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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기억력 저하와 헛말 튀어나오기.

심각합니다. 조회수 : 3,022
작성일 : 2006-08-01 00:03:02
예전부터 제 뇌쪽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처럼 심각하다고 여겨지는 때가 없습니다.

꼭 외어야 하는 물품의 이름이나 사람의 이름을 거의 외울 수 가 없어요.

방금 송금해야 할 돈 10만원 이지..하고 인터넷 뱅킹 딱 들어가면
얼마를 송금해야 하는지 기억이 안나요.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려고 방에서 나오는 순간
내가 왜 방에서 나왔는지 몰라서 티비보고 있어요.

강좌를 듣고 나서도 제가 무슨 내용을 들었는지 기억이 안나요.

청소떄 잊어버리지 말고 잘 나둬야지라고 카메라를 치웠는데
기억이 안나서 하나 사야하나 하고 속을 끓였는데
옷장속에 놔둔거 있죠.....

하루에 단어 1개도 못외어요.

........................

말이 헛나와요.

덥지?  이제 냉장고 틀어줄께.( 선풍기인데)
책장위에 간식 준비해 두었다 (식탁인데)

이게 무슨 치매의 일종일까요?
병원을 가야할까요?
이런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치료나 방법이 있을까요?

나름 심각합니다.
IP : 124.49.xxx.21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6.8.1 12:21 AM (59.187.xxx.93)

    저도 그렇습니다.
    도무지 머리속에 저장이 안되요.
    말할때 적당한 단어가 생각이 안납니다.
    님처럼 머리속에서 생각하는 단어랑 입 밖으로 나오는 단어가 틀립니다.
    틀린걸 안 순간 그거 고치려고 하다보면 두번 세번 헛말을 한 다음에야 제대로 나옵니다.
    이젠 아이들도 제가 말 틀리는거 예사로 듣고 막 놀리기까지 합니다.
    저도 심각합니다.
    아주 아주 단순해 지는것 같습니다.
    이 증상이 집에 있으면서 부터인거 같아요.
    2년전까지 바쁘게 회사생활에 시부모님 봉양하면서 살았는데
    분가하면서 전업이 된 후로 푹~ 퍼져서 1년을 살았더니 그 후부터 그럽니다.
    다시 뭔가를 해야할 것 같아요.

  • 2. 남편이
    '06.8.1 12:36 AM (220.85.xxx.38)

    요즘 왜그러냐네요...
    하도 깜빡해서 이제는 부엌살림까지 남편이 넘보기시작했어요.
    저는 항상 그렇게 얘기해요.단순반복노동을 10년쯤 해서 그렇다구요.
    손발은 자동으로 움직여요.
    설거지하면서 전화도하고 빨래하면서 중간중간 반찬도하고
    두세가지가 딱 집안일일경우엔 한꺼번에 자동으로 돌아가는데
    다른건 절대 안되네요.
    전화번호수첩같은거 가져본적이 없는데
    요즘은 인터넷뱅킹할때도 비밀번호보고 3초안에 다 뒤바꿔놓고 아주 저도 한심스러워요.
    이제는 글씨쓸일도 없어서
    (슈퍼갈때 메모말고는 글쓸일이 없네요,어떤때는 핸드폰에 메모하구요)
    글한번쓰려면 손이 머리를 못따라간지요.
    이젠 몸이 다 따로노는거같습니다.아직 젊은것이 저도 심난해요.

  • 3.
    '06.8.1 1:23 AM (58.140.xxx.234)

    분위기에 힙쓸려 집단적으로 미쳐버리는거 같아요.
    한두명도 아니도 44명이 그랬다니..

    전쟁때도 군인들이 집단적으로 미쳐서 여자들을 강간하고..
    전쟁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데 인류최초로 동양과 서양이 맞붙은 전쟁에서든가..
    아뭏든 집단적으로 서양군인들이 중국여자들을 강간해서 죽였다잖아요.

    한마디로 눈에 뵈는게 없는거죠.
    이런 뉴스 보면 어리나 늙으나 남자들이라는 동물에 대해 회의감이 들정도입니다.
    폭력의 유전자가 내재되어 있는거 같아요.

  • 4. 저는요
    '06.8.1 3:30 AM (222.236.xxx.46)

    에어컨 고치러 온 아저씨한테, 냉장고 냄새 제거는 어떻게 해야해요? 하고 물어 봤답니다.
    너무나도 당당하게요.
    아저씨 딱 삼초간 묵묵부답.....제가 냉장고는 어찌 압니까....라는 대답 들었습니다.

  • 5. ㅎㅎㅎ
    '06.8.1 9:45 AM (61.76.xxx.27)

    글씨 쓰신 내용 보니까 딱 부러지게 잘 쓰셨는데요뭘.
    적당한 치매... 아줌마들 대부분 이런것 같습니다.
    계단에서 멈춰서서 잠시 뭘 하다가
    '지금 내가 내려 가는 중이야 올라가는 중이야?' 할 정도가 진짜 심각하단 우스개 소리도 있어요^^

  • 6. 헛말!!
    '06.8.1 9:59 AM (211.38.xxx.40)

    저도 심해요. 딸이랑 바나나 사가지고 가자는 말을
    "원숭이 한다발 사가자" 라고 했다는...
    옆집 언니 엘리베이터 타면서 신발 벗고 탄적
    있다는데 남 일이 아닌것 같아요 ㅠㅠ.

  • 7. 얼마 전에
    '06.8.1 9:59 AM (59.5.xxx.131)

    TV에서 본 것인데, 노인성 치매뿐만 아니라 뇌혈관성 치매 (정확한 용어인지는 모르겠으나,
    동맥경화 등을 방치하면 생긴다고 기억합니다)도 많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간과한다고 하더군요.
    증상은, 기억력 감퇴나 눈이 침침하고 잘 안 보일 때가 있다거나 등등..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좀 심하다 싶으면, 병원에서 검사를 한 번 받아보세요.

  • 8. 병일수도 있지만
    '06.8.1 10:15 AM (222.107.xxx.164)

    티비프로에서 아주 심각한 건망증 증세를 가진
    30대 후반의 주부가 나온적 있었어요
    냄비, 후라이팬 태우기는 기본이고
    여행가는 길에 휴게소 화장실 들렀다가
    아이는 놓고 혼자 차 있는 곳으로 오고
    그런 모습 보면서 남편이 화내고
    부인도 울고...
    너무너무 심각해서 혹시 치매인가 하고 검사받았는데
    전혀 아니었구요
    결론은 우울증이었답니다
    우울증에다가 육아와 가사일에 치이다보니
    마음이 딴곳에 가 있는거죠
    우울증진단 받고 펑펑 우는 모습 보고 정말 가슴이 아프더군요
    남편도 미안해하구요...

  • 9. 두뇌..
    '06.8.1 10:47 AM (203.46.xxx.153)

    저기 저도 심한 깜박증 있었는 데 심한 빈혈이라서 그랬구.. 두뇌로 산소가 잘 안가서 뇌세포가 죽어버렸데요..

    치매(? 뭐더라 영어이름 생각이 안나네요..저번주 다큐봤는데.. )가 오면 아주 많은 U자 모양의 단백질?이 마구마구 엉켜서 뇌신경사이사이를 막고 결국 죽여버린다네요.

    위에분 말씀처럼 오메가 3 가 뇌랑 비슷한 단백질이래요. 실제로 아주 심한 우울증 자살시도하는 사람한테 꾸준히 복용시켰더니 우울증 완치됬고 뇌 전체의 부피가 증가됬다고 합니다.. 오메가3 나 호두나 땅콩, 참깨 신선한걸루 자주 드세요.

  • 10. 용량
    '06.8.1 11:34 AM (218.236.xxx.102)

    간식준비 하시는 분이니까 아직 중고등 학생이 있는 분인가봐요.
    수험생이 있거나 아주 큰 스트레스가 있을 때 흔히 나타나는 건망증이예요.
    머릿속이 너무 꽉차서 더 이상 어쩔 수 없을 때 뇌가 알아서 용량조절에 들어가는거죠
    별로 중요하지 않은걸 버리는거라고 봐요.
    (우리에겐 심각하지만 뇌가 생각 할 때 식탁과 책상을 혼동해서 말한다고 뭐 크게 중요한가요^^)

    저도 아이가 연달아 수험생이었을 때 그랬고 작년에 아주 큰 스트레스가 오니까 또 그런 증상이 나왔어요.
    저 스스로 머리를 비우자 머리를 비우자 그런 훈련을 하면 그 때도 그래요.
    스트레스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다보면 이것저것을 놓게되고 그러면 뇌가 기억을 하는 면은 좀 떨어집니다..꼭 바보 같지만 그 대신 성격은 좀 푸근해지던데요..
    저도 지붕을 보고 자꾸 뚜껑 이라고 하고
    어느날 제 칫솔색을 모르겠고 송금 액수 같은건 적어놓지않으면 절대 모르고
    냉장고 열고 한참 들여다 보다가 눈에 뜨이면 꺼내고 아니면 닫고^^
    여기 할 일 하다가 필요한 물건 가지러 저쪽에 가면 그냥 거기서 눈에 띠는 일을 하고있고^^

    뭐 윗분도 말씀하셨지만 치매라면 이런 글을 못쓰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치매인가 걱정도 안하겠지요^^
    치매와 건망증의 분명한 차이는 -자신을 되돌아본다 와 아니다- 라는 것.

  • 11. 어쩜
    '06.8.1 12:45 PM (219.248.xxx.252)

    저랑 증상등이 비슷하시네요.

    전 이참에 신경외과가서 검진한번 받아 봐야겠어요.
    빈혈에 두통도 너무너무 심하거든요.

    이세상에서 사는 동안은 제 수족을 맘대로 놀리며 살다 가고 싶어요. 흑흑... 저 어린것들도 사람비스므리하게 살게끔해야하구.. 할 일은 태산이어요..

  • 12. 원글이
    '06.8.1 1:43 PM (124.49.xxx.212)

    많은 답글 감사드려요.
    사실 제가 조금 예민해서 용량님처럼 옛날부터 잊자. 잊자. 이러면서 살아왔는데
    잊으면 안될것을 자꾸 잊어버려서 큰 일 입니다.
    오메가3를 먹어보려구요.
    제가 많이 기억하고 well-organized되야 하는 처지에 있다보니
    먹고 살려면 기억력을 키워야 하는데 걱정이어요.
    답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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