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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안먹고 학교가는 아들녀셕

aka 조회수 : 913
작성일 : 2006-08-04 10:53:35
며칠전에 학교에서 운동화를 도난당했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잃어버린 물품으로는 책가방.책과 참고서는 당근.엠피.이어폰 다수.신발.슬리퍼.우산등등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나이키 운동화샵을 둘러보는데 지나가면서 슬쩍 보니 15~13만원대를 보고 있네요.
너무 비싸다..자꾸 잃어버리는데 싼거 사라..몇마디하니 뿌루퉁해지면서 우리집은 이상한 집이라고 뭐라 합니다.
급기야는 엊저녁 자기방문을 꽉 잠그고 그 무더운 날씨에 나오지도 않고 잠이 들었네요.
억지로 문을 열고 들어가봤더니 침대에 엎어져 잠이 들었더군요.

그리고 오늘 아침...
차려놓은 아침밥상에 눈길한번 주지 않고 현관문을 나가버렸어요.
무늬만 엄마인지 자기 시중들어주는 사람으로 보이는지 눈한번 마주치지도 않는 냉정함을 보여주는 이 (강)아지군에게 그 비싼 운동화를 사줘야 하는걸까요.
그정도는 다른 애들 다 신고 다닌다고 말을 하는데 정말 그런건지..OTL
IP : 211.205.xxx.17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8.4 10:58 AM (210.95.xxx.240)

    자기집 경제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거겠죠.

    부모님 수입에 13만원짜리 운동화가 버겁다면
    그 보다 싼 것으로 신고 다녀야죠.

    그렇게 버릇없게 나오면 절대 사 주지 마세요.

  • 2. ...
    '06.8.4 11:05 AM (222.117.xxx.213)

    자기 물건을 잘 간수 못하고 잃어 버리는 아들에게 더이상 휘둘리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잃어버린건 본인 잘못인데 왜 화를 내는건지....
    이 더운데 고생 해서 번돈으로 산 물품을 잃어버렸으면 부모님께 오히려 미안하게 생각해야 정상이 아닌가요?
    잃어버리는대로 다 사줬다가는 기둥 뿌리 흔들리겠어요.
    밥을 안먹고 학교를 가면 아침을 사먹는다는 얘기 같은데 용돈을 넉넉히 주시나요?
    어린 시절에 버릇을 못고쳐서 힘들겠지만 그래도 잘못된건 잘못된거 아닌가요?
    언제까지 아드님 비위를 맞추기만 하면서 사실건지요....

  • 3. .....
    '06.8.4 11:05 AM (222.235.xxx.30)

    누구나 다 신고 다니는 거면 왜 훔쳐가겠어요
    못 신는 아이가 있으니 훔쳐가는거죠..
    자꾸 분실하니 비싼 것을 사줄 수 없다.
    게다가 분실을 하고 와서는 안 사준다고 밥도 안 먹는 것은 더욱 잘못이다.
    그런 행동을 하면 비싼 운동화를 사줄 거라고 생각한다면 더욱 사줄 수 없다
    고 말씀하세요...

  • 4. ..
    '06.8.4 11:15 AM (125.57.xxx.183)

    그래봤자 네가 덥지 내가 덥니?
    그래봤자 네배 고프지 내배 고프냐?

    그냥 모른체 하세요.
    한두끼 굶어 죽지 않고
    또 배 고프면 알아서 먹습니다.
    기본적으로 부모가 베푸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가져야지요.

    내비 두면 알아서 할겁니다.
    사달라고 하던지 밥달라고 하던지.
    전 그런경우에 안줍니다.
    네가 알아서 차려 먹어라.
    엄마는 가정부가 아니다. 등등.
    꼭 사과 받으시고 대화 나누시길.

  • 5. 아니 이런
    '06.8.4 11:42 AM (125.133.xxx.163)

    자기 집에 사람이 없으니 심심한가봅니다.
    하긴 수다도 떨고 맞장구도 쳐줘야 맛이죠.

  • 6. 아들
    '06.8.4 11:46 AM (24.83.xxx.219)

    원하는대로 해줬다간 서러운 님의 노후만 있지않을가요?
    형편에 맞게 해주세요
    분에 넘치게 해주다보면 아이들의 허영심 키우는거지요
    굶는것 모른척 하시고 담담하게 대하세요
    일종의 시위하는거네요
    에그~~더운데 웃어제껴요
    '네가 그래봐라...내 넘어가나~~"

  • 7. ..
    '06.8.4 12:36 PM (211.59.xxx.93)

    저도 고딩, 대딩 다 키우지만 고딩 남학생 며칠 굶어도 안죽고
    찜통방에 몇날 지내도 안 떠죽습니다.
    애한테 휘둘리지 마세요.
    제 자식 같으면 정신 무장을 시키러 해병대 캠프에 보내버리겠네요.

  • 8. .
    '06.8.4 12:43 PM (58.103.xxx.151)

    우리 큰아이는 중3인데 중학생이 되더니 나이키 신발만 고집합니다.
    근데 너무 비싸요. 아무리 비싼거 신어도 1년 신으면 새로 구입해야하는데.
    요즘 아이들 메이커 옷, 메이커 신발 너무 밝혀요.
    저도 청소년기 시절엔 그런 신발 신고 싶어해서 이해 못하는것도 아니지만....
    우리집 같은 경우는 제가 5-6만원 부담하고 나머지는 자기가 모아서 보태요.
    지난해 여름엔 맘에 드는 신발은 비싸고 모아놓은 돈도 부족하니
    용돈 가불해 달래서 그렇게 해줬어요.
    지금도 용돈 모으고 있는데 아마 신발 사려는것 같아요.
    부모가 메이커 신발 사줄 수도 있는거지
    당연히 사줘야 하는건 아니거든요.
    더구나 물건도 자주 잃어버렸으면 그건 자기 책임이지요.
    부모가 일관적인 태도를 갖는게 자녀교육에 정말 효과가 좋습니다.
    이번엔 부디 원글님이 이기세요.

  • 9. 철없는
    '06.8.4 4:17 PM (211.58.xxx.12)

    아들이 나이키를 신고자하는 이유가 있을텐데요, 일단 이유는 들어보고, 저 같으면 안 사줄 것 같네요.
    고등학생들이 나이키를 신는다는 것은 귀족학교가 아닌이상 학교에서 잠시는 으쓱할 수 있지만, 분실 염려가 있을 것같아요. 학교에 가면 실내화를 신게되어있잖아요. 그동안 분실대상이 될 수 있어요. 나이키 정도는 인터넷같은데다가 중고로 팔 수도 있는 것인만큼요.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보통사람들처럼 사는 것도 고마운 일인데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진 못할망정 어쩌고 저쩌고... 얘기를 하면서 일언지하에 기선을 제압하심이.

    밥 안먹고 가는 문제는 신경 안써도 될 것 같아요. 스스로 기분이 나쁘다, 불만있다고 시위를 하는 건데 이것을 봐주다간 아들을 이기지못하는 부모가 되기 쉽상일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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