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대접할 만 한 곳

[부산식당]

시어머님 칠순이라 부산에 내려왔어요
간단하게 가족끼리 일요일 점심 먹기로 했는데
여기는 광안리구요
일요일 3시 40분 기차타고 다시 올라가야 해서
멀리는 못갑니다.
해운대 근처에 괜찮은 집이 많다고하는데
아버님이 그날은 무지하게 밀릴 거라고 하시네요
혹시 가족 모임으로
광안리나 부산역 근처에서 할 만한 곳 아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제가 여기와서 해운대랑 광안리 갔었는데요
둘 다 물은 별로 입니다.
동해 바다와는 아주 다릅니다.
그래도 올해는 광안리가 좀 더 깨끗하더군요
해운대는 작년까진 안 그랬는데
올 여름은 무지하게 더러워요. 해변에 청소하는 사람도 없고...

애들이 어리면 광안리가 더 괜찮을 것 같아요.
내일은 여기서 검색해보고 장산이란 곳에 가보려고 합니다.
잘 찾아갈 수 있을지...

[...]

광안리(남천동) 언양불고기는 어때요?

[^^]

해운대는 부산 사람들 사이에서는 물 지저분하기로 악명이 높아요.^^;;;
부산에서 물 구경 하시려면 광안리나 태종대로 가시는 게 낫습니다. 시간이 되면 기장 용궁사 정도?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라 죄송하지만 부산 이야기가 나오니 반가워서;;;

[..]

남천동 kbs뒤편,황령산수련원가는길에 있는 푸른산장 좋아요.
오리요리전문인데 맛도 괜찮고 서비스도 좋아요.(제일 추천하고싶은 곳입니다.)

광안리가 보이는 호메르스호텔의 해신이라는 중식당도 괜찮았구요.(광안리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

위의 분이 말씀하신 언양불고기도 좋죠.^^

[푸른 산장]

광안리에서 실컷 놀다 ..님 추천과 전화로 오리 1마리 얼마(30,000원)인지 문의하고
푸른 산장으로 갔습니다.
손님은 많더군요.
근데 ㅠ.ㅠ 오리 1마리 양념으로 시키니 아주머니께서 아이(초등) 둘이랑 어른 둘이랑 먹으려면
2마리를 시켜야 한다고 순간 머리 속으로 계산 ---- 세상에나 그럼 ...
그래도 꿋꿋하게 1마리만 주세요,
근데 세상에나 1마리 양념불고기로 가져온 양이 남편 혼자 먹어도 모자랄 정도로 엄청 엄청
작아 모두 눈이 번쩍... 속상해하며 네 식구 조금씩 나눠 먹었습니다.
함께 나온 반찬들은 보통 고기집에서 나올만한 채소 몇 가지였습니다.
이렇게 비싼데 손님은 왜 많은지 정말 상대적 빈곤함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남편은 출출한지 지금 비빔국수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들한테도 미안하더군요. 배불리 먹여주지 못해...
남자분들만 가신다면 1인당 1마리를 드셔야 할 듯...
혹 부산맛집 검색해보시다 저처럼 광안리 가는 김에 푸른 산장 가시는 분들 계실 것 같아
늦게나마 글 남깁니다. 많이 드시는 분은 한번 더 생각하셔야 할 듯.
계산하는데 사장님이 "작게 드셨네요?"
"맛있다고 해서 왔는데 양이 너무 작아요"
"청둥오리는 원래 작고 뼈 발라내고 기름 떼내고 나면 원래 그래요."
마음 먹고 한 외식이 참 많은걸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