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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쉬고 싶어요~

고단해.. 조회수 : 876
작성일 : 2006-07-28 23:24:59
엄마노릇 하기 이렇게 힘든건지..다들 그러시겠지만요..
전 18개월 된 아기 하나 건사하는데 왜이리 힘든지 모르겠어요.
친정도 멀고..대신 잠시라도 봐주는 사람도 없고..주위에 친구도 없어서인가요..
걍 하루 이틀 푹~ 쉬고 싶네요.

남편은 자상한척  하지만 자기 일 있으면 꼬박꼬박  챙겨서 나가구요... 남편이 집에 있으면 남편 치다꺼리에 힘드네요..아기 맡기고 나가는 건 일주일에 두번 침 맞으러 나갈떄 뿐입니다.

얼마전에 너무 힘들어서..몸이 무지 않좋았거든요...휴식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자상하다는 남편 왈
~ 어디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가기로 했나부지? 하네요. 정말 기막히고...기막히더라구요.
한판 붙으려다가 정말 정말 말이 꼬리를 물고 더 싸우게 되어 걍 접었읍니다.

또 너무 힘들어서..짜증내다가 대판 싸우고...큰 맘 먹고 아줌마 쓰자고 말하려했더니...
자상한 우리 남편...말 끄내기도 전에 지출이 많다고..돈 아껴써야 한다고 하네요.
그러더니..자긴 돈 벌어서 쓰지도 못한다나? 어쩐 다나... 그래서 이 악물고..그래...니가 번돈 니가 써봐라..하고 난 치사해서 쓰지 말자 했더니..정말 신나게 쓰대요.
그럼 난, 집에서 뼈빠지게 일하고..식비하고 기본 생활비만 쓰고..어떻게 살라구요?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을까요??

건강한 사람이 너무 부럽네요..하루 다섯시간 만 자고도 벌떡벌떡 일어나고...어디 아프다는 얘기 안하는 사람..전 평생 골골~~~~

피곤이 쌓여서 인지..혓바늘 돋고..입이 짝짝 마르고..컨디션 영 말이 아닌데..
다 들 이런 과정 보내신고 사신건가요????

갑자기 너무 서러운 생각이 드네요 ㅠㅠ .



IP : 211.212.xxx.2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06.7.28 11:35 PM (222.109.xxx.121)

    20개월 맘인데요..
    똑같아요.. 남자들은 몰라요..알아주길 바라지도 않지만 맨날 얼굴 보니까 좀 알아줫으면 하는 맘이 생기기도 하는데.. 결론은 포기에요..

    전 친정엄마도..언니도 외국에 있어요..
    시부모님도 외국에 계셨는데 곧 돌아오신다네요..(오히려 싫어요..-.-)

    전 애낳고 젖만 먹여서..애랄 떨어져본게.. 15개월때 갑자기 등에 담이 걸려서 팔을 들수가 없어서
    일하는 남편 집으로 빨리 오라고 전화하고
    회사에서 잠시 외출한척 남편이 온 사이에 애 맡기고 침 맞은..한 30분..?
    그게 다에요....

    나머진..다 붙어있었어요.. 다아~~~

    스트레스요??
    아..사람 죽이고 싶게 쌓였었어요.. 길 가다가 전봇대에 머리박고 죽고 싶었어요..
    베란다에서 떨어져 죽을라고 의자까지 가져다 놓은적도 있었어요..



    요즘 전 일주일에 2~3번 도우미아줌마 써요.. 돈 ..저도 별로 없는데
    그냥 써요.. 적금 1년 못한다고 어떻게 되는건 아니니까.

    애가 건강하고..좀 잘 놀고 내가 괜찮다 싶으면 안 쓰고
    힘들다 싶으면 그냥 불러요.. 근데 아줌마 있어도 힘들어요..
    결국 애 씻기고 재우고 나면 또 일은 산더미니까..


    여유가 많아서 입주 아줌마를 쓰거나 친정과 시댁이 가깝고 잘 도와주지 않는이상
    거의 비슷한것 같아요..

  • 2. 조금만
    '06.7.28 11:56 PM (61.106.xxx.60)

    참으세요... 그 시기가 다들 힘듭니다
    그러나
    4살 정도 되어 어린이집이라도 보내게 되면
    드디어...자유 시간이 생기게 되죠
    조금 더 자라면...조금 더 자유 시간이 많아지고요.
    힘내시고...조금만 더 참으세요.

  • 3. 어짜피...
    '06.7.29 12:04 AM (220.94.xxx.148)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죠 -.-
    내가 하는 기대가 그리 큰 기대도 아닌데....
    기대(남편이 좀 봐주기를...도와주기를...주위 친정이나 친구나 뭐 좀 도와주기를...)가 작건 크건간에
    일단 하면 실망이 다다다다다~~~~ 뻥 튀겨 돌아요죠

    저도 34개월 남자아기를 둔 주부예요
    출산예정일 일주일 전까지 직장 다니다 추석 지나고 바로 쑴풍
    여적까지 껌딱지로 붙여놓고 산답니다

    그간 제가 얻은 결론은 기대를 버리자!!!!!!!!!!! 입니다.
    내 껌딱지는 나 없음 안되는 내가 세상 전부인 내가 오로지 건사해야 할 보물 ^^
    힘들지만 기대를 버리시구요
    뭐 한다한들 옆에서 절대 안 알아줘요

    일주일에 두번 침 맞으러 오고 가는 그 시간만이라도 혼자임을 즐기(?)시구요
    전 젖떼고 두돌 지나 투쟁(?)을 통해 한달에 한번이라도 저녁 자유시간을 얻어
    친한 친구랑 수다도 떨고...술도 한잔 하고....나이트도 가고 그래요

    기대를 버리고 내 껌딱지를 일단 키우시구요....한달에 한번 이라도...어렵다면 분기에 한번이라도
    나가서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꼭이요

  • 4. 육아
    '06.7.29 12:21 AM (61.85.xxx.228)

    스트레스도 스트레스지만
    원글님의 지그 건강상태가 아주 안좋으신가봐요?
    그걸 남자들이 잘 몰라요. 아무리 자상한 남자라도요.

    저도 애 낳고 너무 힘들었는데,,,정말 비몽사몽간 생활했구요.
    애낳고 1년동안은 세수할 시간도 로션바를 시간도 없구요. 새벽에 잠깐 자면
    너무 피곤해서 눈이 따가울 지경이었거든요.

    맨날 피곤하고 힘들다고 머리 아프다고 해도 모르더라구요. 주변에 얘기해도
    아줌마들 다들 그래...하고 말아서 다른 아줌마들도 다 그런줄 알았어요.
    3-4년을 그러다가 그제서야 남편이 제 몸이 안좋은걸 겨우 알더라구요.

    저도 애가 지금 6살인데 1년 365일 제가 데리고 있었거든요.

    지금은 남편이 어떻게 변했냐 하면요. 제발 그냥 아프지만 말아라..한답니다.
    보약이라도 한재 드세요.정신력도 신체적인 체력이 있어야 가능해요.

  • 5. ...
    '06.7.29 1:58 AM (220.94.xxx.105)

    우리 남편 아주 가정적인 편에 속하지만 솔직히 약속 꼬박꼬박 잘 챙겨서 나가고 아무리 바빠서 집에 일찍 들어오지는 못해도 술은 마셔주고... 뭐 그렇죠? 저두 친정도 멀고 너무 힘들어도 어디 이야기할 곳도 없고 그냥 정신나간 사람처럼 엉엉 소리내서 울기도 하고 아기 재워놓고 옷장에 들어가서 소리도 질렀답니다 정말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마음 이해할 수 있을것 같은 순간도 있었어요 힘내세요!! 그래도 이렇게 힘들다고 아기가 이쁜짓하면 또 내가 이 맛에 살지 그러잖아요

  • 6. 저두
    '06.7.29 10:29 PM (125.176.xxx.17)

    푹 쉬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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