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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이러지 마세요
KTX를 타고 가다 무궁화로 환승을 했구요
휴가철이라 아이들과 함께 기차를 타신 분들이 참 많았어요
지난주 월요일이니 당근 휴가철 피크겠지요
아이들이 많아도
아이들에게 제대로 주의를 기울이고 타인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려 애쓰는 분위기가
요즘 영화관 아이 동반 어른들의 몰상식한 분위기와는 참 대조된다 생각하던 중...
4살과 6살 정도 된 남자 아이 둘을 데리고
할머니 두분이 제 뒷좌석에 앉더군요
가만보니 아이들 좌석표는 끊지 않은듯 하고
할머니들 자리 통로 옆자리엔 여자분 한분이 앉았더군요
기차가 출발함과 동시에
이 꼬마들이 각자 할머니 앞에 앉아서 제 좌석을 발로 찹니다 ㅠㅠ
무궁화는 좌석 두개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바로 뒷자리가 아닌
그 옆자리에서 발로 차도 그 진동이 제 자리까지 다 연결 되는데
이 두녀석이 합심해서 발로 퉁퉁 거리고 차더군요
그러다 여차하면 앉은 자리에서 등을 돌려
제 좌석 등받이에 등을 받치고 발로 할머니 의자에 고정해서 떠밀기까지
이쯤되니 전 계속 몸이 들썩 거리는 지경까지 갔습니다
뭔 떼를 쓰는지 한녀석은 울고 떼쓰고
한녀석은 계속 퉁퉁 거리고
제가 도저히 참지 못해 뒤로 돌아 보았네요
아이고~~
이거 가관입니다
할머니들 아이들 그러고 있는데 잘한다 잘한다~ 이런 표정 있지요
머리까지 쓰다듬어 주고
연세 아주 많은 할머니들도 아니고
50대쯤 되는 분들...
제가 그렇게 돌아 보면 아이들 제지할줄 알았는데...전혀 아니더군요
계속되는 아이들 등살에 전 이제 두통이 막 생기고 구역질이 납니다
두시간동안 가야되는데
이제 30분 왔는데 말입니다
그와중에 아이들은 통로에서 다른분들 자리에 가서
발밑에 뭘 꺼내는지 마구 들어갔다 나오고
통로에 앉아서 울고 떼쓰고...ㅠㅠ
그날 정말 아이들 많이 탔습니다
한집당 둘 혹은 셋
아빠들 매너 좋더군요
아이들 시끄럽게 할까봐 책 꺼내들고 아이들에게 한권씩 나눠준 아빠도 있고
여행지도 꺼내서 아이들과 의논 하는 아빠도 있고(이정도 소음은 이쁘지요)
결국 제가 뒤로 돌아보고
할머니들께 눈짓을 좀 심하게 줬습니다
그래도 뭐..할머니들 오히려 이여자 왜자꾸 뒤로 돌아보고 난리야? 이런 표정...
할수없이 어느역에서 앞쪽에 있는 분이 내리고 제가 얼른 자리를 옮겼습니다
옮기고 뒤로 돌아보니
세상에...
그 할머니 통로 옆자리에 앉아
지금까지 미동도 안하고 있던 그 여자...엄마랍니다
좀 떨어져 나와서 계속 보니
아이들 화장실갈때 데려 가네요
젊은 엄마가 그 옆에 앉아서는
제가 그만큼 눈치를 주는데도(제가 눈치줄때 그여자도 힐끗 보더군요)
모른척하고 있는게 얼마나 열받는지...
한시간 이십분을 두통까지 생겨가며
참았던게 막 열불나게 올라 오더군요
기차에서 내리며 다짐했습니다
담부턴 눈치 주지말고 말로하자
말로해서 안되면
철도청 직원에게 이야기 하자
절대절대 참지말자 그렇게 다짐하며 타이레놀 한알 먹었어요ㅠㅠ
날씨도 더운데...
어쩜 그리도 내자식만 귀한 사람들이 많은지.....
1. 옳소
'06.8.3 6:22 PM (59.12.xxx.74)맞습니다.이런 지적 좀 많이 나왔음 좋겠습니다.
극장에서나 버스에서나 좀 엄마들 아이들 상식선에서 교육 좀 했음 좋겠습니다
갑자기 맘이다 션해집니다 .2. 전 이런 적도
'06.8.3 6:23 PM (222.235.xxx.30)입석으로 탄 사람이 좀 있는 기차였는데 제가 복도쪽 좌석에 앉았어요.
입석으로 가던 아이 한 명을 아이 엄마가 번쩍 들더니 저한테 묻지도 않고 제 의자 팔걸이에 앉히는 거예요.
등은 제쪽으로 하고 발을 복도쪽에 흔들면서요.
아이가 다리가 아프겠거니 하고 불편은 하지만 그냥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 기차 타는 동안 지루한지 뒤로 벌러덩 누워서 제 무릎에 턱 하고 떨어지는 놀이를 하기 시작한 겁니다.
헉.
계속 하는데 아이엄마가 말리지 않더군요.
그거 말고도 중간의 마주보는 좌석에 탄 적 있는데 그것도 그것나름으로 참 짜증스럽더군요.
저랑 마주보는 좌석에 어떤 아저씨가 엉덩이를 앞으로 쑥 빼서 다리는 애매하게 쩍 벌리고 앉는 바람에
제가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제 무릎과 아저씨 무릎이 계속 스치는 거예요.
거의 성추행당하는 기분이더군요.3. 윽~
'06.8.3 6:37 PM (218.148.xxx.214)글로만 읽어도, 리플만 봐도 짜증납니다.
4. 헉
'06.8.3 6:52 PM (125.129.xxx.16)맞아요 뒤에서 발로 차는 거 엄청 짜증나요..
윗 리플의 무릎에 떨어지는 놀이를 하는 아이 엄마 정말 기가 막히군요..
딴 건 몰라도 우리나라 사람들 제발 남한테 피해 안주는 매너 좀 익혔으면 좋겠어요..5. 기차안에서
'06.8.3 7:07 PM (211.208.xxx.223)한 10년 전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때 엄마랑 동생들이랑 새마을호를 타고 부산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식당칸에서 밥을 맛있게 먹고 왔더니 바닥에 신문지가 반으로 덮혀있더군요.
살짝 열어보니......
웬걸 똥이었습니다.
그때의 황당함이란.....옆좌석에도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범인인지 아니면 못봤는지 아무도 말을 안하더군요.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6. 기차에
'06.8.3 7:17 PM (81.155.xxx.42)가끔 어처구니 없는 사람이 있긴하더군요.
저도 몇해전에 기차를 탈 일이 있었답니다.
1시간 30분 거리였는데 토욜이라 사람들도 꽤 많았고 저도 퇴근하고 볼일을 보러가는 중이라 좀 피곤하기도 했구요.
그래도 전 기차등받이를 다 제치는 편은 아닙니다. 그날도 한 10cm정도 제치고 앉아있었습니다.
제 옆에 앉아계시던 여자분도 마찬가지구요.
한 10분쯤 지났을라나 뒤에 앉아있던 어떤 나이든 미친놈이 제 의자를 발로 차는 겁니다.
전 앉아 있다 깜짝 놀랐습니다. 제 옆에 계시던분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얼른 뒤로 돌아봤더니
그 미친놈 왈: 내가 의자를 너무 제쳐서 자기 와이프가 답답해서 의자에 앉질못한다나요?????
그때 그 여자 복도에 서 있더군요.
속으로는 울컥했지만 미친놈과 무슨이야길 할까 싶어서 그냥 참고 의자 앞으로 당겼습니다.
그리고 내릴때가 되어 일어서보니 가관 입니다.
지네들 둘은 의자 끝까지 뒤로 눕혀서 누워있더군요.
내가 참 어이가 없어서.... 물론 저 말고도 주위에 계시던분들도 어이없어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차에서 내려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신사분이 제게 다가오셔서 물으시더군요.
왜 참았냐고 --!!!7. 유감많음
'06.8.3 9:34 PM (59.27.xxx.94)한동안 기차를 정기적으로 탔었는데..이 글 보니까 생각나는 사람 있네요.
1. 제 뒷자리에서 아이가 의자를 발로 툭툭 차기 시작...한참 뒤에 하도 머리가 아파서
그 아이에게 웃으며 한마디 했어요. 그랬더니 옆자리의 할머니쯤 되는 중년부인 왈
"그러니까 아가씨가 의자를 앞으로 당겨 앉으라"합니다. 젖히니까 자기 아이 발에 닿는거 아니냐는 @@
아니, 그럼 의자가 젖히라고 있는거지 자기 아이 발 피해서 몇시간을 꼿꼿하게 앉아가야 하나요?
그러는 자기는 뒤로 벌러덩~
2. 십여년 전 명절 연휴 마지막 날였었나 봐요.
통로 건너편에서 앞자리에 부모, 뒷자리에 저학년쯤 돼보이는 그집 아이가 타고 있었어요.
늦은 밤이어서 객차손님들 대부분 자는 분위기였는데 그 아이와 앞자리 아빠는 쉬지 않고 얘길 하더군요.
앞뒷자리니 소곤거리지 못하고 목소리가 한 톤 높아지잖아요.
"아빠!" -> "왜!"" ->"근데 있잖아.."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얘기 시시콜콜. 그러다가 아빠가 갑자기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으랍니다. 그때부터 두번째 고문@@.
물론 그 상황에선 천하의 본토발음이래도 듣기 싫었겠지만, 그 아이는 영어발음이라 말할 수 없는 완~전 한글식 책읽기를 하는데 (일테면 '하.이. 토.마.스? 왓.알.유.두.잉)
조용한 객차안에서 아이 목소리만 쩌렁쩌렁~ 앞자리 아빠란 사람은 뿌~듯한 표정으로 듣고 있더군요(자기 자식 글읽는 소리가 남들에게 소음이라는 걸 알 턱이 있나요)
몇십분을 그러다가 아이목소리가 잠시 안들리던 순간, 아빠가 목소리 좍~깔며 한마디 합니다.
"왜 그만읽어!!" 놀란 아이 다시 떠듬떠듬 읽기시작 ㅜㅜ
더 이상 참다가는 제가 칼부림할 것 같아서, 화장실 가는 척 하며 그 아이에게 한마디 해줬죠.
"좀 조용히 할래? 사람들 모두 주무시잖아~~"
목소리는 애써 부드럽게, 그러나 눈은 그 아빠 뒷통수를 한껏 째려보며...맘같아선 그 아저씨 한대 쥐어박고 싶었습니다.8. 전
'06.8.4 12:06 AM (219.250.xxx.251)예전에 서울에서 평택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갈 일이 있었는데요.
그 때 어떤 가족이 있었는데 초등 저학년 쯤 되보이는 두 자녀가 있었어요.
근데 기차안에서 아주 게임을 하면서 깔깔거리더라고요. 어찌나 시끄럽던지..
내리면서 "기차안에서 이렇게 시끄럽게 하면 어떡하니?"하고 말했더니 그 부모가 얼마나 째려보던지..-_-;;9. 정말 이해가...
'06.8.4 3:30 AM (221.141.xxx.30)이해가 안가네요.
첨에 몰라서 그러나싶다가도
앞사람이나 주변사람이 그래서 그렇다고 이야기하면
그제서야..미안해하며 수정해야 할건데...
그럼 첨부터 작정을 하고 한 일이라는 말이죠??
그런 사람 머리통엔 뭐가 들었을까???
왜 그런것에 풀려고 할까요??
남이 피곤해하는걸 즐긴다고 해야하나???10. 근데..
'06.8.4 11:08 AM (61.73.xxx.107)가끔 애들이 제어가 안될때가 있긴하답니다.
일부러 냅두는거야..문제가 있지만...엄마도
최선을 다하는데...애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엄마 입장에서도 대략 난감하답니다.
우리 아이가 목청이 크거든요..가끔 극장같은데
데려가면 조용히 좀 얘기할래....하다가 영화끝납니다.ㅋㅋ11. 아이쿠..
'06.8.4 2:52 PM (222.110.xxx.69)근데..님, 애들이 제어가 안되면 극장은 데려가지 말아주세요.
12. 동감
'06.8.5 2:05 AM (59.10.xxx.8)근데님.. 아이쿠 님이랑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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