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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시어른 책임은 아닌데..
맞벌이라 친정부모님께 아이를 맡기지만 남편이 먼저든 내가 먼저든
40-50분 퇴근길을 운전해서 아이데려오고 일찍 일어나서 아이 맡기고..
가끔 회식이나 야근등 피치못할 사정이면 친정에서 재우지만 ..
친정 부모님도 쉬셔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데려 오려고 애씁니다.
힘들죠. 엄청 힘들죠. 샤워하다가 서러워서 눈물로 씻을 만큼 힘든적 있었어요.
하지만,
우리 아이니까. 일단은 남편과 제가 책임지고 육아해야 한다는 생각이 기본이라
힘들어도 남편이랑 아이랑 저랑 마음 맞춰가며 생활합니다.
시누는 아이만 둘 낳았지만, 첫애는 시댁 둘째아이는 친정에(저의시댁)서 키우고 있습니다.
맞벌이고, 여러 여건상 못키우는 심정이야 오죽하겠냐만은
주말이 되어도 못다한 문화생활 (남편이랑 영화보기, 쇼핑하기, 미용실가기 친구들 만나기등등) 하느라 바쁩니다.
가끔 아이를 데려가면 둘중 꼭 하나만 데려 나가
'둘 다 데려가면 다투고 너무 힘들어서 안돼요' 라고 당당히 말하고 나갑니다.
네일아트받은 손을 흔들며 아가씨처럼 차려입고 나서는 시누를 보면서
내가 바보같이 사는건지 혼란스러울때가 많네요.
고작 한살많은 내가 순간 따분하고 고지식하게 느껴지네요
1. 저도
'06.7.31 2:02 PM (124.54.xxx.30)그런 사람 알아요..
직장에서 한달에 한번씩 연가 낼 수 있는데
저라면 애보는 어른들 하루 쉬시라고 낼텐데
자기 남편 쉬는 날 맞춰서 꼭 내더라구요...자기는 쉬는 날 남편이랑 같이 애봐야지 혼자 못 본대요.
그리고 애랑 어쩌다 집에 있는 날.... 집에 못 있겠다나요.
어디 나갈 데 없나 그러더라구요..미칠 것 같다구..
저는 하루 집에 있으면 뭐 좀 정리하고 애하고도 놀아주고 눈맞추고 그러고 싶던데
집에 있는 거 자체가 소모적이라고 생각하더군요. 비생산적이라나 뭐라나.
저도 원글님같이 애에 대해서
내가 해야지 라는 생각이 강한데 안 그런 사람 있더라구요..
뭐 우리 같은 사람이 고생스런 팔자죠.. 쉽게쉽게게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요ㅜㅜ2. 이쁜맘
'06.7.31 2:10 PM (220.86.xxx.14)정말 바른마음으로 사는 젊은분을 보니 마음이 뭔가 뿌듯하네요.
따분하고 고지식한게아니라 올바른 생각과 책임감있는 분입니다.
아이들이 어릴때 몇년은 부모로서 자기생활 조금은 희생해야됩니다.아이들 크고나면 지금 못했던 문화생활하고도 시간이남는답니다.풍요로운 노후도 돈이있다고만 되는게아니라 자식이있다면 잘 자란 자식이 어야 평안하답니다.책임감없이 지금 편안생활하면 노후가 편안하지 못할가능성이커지요.아이어릴때 힘들지만 힘내세요^^3. 제가 다른건 몰라도
'06.7.31 3:15 PM (61.74.xxx.44)원글님 절대 그분과 비교마세요..따분하고 고지식하시다뇨..현명하신 거죠..
아이들은요..사랑과 시간을 투자하면 투자한대로 고대로 보답해 줍니다.
자식농사란 말이 괜히 있겠어요..
세상에 자식농사만큼 정직한게 없어요.
아직 투자회수기간^^이 안되신 거 같은데..조금만 더 있어보세요..
제말 무슨말인지 곧 알게되실 겁니다.4. 시누아이
'06.7.31 6:35 PM (220.75.xxx.236)울 시누도 친정에서 키웁니다. 시어머니께서 금이야 옥이야 끼고 키우시죠.
시누이는 주말에도 공부한다, 출근한다, 늘상 바쁜척이예요. 그러면서 휴가는 꼬박 챙겨서 놀죠.
아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방학때는 교사이신 형님, 방학이라고 불러서 애 보라고합니다.
며느리들 가면 시누딸래미 공주처럼 키우는것처럼 오버하시는데 실상은 그렇지도 않아요.
둘째딸은 아줌마가 키우고 당신이 외할머니면서도 둘째딸이라 어찌나 차별하시는지, 첫째딸만은 끼고 돌봐주세요.
제 아이 단 한시간도 어머님께 안맡겨요. 솔직히 맡기기 싫어요. 어머님 어떤분인지 아니까요.
남편이 좀 맡기자해도. 어머님 시누네 딸래미 돌보시느라 힘드실텐데.. 라고 제가 선수치고 절대 안맡겨요.
여하튼 지금 그 딸래미 산만하고, 말안듣고, 초등 1학년이 학교에서 벌서고 책상 혼자 따로 앉는 답니다.
정말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란 말이 딱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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