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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 해주신 형님께 감사표시...

*^^* 조회수 : 1,410
작성일 : 2006-07-28 21:27:47
안녕하세요. 6월 중순에 아가낳고 이제 한달 반이 되가네요.
친정엄마는 저 결혼하는거 보시고 돌아가시고 위로 언니가 둘 있는데 다들 사는게 바쁘고 일들도 해서 산후조리 해줄 분이 마땅치 않았어요.
그러던 중에 저의 손윗동서께서 선뜻 해주시겠다고 하셔서 처음엔 그래도 시댁식구라 불편할것 같아 망설였는데 거의 한달 반 정도 형님께서 너무 수고를 해주셨네요.

정말 어떤 산후조리원을 들어가도 이렇게 따뜻하게 날 보살펴 주지 못했을거라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많이 애써주셨거든요. 형님은 교사시고 지금 방학중인데 쉬지도 못하고 저랑 저희딸 뒷수발 드시느라 얼굴이 완전 반쪽이 되셨어요.  아주버님께서 한달간 미국출장 중이셔서 시간이 저랑 잘 맞았던것도 감사하고, 저땜에 형님네 아들은 형님 친정어머님이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봐주셨어요-.- 여러사람한테 민폐 끼쳤죠.

한달 내내 저희 딸 데리고 주무시고, 각종 국에다 간식, 쿠키까지 손수 만들어서 해주시고, 가슴맛사지 제 좌욕까지...이루 다 열거할수 없을정도인데...

어제 형님께 너무나 감사하다는 편지와 돈을 좀 넣어 드렸는데..
안받으시더라구요.
이럴거면 산후조리원 들어가던가 아주머니를 쓰지.. 큰엄마가 우리 예린이한테 주는 선물이야. 하면서요.

주변 친구들이 산후조리하면 친정엄마건, 시엄마건 불편하고 신경거슬리는 일이 한둘이 아니라고 하던데... 전 정말 저희 형님이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그런거 모르고 우울증 그런것도 모르고 잘 지냈는데..


그래도 드려야 하는겠죠?...남편은 억지로라도 드렸어야지 하며 저한테 모라 하네요.-.-
저희 형님은 워낙 솔직담백하셔서 또 돈드리면 더 싫어하실수도 있을거 같구...
이궁 너무 걱정이예요.
사실(이건 여담이지만-.-) 저희시어머님이랑 저는 별로 사이가 좋지 못한데-.- 오늘 대뜸 전화하셔서 니 동서같은 사람이 어딨냐고 또 경우없는 짓 하지 말고 예의껏 해라.. 한마디 하시더군요. 참내. 아.. 저희 형님이 산후조리기간동안은 저희 시어머님을 거의 철벽수비 해주셔서-.- 아마 제 산후조리이 일등공신은 그것이 아니였을까 시퍼요..-.- 아 근데 곁길로 얘기가 샜네요 지송. 괜히 흥분해서...

그럼 형님한테 어떻게 성의표시르 하면 좋을지....
몇주도 아니고 자그마치 한달 반동안 거의 가사도우미+산후도우미+제정신건강상담 까지... 해주셨는데말이예요.

IP : 222.112.xxx.8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형님
    '06.7.28 9:36 PM (222.99.xxx.248)

    취향이 어떤신지는 아시겠죠.
    취향에 따라 좋은 가방이나 의류 상품권은 어떨까 싶네요.

    혹시 가전제품 바꿀실 건 없던가요? 안 갖고 계신 거라든지...
    이 참에 하나 사드리시든지요.

    아니면, 조카들 책을 한질 넣어 주시든지, 옷 좋은 것 이것저것 갖춰 사 주든지요.

    저희 형님도 참 좋은 분인데, 것도 복이예요? 그죠? ^^

  • 2. 냠냠
    '06.7.28 9:42 PM (58.73.xxx.95)

    정말 넘넘 좋으신 분이네요
    솔직히 친정엄마라도 한달씩 산후조리 해줄려면 힘든법인데..
    조리에다 원글님 아이까지 봐주시고...대단하시단 말씀밖에~
    선물을 뭘로 하시든, 형편되는대로 최대한 성의표시 하시구요
    정말...금액을 얼마를 하든 안 아까울거 같네요

    정...돈이나 그런거 안받으실려고 하면
    형님 아이 물건이라도 좀 비싸고, 쓸모있는걸루
    하나 마련해주시는게 좋겠어요

  • 3. 이 글
    '06.7.28 9:45 PM (221.146.xxx.5)

    읽다보니 예전에 애 낳고 산후조리해 줄 사람 없어서 마음 졸였던 생각 나면서 울컥 하네요.
    너무 고마우신 형님이세요. 저는 형님이 셋인데도 불구하고..ㅜ.ㅜ
    암튼 형님께 살아가면서 항상 고마워 하셔야 될듯 싶어요...

  • 4.
    '06.7.28 9:47 PM (58.140.xxx.238)

    어느정도의 금액으로 드릴 생각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혹 형님집에 가전제품 바궈야겠다 싶은 것 큰 맘먹고 바꿔드리는게 좋을 듯한데...가령 드럼세탁기라든가 등등. 아무래도 주부이시니 윗분말씀처럼 큰 덩치의(?) 가전제품이 좋으실 듯합니다. 꼬옥 보답은 크게 하세요. 원글님 정말 복 많으십니다.

  • 5. 대접
    '06.7.28 9:51 PM (124.59.xxx.77)

    형님이 아무리 됐다고 거절하시더라도 꼬옥 해드리세요.
    님의 마음까지 쏘옥 담아서.....
    산후조리해주는 것 정말 힘들어요. 요즘 산후조리원 2주 있는 것만도 가격 마~이 비싼 것 아시죠?
    그나저나 동서지간이 화목해 보여서 참 좋습니다. 저도 얼릉 동서가 생겼으면 합니다.
    님의 형님만큼은 어렵겠지만 노력은 해보겠나이다.^^

  • 6. 제가다
    '06.7.28 10:10 PM (203.231.xxx.36)

    고마워서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저는 친청어머니나 언니들이 있어도 형편이 여의치않아서
    시어머님이 해주셨어요.. 많이 신경 써주시긴 했어도 좀 어려웠던 기억이 있어서..
    형식적이 아닌 진심으로 돌봐주신 것 같은데 아무리 사양하시더라도 성의표시는 해야하겠죠..
    위에 님들 의견중에 조카들에게 해 줄 만한 것으로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요새는 친엄니들도 산후조리 선뜻해주지 않는 다는 얘기도 듣습니다.. 고마움 늘 잊지 마시고
    화목한 관계 유지하도록 노력하세요...
    저런 마음을 가진 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의 선생님이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까지 해봅니다..

  • 7. 정말..
    '06.7.28 10:23 PM (203.228.xxx.115)

    고마우신 분이시네요.
    전 첫째는 조리원, 둘째는 친정에서 했는데...생각만큼 편하지는 않더라구요.
    님께서 가진 그마음 늘 잊지 마시고 혹 살다보면 섭섭한 일도 생길 수 있는데...
    이때를 되짚으시며 형님의 깊은 마음을 생각하시면 더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선물은 정말 진심으로 드리고 싶다고..
    아니면 윗글님처럼 조카가 필요한게 무엇인지 여쭤보면 어떨가 싶네요.

  • 8. 축하
    '06.7.28 10:25 PM (211.212.xxx.57)

    아이낳으신거 축하하고요 형님 한테 고마운거 금방 해드리지 말고 (형님이 사양하시니)
    두고두고 감사 표시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생일날,명절때,아니면 문화생활티켓,주말 편션예약이라든가
    아이키우면서 어려운점 의논하시고 때론 차한잔, 식사등등............
    돈으로 주고받을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 9. ㅡ.ㅡ
    '06.7.28 10:42 PM (210.2.xxx.60)

    너무 너무 고마우신 분 같아요 진짜 너무 감동(?)이 밀려오네요
    진짜 친언니, 친엄마도 그렇게 하기 힘든데...
    마음이 너무 훈훈해 져요

  • 10. 본인을 위해
    '06.7.28 10:47 PM (210.57.xxx.200)

    직장을 다녀도 주부는... 본인을 위해 투자하기가 쉽지 않지요.
    형님 자신이 힘드셨던건데 본인은 절대 선뜻 못살만한 물건 하나 장만해주시면 좋을듯 해요.
    나이에 걸맞는 금붙이 악세사리라던가 여러사람 취향에 검증된 명품가방이라던지...
    그리고 형님네 친정어머님 위한 작은 성의표시도 잊지 마시구요.화장품이나 스카프 등등...또 뭐가 있을까...

  • 11. 제가
    '06.7.28 10:51 PM (218.149.xxx.220)

    왜 이리도 가슴이 찡한지 정말 앞으로 정말 형님 안테 잘하셔야 겠네요
    전 친정에서 17일 몸조리하구 집에서 시어머님이 오셔서 아이를 봐주셨는데
    제가 빨래하고 밥하구 다했어요 당신 딸이라면 이랬을까 하여튼 지금도 그건 정말 섭섭하네요

  • 12.
    '06.7.28 11:15 PM (211.176.xxx.216)

    아..정말 너무 고마우신 분이네요. 더군다나 형님이 그렇게 하시기 정말 어렵죠..친자매도 아닌데.
    아마 평소에 형님이 님을 예뻐하셨으니까 그렇게 해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제 생각에도 아무리 안 받으신다고 해도 꼭! 뭔가 감사표시 해야할 것 같아요.
    그렇게 애써주신 분이 돈 드린다고 덥석 받으시진 않으실테니까, 사양하시더라도 꼭-

    위에 써주신 분 말씀대로 형님 본인을 위한 선물이 좋을 것 같아요.
    님의 형편내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으로요.
    형님네 친정어머님께도 꼭 선물하세요. 방학때라도 좀 쉬고 싶으셨을텐데 수고많으셨네요 그분도..
    참, 출산 축하드립니다!!

  • 13. .
    '06.7.28 11:52 PM (218.153.xxx.149)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두 분 모두 아름다우세요.

    형님이 부담스러워하시니
    조카들을 위한 선물을 하면
    형님께서 마구 사양하진 않으실 것 같아요.

  • 14. ^^
    '06.7.29 12:05 AM (124.146.xxx.243)

    그런 마음씀씀이를 가지신 형님이시라면, 덩치큰 물건을 사드린다해도,, 내내 마음 쓰여하실것같아요^^ 적당한날로 잡아서, 근사한펜션 예약해드리고,,여행다녀오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주유권준비하시고, 형님 몰래 형님네 자동차 어딘가에 정성을 담은 편지랑 얼마간의 금액을 동봉해두고, 형님 출발하시면 문자로 사알짝 알려드려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여행 다녀오실수 있도록 해드리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형님의 친정어머님 선물도 꼭 잊지마시구요,,, 저두 이런 형님있어서 님같은 고민좀 해봤으면 정말 좋겠네요 ㅠ.ㅠ

  • 15. 부럽습니다
    '06.7.29 2:18 AM (61.106.xxx.176)

    딴지는 절대 아닙니다
    고마운건 한순간이고 아쉬운건 한평생이라잖아요
    그 고마운 마음 오래도록 잘 간직하시고
    나중에 행여라도 형님께 섭섭한일 생기면
    지금 고마운 마음 꼭 기억하세요
    참 좋으신 형님두셔서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고마운걸 고맙게 생각하고 챙기는 님의 마음
    아랫 동서를 내 동생 처럼 아끼는 형님의 마음
    참 간만에 시자 들어가는일로 감동 받네요
    님도 형님도 복받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16. 히야.. 감동!!!
    '06.7.29 10:19 AM (220.75.xxx.207)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나, 드럼 세탁기 같은..
    혹시 형님 댁에 바꾸어야 할 만한 큰 가전제품 있으면 하나 바꿔 주시구요.
    아니면 조카 아이가 쓸 컴퓨터 라도 한대...
    절대 절대 반드시 손수 쓰신 편지는 잊으시면 안됩니다.
    감사와 감동의 편지가 빠지면 선물은 말짱 꽝..!!!
    그리고 형님 생신 때 꽃바구니와 생신카드도 보내드리구요.^^

  • 17. 로그인
    '06.7.29 2:18 PM (219.252.xxx.66)

    정말 눈물나올려합니다요~
    저도 출산을 앞두고있는데 둘째거든요
    친정엄마도 한국에 없구 암튼 들어오시지 못한다하구
    시엄니도 자기 아프다 나몰라라하구 조리원갔다와서 당장 문제인데
    님은 복받으셨네요~
    돈안받고 그러신분같으면 크게 필요한건 없으실꺼같아요
    방학때 식구들 여행보내주심 어떠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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