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뜻하지 않게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

나쁜엄마 조회수 : 1,106
작성일 : 2006-08-01 01:09:54
첫째 아이가 지금 29개월이고
둘째 아이가 지금 2개월 지났어요 ..

저에게 나쁜 습관이 있는데
물건이 어질러져있는걸 못보는겁니다.

저희집에 오는사람들 열명중에 열명모두 하는말이
아이 있는집이 어떻게 이렇게 썰렁하냐고 ..
장난감하나 , 책하나 나와있는것 없고
모든 물건들이 서랍,책꽃이 붙박이장 안에 다 숨어있어요  

저희집 오는사람마다 휴지와 쓰레기통을 못찾아요
제가 모두 꽁꽁 숨겨놓아서 ;;;

싱크대위에는 그릇하나 나와있지않고
그릇 선반도 없고 , 뒷선반도 없어요(씽크대 주문할때 빼버렸음..)
심지어 화장대위에 화장품이 늘어져있는것이 싫어서
안방의 붙박이장 한칸을 비워서 화장품을 넣어두고 문닫으면 안보이게..  

이게 왜 나쁜습관이냐고 하시겠지만 ..
아이에게는 그것이 무척 스트레스였던거 같아요 ..

아이가 장난감 서랍에서 장난감을 꺼내서 놀고..
다음 놀이 그림그리기로 넘어가면
저는 꺼내놓았던 장난감들을 하나씩 줏어 담고
그다음놀이 찰흙놀이를 하면
저는 또 그림그리기 도구를 얼른 정리해서 담고

이런식으로 아이뒤를 쫓아다니면서
놀이가 끝나기가 무섭게 정리를했는데

둘째가 태어나면서 실시간으로 쫓아다니면서 정리를 못하니까
틈틈히 아이에게 니가 정리해서 넣으라고 하게되고
아이는 지금 가지고 놀다가 좀있다가 또 가지고 놀꺼라고
정리 안하겠다고 떼쓰고 ...ㅠ.ㅠ

급기야 하도 정리안하는 장난감을 버리겠다고 협박한적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자기 장난감을 정리하고 다니는 엄마를 보더니
아이가 울어버렸답니다... 어찌나 미안하던지 ...

요즘 가위들고 한참 휴지나 종이등을 자르고 다니는데
그게 나름대로 아이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라는데
저는 그게 너무 못마땅해서 쫓아다니면서 또 종이조각을 줍고 다녀요

그냥 좀 아이가 장난감 가지고 놀면 어질러 두게 참으면 되는데
그럼 금방 집이 아이 물건으로 넘쳐나고,, 온집안에 과자부스러기가 밟히고
정말 못참겠어요 .. 제가 무슨 정신병이라도 있는것 처럼 느껴지고

그리고 아이들 장난감중에 세트로 되어있는것(교구같은것)은
박스안에 구성품이 옹기종기 들어있는데 그것들이 모두 한테 섞여서
나중에 일일이 분리작업하는게 보통 힘든게 아니고
그러다 담았을때 하나라도 비게 되면 또 못참겠는거에요
온집안을 뒤져서라도 그걸 찾아서 넣어두어야 마음이 안정되고 ..

저 진짜 무슨 병 아닐까요
아이에게도 무척 안좋은 영향을 주고있는것 같아요
어질러놓고 사는게 창의력 발달에도 좋다고 그러던데
그런말들을 생각해내면서 억지로 참아봐도 안되요 ㅠ.ㅠ
IP : 222.235.xxx.12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심스럽게
    '06.8.1 1:20 AM (210.216.xxx.223)

    너무 과하면 뭐든 안좋다고 하지요...혹시 스스로 정리되지 못한 물건이나 장소에 대한 강박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보세요.
    제가 글을 읽어보니 어느 정도 강박증상이 있으신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답글 답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 2. 저도
    '06.8.1 1:21 AM (221.151.xxx.188)

    같은 증상입니다..누가 되었든간에 놀러오면 핸드청소기에 박스테이프 들고다니며 머리카락줍고,과자 부스러기 줍고..24개월 터울 형제를 키우는데 님처럼 쫓아다니며 치워되는데요..전 딱히 고칠 마음도 없어요. 신랑도 잘 도와주어요..처음엔 싸움도 많이 했는데, 이젠 신랑이 닮아가네요..전 대신에 애들한테 치워라 버려라 어질러 피지 마라..이런 잔소리는 안해요...그냥 제 성격탓이려니..또 치우고 사는게 좋으니 그냥 조용히 혼자 해요....님도 애들하고 같이 놀고 재밌게 지내세요...물론 속으로는 미칩니다.. 전 신문지나 종이 같이 찢고 놀다보니 요즘 제 스트레스 푸는 방법은 신문찢기나 더 열심히 청소하기예요..

  • 3. ...
    '06.8.1 1:41 AM (203.228.xxx.115)

    친척언니중에 유난히 깔끔한 언니가 있는데... 형부가 개수대에서 초코파이를 드시더군요.
    이유인즉슨 흘리는거 너무 싫다고..거기까진 이해했습니다. 저도 청소가 지긋지긋한걸 알거든요..^^
    근데 제가 화장실을 쓰고 나오자 언니가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 두루말이화장지 풀린걸 알맞은 길이로 다시 말고 있더군요. ^^;; 좀 머쓱했습니다.
    스킨을 사용하고 나니 화장지 쏙 뽑아 제가 닫은걸 다시 열어 입구를 닦더군요.. 할말 잊음
    나름 저도 내물건이 아니니 조심해서 쓴다고 쓴건데..
    그뒤로 언니집에 놀러가게 되지않더군요. 싫다기 보다는 부담스러워서..

  • 4. 시크릿 가든
    '06.8.1 1:56 AM (61.80.xxx.131)

    감사..
    알밥들 캐무시 합니다..

  • 5. ..
    '06.8.1 2:27 AM (211.208.xxx.32)

    방 하나를 무조건 놀이방으로 아이에게 주세요. 그리고 원글님은 그 방에 되도록 신경 안쓰시도록 노력(?)하시구요.
    그러다가 아이가 스트레스가 심해서 발달장애로까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29개월이면 사실 지정구역(?)에서만
    어지르는 것도 쉬운일은 아닐거예요. 아직 그 정도로 어린 나이죠.

  • 6. 오리기
    '06.8.1 6:12 AM (218.238.xxx.101)

    (원글과 큰 관계는 없지만 지나다가 씁니다.)
    가위로 종이인형을 오리는 것은 집중력 향상에 큰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가위를 사용하는 중에 손과 눈의 협응력도 길러집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미술 시간에 가위로 종이를 오리는 것이 아니라 뜯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위험하지만 사용방법을 잘 일러준 후 가위 사용을 익숙하도록 하심도....좋겠습니다.

  • 7.
    '06.8.1 7:58 AM (59.13.xxx.172)

    맞는것 같아요...
    무서운 생각이 드네요..
    우리 윗집에 사는 애기 엄마가 그런 스타일인데
    아이들이 박스에서 장난감도 못꺼내고 박스 안에다 손넣고
    가지고 놀더라구요...그모습에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그나마 밖에선 너무 활발하게 놀아서 다행이지만요..

    본인도 피곤해 하시는것 같은데 좀 노력해보세요.
    아이들 장난감따로 교구따로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지만
    다꺼내서 놀다보면 장난감이 교구가 되고 교구가 장난감되는
    상상력을 발휘합니다..
    휴지자르기 종이 자르기 하고 모아놨다가 하늘에 뿌리는 놀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윗분들처럼 공간을 정해놓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도록
    놔두세요..낮잠자거나 밤에 자면 한두번 정리하시구요...

  • 8. 제 친구도
    '06.8.1 8:07 AM (222.107.xxx.116)

    결혼하기 전에는 자기 차 탈때 검은 봉다리 주더군요. 신발 넣으라고. 새차여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 성격이 지저분한 걸 못봐요.
    결혼하고 나서도 집에 놀러가니 아예 손에다 테이프 붙이고 있더군요. 제가 일어나면 머리카락 떨어진거 제거하고 있고. 깔끔해서 좋다기 보다는 넘 부담스러워서 그 집에 못가겠더라구요.

  • 9. 겁을 주자면
    '06.8.1 9:05 AM (222.236.xxx.46)

    님의 아이 좀 심하면 나중에 변태?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가학적 성향이라든지,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지만 뒤로는 이상스런 짓거리를 하는.....
    쩜 무섭지요.
    겁나지요.
    어지르고 사세요.
    울 아이 24개월 무렵부터 무지 어지르고 자신이 어지른거 치우는거 싫어했어요. 치우면 울고, 자기가 어지른거를 보고 안심하는 듯한 분위기를 갖더군요.
    애가 무던합니다. 어디를 가던 친화력 대단합니다.

    고치세요.
    애들만이라도 편하게 해 주세요.

  • 10. 저..
    '06.8.1 10:48 AM (211.170.xxx.154)

    신문지 위에서 과자먹으며 컸습니다..--;

  • 11. 맞아요
    '06.8.1 4:40 PM (58.143.xxx.116)

    저희 애도 어지르는 것 좋아하지만 그걸 치우면 몹시 싫어하더라구요.
    제가 어쩌다 한 번 애가 자는 사이 싹 치워놨더니 깨어나서 막 울더군요. 동물들 자기 영역 표시하는 본능 뭐 그런게 남아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그담날 어린이집 가면서 제게 신신당부하며 갔어요. 자기가 어질어놓은 것 절대 치우지말라고...
    저야 뭐 잘 됐죠. 누가 청소 안하냐고 뭐라 하면 애 핑계를 댈 수 있으니... 무엇보다도 저 자신이 어질어진 상황에 무던하니까 전 별로 스트레스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4830 뜻하지 않게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 11 나쁜엄마 2006/08/01 1,106
314829 토마스 기차 세트 추천좀 부탁해요..꼭.. 4 토마스 2006/08/01 404
314828 잣갈이로 티비에 나오던것 찾고 있어요.. 함 봐주세요.. 4 주방도구 2006/08/01 324
314827 평촌 학생체육관 가는 길 좀 알려주셨으면... 5 부탁 2006/08/01 157
314826 한화콘도 설악에 가는데요.. 3 궁금이 2006/08/01 494
314825 해충퇴치기 샀어요~ 6 .. 2006/08/01 484
314824 이불을 꺼내었는데 곰팡이 냄새가 솔솔 나요 ㅠㅠ 2 2006/08/01 1,258
314823 부모의 본적지가 아이의 본적지인가요? 6 ?? 2006/08/01 858
314822 제남편은 싸우기만하면 집을 나갑니다. 3 , 2006/08/01 616
314821 수면무호흡증...병원...어느과로 가야할까요? 8 5살아이 2006/08/01 326
314820 극장에 아기 데려온 아줌마 4 딴지걸기 2006/08/01 1,171
314819 신랑이 이런제안을 했습니다 19 난감 2006/08/01 2,464
314818 친구가 로드샵을 오픈했다는데 뭘 사가는게 좋을까요? 1 시계랑가방이.. 2006/08/01 306
314817 용달차 이용법...? ??? 2006/08/01 195
314816 심각한 기억력 저하와 헛말 튀어나오기. 12 심각합니다... 2006/08/01 3,036
314815 속상해 4 ㅠㅠ 2006/08/01 654
314814 시어머니랑 시누랑 똑같은 물건을 갖고 댕기면 여러분은 기분이 어떨것같아요?? 14 우울녀 2006/08/01 1,848
314813 장터에서 맘 상했어요. 4 음흠 2006/07/31 1,238
314812 슈퍼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어떤게 맛나나요? 13 먹고파~ 2006/07/31 1,101
314811 다리에 털 어떤면도기 쓰세요? 3 거시키 2006/07/31 356
314810 부모님 영양제 사드릴려하는데..어떤게..? 4 영양제 2006/07/31 573
314809 해남 가고 싶은데요... 3 땅끝마을 2006/07/31 290
314808 급질!! 내일 덕산 스프캐슬 가는데요!! 1 스파캐슬~ 2006/07/31 341
314807 네비게이션 업그레이드 도중에 포멧을하라하면 어케하는지요? 1 대우정밀 2006/07/31 133
314806 딸이 돈을 너무 많이 써요.. 26 고민맘.. 2006/07/31 4,367
314805 회기역에서 경희대까지 8 고3 엄마 2006/07/31 662
314804 십일조때문에 교회가기가 망설여져요, 14 .. 2006/07/31 1,694
314803 옥션 친구 초대 쿠폰 ... 3 쿠폰 2006/07/31 134
314802 일산 정발산 건영빌라, 밤가시 건영빌라에 대해 여쭙니다. 1 일산 2006/07/31 730
314801 마른오징어 5 무더위 2006/07/31 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