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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피아노 선생님한테 혼났어요~~

속상해~ 조회수 : 2,267
작성일 : 2006-07-25 10:06:08
7살 딸아이가 피아노배운지 4개월째인데요...바로 집앞이라 제가 가끔 살짝 보고오거든요..
둘째를 데리고 밖에서 놀아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언성이 높아진 소리
처음엔 제딸인지 몰랐어요..문밖에서 조금 떨어져서 살펴보니 딸아이가 얼굴이 상기가 되면서
피아노선생님의 화가 난 목소리...똑바로 못해..기억하라구..왜 자꾸 틀리는거야..등등
선생님의 큰소리에 제가 다 움찔할정도였거든요..아이는 주눅이 들고..
이제 양손이 나가는 모양인데 이해가 잘 되고 손가락이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는걸 어쩌라구
애한테 소리를 지르는지..
그뒤에 선생님이 저하고 눈이 마주쳐 인사를 하시더라구요..가볍게 눈인사만 하고 저는 집으로
왔는데 맘이 좋지않더라구요~~
피아노를 지금 꼭 해야되는건 아니것 같기에 그만두게해야겠어요
초등학교 들어가서 이해력이 좀 생길때 그때 다시 배우는게 낫겠지요?

IP : 58.233.xxx.10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7.25 10:09 AM (210.95.xxx.230)

    글쎄요?
    7살이면 다들 피아노 충분히 배우는 나이잖아요.
    저 역시 유치원 때 배우기 시작했구요.

    아이 손가락이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는 게 아니라
    딸아이가 노력을 하지 않아 선생님께 혼나는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하시나요?
    한 번 혼났다고 학원을 그만 두게 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안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아이한테 그런 이유를 대고 그만 두게 하시지는 않겠지만)

    한 번 혼 난거 봤다고 학원을 그만 두게 하신다면
    앞으로 아이 키우시면서 여러 번 힘드실 것 같아요.
    상식 이하의 체벌을 한 것도 아니니, 그 정도에서는 그냥 모른 척 지나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2. ....
    '06.7.25 10:09 AM (218.49.xxx.34)

    전 그렇게 일일이 마음 안쓰고 텃치 안하려 학습지 샘만 오시면 자리 피해 드립니다 .
    애 한번 혼나는것 보고 학원을 끊는다 ?
    그건 아닌것 같아요

  • 3. 바이올린쌤
    '06.7.25 10:09 AM (220.93.xxx.239)

    그게 아이의 이해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선생님의 스타일이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음악을 전공하면서 정말 많은 선생님을 거쳤는데요. 그런 스타일의 선생님들이 있으세요.
    그런데 조곤조곤 이야기 해주시고 아이 말씀도 잘 들어주시고 그런 선생님들도 있으시거든요.
    아이가 음악에 학을 떼기 전에 선생님을 바꾸어 주시는 게 어떨지요.

  • 4. ...
    '06.7.25 10:12 AM (61.252.xxx.84)

    이왕 4개월 하신것이니, 그만두시기에는 너무 아깝고
    집으로 오는 선생님 찾아보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을 대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제 아이는 늦은 6세인데 지금 쉬운 동요곡집 들어갔습니다.
    연초에 조금 배우다가 쉬었더니, 완전히 헛일이 되더라구요.
    그만두시지 마시고, 좋은 선생님 찾아보세요.

  • 5. 바이올린쌤
    '06.7.25 10:14 AM (220.93.xxx.239)

    음..위의 분들 말씀을 읽고 보니 제가 선생님을 바꾸는 게 좋겠다고 쓴 글에 오해가 있을 듯 하여 덧붙입니다. 완전 울트라 초특급 에이형입니다. ^^
    음악이라는게 전공을 할 것도 아닌데 혼을 나가면서 배우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경험상 선생님께서 저런 말씀을 하실 때는 아이가 연습을 해오지 않아서라기보다는
    정말 정말 저어어어어엉말 선생님 레슨 스타일인게 거의 99%이거든요.
    워낙들 예민하신 분들도 많으시고 그분들도 그렇게 배워오셨기때문에 그렇게 가르치시는거에요.
    전 그래서 선생님을 바꿔보라고 말씀드린겁니다. 참고하세요.

  • 6. 바꾸세요
    '06.7.25 10:23 AM (221.139.xxx.72)

    일곱살이 노력이 부족하면 얼마나 부족할것이며 노력하면 얼마나 하겠어요.
    일곱살 음악이란게 즐겁게 해야지요.그렇게까지 호통치신다면 저라면 미련없이 학원을 바꾸거나
    개인교습시킬겁니다.저희 아이도 6살에 하도 원해서 시켰는데 10번 치라고 하고 나가버린다고 너무 싫어해서 3년후에 다시 시킬때는 선생님 만나보고 우리아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진도가 느려도 상관없으니 못하더라도 혼내지말로 즐기게 해주시라고 부탁드렸습니다,지금은 전공해도 되겠다고 하실만큼 즐겁게합니다.감사해서 간단한 간식거리라도 보내면 꼭 고맙단 답장을 보내시더라구요.
    저희집 윗층이 피아노학원을 하는데 선생이 얼마나 악을쓰는지 애들 부모가 알면 보낼까싶더군요.

  • 7. 선택
    '06.7.25 10:37 AM (218.235.xxx.32)

    제 아이 경우 음감은 좋은데 박자가 정확하지 않았거든요.
    항상 그것으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선생 자신도 스트레스를 받고요.
    아이도 가기 싫어하는 눈친데 달래서 보내고 하다가
    집에 오는 성격 좋은 선생으로 바꿨더니 재밌어 하고
    지나가다 듣고 누가 저렇게 잘 치냐고 물어 보고 그랬어요.
    나중에 처음 선생님이 그 때는 아이들 다룰 줄을 몰랐다고 고백하데요
    자꾸 바꾸면 교육상 안좋을까봐 시기를 늦췄던
    초보엄마 때가 떠올라서 적어 봤습니다.
    맘에 안든다고 바로 바꾸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겠지만
    어느정도 노력해 보고 아니다 싶으면
    흥미 잃기 전에 바꿔줘도 좋을 것 같아요.

  • 8.
    '06.7.25 10:46 AM (222.99.xxx.248)

    제가 직접 가르칩니다.
    그런데, 하다 보면 점점 목소리 올라갑니다. -.-;
    왜 피아노 선생들이 자기 아이는 다른 교습소에 보내는지 알겠더라구요.

    예를 들자면, 새로운 곡 들어갈때, 처음 할 때보다 연습할수록 점점 더 못할 경우엔, 분명 아이가 집중을 하지 않는다는 거거든요.
    그럴땐 저같은 경우엔 호통칩니다.
    전 불교가 종교는 아니지만, 참선할때 쓰는 죽비가 일견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구요.

    집앞이라시니, 평소에도 선생님이 그런 스타일인지 알아 보고, 바꾸시더라도 바꾸시구요.
    만약, 알아본 결과 선생이 아이들에게 스트레스 팍팍 주는 스타일이라면, 바꾸시고, 바꾸면서도 아이에게 그런 이유를 내색하진 마셔요.

  • 9. 바꾸세요
    '06.7.25 10:54 AM (218.51.xxx.121)

    자식일처럼 입에 담기 무서운 말이 없는거죠.
    지금 당장 잘한다 해도 그 자식이 몇십년 후까지도 변함없이
    잘하고 산다고 그걸 보장하겠습니까..
    부족하고 모자란 부모에게 반듯한자녀가 주어질수도 있고...
    넘치도록 좋은 부무에게도 부끄러운 자녀가 있을수도 있는것을..

    타고나는천성까지 그 부모가 어쩔수 있겠습니까..

  • 10. 저의딸도
    '06.7.25 11:15 AM (211.202.xxx.142)

    7세인데 유치원에서 특별활동으로 작년부터 배웠는데요 피아노를 끊을까하다 어설프게 배운거라도
    아까워 집앞 학원으로 피아노를 옮겼습니다. 다 선생님 스타일인것 같아요 누가 그러더라구 예체능
    선생님은 무섭고 강해야 아이들이 따라 간다구 안그러면 잘 늘지 않는다구 하더라구요
    그래도 원글님 맘이 상한게 풀리지 않는다면 4개월 배운게 아까우니 개인 레슨시키면 어떨까요
    개인 레슨 선생님은 집에 어른이 계시니깐 야단을 잘 안친다구 그러더라구요

  • 11. 저도
    '06.7.25 11:30 AM (220.85.xxx.58)

    한번혼났다고 바꾸는건 절대 반대지만 아직은 시작단계이고
    저희애도 처음에 시작할때 재미를 붙이다가 두손이 함께 들어가니까
    한참을 당황했어요.집에서 선생님오셔서 레슨받기때문에 그렇게 혼나는건 아직 못봤습니다만.
    하루는 아이가 엄마...나 선생님이 어떻게 하라는건지는 알겠는데 손이 내맘대로 안돼.
    오른손은 잘되는데 왼손은 안돼 어떻게하지?하더라구요.
    어른이 더구나 피아노칠줄아는 어른이보면 너무나 당연한거지만 처음엔 다 그럴거예요.
    손이 따로놀겠죠.맘은 그게아닌데....선생님 야단치는 방법이 어떘는지가 궁금하네요.
    신경질적인 선생님이라면 전 바꾸겠습니다.
    제가 피아노 너무너무 싫어했고 선생님 여러분한테 배웠기때문에 그땐어려서 잘 몰랐지만
    매로 손가락 때려가며 그게아니잖아.넌 악보도 못보니?짜증나는 목소리로 신경질내던 선생님기억나요.
    집에서 시키시던가 다른학원알아보세요.첨에 아주 정떨어지면 쳐다보기도 싫고
    몇년배워도 절대 안되는게 피아노같아요.좀 지나서 진도가 나가면 모를까 아직은 무섭게 하는선생님 별로같습니다.개인레슨이 비싼거같지만 일주일내내가도 선생님 옆에 붙어있는시간 따져보면 그렇게 많이차이안나요.다른방에 있어도 어떤부분이 잘 안되는지 다 들리고 그걸보고 배워서 엄마가 직접 연습시키시면 되구요

  • 12. 원글이
    '06.7.25 12:08 PM (58.233.xxx.105)

    여러맘님들 말씀 감사해요~
    제가 한번 혼난걸보고 그런 결정을 한게 아니거든요..다른아이에게도 소리를 지르는 걸 여러번 봤기에
    조심히 지켜보다가 우리아이가 딱(?) 걸린거에요...아무래도 선생님 레슨스타일인것 같네요
    우리아이가 피아노 전공할것도아니고 취미생활로 배우는건데 돈들여가며 선생님한테 혼나고 주눅들어
    배우는 피아노는 원치않아요...즐거운 맘으로 배우고 음악에 흥미를 느껴보라는거였는데 처음에
    보냈던 의도와는 달라서 제가 맘이 상했어요..바이올린쌤 저와 생각이 같네요~~~

  • 13. 바꾸세요
    '06.7.25 6:49 PM (220.117.xxx.38)

    아이가 음악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음감도 있고 재주가 있다기 보다 음악을 즐길 줄 알았지요.
    편한 마음에 동네 학원에 보냈는데 화가 나면 의자를 던지고 죽여 버린다고 소리 질렀어도 워낙 드센
    사람이고 엄마들한테는 살랑거리면서도 낯빛이 바뀌는지라 저도 그만둔다는 말 하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근처에 다른 학원도 전혀 없기도 했구요. 아이를 달래가며 몇 년을 보냈는데
    지금은 아무 것도 남은 게 없을 뿐 아니라 아이가 피아노 기피증까지 생겼습니다.
    아이 키우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었습니다.

  • 14. 아니?
    '06.7.25 10:15 PM (220.76.xxx.35)

    윗님, 사실인가요?
    믿을 수가 없네요. 어떻게 배우는 학생에게 죽여버린다고 소리지르는 학원선생이 있을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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