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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우울하네요...여러분이시라면 어떻게 하실지 셋째때문에요..
오늘 아침 테스트해보니 임신이네요.
전 딸둘엄마구요..
정말 생각지않은 임신이네요.
아이아빠가 수술을 계속미루다가 이런일이...
넘 고민입니다.
사실 마음으로는 낳구싶어요.
아이를 무척 좋아해요.
물론 아이에게 좀 무섭게 교육하는건있어요.
친정엄마는 하나더 낳으라하세요 항상 .
혹시 아들일수있으니 ...
근데 저희 생활력이 그정도는 안되네요.
34평 아파트는있지만 아이아빠벌어오는데 별루여서 다쓰고삽니다.
200정도 거든요.
시댁은 아들은 생각도 안하세요.
도와줄께없는데 아들 낳으라고 할수없으시니...
친정은 잘사시구요.옆동에 사시구요.
친정엄마는 말로는 셋째낳으면 내가 다 돈대줄께~
하시지만 사실 말뿐이세요.
막상 상황닥치시면 ....
물론 여지꼇 많이 옆에서 도와주시는것도 많았어요.
집살때도그렇구...
그래도 아이셋이면 아마 전 그나마 한달에 날위해쓰는 단돈 몇만원도 없을꺼구 큰아이도 많이 치일꺼구...
아이아빠는 수술하자하는데 ......
근데 어디서 보니 이번 임신한 아이성별이 아들로 나오더라구요.
물론 아들이면 낳구 딸이면 안낳는건아니예요..
그러나 그런거 보니 아주조금 욕심은나더라구요.
물론 믿는건아니지만...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지...
넘 고민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부탁드립니다.
수술생각하면 자꾸 눈물이나네요...이제 4-5주 일뿐인데두요..
1. 결정하기 어렵네요
'06.8.2 10:45 AM (61.66.xxx.98)낳고 싶으시면 낳으시는게 나중에 그래도 조금이라도 덜 후회할 거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수술하시면 항상 떠오르고 속상하실거 같은데요.
물론 경제적으로 힘들기는 하겠지만,집도 있으시다니,
둘이나 셋이나.... 어떻게 해결 될거같기도 하고요.
애 셋기르시는 어머님들이 여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 좋겠네요.2. 전...
'06.8.2 10:48 AM (125.189.xxx.12)아들만 둘이거든요. 고런 녀석 또 나올까봐 지금은 제가 피임중인데요
원글님처럼 요행히 임신이 되었고 그애가 딸인걸 알았다면 낳을거예요.
물론 저도 한달사는게 무척 빠듯하고 절 위해 돈 쓰는것도 손떨리는 상황이지만...
반대로 또 고추 달랑거리는 아들이라면... 갈등은 많이 하겠지만 낳을거같아요.
그래도 내 뱃속에 품은 아기인데...
답은 안돼고... 죄송해요ㅡ.ㅡ3. ...
'06.8.2 10:57 AM (211.210.xxx.61)낳으시면 안되나요?
수술해서 없애시면 평생 가슴 아파하시며 살 것 같습니다...
인생에 물질이 전부는 아닙니다..
사랑으로 잘 키우실분 같습니다
물질보다 더 중요한건 사랑입니다,,
사랑이 있으신분이니 지금 가슴아파 어쩔 줄 모르시는거지요?
키우시기에 충분한 조건 됩니다......4. 휴..
'06.8.2 11:02 AM (61.84.xxx.59)그 심정.. 잘 알죠.
제가 둘째와 셋째를 14개월 6일차이로 낳은 에미입니다.
둘째 5개월 즈음에 알았어요. 임신인거..
정말 한달 고민했어요. 입덧도 없데요...
'아~ 애가 잘못됐나부다. 아니 잘못 돼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길 하루에도 수십번..
위에 애 젖먹이면 뱃속에가 잘못되는 경우도 있다하여
둘째 젖 먹이면서 뱃속에 자리잡은 애한테 스스로 떨어져 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었고요..
원글님 남편은 200이라도 버시네요.
저흰 시부모님한테 비비고 살아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여튼 특수한 상황때문에요...
이런 못난 딸때문에 저희 부모님도 맘 아파하시고, 시부모님도 가끔은 힘들어 하시지만
이거 이기해 해주는 힘이 뭔지 아세요?
바로 우리 막내의 웃음소리, 울음소리, 재롱.. 이런것들 이랍니다.
요 녀석이 이제 20개월 됐어요. 이젠 이 아이 없음 제가 어떻게 사나 싶을 정도예요.
한창 요새 덥잖아요. 머리에서 쉰냄새가 나는데...
전 그 냄새가 너무 좋아서 그 머리에 코 박고 살아요. ㅋㅋ
잠깐이었지만 뱃속에 있을때 나쁜 생각한거.. 너무 미안해요.
잘못돼지 않고 오히려 건강하게 내 품에 와준 녀석한테 감사하답니다.
요새는 개천에서 용 안난다 그러데요.
그만큼 부모가 받쳐줘야 한데요.
그래서 전 우리애들 용 돼는건 포기했고요.. 대신 보통 아이들처럼만 자라주면 좋겠다 해요.
얻는것이 있으면 잃는것도 있데요.
두 가지를 다 얻을 수는 없고, 그러길 바란다면 욕심이 많은거겠죠~
현명한 선택하세요..5. 세아이엄맙니다
'06.8.2 11:05 AM (218.51.xxx.121)전 제가 많이 원해서 낳은 아이입니다. 다행이 딸둘에 아들을 낳았구요, 전 딸 셋을 바랬습니다.
아들 키울 자신이 없었어요 제가 체력이 많이 딸려서요,
초기에 인공유산할까 다섯번쯤 망설이고 병원에도 갔었습니다.결국 낳기로 결심했지만요.
큰아이가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심부름도 많이 해주고 도와도 주고 이뻐하구요,
그에 반해 스트레스도 많은거 같아요, 애들 친구엄마들 모이는것도 아이가 셋이면 연락들 안합니다,
정말 힘듭니다, 아직 어려서 경제적인건 잘 모르겠지만 엄마가 체력적으로 참 힘들구요.
단적으로 휴가 한번가는데도 남들 세네배는 듭니다. 앞으로 해외여행 이런건 꿈도 못꿀거같아요,
그래도 아이들끼리 서로 엉키고 장난치며 노는거보면 너무 이쁘긴해요,
전 낳은거 후회는 안합니다, 가끔씩 남편이랑 얘 안 낳았으면 어쩔뻔했어 합니다.
아이 키우는데 경제적인거 무시못하지만 꼭 필요요건은 아닌거거 같습니다
하지만 남편수입이 200정도시라면 저희 요즘 기저귀값에 생활비 들어가는거 보면 전 낳으세요 못하겠네요6. ...
'06.8.2 11:32 AM (58.76.xxx.201)저랑 비슷하시네요. 애들 터울이... 저도 뱃속에 있을때 고민많이 했고, 어떤분 댓글처럼, 차라리 애기가 자기가 알아서 어찌 해주었음... 하는 못된 생각도 했었어요. 결론은... 모든게 인연인거 같아요. 그중 부모자식간의 인연이 젤 크다죠. 임신했을때 금지옥엽 대해도 미처 세상빛 못보고 떠나는 아이도 있고, 열달 내내 엄마가 갈등해도 건강하게 태어나는 아이 있습니다. 저도 후자쪽이었는데요, 이 세상에 저 하나 엄마로 의지하고 온 아이라 생각하니 좀 더 일찍 기쁘게 맞이하지 못한게 넘 미안하더군요.
7. 어머
'06.8.2 11:53 AM (222.120.xxx.244)제가 딸둘에,, 님같이 덜컥 생겨서 고민하다 병원갔던 맘이에요.. 그땐, 제몸이 무지 아플때라서 자신이 없어서 수술했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셋째 생기면 낳을라고 벼르고 있어요.. 저도 뭐 요즘 세상에 아들이 꼭 필요해서 낳는건 아니쟎아요.. 자식 예쁜맛에 딸도 키우니 아들도 갖고 싶어요.. 근데, 없던 아이생각이 수술한 뒤로 그렇게 갖고 싶고 지금까지 그러네요.,. 쉽게 마음먹어 가져지는건 아닌것 같아요,, 늦둥이 셋째는요,, 님처럼,, 어쩌다 덜컥생겨 낳는것 같아요... 저는 경제상황이 님보다는 좀 수월한데,, 하지만 아이교육비나 아이에게 드는돈은 많이 않써요,, 엄마표..이런걸루~ 하지만, 아이적에는 엄마와 형제들과 어울려 집에서 알콩달콩 사는것 처럼 좋은게 있나요? 키우다가 아이들이 재능이 보이고, 밀어줘야할 상황이 생기면,, 자식인데,, 힘껏 밀어주는거구... 지금은 .. 낳고싶어요..낳아도 분명 힘들고 순간 않낳으면 내가 좀 편할텐데,, 하는 후회가 있을꺼예요.. 하지만 낳는거는 세월이 지나면 다시는 할수 없는 일이쟎아요.. 혹시.. 아들이면,, 와우! 우리도 아들생겼다,, 하고 좋구,, 딸이면,, 복닥복닥 자매들 엄마로 사는거쟎아요.. 님,, 전 님이 부러우네요..
8. ...
'06.8.2 1:53 PM (211.219.xxx.34)제가 경험상 말씀 드리면요
지금 아이 하나이고 초1인데 재작년 콘돔으로 피임을 했는데도 아이가 생겼어요
남편이 결혼 몇년 동안 제대로 돈 벌어다 준적 거의 없었죠 그 때에도 새로운 회사 들어간지 두달 월급이라봐야120만원 시댁은 빚더미 속이고 저희 역시 제가 있던 돈까지 모두 남편 장사한다고 말아먹고 빚에 생활에 쪼들리던 상황이였고요 진짜 돈 없을때 아이 과자 하나 사줄 돈 없는경우도 있고 월급이나 돈 조금 생기면 급한 일 막느냐 정신 없었어요
그런 상황에 아이가 생기니 제가 먼저 수술 한다고 했어요
남편이 못된 사람은 아니고 일도 열심히 하는데 그렇게 몇년동안 일이 안풀리더라고요 그래도 열심히 살라고 하는 사람인데 남편한테 그 상황에 더 짐을 얹어줄까봐 안그래도 저한테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는 사람 저한테 아이 지우자는 소리 못하고 속으로 끙끙댈까 제가 나중에 상황 좀 좋아지면 그 때 둘째 갖자고
하고 수술했었어요
그러고 나서 한 번은 꿈을 꾸는데 그 때 아이 수술 한거랑 관련된 악몽을 꿨어요
꿈에서 깨고 나서도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남편은 놀라서 왜그러냐고 계속 묻고 토닥이는데 말도 못하고 눈물만 나더라구요
지금도 그 꿈이 너무 생생하게 생각나면서 한번씩 아기에게 미안해져요
그 죄를 어찌 받을까 싶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아이를 낳았으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때보다 상황이 더 좋아진것도 아니지만 똑같이 힘든 상황이면 아이 보고 더 힘이 날꺼도 동생원하는 혼자인 큰 아이에게도 더 좋았을테고요9. 웬만하면
'06.8.2 2:34 PM (59.14.xxx.215)제가요... 계획 없이 생긴 아기를 수술했어요. 형편도 많이 어렵고 나이도 많고 도저히 못 키울 것 같았죠.
마취에서 깨어나서 남편이랑 둘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그러고도 몇달간 악몽과 우울증에 시달렸구요.
그러다가 정신과 상담 받고 조금 마음은 진정되었지만 결국 다시 아기를 갖기로 했어요.
그러면 그 때 그 아기가 영혼이나마 다시 제게로 돌아올 것 같더라구요.
다행히 임신이 새로 되었구요, 지금 그 녀석이 돌이 다 되어가요.
형편은 여전히 어려운데, 아뇨 사실 더 어려워졌죠, 그래도 수술하고 나서 집안에 끼여있던 먹구름은 다 날아갔어요. 그 녀석 재롱 보면서 웃고 그럴 정신적 여유가 있거든요.
전혀 낳을 생각이 없으시다면 모르지만 망설이실 정도면 웬만하면 낳으세요.
나중에 후회하셔도 돌이키기도 힘들답니다.10. 네..
'06.8.2 4:18 PM (221.140.xxx.177)저도 세째 중절경험이 있는데.. 가끔 생각이 납니다.
그때 아기 얼마만큼 컷겠구나..
근데.. 만약 아기 있었음 너무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았겠지, 형편이 지금보단 덜 넉넉했겠지.. 이런 생각도 해요. 만약 요즘 생겼다면 낳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구요.
전적으로 님께 달렸네요.11. 원글
'06.8.2 7:00 PM (61.37.xxx.12)많은분들 감사합니다..
도움도 많이되구요...
근데 참 어렵네요. 상황이 나아질것두 같은데 그래도 아이아빠는 아닌가봐요..
전 아직도 고민이구요.
나이를 안썻는데 나이도 37이랍니다,많지요?
마음은 제가 먹어야하는데 잘안되네요.
근데 벌써 입덧이네요..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많이 힘드는데 글들 감사합니다.내일이라 생각하시고 올리신글 넘 감사하구요..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