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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늦는다고 화 내는 성질 더러운 신랑 어찌 해야 할지요..

임산부 조회수 : 1,201
작성일 : 2006-07-28 09:56:42
이제 겨우 입덧 끝나고 배 불러와 걸을때 배 땡기고...
버스 2번 갈아타가면서 퇴근하는 임산부 부인에게 퇴근 늦는다고 화내고 욕하는 남편...
정말 성질 더러운 것 원래 알았어도 임신중인데도 그러는 거 어째 참아야 하나요.

지금 남편이 백수는 아닌데 일이 좀 없어 2주일째 집에 있어...
몇일전에 점심때 문자로 오늘 저녁은 " xx좀 해 줘~'이렇게 보냈고
집에 가보니 혼자서 오랫만에 반찬 여러가지 하고 청소까지, 빨래 돌리기까지 해 놨더군요.
자기딴에는 맛있게 반찬 하고 기다리는 중인데 제가 퇴근시간보다 20~30분 늦으니
화가 났나 봅니다.

결혼해서 몇년동안 아무리 이해를 시킬려고 해도 칼퇴근 못하는 저를 이해를 못 해 줍니다.
월급쟁이들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남편은 그런 직종이 아니라서 그런지 절대 그걸 이해를 못 해주네요.

너무 섭섭해서 밥도 안 먹고 그냥 누워있으니 혼자 밥먹고 컴퓨터 하다가 밤 늦게서야
옆에 오더니 살살 애교를 떨면서 화해를 신청하는데 제가 매몰차게 뿌리쳤더니
문자로 "미안해" 이럽니다.
휴...버럭 성질 잘 내는 이런 불같은 성질 - 몇년을 살아도 아직 감당이 안됩니다..
IP : 218.154.xxx.4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7.28 9:59 AM (210.94.xxx.51)

    "정말 성질 더러운 것 원래 알았어도 임신중인데도 그러는 거 어째 참아야 하나요."
    어떻게 참느냐구요.. 청소빨래 반찬 여러가지로 밥차리기까지 해놨으니깐 그거 보고 참으세요.. ^^;

  • 2. 이해하세요
    '06.7.28 10:08 AM (222.232.xxx.50)

    저희 남편도 자유직이라 제가 아무리 힘들어도 칼출근 하는것 잘 이해 못해요..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냐고..지각할 수도 있지..수준이예요..
    제수준에선 절대 이해못하는 남편의 사고방식이지요..
    남편 나름대로 아내 위한다고 하루종일 궁리하고 오면 자랑하려고 기다리는데 안오니까 순간 짜증이 났나보네요..성질 좋은 원글님이 이해해주세요..
    그래도 애교떨면서 화해신청하는 신랑 넘 귀여워요..

  • 3. ..
    '06.7.28 10:09 AM (211.59.xxx.60)

    어째 남편분이 수십년 집안 살림만 하던 전업주부보다 더 주부스러우세요?
    윗분 말씀대로 청소빨래 반찬 여러가지로 해놨으니 용서해 줍시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배도 땡기고 나도 일찍와서 자기랑 오순도순 쉬고 싶은데
    자기까지 내맘 몰라주고 그러면 나 울꼬야~~하고 앙탈좀 부리세요.ㅎㅎ

  • 4. ....
    '06.7.28 10:09 AM (218.49.xxx.34)

    전 브람스 좋아하지 않아요.
    드보르작은 좋아해요.

    제 닉네임 특이하죠?

    롱펠로우 시 읽어보셨다구요. 그리고 시 좋아하신다구요?
    그러면 몇 편 더 올려드릴께요..
    어제, 처음엔 보들레르(C. Baudelaire)의 악의 꽃이란 시에서 시작했는데,
    결국엔 롱펠로우와 예이츠에 머물렀네요.

    롱펠로우의 또 하나의 좋은 시 올려드릴께요. 그리고 한국의 좋은 시도요.

  • 5. 임산부
    '06.7.28 10:14 AM (218.154.xxx.44)

    근데 다른날은 술도 마시고 오고,,청소도 하나도 하지도 않고..그러다 그날 하루 했다고 그러는 겁니다.
    욕실 청소도 한번 시켜 놓으면 깔끔하게 잘하는데...하다가 마칠때는 꼭 화를 내고 나옵니다.
    제가 깔금하지 못해서 다 어질러 놓는데....저보고 안하고 자기 시켰다고 청소 도중에 화가 나나 봅니다.휴....
    그러고 또 불만인게 산부인과 절대로 안 따라갑니다.
    나중에 태어나면 많이 볼건데...혼자 갔다오라고 하네요. 찍어온 초음파 사진은 좋아라 하고 관심있어하는데... 남편이 남자의사한테 제 배를 보여주는 그런걸 엄청 싫어하는데 그것때문인지 산부인과는 절대로 혼자 가게 만드네요.

  • 6. ..
    '06.7.28 10:29 AM (220.88.xxx.93)

    신혼시절 하루내내, 집에서 남편 기다리다 지친,새댁의 모습이네요..남편분께서요.

    잘 기억해 두셨다가, 나중에 주부로 계실때 한번 짚어주세요.^^

  • 7. ..
    '06.7.28 10:30 AM (211.59.xxx.60)

    초음파 사진 보여주지 마세요.
    자기가 우리 아기한테 관심없어서 안 따라가주는거니 (사실은 절대 그런거 아닌거 알지만)
    사진 안찍었다고 하세요.

  • 8. 저같으면
    '06.7.28 11:26 AM (211.218.xxx.45)

    그래도 문자로 미안하다고 했으니 용서해줄거 같아요.
    저희 남편은 절대 그런거 없어요.
    오히려 말안하고 2주 이상은 버텨요.

  • 9. 아예
    '06.7.28 1:51 PM (58.141.xxx.210)

    집에 있겠다고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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