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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일어난일-공정한 판단해주세요

배고파요 조회수 : 1,971
작성일 : 2006-08-02 03:35:05
저는 13개월짜리 남자아기 엄마입니다
어제 밤 있었던 일(황당+화남) 이야기좀 할께요
일을 마치고 아들데리고 저녁먹으려고 동네 죽집에 갔습니다
아들이 비교적 얌전하게 지내는 편이라서 식당에 데리고 다녀도 별 문제 없었습니다
그런데 죽집에서는 잠잘자고 나서인지 의자에 앉혀놓았는데 식탁을 집고 일어서 있었습니다
제가 옆에서 지켜보고 구석으로 떨어질까봐 가방을 놓아두었습니다

서빙하시는 분이 오시더니 약간 신경질적으로 그러나 최대한 참는듯한 목소리로...
" 아기 붇잡으세요"
(저는 순간 당황했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 좀 걱정되 보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냥 참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분 말투가 표현할 수 없이 기분나빴지요
그냥 말투가 그런 분인가 보네 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물컵으로 물을 먹고 아기에게도 먹이고 하는데 제가 물컵을 놓쳤습니다
물이 식탁에 흘려졌고 패브릭 의자에도 약간 흘렸습니다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아기에게 물컵 주셨어요?"
(의자에 물쏟아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려다가 말투가 너무 기분나빠서 대답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죽이 나오길 기다릴까 그냥 갈까, 그냥 돈만 주고 가버려? 별별 생각이 다들더군요
그렇지만 제가 기분나쁘게 가면 사장님이 또 기분나빠지니까 그냥 제가 참기로 하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죽이 나와서 죽을 먹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기가 뭐라고 뭐라고 이야기 하고 있었지요
다른 테이블에 있는 분들에게 아는채 해달라고 하고.
사장님께서 아기를 쳐다보기도 하고 얼러주시려고도 하고.
(그래 참길 잘했다. 저 사장님이 부드럽게 표현하는 것이 서툴러서일거야 뭐 이렇게 제가 생각하고 있었지요)
죽을 먹는동안에 냅킨이 모자랐는데 냅킨주시면서 "의자에 안흘리게 하세요"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죽을 먹이는데 동치미 무가 맛있었는지 아기가 동치미무를 자꾸 먹다가 다 먹고 없으니까
손으로 확 잡아채서 흘렀습니다.
가방에서 가제수건을 꺼내서 닦아내고 있는데 역시 사장님께서 오시더니
"치워드릴께요"라면서 제가 아직도 먹고 있는 죽을 낼름 가져가 버리시는 거예요
저 정말 너무 화가 났습니다.
의자에 많이 쏟아진 것도 아니고 식탁에 쏟아져있었지만 제가 다 닦았고 의자에 있는 것도 제가 가제수건으로 다 흡수시켰는데 밥먹다가 식판뺐기는 기분(표현이 좀 그렇지만 정말 뺐견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황당하더라구요
제가 한마디라고 하고 싶었는데 그냥 참았습니다
계산하면서 "의자 더렵혀져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해야했지만 제 식판을 뺏어간 분에게 저항의 뜻으로 아무 말 안했습니다.
아기가 계산할때 산사베리아를 약간 만지려고 했습니다.
"아기 손 저쪽으로 치우세요"
(똑같은 말도 왜 저렇게 기분나쁘게 하실까....)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아이앞에서 남에게 화내고 싶지 않아서 그냥 또 꾹 참았습니다

아기가 그렇게 신경쓰이시면 처음부터 오지 말라고 하던가
다른 식당에 가서 아기가 밥먹고 어질러놓으면 제가 다 치우고 오는 사람입니다

스타수퍼 식당에서 아기가 한번 토한적 있었는데 제가 치우려고 하는데도 일하시는 분이 얼른 휴지 가져다 주시고 (제가 일차적으로다가 모두 닦었습니다) 그러던데
왜 그분은 그토록 예민하게 반응하시고 제 식판을 가져가 버렸을까요?
제가 이렇게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여러분들의 정확한 판단을 기다리기 위해섭니다
제가 식판을 빼앗길 만큼(저는 정말 빼았겼단 생각입니다) 잘못했나요?
그분은 젊은 아기엄마가 너무 하다고 하실련지요....

잠자다가 배고파서 일어났네요
IP : 202.136.xxx.220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8.2 3:56 AM (61.66.xxx.98)

    식판 치울때 "어머,저 아직 다 안 먹었어요"하시지요.
    손님 한테 식사 끝났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치운것은 분명히 식당쪽 잘못이구요.

    그런데 그쪽에서 얼마나 님이 식사를 마치고 나가줬음 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렇다고 해도 식당측의 잘못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죠.)

    서운하게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제의견을 말해볼께요.
    여기서 가끔 식당에 아이데리고 가는 문제에 대해서 토론을 하는데요.
    항상 대세는 아이가 어릴때는 식당에 데리고 가지 않는게 좋다.이죠.

    상황을 보니 주인이나 다른 손님이 보기에는 굉장히 신경쓰이는 경우였네요.
    아이가 식탁잡고 있다가 넘어지기라도 해서 사고라도 날까 조마조마 했을거구요.
    특히...
    '다른 테이블에 있는 분들에게 아는채 해달라고 하고.
    사장님께서 아기를 쳐다보기도 하고 얼러주시려고도 하고.'
    이부분요.
    사장님이 얼마나 신경쓰였으면 몸소 얼러주려고 까지 했을까 싶어요.
    엄마 입장에서는 다른 분들에게 아는체 해달라는 아이가 귀엽고 사랑받는거 같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다른 손님 식사하는거 방해하는거죠.
    물론 그중에는 어머 아이가 귀엽다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제가 그런 엄마를 아는데 같이 식당갈때마다 정말 속터져요.
    애 좀 챙기라고 하면 자기애는 붙임성이 좋아서 어디가나 사랑받는다고 자랑하죠.
    그 엄마는 이런점만 빼면 아주 경우바른 사람인데...쩝.
    (님이 그런 사람이란 말은 아니구요.
    친구라도 못마땅한데 식당주인이나 종업원은 어땠을까 하는...
    혹은 적어도 그런 아이를 이쁘게만 보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앞으로는 당분간 배달해서 드시던지,
    아이를 데려가도 상관없는 식당에 가세요.
    특히 죽집이라 종업원들도 굉장히 신경쓰였을거예요.
    뜨거운거 날라야 하잖아요?

  • 2. 식판
    '06.8.2 4:01 AM (211.41.xxx.109)

    가지고 간건 잘못이지만 그 사장님도 그다지 잘못한거 없어보이는데요.
    어투야 듣는 사람이 본인 해석(?)하기 나름이구요...

    아기 붙잡으세요..당연한거 아닌가요? 떨어지려는 아이 붙잡으라고 하는데...그럼 거기 직원이 와서 서빙하다 말고 붙잡아 줘야 하나요?

    아기에게 물컵 주셨어요? 이부분은 좀 애매한데 원글님이 애기꺼 물컵을 따로 달라고 했으면 어쩜 할말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 그러는 식당도 있지만 요즘 많은 식당들이 애기들을 주려고 플라스틱이나 스뎅컵들을 겸비해두고 있고 그냥 손님들한테는 도자기나 유리로 된 잔을 줍니다
    아기에게 물컵 주셨어요? 하는건 원글님이 듣기에는 '왜 애한테 쏟을거 알면서 물컵을 주냐?' 하고 들렸을지 모르나 어찌 생각해보면 '깨질텐데 다른 컵을 달라고 하지 그러냐' 내지는 '깨지는거니 조심하라'로 생각할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식판 가지고 간건 100% 식당 잘못입니다. 음식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그건 손님한테 ' 너 나가' 하는식의 의사표현으로도 받아들일수 있기때문이죠.

    산세베리아 만지려 했을때 '아기 손 치우라' 했던건 당연합니다.
    님의 아이니 얌전한거 알고 순한거 알지 모든 애들이 다 얌전+순한거 절대 아니라는건 원글님도 알고 있을겁니다.
    산세베리아 만지다가 어떤애는 훽 잡아당겨서 잎 찢어놓는애가 있는가 하면 어떤애는 화분을 넘어뜨려서 깨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애는 그 넘어진 화분에 다치는 애도 있습니다.
    당연히 손 치우라고 말하죠.
    스타수퍼 식당이라고 그렇게 안했을까요? 표현의 차이는 있어도 그렇게 했을거 같네요.
    첨부터 아기가 신경쓰면 오지 말라고 하다니요...아기가 있으면 첨부터 원글님이 신경 쓰셨어야 하는 부분들을 지적한거 같습니다.
    다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식판 뺏을건 100% 식당 잘못입니다.

  • 3. 글쎄요..
    '06.8.2 6:13 AM (222.234.xxx.100)

    식당에선 아기엄마가 아기를 좀 더 잘 돌봐야한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겠지만.
    아기 손 치우세요~ 라니요. 아기 조심시키세요. 라든지 다른 표현도 있었을텐데요.
    듣는 사람이 기분나쁘게 들렸다면..그건 말하는 사람이 말할때 분명 감정이 많이 담겨있지 않았을까요?

    어쨌든 그 식당 가지 마시구요.
    저도 아기 엄마이고 외식 간간히 하지만 저렇게 기분나쁜적은 없었거든요.
    원글님도 이런 일 거의 없으셨을것 같은데..

    두고두고 생각하지 마시고.. 털어버리세요. 식당가면 아이 안 다치게 조심하시구요..
    (그 무렵 아이들 상당히 활동적이고 예측불능이라서..엄마가 힘들죠..)

  • 4. ~
    '06.8.2 8:10 AM (218.209.xxx.204)

    저도 식판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식당에서 부모님들이 아이를 부주의하게 방치하시곤
    물건을 망가뜨리면 아이라서 그럴 수도 있죠 혹은
    아이의 실수로 다치거나 하면 오히려 식당주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경우를 많이 봐서 그런지
    제 생각엔 사장님께서도 그런 경험에 의해 여러차례 주의를 주신거 같네요

  • 5. 님..
    '06.8.2 8:22 AM (61.100.xxx.35)

    아들과의 즐거운 저녁외식에 기분이 많이 상하셨겠네요. 사장님이 같은 말이라도 친절하게 했다면 님께서 마음이 상하지 않을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님이 잘못하신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잘못을 따진다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의 성실도 였던것 같습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아이가 어린 엄마들 보면 때로는 너무하다 싶을때도 많더라구요.
    백화점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엘리베터를 타려고 가는데 젊은 엄마가 잠깐만요 하면서 문이 닫히려는 엘리베이터를 타더라구요. 저두 탔구요.
    3살쯤 되어보이는 쌍둥이 여아들인데, 타려는데 문이 닫히길래 엘리베이터문을 막았구요. 순간 직원분이 열림버튼을 눌렀어요. 그런데 그 엄마 가관이데요. 인상을 찌푸리고 굉장히 기분나빠하면서 사람들이 이쁘다 칭찬해줘도 들은척도 하지 않더라구요.
    누구 아이입니까? 잠깐만요 외치고 문이 열렸으면 아이들먼저 태우고 엄마가 타야지 지가 먼저 타놓고
    누구보러 그 아이들 태우라고 생각하는건지. 사람들에게 원망을 하다니요. 저 진짜 기분나쁘더라구요.

    사람들이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서 관대하거나 너그러이 생각할거라는 생각은 너무 이기적인 생각같아요.
    내 아이 남한테 피해안가도록 알아서 챙겨야 하는건 부모의 몫입니다.

    님의 글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였지만, 내가 생각하는 아이와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이는 다를 수 있다는 걸
    아신다면 죽집에서의 불친절함도 조금은 이해되시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6. ..
    '06.8.2 8:22 AM (67.188.xxx.183)

    서빙하시는 분이 의자에 흘리지 말아달라고 주의를 주셨고
    패브릭 의자라고 쓰셨는데
    흘린 음식을 가제수건으로 닦는다고 해도 끈적이지 않을까요.
    원글님과 아기가 식당을 떠난 후에 다른 손님들도 맞아야 하잖아요.
    식당측에서 원글님 기분이 상할 정도로 불쾌하게 얘기한 건 잘못이지만
    원글님도 아기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상황을 잘 살피시진 않았네요.
    동치미 국물이 맛있다고 음식 그릇을 잡아채서 음식이 흘렀다면
    산세베리아 만지다가 당길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화분을 엎을수도, 또 다칠수도 있는거구요.
    아직 사고가 발달이 되지 않은 13개월일 뿐이니까요.
    자기 자식은 순하다가 어쩌다 한 번 사고가 나거나 사고를 낼 지 몰라도
    다른 사람은 그 어쩌다 한 번이 불안한 겁니다.

    그리고 아기가 얌전하게 지내는 편이라고 쓰셨는데
    음식 주문 받기 전에 이미 식탁에서 일어나 있었고
    소리 내고 다른 손님들에게 아는체하고
    음식 먹으면서 엎었고
    나오면서는 화분 만지려 했던거 아닌가요.
    식판을 가져가서 불쾌한 점은 식당측에 항의하고,
    아기가 만든 상황은 원글님께서 사과를 하셔야죠.
    다른 식당에서 더한 상황에 눈감아 줬다고
    모든 식당에서 그렇게 해줘야 하는건 아닙니다.

    내 아이, 라는 생각하고 섭섭해만 마시고
    밖에서는 더 배로 조심해서 행동하세요.

  • 7. 별로...
    '06.8.2 8:32 AM (222.98.xxx.138)

    윗님 말씀대로

    내 아이, 라는 생각하고 섭섭해만 마시고
    밖에서는 더 배로 조심해서 행동하세요.

    이말이 정답입니다.
    죽집사장...패브릭의자에 물 쏟고, 동치미그릇 잡아엎고, 손님에게 아는체하고, 산세베리아 잎을 만지려고 하고...신경 무지하게 쓰였을겁니다.
    식사중에 그릇을 치운건 주인이 100% 잘못한거지만 왜 님은 아직 식사중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나요?
    솔직히 저도 아이가 둘이지만 내돈주고 밥먹는 식당에서 어린아이가 내게 달려들면 싫어요.

  • 8. 타히티안주노주스
    '06.8.2 9:05 AM (59.7.xxx.251)

    모든사람이 자기 자식은 이쁘고.귀엽고 어떤행동을 해도부모는 좋게봐주지만
    어떤 공공장소에서는 좀 가려서 행동을 시키도록 해야겠지요..
    지금은 어리니까 어른이 옆에서 좀더 신경을쓰세요. 집에서맜있는것을
    해서 마음놓고 먹이면서 식사예절도 가르치는것도 좋겠지요...

  • 9. ....
    '06.8.2 9:13 AM (211.253.xxx.39)

    전 원글님 이해가 가요.
    거의 모든아이들은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그럼 첨부터 식당측에서 손님을 받지 말아야지요.
    다큰 아이들도 음식흘리고 물도 흘리고 합니다. 식당측이 넘한것 같아요.
    아무리 공공장소의 예절이 중요하지만 이 사항과 글로봐서는 원글님 충분히 기분나빴을것 같아요.

  • 10. 조심스레
    '06.8.2 9:19 AM (59.187.xxx.154)

    아드님이 비교적 얌전하게 지내는 편이라서
    식당에 데리고 다녀도 별 문제 없었다는건 늘상보니는 엄마말같습니다.
    그 식당주인이 그것까지 알수야없는거 아닌가요?

    아기 늘 조심시키면서 다니는게(뭘 만지면 못만지게, 위험하지 않게 내가 늘 챙기고, 흘릴거 같으면 미리미리..) 내가 이뻐하는 내아기, 남한테 눈총안받게 하는일인거 같습니다...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그 식당주인도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내 애 이쁘다고 남도 다 그런거 아니니까요...

  • 11. 저두
    '06.8.2 9:28 AM (210.92.xxx.102)

    식당측의 어투가 불쾌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근데 13개월 아이랑 둘만 식당에 가신건 님이 식사 하시면서 아이까지 돌봐야 되니 힘드실거 같애요.
    식당측 입장도 좀 이해되요.
    그래도 서비스업인데 좀더 친철해야겠지만요

  • 12. 제 생각엔
    '06.8.2 9:30 AM (59.7.xxx.76)

    그 식당주인이 꽤 예민한 사람 같은데요.
    다들 아이를 데리고 간 원글님 탓을 하시는데요.
    어른들끼리 식당엘 가도 간혹 흘리고 쏟고 하지 않나요?
    단지 아이가 그랬다는 이유로 엄마한테 화살이 돌아가야 한다는건 좀 그렇네요.
    그리고 아이가 오는게 그렇게 신경 쓰이고 싫으면 아예 식당입구에다 써 붙여 놓던지요.
    몇개월 이하 입장금지. 라고요...
    패브릭 의자에 뭐 묻는게 싫으면 첨부터 패브릭 의자를 갖다놓지 말았어야죠.
    식당에서 쏟고 묻히는거 다반산데 말예요.
    전 패브릭 의자가 놓인 식당에서 얼룩없는 의자 본 적 별로 없어요.
    의자를 머리고 이고 밥을 먹으라는 건지 원...
    그리고 먹고 있던 밥을 가져가 버리는 건 뭔 경우인지...
    그 주인이 말은 못하고 맘 속에 쌓여있는 불만을 그런 식으로 표한것 같아 너무 기분 나쁜데요.

    제가 식당주인이었다면 아이가 화초를 만질려고 한다면 좋은 표정으로
    어.. 아기야. 이거 만지면 나무가 싫어해.. 하고 부드럽게 말했겠어요.
    명령조로 아이 손 치우세요. 라니...
    전 오히려 한마디도 못하고 그냥 나오신 원글님이 답답해요.

  • 13. ..........
    '06.8.2 9:47 AM (59.5.xxx.131)

    사장님 입장에서는, 1차적으로 원글님의 아기는 별로 중요한 대상이 아니잖아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셔요.

  • 14. 아이들
    '06.8.2 9:58 AM (58.120.xxx.110)

    다 그런것 알면서 왜 주문은 받았을까요??
    돈은 벌고 싶고 아이때문에 조금이라도 피해입는것 싫고 그런 마음 아닐까요??
    만약 아기가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입혔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을수도 잇어요
    왜나면 피해자는 돈을 지불하고 편안히 밥을 먹을 권리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식당주인은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어느정도의 폐는 감수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절대 싫으면 첨부터 안된다 정중히 거절해야 하는거고..
    아이둘 데리고 식당 자주 가는데 저런식으로 박대하는 주인 한번도 못봤어요..
    무슨 죽을 죄를 졌다고 내돈 내고 먹던 밥을 뺏어가나요??

  • 15. 그렇군요..
    '06.8.2 10:00 AM (222.107.xxx.164)

    저도 식당에 아기 데리고 가면
    숟가락도 몇번 떨어뜨리고 물도 엎지르고
    정신 없습니다만
    나올 때 정리하고 나오면 된다고 생각했고
    돌아다니면서 피해주지 않으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의 기준은 훨씬 엄격하네요
    앞으로는 데리고 다니지 말아야겠어요
    일면 섭섭하기도 하네요
    원글님 쓰신 정도면 절대 과하다는 생각은 안드는데..
    물 쏟는거야 어른들도 자주 저지르는 실수잖아요
    돌아다니게 둔 것도 아니고

  • 16. 음...
    '06.8.2 10:06 AM (211.48.xxx.188)

    저도 애엄마인데, 사장님이 이해가 가요.... 아기가 그러다가 만약 다치거나, 다른 손님의 옷이 더러워졌을 때 식당주인이 항의를 받고 물어주는 경우를 본 적이 있거든요.
    부드럽게 말했으면 좋겠지만, 사장님 입장에서는 저러다가 안전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라고!라는 생각을 먼저하신 것같네요.
    애 데리고 식사하는 게 정말 힘들긴 하죠. 하지만, 원글님도 미리 주의를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애가 그 즈음에 식당에 데리고 간 적이 있는 데, 가면 맨 구석에 앉혀요. 그리고 손이 닿을 만한 곳에는 넘어뜨리려도 괜찮은 것 아니면 안 놔둡니다. 저라면 먼저 산세베리아 화분이나 동치미 국물을 애 손 닿는 곳에서 다 치웠을 꺼예요. 그리고 일어섰을 때 먼저 앉히도록 주의를 주고요. 식사 도중에 의자 위에서 일어나는 것은 어쨌든 위험한 행동이쟎아요. 우리 애도 정말 순한 애였어요. 하지만 그렇게 조심시키고, 실수가 일어났을 때는 상황이 어떻든 간에 즉각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것이 우리 애가 바깥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환영받게하는 방법인 것같아요.

  • 17. ...
    '06.8.2 10:16 AM (211.33.xxx.43)

    식당 주인이 아이에 대해 많이 예민했나보네요. 그렇다고 먹지도않은거 갖고 가면 정말 성질나죠.
    돈주고 사먹겠다고 와서 먹는데 그걸 바로 치우다니..

    원글님은 아이가 얌전한 편이라고 하셨는데 위의 행동으로 봐선 누구도 얌전하게 보진 않았을테고
    게다가 처음에 아이가 일어서서 구석으로 떨어질까봐 가방을 놓으셨다면서요. 원글님도 구석으로 떨어질까봐리고 생각을 하시는데 다른 사람들 보기엔 얼마나 불안했겠어요.
    아기 붙잡으라고 하는건 주의하라는 차원에서 당연히 얘기할수 있는거같구요.

    음. 어찌보면 그 식당주인은 위의 아기 행동으로 봤을때 원글님이 아기에게 주의 못시키는 그런 엄마라고 비춰졌을지도 모르겠네요.

  • 18. .....
    '06.8.2 10:17 AM (222.235.xxx.30)

    저도 윗분들 생각이랑 비슷해요.
    음식을 가져간 것은 참 어이없고 무례하다고까지 볼 수 있는 식당주인 잘못입니다만.

    일어서 있고,
    그걸 엄마가 잡지 않고,
    다른 손님들에게 말 걸고,
    동치미 그릇을 잡아채고
    화분에 손을 뻗고 (동치미 그릇을 잡아챈 후라 누구라도 저 화분도 잡아채겠거니 하고 생각하기 마련이죠.)
    그러면 제가 옆에서 밥 먹는 사람 입장에선 불안불안 할 것 같아요.
    아기도 다칠 상황이 얼마든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얌전한 편이라고 해도
    원글님 아기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저것만 봤을 때는 아주 불안한 상황이죠.

  • 19. 제 느낌엔
    '06.8.2 10:23 AM (59.7.xxx.76)

    주인이 안전사고를 걱정해서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요.
    아이를 데리고 불가피하게 식당엘 가게되는 일은 얼마든지 있지요.
    그 주인은 첨부터... 아, 성가시게 또 애가 왔네... 정도의 불쾌함을 나타낸 것 같아요.
    물을 쏟았어도 보통은 암말없이 행주 들고 와서 닦아주죠.
    그리고 그건 식당 영업을 하는 주인의 자세라고 생각해요.
    이 쪽에서 어떡하죠? 죄송해요. 그러면 아이, 괜찮아요...
    보통 이러지들 않습니까?
    밥 먹고 있는 도중에도... 의자에 안 흘리게 하세요.
    이거 원 신경쓰이고 눈치보여서 밥이나 제대로 먹겠어요?

  • 20. 글쎄요
    '06.8.2 10:50 AM (220.118.xxx.79)

    죽전문점이라면 어른뿐 아니라 어린아이들도 주고객이 아닌가요?
    그 식당주인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자세가 문제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외국에서 오랜기간 생활하다 왔다고 자꾸 외국하고 비교하긴 좀 그렇지만, 병원을 가끔 가봐도 의사가 아이들의 행동에 짜증내는 경우도 봐왔습니다.
    이런경우들을 보면서 제 생각엔 무엇보다 어린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 21. ..
    '06.8.2 11:46 AM (202.30.xxx.243)

    불가피한 상황도 아닌데
    뜨거운 죽집에 애기 데리고간 원글님 잘못이 제일 크다고 봐요.
    시켜서 먹어도 되잖아요.
    도데체 뭘 기대하고 이런 글을 올린건지..
    대중 식당에서 애기만 봐도 불안 합니다.
    사고란 예고 없이 오기에..
    아무리 얌전한 아이 라도 아기 잖아요.
    원인을 제공해놓고 황당은 뭐고 불쾌 할건 뭡니까?
    원글님 땜에 짜증이 밀려 옵니다.깨
    꺠어있는 아기중에 얌전한 아기란 없답니다.

  • 22. 윗님
    '06.8.2 12:55 PM (59.7.xxx.76)

    죽집이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식당 중에서
    뜨거운 음식 안 나오는 곳 과연 몇 군데나 있나요?
    그렇다면 아이 데리고 외식은 아예 하지 말아야 겠네요.
    아이를 데리고 식당에 간 자체만으로 원인제공이라 하심은...
    상당히 야박하시군요.

  • 23. .
    '06.8.2 12:57 PM (218.153.xxx.149)

    13개월 아기가 식탁을 잡고 의자에 서 있는 광경이
    저도 많이 불안한데요.
    패브릭 의자에 쏟고 흘리고 할 걸 예상해서
    수건이나 옷가지를 펴 놓고 아기에게 먹이면
    덜 불안할 것 같아요.

  • 24. 맞아요
    '06.8.2 2:17 PM (125.186.xxx.139)

    다른 분들 쓰신 그대로 13개월짜리 아이가 의자에서 일어나 있는 장면은 상상만해도 아슬아슬하네요. 그건 보호자의 부주의라 여겨집니다. 동치미나 물이나 그 밖의 일들도 객관적으로 얌전한 행동이었다곤 생각 안 들구요. 먹던 죽을 갖고 간 것도 일면 이해가 되는 게.. 제가 좀 잘 흘리는 편이라 제가 먹은 자리 앞 닦아가며 먹는데 닦고 냅킨 주워 버리고 하면 식사 끝났다고 생각하고 그릇 갖고가려고 하는 일이 왕왕 있어요. 그럴 땐 민망해도 덜 먹었다고 얘기해줘야죠. 원글님은 동치미 국물을 치운거지만 서빙하는 사람들이 멀리서 보고는 다 먹었나보다 악의없이 무례한 짓을 했을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닦는 것 보니까 저 손님 드디어 가려다보다~ 하고 쾌재를 부르며 치웠을 수도 있겠지만요.
    죽집이니까 조심해야 한다는 말도 수긍이 갑니다. 스테이크팬, 찌개 뚝배기, 불판, 돌솥... 생식 먹고 살지 않는 이사 뜨거운 것들 한 두 가지 상에 오르는 일이야 많죠. 그래도 냉면, 쫄면, 족발같이 시원한 음식 먹을 때 보다.. 사람 앞에 뜨거운 죽 그릇 하나씩 놓고 먹는 식당에서 보호자가 특히 주의해야 하는 건 사실이지요. 식당은 아니지만 결혼식 피로연에서 갈비탕 담은 스텐그릇 붙잡고 넘어져서 화상입은 아이를 봤는데... 아이들이 밖에 나가면 집이랑 달라서 호기심에 많이 활발해지기도 하니까 외식할 때는 다른 사람들을 봐서나 아이를 위해서나 더 조심해셔야 할 것 같아요. 특히 어릴 때는..

  • 25. 맞다
    '06.8.2 3:40 PM (218.236.xxx.102)

    이기가 아무리 얌전해도 아기입니다.
    아기가 식탁을 잡고 일어서기에 가방을 옆에 두었구요..라기에 방에 앉아서 먹는 좌식인 줄 알았어요.
    페브릭 의자라니 그럼 13개월 아기가 의자 위에 올라서서 식탁을 잡고 선 거잖아요.
    님은 가방만 받쳐두고 괜찮겠지 한거구요..가방이 무슨 힘 있습니까?
    거기 사장님이 처음부터 얼마나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겠어요.
    그리고 옆 테이블 사람들이 아기에게 말을 걸어준다고 그 아기가 돌아다녀도 다들 괜찮아서 그러는거 아니예요.
    그냥 한번씩 그렇게 해주지만 마음으로는 정말 싫어요 무슨 일 저지를까봐서요.

    그리고 물을 엎거나 화분을 자빠뜨리거나 무슨 일 생기면 손님들이 그 사장님한테 한마디씩 합니다.
    내 아기니까 얌전해 보이지 사실 얌전한 아기가 어디 아기입니까.
    님이 얼른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하셨으면 그 사장님도 그렇게는 안하셨을 것 같은데
    님이 뚱하고 있으니까 그 사장님도 더 얄미웠겠지요.
    아기 데리고 죽 한번 먹으러도 못가는건 아니지만 님이 화내실 일은 아닌것 같아요.
    본*인가본데 동네라면서 그냥 사들고 오셔서 드셨으면 서로 편하고 좋았을걸요.

  • 26. 잠오나공주
    '06.8.2 9:41 PM (59.5.xxx.85)

    그래도 난 사장님이 나쁜거 같은데..

    물론 상황을 안 봤으니 모르겠지만요..
    무조건 손님에게 친절해라 라는건 아니지만..
    애기 키우는 엄마들은 식당도 못가나요?? <--요건 불쌍한 말투입니다. 글로보니 어감이 안좋아서..
    슬퍼요..

    근데 억양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도 있으니 아기 손 치우세요..가 짧고 간단하면 기분이 나쁠거 같고 길면 안 나쁠거 같아요..

  • 27. --;
    '06.8.2 10:07 PM (221.141.xxx.213)

    문명이 발달하면서 세상 좋아 졌다는 말 많이 하지만, 이런 글 올라올때의 반응을 보면 반대인 것 같아

    요. 다들 어찌 그리 새침하시고 예의 바름에 정확하신지... 조금의 피해나 잘못에 눈꼬리를 올리는 모

    습, 정말 슬픕니다. 에티켓은 지키는 것이 좋겠지만 배려하는 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많이 배워 지식인이 되는 것도 좋지만, 무식해도 지혜로왔던 옛사람이 그립네요.

  • 28. 13개월이면
    '06.8.2 11:05 PM (221.146.xxx.106)

    아직 너무 아가인데..
    저는 식당가면 아이의 돌발적인 행동에 바로 대처할 수 있기위해, 또 덜 흘리기 위해, 이런 저런 이유로
    안고 먹이는게 편하던데,,
    따로 앉힌거 좀 불안불안하네요.
    남이 봤을때는 말은 못하고 불안해서 신경은 쓰이고.
    그런 상황이라 무슨 말 한마디를 해도 좋게 들리게 못한것 같네요.

  • 29. 아기...
    '06.8.3 2:21 AM (221.141.xxx.30)

    아기가 뭘 먹다가 토해서 실례한거랑
    물컵을 쏟은거나 산세베리아를 만지는거랑 다르지않나요?

    엄마의 주의가 요하는 범주에 속하는거라 차원이 다른거같아요.

    집에서 뜨거운 음식이 들어올때의 상황을 생각하셔서 이해를 하시길...

    만약 아이가 다쳤다면...식당주인이 속상한 마음보다는 아기엄마가 가장 속상한거랍니다.
    아기의 안전은 엄마가 더 주시해서 바라다봐야하고 남들에게 피해나 눈치를 주게된게
    오히려 내돈주고 눈치받고 오셧다고 생각드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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