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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노?"가 싫어요
저희 시어머님이 경상도 부산이신데.
성격도 괄괄하고, 목소리도 크시고, 급하시기도 합니다.
제가 들을때마다 울컥~하는 어머니의 "뭐하노?"
제가 부엌에서 뭐라도 하고 있으면,
뻔히 뭐하는 지 알것 같은데도 궁금해서 묻는 건지, 같잖아서 묻는 건지.
"니 지금 뭐하노?"
"아, 예, 뭐 좀 하느라고요..."
딱 머쓱해지면서 할 말이 없어집니다.
그냥 얼버무리죠..
어디 다같이 외출이라도 할 때면, (같이 삽니다)
제가 뭣 좀 찾느라고 꾸물럭거리기라도 할라치면
"니 뭐하노?"
등줄기가 서늘해지면서. 찾던거 집어치우고 그냥 나옵니다.
왠지. 젠장.. 이런 소리가 나와버려요.. 속으로..
자세한 부연설명 하고 싶기도 한데..
일단,, 참 싫다~ 뭐, 그런 감정이 들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시어머니 말씀이 절대로 혼내거나, 화내는게 아니라는
남편의 설명(?)은 수도 없이 듣지만,
들을 때마다 혼내는 소리 같고, 화내는 소리 같아서.
싫///어///요
1. 시어머니가
'06.8.4 5:45 PM (125.181.xxx.221)싫어서겠죠...
다른 수가 없네요...분가해서 조금이라도 덜 보고 사는 수밖에~2. 그래요?
'06.8.4 5:46 PM (58.239.xxx.12)저도 솔직히 너무 놀랐어요
화장품 짝퉁 말은 들어봤지만 직접 보기는 첨이구요
이렇게 큰사이트에서 대대적으로 판매하고
고객들 항의 없었음 그냥 넘기려고 했다는게 정말--;;;
전 환불필요없고 첨에 약속했던데로 정품 달라고 했더니
끝까지 안된다네요
너무너무 기가막힙니다3. ..
'06.8.4 5:48 PM (211.59.xxx.86)맞아요. 시어머님 자체가 싫어서겠지요.
뭐하노? 를 뭐하니? 로 바꿔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거슬리는 말 아닌데요.
저도 우리 아이들한테 뭐하노? 소리 자주 하는데
우리 애들은 자기들이 뭔가할 때 그렇게 안물어봐주면 섭섭해 하는데요
엄마가 관심 안주는거라고요.4. 경상도말투
'06.8.4 5:52 PM (203.243.xxx.3)시어머니도 물론 싫지요.. 저는 뭐하노 등등의 어머니의 말투가 싫어서 (말투가 몹시 중요하다고 생각함) 어머니를 싫어하게 되었다고 보는데.. 며칠전 어머니가 몇주 다른데 계시다 오셨는데. 뭐하노? 말 안들어도 그저 싫은 느낌이더라고요.. 사실,곰곰히 생각해보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싫음 그 자체였던 거 같아요...휴~
5. 원래시자붙으면
'06.8.4 5:55 PM (211.111.xxx.142)어려운 법이지요.
며느리 열이면 열 시어머니가 제일 불편한 관계 아니겠습니까...
저도 경상도 여자고 어머님도 경상도 여자거든요...
속편하게 따로 살고, 가급적이면 안보는게 제일 좋죠..6. 경상도아줌마
'06.8.4 5:59 PM (222.97.xxx.98)나중에 혹시 서울 며느리 볼지도 모르니까 지금부터라도 표준말 배워야 될까봐요...
말투 때문에 미움 안받으려면...7. 꼭
'06.8.4 6:03 PM (222.107.xxx.164)(너는 쓸데없이) 뭐하냐?
(빨리 안하고) 뭐하냐?
그러는거 같죠8. 원글
'06.8.4 6:05 PM (203.243.xxx.3)꼭 님~~~~ 맞아요.. 딱이에요... 바로 그 심정이라니깐요.. 고마워요.. 알아주셔서....^^
9. 맞아요.
'06.8.4 6:09 PM (222.235.xxx.30)저희 시어머니는 전라도 분이신데 저도 '꼭' 님 말씀 같은 기분이 들어요.
뭔가 제가 하는 일이 마땅치 않아서 뭐하냐고 묻는듯한 어조...
뭔가 어머님 뜻에 맞지 않아 질책하듯 뭐하냐고 묻는 듯한 어조..
듣는 순간 너무 당황해서 왜 이걸 해야하는지도 생각이 안 나요.
버벅대다가 어머님한테 쓸데없이~, 또는 제대로 못한다는 질책을 듣고 나서
돌아서서 생각하면 그게 아니라 이유있는 행동이었는데 싶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후죠.10. 끄덕끄덕
'06.8.4 6:10 PM (211.178.xxx.137)저는 경상도 사람이지만 친부모님께 그 말 듣는 것도 달갑지 않아요.
꼬치꼬치 다 알아야겠다는 말 같아서 굉장히 신경쓰이죠.
그런데 정작 말씀하시는 분들은 그냥 인사거든요... "밥 먹었냐?"처럼.
정말 뭐 하는지 신경쓰이고 궁금해서 물어보시는 경우는 별로 없더라구요.
"예, 그냥요..."라고 적당히 얼버무립니다. 정말 궁금하실 때는 한 번 더 물어보시니까요.11. 원글
'06.8.4 6:17 PM (203.243.xxx.3)에효. 집에 가야하는데.. 엉덩이가 안떨어지네요... (화장실도 못갔어요.. 글 올리고,, 리플 보느라..)
맞아요 님이랑 끄덕끄덕 님도 너무 동감이에요..
뭐하노라는 질문 듣는 순간.. 정말 내가 뭐하는거지? 갸우뚱 해지는...
버스 지나가면 손 흔드는 것도 저랑 똑같아요...
다행히 요샌 " 예, 그냥요"라는 대꾸 정도는 나오더라고요.12. ...
'06.8.4 6:19 PM (218.148.xxx.24)경상도 특유의 사투리인걸요.
서울사람들의 "뭐하니?"가 경상도에선 "뭐하노"랍니다.
기분 나쁜 뜻을 담고 물으신 게 아닐테니 맘상해 마세요~13. ...
'06.8.4 6:24 PM (219.252.xxx.13)전 친엄마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머라그러는거 너무 싫었어요..
특히 문디 가시나..
엄마는 욕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분명 제 귀에는 욕으로 들리는 것을
어찌하오리까.14. 경상도아줌마
'06.8.4 6:25 PM (222.97.xxx.98)방금 딸아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제 첫마디가 "머하노?"네요.
이건 경상도 사람 입에 밴 말인가봐요...ㅋㅋㅋ15. 흠..
'06.8.4 6:44 PM (218.157.xxx.35)여긴 경상도 아니지만 이웃 애기엄마랑 통화할때면 항상 제게하는말 "언니 하루종일 뭐했어?" 그래요.
그 말도 듣는 사람은 좀 그러네요. 하루종일 뭐했는지 일일이 설명하기도 그렇고 그냥 "지금 뭐해?"
그러면 좀 나을텐데...끙.16. 맞아요.
'06.8.4 7:01 PM (222.235.xxx.30)거기다가 더해서
저는 어머님이 저희 집 살림 하나하나 열어보시면서 '이건 뭐냐?'고 물으실 때도 같은 패닉 상태가 됩니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나머지 머리는 진공 상태.
버벅대다가 이런 건 왜 샀냐고 질책을 듣고.
뒤돌아서 생각하면 이유가 있었던 건데..
남편이 산 거라던가 등등..
제 살림을 뒤적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17. 저
'06.8.4 7:38 PM (61.85.xxx.58)경상도 사람이고 경상도 살지만
뭐하노 란 말 그다지 듣기 좋은 말이 아닌건 사실 이예요.
저도 친구나 언니랑 통화중 무심결에 뭐하노 라고 습괒적으로 인사겸 묻다가도 참..쓸데없는 소릴 했네 싶기도 한걸요.18. 음...
'06.8.4 7:57 PM (61.82.xxx.2)혹시 원글님... 간섭받는거 싫어하는 성격 아닌가요??
뭐 간섭받는거 좋아라할 사람은 없겠지만^^;;
제가 좀 그렇거든요. 저두 경상도 사람인데요. 경상도와는 상관없는 원글님 성격 문제 같은데...
전 저희 부모님이 뭐하노?? 그러시면... 가끔 그냥 귀찮게 느껴질때가 있거든요.
내가 알아서 잘 할텐데... 괜히 간섭하시는 것 같고 잔소리 하시는거 같고...
특히 내가 좀 예민해져 있을때 그런말 들으면 더 기분나쁘게 들릴수도 있죠.19. 서울말씨
'06.8.4 9:33 PM (218.236.xxx.102)경상도 말투 때문이 아닌건 아시죠^^?
그냥 참견 좀 제발 그만 했으면..하는거니까 어떤 말투라도 싫은거예요.
뭐하노? 뭐던다냐? 뭐단디야?
대신 서울말로 '얘 너 지금 뭐하니?' 하면 괜찮을까요?
제발 알아서 할테니 참견 좀 하지 마시라구요^^!20. 소박한 밥상
'06.8.4 11:33 PM (58.225.xxx.60)꼭....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서가 아니라
꼭.....그 대답을 듣겠다는 것이 아니라 ^ ^
그냥 "노크하는..... 감탄사"정도를 생각하는 것이 맞을겁니다.
바탕에 깔려 있는 감정상태가 문제인 듯.....
경상도産이라 괜히 한마디 거들어야 할 것 같아서 긁적 긁적21. 저도 경상도
'06.8.4 11:42 PM (59.28.xxx.61)전 30대 초반인데도 " 머하노? " 가 입에 벴어요.(벴 맞나요? 뱄?...)
친구 : 여보세요~
저 : 머하노?
친구 : 아 재울라꼬...
저 : 알았따. 어서 재아라~
친구 : 니는 머하노? (제 대답도 덜어지기 전에) 내 재우고 전화하께.
이 정도로 제 주위선 기냥 막 팍팍 써묵는 말입니다.
원글님도 그러려니 하시고 이해하세요~ ^^22. 에공,,
'06.8.5 3:23 AM (218.37.xxx.190)울딸한테 잘하는 소리인데,,
얼마나 듣기싫었을까....23. 놀지..
'06.8.5 6:07 AM (203.228.xxx.115)저희 친정엄마..니 뭐하노..
저.. 놀지..
저희엄마 웃습니다. 저도 웃구요.^^24. 아.
'06.8.5 9:58 AM (221.159.xxx.5)공항이나 관광지에서는 한박스에 만원정도 했던거 같고
시장에 가니까 많이 쌌어요
세박스인가에 만원?
위에분들 말씀중에 감귤함유량이 다르다고 가이드가 말했다는데
달라봤자 얼마나 다르겠어요
가이드들이 커미션때문에 하는말 아닌가 싶어서 저는 그냥 시장에서 왕창사서 돌렸어요
먹어봤는데 맛있었구요25. 저도 한마디
'06.8.7 12:27 PM (59.4.xxx.184)사람이 싫어서가 아니라 말투가 싫은 거에요, 제 경우는..
저는 우리 형님들(남편 형수님과 누님들)이 부엌에서 함께 일하며
"...해라!" 하는 말투가 그렇게 싫었어요.
저는 그 분들 안 싫어하거든요. 단지 그 말투가..
서울에서는 보통 "...좀 해 줄래?" "...좀 해 주지." 권유형인데 반해
경상도는 명령조에요. 상당히 기분 나쁩니다.
저희 친정 엄마가 경상도 분인데도 평생 적응이 안 되고 기분이 나뻐요.
식당이나 가게를 가도 친절과는 거리가 먼 듯한..
좀 크게 얘기하면 싸우는 분위기가 되는..
딱딱한 그 말투가 참 귀에 거슬려요, 솔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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