며
엄마아빠 제게 열쇠받아서 그냥 보내라 하더군요.

그때 저는 얼떨떨.... 멍청하게 그렇게 우리 부모님 보내놓고
초행길에 몇시간이 헤매다 집에 가셔서...
아무것도 없는 집에서 짜장면 시켜 드셨다는 이야기에 나중에 가슴쳤습니다.
하필이면 울아빠 생신이 정월초하루신데....

울아빠 환갑때는 또 어떻구요...
엄마가 우리 애기 봐준다고 집에 와 있었고...
그래서, 또 우리집에서 잔치 치루는걸로 되었어요.

헉...

그런데 당일 오후에 시고모가 오신다며....
늦게까지 붙잡고 있다가
빈손으로 보내시더군요.

아버님 칠순을 울엄마아빠가 새벽장에서 장본 생선이며,
울친정오빠가 보내준 고기로 치뤄놓고...

저 진짜 그때 이혼결심하고 이를 박박 갈며 남편과 담판지었답니다.

최절정은 바로 작년 친정엄마가 돌아가셨을때입니다.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고 일주일만에 돌아가신거라 우리들 충격은 이루 말할수 조차 없었습니다.
환갑도 지나지 않은 젊은나이였기에...

상나가는 마지막날.... 우리 딸 데리러(엄마가 거의 키웠으니까...가는길에 인사 드려야겠기에)
울산갔더니, 당신 친정 제사가 진주에 있다며 중간에 내려다 달라고 하더이다.

정신없이 태워가다보니.... 남원근처까지 돌아가더군요(남원에서 우리집만 해도 세시간은 걸리겠네요)
친적분들 차가 오니... 내려서 갈아탈것이지...
그 차를 따라가잡니다.

그때부터 미치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울아빠 저를 많이 의지하고 있는데...저만 미친듯이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을텐데...

결국 집앞에 모셔다 드리니...내려서 인사하고 가랍디다.
그랬더니... 서울에서 누가오고 일산에서 누가오고(육촌들이죠) 하며 내일가랍디다.

엄마 돌아가시고... 남의 제사에 참석하는거 아니라는것쯤 누구나 아는거 아닌가요?

이런저런 가슴에 쌓인일들로 솔직히...
시댁과 친정이 부딪히면 이제라도 제가 우격다짐으로라도 대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깊은것 같아요.

시할머니 제사...
참석해야겠죠.

하지만 제 글에대한 댓글중...
시할머니 남은 아니죠? 그렇담 뱃속에 남의 아이는 왜 담아두고 다니나요?
(이게...내 아이랑 시할머님이 진정...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하는 글을 보고 갑자기 욱~ !!!! 하고 있어요.

혹시 시어머님연배에서 그런생각을 하고 있는걸까요?
며느리는 어쩔수없는 집안의 귀신이다 이런....생각?

시댁의 어떤 친척들도... 내부모님보다는 중요하지 않아요...
제발 알아주세요.
며느리도.... 도리를 다할것이지만
남의 집의 귀한 자식이고.... 섬겨야 할 부모가 있다는것을요.




IP : 210.95.xxx.22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8.8 10:14 AM (211.59.xxx.86)

    댓글들에 너무 민감하지 마세요.
    내가 익명으로 썼듯이 익명을 빙자하여 말을 마구 뱉는 일이 많아
    걸러 들으심이 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지금 수태중이시라면서요. 더더욱 가려서 들으세요.
    댓글중에
    아니지요 (211.49.15.xxx, 2006-08-07 15:01:36)

    며느리가 무슨 죄라고 솔직히 이 더위에 남의 할머니 제삿상 차리고 치우고....시누이들 당연히 제사에 참석해야 합니다. 도대체 누구 할머니랍니까?

    이 글에 대한 댓글로
    솔직히 (125.181.114.xxx, 2006-08-07 18:47:37)

    남의 할머니 제사는 아니지요..
    그렇다면..왜??
    남의 애는 뱃속에 넣어 두고 있답니까??
    날도 더운데....

    이 글이 올라온거잖아요.
    님께 하는 말이 아니랍니다.

    기분 푸세요.

  • 2. ..........
    '06.8.8 10:24 AM (61.66.xxx.98)

    근데 남의 애란 말이 황당하네요.
    남편의 아이이기도 하지만 제 아이기도 하잖아요?
    유전적으로도 남편의 할머니와 나의 dna는 아무 관련도 없고 공통점도 없지만
    내아이는 절반은 나의 dna를 갖고 있잖아요?

    머리로야 남편의 할머니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몰라도
    과학적으론 전혀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죠.
    친자검사를 해도 남편의 할머니는 남으로 나오고 내자식은 내 핏줄을 받은 사람으로 나오는거구요.

    정말 남편할머니 와 뱃속의 아이를 비교한것도 말도 안되지만,
    뱃속의 아이를 남의 아니라고 하는건 더 말두 안되네요.

    그리고 원글님....
    보통 글쓰는 입장에서는 가장 두드러지는 사건만 쓰게 되지요.
    그래서 대부분 읽는 입장에서는 그 단일 사건만 갖고 판단하기 쉽고요.
    평소에 얼마나 쌓인게 많았으면 이런일 정도로 폭발을 하는 걸까?하는데 까지 생각이 미치기는
    어려운듯 해요.
    아마 그글에 이런 정도 사연을 쓰셨다면 그분도 그렇게 마음상하는 댓글을 다시지도 않았을거예요.

    이글 보니 시어머니가 좀 답이 안나오눈 분이네요...

  • 3. 더운데
    '06.8.8 10:33 AM (59.19.xxx.42)

    글 읽다가 열이 확 뻗치네요. 원글님 나중에 시어머니 절대로 모시지 말아야 겠네요.
    며느리가 남의 집 귀한 딸이라는걸 대부분 까먹기는 하지만 참 경우가 없어도 저리 없을까요?
    남의 시어머니지만 무척 밉습니다.

  • 4. 위로
    '06.8.8 10:36 AM (221.151.xxx.54)

    너무 힘드셨겠어요;;; 친정 부모님 생각하심 얼마나 맘이 아프셨겠어요.
    시모님 좀 황당한 사람이시네요. 경우가 그리 없으실수가..
    가만 계시지 마세요.
    그리고 남편의 할머니가 도대체 지금 인생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입니까..? 이전 글을 못봤지만
    그런 황당한 댓글도 있었다니.. ;;;

  • 5. *^^*
    '06.8.8 10:53 AM (165.246.xxx.42)

    우리나라도 외국쳐럼 결혼하면 남남처렴 가끔 명철에나 부모뵙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부모들이 자식들 생활에 왈가왈부좀 안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가? 가족애가 좋은건 알겠지만 이런문제 올라올때마다 정말 화가나요~~ㅠㅠ 이래서 무서워서 시집은 어찌갑니까...82넘 좋아하고 자주오지만 시부모님 친정문제 올라올때마다 가슴이 섬뜩해요~

  • 6. bb
    '06.8.8 10:55 AM (211.105.xxx.162)

    사돈이 돌아가셨으면 본인도 직접 찾아가봐야 되는거 아닌가요?
    당신 친정제사가 아니라 시댁제사였으면 안가고 상가에 가셨을라나?
    진짜 이해안되는 시어머님이시네...

  • 7. 시어머니도
    '06.8.8 11:14 AM (59.7.xxx.239)

    문제지만 남편분이 더욱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사돈댁 흉사에 얼굴도 비치지 않을뿐더러 그런 행태를 보이시는지....그걸 묵인하고 따라하는
    남편에게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남편은 아내의 울타리가 되어줘야 하거늘...아흐~~열 무지하게 받습니다
    저 또 속병 생기겠습니다
    너무 죽이고만 산다고 집안이 조용한건 아닙니다
    내 할도리 하고 할말은 제대로 하고 살아야 한다고 봅니다

  • 8. 지금봤습니다
    '06.8.8 2:48 PM (125.181.xxx.221)

    .. (211.59.168.xxx, 2006-08-08 10:14:49)

    이 분의 말씀이 맞아요.
    원글님의 상황을 알고 쓴 얘기가 아니라
    제 바로 윗 댓글에 대한 답글을 적은 겁니다.
    남의 할머니 제사 운운하는~~

    그리고..세세하게 원글님이 적지 않으셔서..내용은 잘 몰랐고요..
    그런분이라면..
    일찌감치 시어머니한테 반기를 들었어야 할 문제 아니던가요?
    친정 어머님 돌아가셨을때..
    운전은 누가 했나요?
    그때 남편이 운전하고 자기 어머니..모셔다 드리러 남원? 가지 안았나요?/
    남편은 뭐하는 사람입니까??
    그리고 그때
    원글님도 한마디 하셨어야죠..

    아무리 출가외인이고..여자는 죽으면 시집귀신이라고 철썩같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시어머니가
    말을 한다고 해도..
    그 상황은 그게 아니잖아요..
    시어머니 태우고 남원가기전에..남편이 한마디 했어야 하고..

    울 시어머니도.
    친정부모님이 그 먼길에서 찾아왔을때도..현관문앞에서 돌려보낸 사람이라
    제가 무지 한으로 남는데요..(친정엄마가 돌아가시기 며칠전에 말씀하셔서 알았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쓰러지셨단 말씀듣고는
    열일 제쳐두고..시어머니의 잔소리 무시하고
    남편이 달려갔습니다.
    3박 4일 동안..장례식도 치르고요..

    아무튼..제 글에 기분상했다면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원글님의 남편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시어머니는 말할것도 없지만....

  • 9. 그리고.
    '06.8.8 5:54 PM (125.181.xxx.221)

    사족이지만 한 말씀 더 드립니다.

    맘이 많이 상하신줄은 알겠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입니다..
    제 생각이 틀릴수도 있지만..주변에서 보면 많은 분들이 그리하더군요.

    시어머니가 어쩌구..하면서..뒷담화 무지 해댑니다. 심지어는 C8 C8하는 욕까지 곁들이로..
    그래서..제가 새댁시절에는
    참 못된 시어머니들도 있구나..
    저 며느리들 정말 안됐다..너무나 착해서 그래.....그랬는데요..

    지금 나이먹고 실상을 알아보니..
    그게 아닌사람이 더 많더군요..

    시부모의 재산이 많을 수록..
    그 며느리나 아들들이.. 시부모에게 반기를 못들고..
    부당하던 어쨌던..그냥 참고 또 참고..자기들이 캔디도 아닌데..
    무수히 인내하더란 말입니다.

    전혀 그럴것같지 않은 성격 팔팔한 며느리도..참고 또 참고..
    알고보니..
    안그러면 그 많은 시부모 재산이..작은 며느리에게로 갈거라는 염려로
    그러더라는거죠..

    그게 먼 남의 일만이 아닙니다.
    돈에 관해서는..특히 유산에 관해서는 쿨하다고 자칭 큰소리 빵빵쳤던
    제 작은 형부도 ...사촌오빠도 그랬습니다.

    원글님!!!!
    어차리 시어머니때문에..이혼까지도 결심하셨던분이면서
    뭐가 겁나고 무서워서 할말을 못하고 사세요??

    내가 하고 싶은 말 다 하고..후련하게 이혼한다고해서 나쁜 여자고
    하고 싶은 말 다 못하고..끙끙거리다가 이혼 한다고 착한여자고
    그런거 아닙니다.

    비유가 좀 우습긴 하지만
    배수진을 쳤다 생각하시고..
    이래 죽으나..저래 죽으나..죽기는 매일반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어차피 죽을꺼..
    내 속편하게 살다가 죽는게 더 좋잖아요...

    목에 칼이 들어와도..옳은건 옳은거고..
    아닌건 아닌거죠..
    도둑질을하고 사기를쳐서 남의 가슴에 피멍을 들이는일이 아니라면

    사람은
    자기 성격대로 사는겁니다.
    팔자라는게..
    다 자기 성격대로 가는거예요...

    시어머니 성질이 아무리 더러워도
    자기 아들..애딸린 이혼남 되는거 좋다고 하는 사람..미친여자가 아니고선 별로 없습니다.

    아무리 아까워도..버릴껀 버리고..
    내가 얻고 싶은거..갖고 싶은걸 찾아서 사시기 바랍니다.

    한가지 더
    궁금해서 그러는데
    친정엄마 장례식에서 그럼 계속 계시다가 상나가는 마지막날에
    딸을 데리러 울산에 잠깐 갔었단 얘긴가요?
    상주가 장례식날에 여기 저기 다닌단 말은 또 처음이라..
    (잠깐 병원앞 가게나 시장에 가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제 글에 맘이 상하셨다는 글을 읽고
    저도 맘이 답답해서
    다시 적어봅니다.

  • 10. 덧붙여서
    '06.8.9 2:28 PM (125.181.xxx.221)

    처음엔 예의 갖춰주다가 어느 순간 반말하고 있는 나를 발견....ㅜ.ㅜ
    그래도 이젠 차마 예의는 못 갖추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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