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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Game으로 보는 영화 괴물..(영화 내용있어요^^;;)

괴물 조아~ 조회수 : 456
작성일 : 2006-07-31 13:14:58
괴물을 보고 나름 생각해 본 것을 적습니다.. 다른 분은 어떻게 보셨는지요?
제 홈피에 올린 글을 퍼와서 반말임을 이해해 주세요~~

토요일 아침 8시 한참 시끌 시끌한..영화 괴물을 봤다..

아침 8시에 누가 영화를 보러 오나 했더니 완전 매진..헉..@@

비평가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그영화..

얼마나 대단한 지 함 보자.. 이런 꼬인 마음과 한켠의 기대감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일단 스토리는 지루하지 않다..2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CG도 그정도면 훌륭하다..(그돈으로 뭘 더 바라나..)

배우들의 연기는 두말 할것도 없다..

한국 최고의 배우들 아닌가?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 변희봉..)



영화 다 보고 나서의 첫느낌은??

이게 기립 박수를 받을 만한가? 뭔가 0.5% 살짝 부족한 듯한..

재미는 있는데..뭔가 엉성한..뭐 그런 느낌?



집에 와서도 생각이 난다..

처음에는 송강호의 코믹 연기와 코믹한 상황이 떠올라 자꾸 피식 거리게 된다..

그리고 비극도 해피엔드도 아닌 결론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영화에서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한강에 출현해서

서울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는 괴물이 아니었던거 같다.



진짜 괴물은 힘의 논리에서 소시민보다 앞서는 공권력

그리고 그 공권력 보다 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미국인 것이다.

  

힘이 선이고 진리인 세계에서..

미국은 힘으로 진실을 왜곡 시킨다..

이런 작은 에피소드 말고 실제 상황에서

미국은 얼마나 큰 거짓말을 진실인양..떠들어 대고 있는지..



이런 커다란 괴물을 향해 소시민 가족이 대항한다..

그들의 진실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처음 부터 이길 수 없는 싸움을 시작한다..

비극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



괴물에게 딸이 납치된 상황에서  

고분분투하는 가족의 행보가 눈물겹다..

상황은 지극히 비극적인데 에피소드들은 어이없을 만큼 웃기다

이것이 봉준호식 세상 비틀기인거 같다.



할리우드식 괴수 영화였으면..

가족이 힘을 모아 괴물을 처치하고 딸을 되찾으면서

가족애를 확인하는 것으로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보다는 훨씬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이영화의 결론이 그것을 말해준다.



공권력은 이가족의 소리를 철저히 묵살한다.

미국은 이 가족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교묘히 이용한다.

가족은 딸을 괴물에게서 찾음으로써

딸이 살아 있다는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었음을 증명한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과 진실을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딸의 죽음을 생각하고 애도하는 한줄짜리 방송조차없다.

그들은 끝까지 무시당한다..

그들은..힘의 논리에서..제일 약한 소시민일 뿐이다..



미국은 마지막에..전세계를 향해서

한국에는 바이러스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전세계의 사람들은 이제사 안도한다..(이 얼마나 웃긴 일인가? 세상모든 일을 미국이 검사하고 결론을 내려야 상황 종결이다..)

바이러스가 없다는 것을 알고도 한강에 자신의 신무기인

화학제를 살포한뒤의 일이다..



이라크에 대량 살상 미사일이 있다고 폭격을 퍼붓고

전쟁을 일으킨 미국은 전쟁을 종결 시키면서

미사일은 없었다라고..공식적으로 밝힌..그 일이 생각나서

씁쓸했다..이게 힘이다..이게 미국이다..쓰벌..



이렇게 심각해질 필요까지도 없다..

이영화는 상업적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만큼 재미있다..



다만..박해일의 팬으로써..박해일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지 않음은..두고 두고 아쉽다..



하지만 송강호..그는 최고다..

IP : 61.100.xxx.2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면서
    '06.7.31 1:38 PM (203.233.xxx.249)

    내내 찝찝했어요.

    저 미국넘.. 저런 우라질놈의 공무원..(으로 대변되는 공권력이겠죠.. 경찰이나 공무원 등등)

    ㅠ_ㅠ

  • 2. 강추
    '06.7.31 2:52 PM (218.51.xxx.101)

    왕의 남자 보면서 이게 그렇게 사람들이 몇번씩 다시 볼 정도로 감동적이고 괜찮은 영화였나? 하고
    의아해하면서 봤습니다.
    그런데 괴물은 다시 보고 싶어요.
    원래 무서운 거 잘 못봐서 괴물이 나오는 부분이나 긴장감이 도는 씬마다 눈을 가리고 봐서
    제대로 못본것도 있지만 끝까지 다 보고난 느낌은 애잔한 슬픔... 입니다.
    웃기고, 무섭고, 허탈하고 슬프고...
    보통의 중산층 가정도 아닌 사회의 밑바닥 부근의 가정이, 무능한 사람들이 가족애로 똘똘뭉쳐
    자신들의 모든걸 던져 딸을 구해내려 하는게 감동이고 괴물에 붙잡힌 소녀조차
    자신보다 더 작은 소년을 모성으로 보호하려는게 슬프고...
    무능력하고 미국의 앵무새 노릇만 하는 정부와 공권력, 박해일의 화염병 투척실패는 운동권의 실패를 떠올리게 하고...
    괴물보다 그 모든것을 둘러싸고 돌아가는 현실이 괴물이라고 말하는 영화 같아요.
    참, 나중에 송강호는 머리에 구멍이 뚫린 뒤로 좀 똘똘해진 것 같아서 그것도 웃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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