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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휴가 정말 싫어

이런 휴가 조회수 : 2,145
작성일 : 2006-08-01 19:17:55
지난 토요일부터 이번주 일요일까지 남편의 휴가입니다
오늘 즉 중간에 한번 회사에 근무해야 해서 오늘까지 집에 있었구요
드디어 내일 강원도 모처로 휴가를 갑니다
팬션은 1박만 하려고 했고 더 놀고 싶으면 더놀아도 된다고 했네요
근데 방금전 시어머님이 전화를 하셨어요
그 전화도중 언제 시댁에 내려오냐고 물으셨나봐요
남편 왈
내일 근처에 잠깐 들렸다갈께
합니다
그래서 내가 금요일까지 간다고 하라니깐
다시 늦어도 금요일까지는 갈께
하네요
그러면서
하루면 되었지 더 놀고 싶냐는 듯이 말하네요
왠지 시어머님과의 통화후에 저는 기분이 나빳졌고 처음엔 그 원인을 몰랐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화가 난건 남편의 태도 때문입니다
시어머님의 전화에 뭐가 그리 미안한지
근처에 놀다갈께라니요
당당히 놀다간다고 하면 안돼나요
전 휴가고뭐고 시댁도 안가렵니다
해마다 휴가때마다 가는 시댁 정말 안가고 싶어요
가기 싫어하면 일년에 명절때만 내려가는데 휴가때도 안가면 어떻하냐고 하고요
저의 시부모님 일년에 적어도 2번은 저의 집에 오십니다
3 4년전만 해도 일년에 만난는 횟수가 두달에 한번 꼴로는 되었구요
생신도 여름이라 광복절쯤에 어머님 생신상도 저의 집에서 차려야합니다
더운 여름에 생신상 차려도 울 남편 너는 땀이 없어서 다행이랍니다
그나마 여름에 상차리기 괜찮은 신체구조를 제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나봅니다
남편이랑 이쩬 휴가때 놀고 싶지 않아요
그냥 저 혼자 놀고 싶습니다
각자


IP : 219.241.xxx.23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8.1 7:25 PM (59.6.xxx.27)

    혹 멀리 떨어져 사신다면,부모님맘도 좀 헤아려주시길.....
    보고파서 그러실텐데....
    평소엔 남푠분과 주말을 이용해 즐겁게 보내시구요.
    명절이랑 시부모님이 일년에 두번이라.....님이 부모라면 만족스러울까염??
    살아계실때 좀더 자주 보고,효도하면 님이 복 받으실거예요.
    제가 혹 뭐 모르고 하는 소리면 그러려니 하시구요.
    제말은 이왕 그렇게된거 맘을 고쳐잡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해서요.

  • 2. 흠...
    '06.8.1 7:26 PM (61.78.xxx.155)

    전 아직 미혼인데요... 이런 글보면 정말 결혼은 여자인생의 무덤인가?? 하는 생각 듭니다...
    솔직히 전 원글님 맘 이해가요...
    휴가때 시댁 잠깐 다녀오는것도 귀찮냐?? 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일년에 한번뿐인 휴가... 부부끼리 오붓하게 쉬다오고 싶지... 휴가 끝에 시댁가서 괜히 스트레스 받고 오는건 좀 그렇네요...
    요새 82에서 많이 느끼는건데... 정말 결혼은 여자한테 넘 손해거 같아요 ㅜㅜ

  • 3. ..
    '06.8.1 7:36 PM (210.123.xxx.102)

    휴가 때 남편과 오붓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가요. 저 역시 그렇구요.

    그런데 자주 만나야 두 달에 한 번인데, 그게 그렇게 버거운 횟수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데요. 친정 부모님이든 시부모님이든...

  • 4. ....
    '06.8.1 7:39 PM (218.49.xxx.34)

    자식 그리는 그마음도 죄가 되는군요
    그게 의무가 아닌 내부모 보기도 그리 짠 성격이신지 묻고 싶습니다 .

  • 5. ..
    '06.8.1 8:07 PM (222.237.xxx.16)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 다니러 가는 며느리들도 많이 있습니다...
    항상 기꺼운 마음으로 가는건 아니지만..;;
    일년에 명절때만 다니러 가시고...그리고 시어른들도 두번밖에 안오신다면서....
    원글님과 같은 불만은 마음으로부터 공감이 안가네요...

  • 6. ,,
    '06.8.1 8:14 PM (210.94.xxx.51)

    답글들 한분빼고 저에겐 충격적이네요..

    사람 생각 다 다르지만 제 생각엔 원글님 불만 생기는거 당연하고요,
    매년 가셨잖아요.
    휴가는 휴가하라고 있는건데 시댁에 가면 휴가가 되나요?
    게다가 땀이 안나니까 다행.. 이거는 듣기에 따라선 미안한 마음에 위로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겠네요.
    원글님 그냥 하소연 하신거같은데..

    근데 매주 가는 며느리들이 그리 많나요?
    제 주변에선 매주 가는 며느리들, 강남사는 시댁에서 강남에 집사주고 옆에 끼고 사시는 경우밖엔 저는 못봤어요...

  • 7. ..
    '06.8.1 8:35 PM (210.123.xxx.102)

    저도 매주 시댁에 가는 경우는 강남에 수십 억짜리 집 사주는 경우밖에 못 보긴 했어요.

    저는 그냥 친정 부모님 뵙고 싶으면 보러 가고, 시부모님 오래 못 뵈었다 싶으면 뵈러 가자고 하고(어른들이 저희 불편하다고 이쪽으로 오시지요.) 하거든요. 다 자기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겠지만, 휴가 때 안 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구요. 일년에 서너 번인데 그게 그리 힘든가 여쭌 것이지요.

  • 8. 훔..
    '06.8.1 9:37 PM (59.150.xxx.191)

    전 결혼후 3년 정도 따로 살 땐 휴가를 시부모님 모시고 갔었는데요..
    그땐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한 13년 정도 모시고 사는데 휴가는 남편과 아이들만 델꼬 가죠.
    근데 한 2박3일 정도 가는데도 집이 불안하고 왠지 죄송스런 마음이....
    휴가 때 하루쯤 시댁 찾아 뵙는 거 너무 힘들게 생각하지 마세요.
    마음을 바꾸면 스트레스 안 받으실거에요.

  • 9. 휴가땐
    '06.8.1 10:48 PM (125.181.xxx.221)

    지훈이가 하~~~도 안 자길래, 신경질이 날라고 하는데, ㅜㅜ
    소연님의 댓글... 아이폰으로 보고서.
    꼭~~~~~ 안아주었어요. ㅋㅋㅋ
    근데 아들녀석인지라 폭 안기는 맛이 없이 바로 뿌리치네요. 흑.

  • 10. 동감
    '06.8.1 11:01 PM (59.14.xxx.44)

    전 그 마음 다 이해해요.
    시댁에서 잘해주면 오라고 안해도 가고 싶죠?
    사람 안편하게 해주니까 가기 싫은거죠.
    저도 휴가가 있는게 싫었던 적이 있어요.
    휴가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 11. 맞슴다
    '06.8.1 11:11 PM (211.49.xxx.24)

    휴가는 휴가죠!! 남편과 오붓하게 멋진 추억 만들고 오셔야지 시집 식구들과 가는게 무슨 휴가랍니까?
    시부모님은 휴가와는 별개로 뵙고오면 되구요.

  • 12. 평소에
    '06.8.2 12:33 AM (61.102.xxx.200)

    남편더러 시댁에 자주 다녀오라 하세요.
    님까지 따라가 며느리 노릇 해야 하는 건 부당하지만
    남편은 자식으로서 자주 찾아 뵈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걸 못해 남편이 미안해 하는 것이겠지요.
    원글님은 혹시 혼자 친정 안가시나요?
    일년에 2번만 찾아 뵙나요?
    남편 심정도 헤아려 주시고,
    남편에게 자주 찾아 뵈라고 전화도 자주 드리라고 하세요.

    저는 시댁 근처 아파트에 거의 저희 힘으로 전세 살고 있는데
    일주일에 3번은 찾아 뵙니다.
    강남 아파트 아니더라도 시부모 모시는 분도 많이 봤고요(82에서도 많더군요)
    전 혼자 친정 다닙니다.
    제 입장(며느리 입장) 반대로 생각해서 남편이 불편해 할까봐
    혼자 다녀 옵니다.멀어서 일년에 5번 갈까 말까 입니다.

    어쨌든 원글님 열내지 마시고
    시댁 가지 마세요.
    대신 입장 바꿔 남편이 부모님에게 가져야 하는 마음과 태도는 읽어 주심이 좋을듯 합니다.

  • 13. 휴가는
    '06.8.2 12:33 AM (222.238.xxx.126)

    다시 확인해보니 마구마구 섞여가지고 뜨긴 함... 2011년 리플에 2006년것들과 2005년것도 섞여있고... 쩝..

  • 14. 저두
    '06.8.2 7:38 AM (211.202.xxx.186)

    마음이 딱 그렇습니다.
    올해는 이상하게 매달 내려가게 되는데 정말 힘들기도 하고 가기 싫기도 하고 그러네요.

  • 15. 시골에
    '06.8.2 9:32 AM (211.224.xxx.100)

    제가 농촌에서 자랐는데..예전엔 자식들이 여름휴가면 꼭 집에 들러서 일손을 도와드리고 갔었어요.
    대부분 집들이... 우리들도 꼭 휴가엔 집에 들렀구요....
    요즘은 농사일도 많지 않고.. 우리들에게도 자식들이 크고 해서 놀러가는 분위기이지만...
    어른들은 은근히 휴가라면 기다리실것 같아요.
    다른집 자식들이 많이들 오니깐.......

  • 16. ...
    '06.8.2 9:43 AM (58.73.xxx.95)

    일년에 시댁을 자주 안가시긴 하지만
    그래도 휴가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휴가가 왜 휴간데요...
    내내 회사일, 집안일에 시달리다 일년중 유일하게 쉬라고 주는날인데
    (솔직히 명절이나 그런날은 휴일이 길어도 여자에겐 쉬는날이 아니니...)
    그런 휴가에까지 시댁가서 밥하고 집안일하고 그러고 싶진 않을거에요
    저도 솔직히 휴가땐 신랑이랑 둘이서 오붓하게 놀러가고 싶은데
    시누들이 같이 놀러가자 그럼 짜증 치밀어요
    친정식구라면 또 다르지만, 시댁식구들하고 휴가가면
    절대 쉬다 오게 안되죠...온갖 밥, 설겆이, 애들 치닥거리...
    전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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