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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잖아요~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희 혼자되신지 4년~ 시어머니 무지 젊고 예쁘십니다.
나이 62에 20대 옷입고 ㅎㅎ 인터넷도 하시고 주로 고스톱과 메일주고받기
살림솜씨, 음식솜씨 좋으시고 미모 되시고 음주가무에 능하시고
전국도로망을 꿰차신 기억력과 운전능력 (경력30년)
사교능력뛰어나셔서 한달의 70%를 계모임과 친구모임에 애인까정 만나느라 바쁘십니다.
그러던중 아파트 부녀회에서 간부직을 맡으셨습니다.
저번주에 한 회의 안건 " 수재민을 도웁시다."
우리집 4대의 살림이 32평아파트를 채워 거의 짐을 이고삽니다.
그래 우리짐도 간단히 정리할겸 쓸만한거 다 정리해서 수재민도 돕고 집도 정리하자 하십니다.
네~ 드디여 우리도 집을 집처럼 할수있겠다 싶었어요.
근데 어제 퇴근후 집에가보니 그 많고 많은 그릇들중에 제가 혼수로 해온 그릇들과
어디서 받은지 모르는 사은품 유리접시...들이 부엌에 쫘악 깔려있습니다.
이거 다 수재민에게 주시려고요?
그래 이거 뭐 자주 쓰지도 않는거 보내려고 한다.
쩝~ 어찌 이럴수가.
본인이 아끼는 그릇들은 다시 닦아서 제그릇이 있던곳에 살포시 넣어놓으셨더군요.
큰딸이 살짝이 와서는 " 왜할머니는 엄마그릇만 다 꺼내신거예요??"
그러게 말이다. 엄마가 해온 그릇이 싫으신가보다....
어머니 저 이 그릇은 보내기 싫어요. 혼수잖아요. 몇번 써보지도 않았는데...
다시 이리저리 그릇을 옮기고 제자리에 넣어주었어요.
어머니 이런걸로 맘이 상하네요.
말이라도 이쁘게 하시지....왜 사소한걸로 제가 맘상하게 하시는지. 쩝~
어머니 미워요.
1. ..
'06.7.27 12:32 PM (221.157.xxx.199)푸하하..시어머니 심통이 이런데서 드러난거죠...부엌이 아직은 본인 살림이고 며느리에게 내주기 싫은가보죠..^^
2. 동병상련
'06.7.27 12:37 PM (202.30.xxx.28)우리 어머님은 친정엄마가 해준 목화솜이불을
장마때 눅눅하다고 내다버리셨답니다
말한마디 없이...3. 목화
'06.7.27 12:54 PM (211.45.xxx.253)솜이불 댑따 뜨시고 좋은대요. 특히, 깔아도 진짜진짜 편하구...
요즘은 진짜 목화솜이불은 비싸기도 한데... 넘 아까버서요...4. 옆집사는
'06.7.27 12:56 PM (203.234.xxx.23)시어머니
수시로 들락거리시며 니살림 내살림 구분없이 하십니다
어느날 옷장을 열어보니 생전 처음보는 낡디 낡은 이불들이 꽉
냉장고엔 당신네 냉장고에 안들어가는 곰팡이낄까 말까하는 된장, 김치 가득
그냥 두고 보다가
남편이 성질내며 냉장고 냉동고 다 비웠습니다
윗분 글 읽다보니 갑자기 뭔가 치밀어서 저도 모르게...5. 심하다
'06.7.27 1:29 PM (222.238.xxx.22)울 새언니해온 너무 두꺼운 목화솜이불 저희 엄마 솜만 반으로 나누셔서 이불 이쁘게 꾸며서 잘 덮으시는데..그리고 그 좋은 목화솜이불을 버린게 넘 아깝네요..그리고 부모님 그 목화솜이불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혼수를 그리 말없이 처분하는거 너무 심하셨네요.
6. 위에위에분
'06.7.27 3:02 PM (222.107.xxx.103)그래도 남편이 성질내고 버려줘서 너무 고소하셨겠어요
7. 음...
'06.7.27 4:38 PM (221.141.xxx.30)저두 당해본 경험이 있는지라....
하필이면...제가 아끼고 결혼때 해온 물건을 꼭 처분할려고 하더라구요.
정확히는 금모으기할때의 혼수때의 금입니다.
그냥 보고있었습니다.그래도 설마 그렇게까지 하겟냐 하는 마음이 더 있었지요.
두고두고 저에게 욕듣습니다.
저두 허전한 마음...그거 10개 더 사다줘도 그거만 하겠냐고...잊을만 하면 꺼내놓습니다.
평생 그게 암말도 없이 넘어가실 줄알았냐고...
그이후...이제 저두 할말 하고 살고프다고 한마디씩 합니다.
참고로 저 나쁜 며느리는 아니구요,
시어머니의 고약한 마음이 엿보이시면 그런 일이 있어서...남의 심정도 좀 알아라고 한마디씩 해드립니다.8. 투덜이
'06.7.27 5:59 PM (61.109.xxx.50)(원글이) 입니다. 투덜이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같이 살면서 미운정 고운정 다들었다 생각하는데
요즘엔 미운정만 새록새록 쌓이네요.
저만 그런게 아니란 님들 말씀에 힘얻고
오늘저녁은 또 뭐해먹나 고민하는 직장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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