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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자적어요.

답답해요 조회수 : 517
작성일 : 2006-08-04 11:47:37
너무 답답해서 몇자적어요.
결혼한지 3년이 거의 되가고 있어요.

신랑이 거의 실업자라고 할수있어요
3년동안 저에게 돈갔다준돈 3백만원이 전부예요.

아직 아기는 없어요.
제가 직장을 다녀서 그래서 꾸려나가고 있어요.
그렇다고 시댁에서 도와주는거 아무것도 없어요.
맨날 점이나 보러다니면 나이먹어서 잘된다고 그런말이나고 하고 시댁에 집 있어서 어른들은 거기서 원룸세 나오는거로 노인네 두분 살고있어요.
맨날 하는말은 너희가 잘해야 이집이라도 물려준다는 말이나 하고........
이젠 두분 60세인데...앞으로 두분 30년은 살꺼같아요.(욕심없어요.결혼할때 5천만원짜리 전세얻어주고 아무것도 해준거 없어요)

오늘도 아침에 출근하는데 신랑이 돈즘달라고하네요.(돈준지 몇일안됐어요)
너무 화가나 너의부모한테 가서 돈달라고 하라고 했어요.3년동안 나도 입히고 먹이고 했으면 할만쿰 다했다고......
잘된사람은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이제는 저도 많이 지치네요.
저혼자벌어서 저축하나 못하고 이렇게 사는게 서글프기도 하고...이혼까지도 생각하고 있어요.

어떤방법이 옳은길인지 모르지만...사무실에서 너무 속상해서 혼자 옥상가서 펑펑울다왔네요..
선배님들...............저 어쩜좋아요???
IP : 218.153.xxx.22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래
    '06.8.4 12:06 PM (221.153.xxx.194)

    같은 처지라 몇자 적어요..
    결혼 10년동안 남편이 월급 갖다 준것이 많이 잡아야 2000만원이 안 될겁니다..
    그 동안 아이 둘 낳고 제가 일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어려운데 기죽이기도 싫었고 또 제가 벌면 얼씨구나하고 다니기 싫어하던 사무실 그만둘까 싶어 속이 터져라 집에만 있었죠..
    그 때 울 시어머니 앞집 사시면서 당신 아들이 실력과 학벌, 외모까지 그 어느것하나도 빠지지 않는데
    단지 시대를 잘못타서 , 운이 없어서 그렇다고 당신 아들만 안타까워 하셨죠...
    그 때도 사무실에는 나가고 있었지만 월급은 땡전 한 푼도 없었답니다..당연히 시모도 몰르셨죠...
    그 10년동안 어렵게 장만했던 집도 날리고 카드 돌려막기도 해보고 결국은 집을 팔아 빚잔치를 하고 지금은 월세집에 삽니다..(그간 친구와 동업을 했었는데 잘 안 됐어요.)
    어떤이들은 저더러 왜 그렇게 바보처럼 사는냐고 하지만 그래도 그 때는 남편을 믿는 맘이 있었기에
    견뎌낼 수 있었어요..그리고 남편이 가정적이기도 했구요...
    하지만 지금은 남편이 200만원쯤 되는 월급을 꼬박꼬박 갖다줍니다...지금은 지난 세월보다 더 힘이 듭니다...이제는 남편의 미래가 보이지 않아요.. 아니 미래는 없고 오늘만 있는 것 같아요..
    남편을 믿을 수 없기에 아니 남편과 우리의 미래가 보이지 않기에 더 힘든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더큰 집에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런 상상은 하지도 않아요..
    지금의 이 고요가 깨지지 않기만을 기도할 뿐이죠...
    님도 저도 모두 힘내보자구요....
    넋두리만 늘어놓아 죄송해요...

  • 2. .....
    '06.8.4 2:17 PM (203.241.xxx.14)

    제 남편도 직장 그만두고 백수시절이 있었어요...
    저도 벌때였고..(백만원) 아이는 없어서 생활은 했지만..
    본인이 그만두고 싶어서 관둔게 아니라... 회사가 부도나서..등등 본인의지와는 상관없이..
    세번정도 그랬던거 같아요...
    다행이 요번에 들어간회사는 좀 튼튼한거 같아요...
    남편벌어오는 월급..불만없구요...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니...그걸루 만족해요....

    제 친구는...굉장히 친했던 친군데...(저 혼자 착각?)
    결혼하자마자 남편이 일하다가 다쳐서...
    친구 혼자 벌어서 아이둘 키우고..생활하고 했어요...
    친구 결혼한지 한 8년 정도 되는것 같은데..
    첨엔 친구 다쳐서 쉰다고 이야기 하다가..나중에는 어물어물 일한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일안하는것 같드라구요...
    아무튼..이런 상황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어요...
    그래서..친구한테 연락을 안해요...
    서로서로 경조사있으면 챙기는 일년에 한두번 볼까말까..그 정도네요...
    아마 친구도 속이 시꺼멓게 다 탔을꺼에요..
    다행이 친구가 회사에서 인정을 받아서 보너스도 좀 타고 그러니깐...
    크게 생활하는데는 괜찮겠지만...
    만만찮은 시댁과...남편의 일자리..(아마 지금은 일을 하고있는지 어떤지 모르겠어요..)
    이런것 때문인지 몰라도..서로 연락을 잘 안하게 되네요...
    안타깝지만......

    원글님 힘 내시구요...
    너무 냉정하게 들리실진 몰라도...피임은 꼭 철저히 하세요...
    지금같은 상황에 아이까지 생기면 정말 원글님만 너무너무너무 힘듭니다..

  • 3. 제친구가
    '06.8.4 3:17 PM (218.52.xxx.9)

    그런 남자랑 애 둘이나 낳고 십년을 살다가 결국 헤어졌어요
    원글님도 3년을 그러신다니 좀 걱정되네요
    남편분한테 신뢰가 쌓일때까진 애 낳지 마세요
    제친구는 애 낳으면 남편이 정신 차리고 성실해 질줄 알고 애 낳았던건데
    그게 안되더라구요
    나중에 헤어질때도 애들을 그 능력없는 남편한테 맡기면 애들이 학교도 못다닐까봐
    데리고 나오고 재혼을 했어도 넘 고생이에요
    재혼한 남편과 사이에 아이를 낳을 문제부터 (서로 성이 다른 형제간의 문제, 남편이 태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애들이 차별받지 않을까등 고민이 많나봐요),
    시댁에도 항시 좀 저자세가 될수밖에 없는 모양이구요
    전남편이 능력이 없으니까 아이들 가끔 보게 해주는것도 속 터지는 일 투성이구요
    (아이들 용돈까지 뺏는 지경이랍니다.)
    그사람이 능력이 없으니까 이젠 그전 시댁도 도와줄 형편이 못되니까 아주 형편없는 지경까지 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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