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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봉이네?옥수수에 얽힌 이야기
82 장터를 알게되고 나서부터
장터에서 물건사서 친정동생 일하는데로 보내서 친정집에 보내거나
아니면 제가 친정갈때 친정으로 배달받아서 맛난게 먹곤했었어요.
그러면서 속으로는
"홀시어머니 모시고 살고, 돈도 남편보다 많이 버는데(아주쬐금^^;)
결혼도 안한시누한테 혼수가지고 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로 구박받고,
남편은 시어머니랑 같이 산다는 이유로(시어머니가 살림 도와주신다고)손하나 까딱도 안하고...
그래도 난 친정가서 내 식구랑 맛난거 먹는다~
시어머니 내가 장봐오면 이건 어쩌구 저쩌구 토다시죠?
저 여기선 맛난거 많이 잘먹고 잘살아요~~"
이랬엇죠...
그래서 지난 친정갈때 석봉이네에서 옥수수를 두자루(60개들었음) 사서 저희 언니들이랑 나눠먹었는데
정말 외할아버지가 시골가서 같이 가서 따온 옥수수맛이 나는거 같았어요.
왜...어릴때 먹던...그런 맛 같은거요...(저 아직 20대임ㅎㅎ)
언니도 맛나다고 시댁하고 나눠먹는다고 주문해달라고 해서 돈 받아가지고오고,
엄마도 이모네 집에 보내고 싶다고(외할아버지가 병환이 있으셔서 이제 농사 안하시거든요)
여기저기 보냈습니다.
그리고 집에 올때 시어머니 드시라고 한 열몇자루(개) 싸가지고 왔습니다.
시어머니도 아주 맛나다면서 좋아하시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니는 제가 친정에서 가지고온 물건들 평을 하시거든요
-이 참외는 크다...이러면 맛없다
-이번 김치는 맛이 좀 이상하지 않니?
-(뭐 많이 싸가지고오면)**야 넌 그거 되게 좋아하나보구나~
등등....이러시거든요...)
어머니가 어디서 샀냐길래..."할아버지네가 가지고 오셨나봐요..모르겠어요..."
그랬죠..
"바로 딴거라 맛있나부죠..."
속으로 좀 죄송하긴 하더라구요...
맛있어 하시는데 며느리가 못되서 친정에서만 홀랑 사먹고 겨우 몇개 드시게하고싸왔나 싶고
더 사드리진 않고 할아버지네서 가져온거라 더 구할 수 없다고...--;.
저 나쁘죠....
다음날 남은 옥수수 다 쩌먹었는데
시골에 사시는 저희 시고모님께서 옥수수를 보내신다고 전화가 왔다고
저희 시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그.런.데
다음날 와서 보니 시고모님이 보내신 옥수수가
제가 친정에서 사먹은 그...그 옥수순거있죠.
시고모님도 괴산 찰옥수수가 맛나다고 괴산에서만 나는거라고
서울에서는 먹기 힘들지도 모른다면서 먹어보라고 보내주셨더라구요.
고모님도 82를 아시는건지...그래서 장터에서 사서 보내신건지
아니면 그냥 그 동네에서도 괴산 찰옥수수가 유명한건지...
암튼....
옥수수때문에 생각이 많아졌어요.
고모님께는 우리집이 맛있는 옥수수 나눠먹고 싶은 가족이구나....
먹는데서 정난다는데....내가 친정식구 사서 보낼게 아니라 가끔은 시댁 어른들도 챙길 줄 알아야되는데
이런 생각을했네요.
옥수수 먹고 철났어요....ㅎㅎㅎ
오늘도 회사에 싸와서 먹고있네요.
"고모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한마니 덧붙이자면
"농사짓는 사람들이 돈벌고 잘사는 그날까지 전 장터를 애용할거예요~~~ㅎㅎ"
물론 장터 너무 사랑하다가 가계부에 구멍나지 않는 선까지만....^^;
1. ㅋㅋㅋ
'06.7.27 11:16 AM (211.229.xxx.97)철나지 마셈!
토다시는 시엄니 넘 싫어요 (울 시엄니)
기냥 그렇게 사세요 ㅎㅎㅎ2. 석봉이네
'06.7.27 12:30 PM (59.31.xxx.54)어느분인지 떠오르네요...^^
재주문을 하시면서 옥수수가 너무 맛나다고 하셨죠
충주사람들은 수안보에 온천욕하고
나오는길에 장연쪽을 들러 옥수수를 사다먹어요
그런데 시고모님께서 사오신게 그냥 괴산찰옥수수예요?
제가 판매하는건 괴산군장연면에서 나오는
<장연대학찰옥수수>거든요. ^^
괴산군에서 면단위의 지역중
면이름이 옥수수앞에 붙는 지역은 장연면 한군데랍니다
자루 맨위와 맨 아래에
괴산이란 상표가 붙어있어서 괴산찰옥수수라고 착각하신건 아닌지....
괴산지역의 대학찰옥수수가 워낙 맛이 좋은데
장연대학찰옥수수는 산에 둘러막힌지역이고 토질이 좋아
씨가 섞이지 않아 더 맛있답니다
그만큼 가격이 쫌 비싸서 가계부에 부담가는게 흠이지요...3. 저도
'06.7.27 12:51 PM (59.187.xxx.93)친정에 보내려고 엄마 이 괜찮으신지 여쭤봤어요.
저희 시댁에도 시어머니, 시할머니, 아이들까지 옥수수 좋아하시는데......
우리 시어머니 저에게 무리한 요구 하시지 않으시고 참 좋으신데
우째 마음이 안갈까요?
맨날 쌀 두포대, 갈비 몇 킬로 사서 어머니 뵈러 가야지.... 맘만 먹고
남편이 가기싫다고하면 옳거니~~~ 하면서 주저앉아요.
저도 너무 못됐어요.4. 원글이..
'06.7.27 2:22 PM (211.54.xxx.184)석봉님 리플 다셨네요.
그정도 가격이면 가계부에 구멍안날만큼 적당한 가격인거 같구요
정말 맛나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농촌이 잘사는 그날까지 신토불이 사랑은 계속될거예요~ㅎㅎ5. 저희
'06.7.27 5:04 PM (61.73.xxx.140)시어머니는 안그러시는데 시아버님이
그렇게 제가 산거에 대해서 뭐라고
꼭 한말씀 하십니다.
아주... 뭐 하나 살때마다 내가 다신 사나봐라...
속으로 다짐을 하게 만드신다니까요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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