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부모님과 함께 살자고 계속...남표니가..

걱정 조회수 : 1,201
작성일 : 2006-07-25 09:20:02
아들 둘 있는 집에 막내아들과 결혼했어요. 둘째이자 막내...
큰 아들 아직 결혼 안했어요.
우리는 아이도 낳았지요.
시부모님 우리에게 꽤 관심 많으시고 모든것을 우리와 상의하세요.
아이가 태어나니 더욱 우리더러 매주 오길 바라시죠.
거의 매주 갑니다.
그런데 자꾸만 우리 남표니가 부모님 우리가 모시고 살자고 저를 설득하려고 하네요.
저는 성격이 예민해서 그런지 시부모님 하시는 말씀 말씀마다 가시가 느껴질때
한말씀 듣기라도 하면 밤새 내내 생각나거든요.
특히 어머님이 나쁜 분은 아니지만 그냥 주는거없이 얄밉게 말씀하시는 편이세요.
남편은 집안일 하나 하지도 않으면서 자꾸만 모시자고 해요.
모시는 일이 남편 일인가요? 어디?
며느리 일이죠.
저는 남이 사생활 터치하고 간섭하는것을 많이 싫어하고 친구관계도 사실 웬만하면
어느정도의 거리를 두는 편이예요. AB형이라 그런지...원.( 모든 AB형이 다그런것은 아니겠지만요)
그런데 신경쓰이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있으면 병날것 같아요.
몇달전에도 시부모님신경쓰느라 혈압오르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했었거든요.(좀 열받게 말씀하셔서)
남편에게는 말도 못했어요. 이래서 혈압올랐다구... (제 생각엔 그래서 혈압오른것 같거든요)
제가 좀 꺼려하니까 남편은 집을 두채 지어서 그냥 옆에만 살재요.
그게 그거져... 참내....
더구나 큰 아들은 내내 결혼도 안하고 있는데 자꾸만 막내가 서둘러 앞장서니...
저는 더욱 마음이 답답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 성격도 좋은건 아닌것 같지만...
그렇다고 내내 예민한 성격을 털털하니 바꾸기도 어렵고
얄밉게 열받게 말씀하시는 습관 바꾸시기도 어렵고
... 같이 살게 될까 겁나요.
IP : 59.7.xxx.2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06.7.25 9:44 AM (222.107.xxx.103)

    글쎄요...
    아직 미혼의 형이 있으면
    시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나요?
    일단은 형이 결혼할 때까지 두고 보자고 하시고
    형이 있는데 당신이 나서는 것도 결코 좋은건 아니다,
    안그래도 형 제끼고 결혼해서 속상한 부분이 있을텐데
    이렇게 형을 핫바지로 만들면 되겠냐
    뭐 이렇게 슬슬 달래보다가
    안되면 솔직히 털어놓으세요

  • 2. SilverFoot
    '06.7.25 9:55 AM (211.42.xxx.129)

    친한 후배는 시어머니와 한동네에 살면서 아침 출근전에 집으로 와서 애기 봐주시다가 후배가 퇴근하면 돌아가시는 생활을 몇년 했었습니다.(지금은 합가했음)
    후배가 저와 같은 직종이라 퇴근도 많이 늦은 편이고 해서 그럴꺼면 같이 합치지 그러냐 했더니 남편이 반대한다더군요.
    후배 남편이 제 후배 성격이 호락호락 만만치 않고 하니 지금 이대로 편안하고 좋은데 합가하면 서로 갈등만 커지고 힘들어진다고 판단했나봐요.

    같이 사는게 싫은건 아닌데 사실 내 성격이 털털하지 못하니 이러이러한 면이 많이 걱정이 된다.
    오히려 지금보다 못한 관계가 되면 어쩌냐.
    거꾸로 당신이 우리 부모님과 같이 살게 된다고 생각해보고 내 입장을 좀 이해해주라.
    뭐 이렇게 설득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우리 남편은 제가 뭐라 하기 전에 스스로 먼저 인정했거든요.
    장인, 장모님 물론 부모님과 같이 생각하고 잘하려고 하지만 솔직히 친부모님한테처럼 애틋한 마음은 안생긴다.
    그러니 너도 당연히 그럴꺼라는거 이해한다 하더라구요.

    사실 저희도 몇년 후엔 시부모님과 합가할 계획이라 그 때 가서 안맞는 부분들 어떻게 맞추면서 살지 약간은 걱정이 되지만, 결혼전부터 모셔야 하면 모시지 모 하고 제가 뱉은 말도 있고 우리 남편이 작년에 친정과 합가하자고 한 적도 있고 해서 걱정하는 티 전혀 못내고 있습니다.

  • 3. ..
    '06.7.25 10:10 AM (210.123.xxx.102)

    그냥 쉽게 말씀하시지요. 시부모님 몇 년 모시고 살고 싶으냐, 그럼 우리 부모님부터 몇 년 모시고 살자. 대답 못하면 계속 따져보세요. 왜 너희 부모님은 모시고 살고 싶은데 우리 부모님은 못 모시고 살겠냐고.

  • 4. 동감
    '06.7.25 10:24 AM (210.234.xxx.163)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시댁이랑 10분거리에서 삽니다.
    주는거 없이 얄밉게 말하는 분은 저희 시아버지구요,
    처음에는 잘하자 싶어 뭐든 예예하며 지내니까 이제는 편하신지 하루는 저에게 말을 비꼬아서 하시더군요.참나....
    실은, 결혼한지 얼마안되서부터 저더러 일해서 돈벌라고 눈치주셨거든요.
    남편따라 직장 그만두고 왔더니 무슨 아르바이트라도 하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결혼한지 1년도 안됬고 타지에 온지 근 몇달도 안되는데 어디 공장같은데면 모를까 취직이 금방됩니까?
    어버이날 없는돈에 선물사들고 갔더니 니네는 부자라서 이 선물도 비싼거겠네, 너 아직도 일자리 안구했냐? 하기사 남편이 돈잘버니....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데....어우....
    고작 얼마 안되는 선물에, 쥐꼬리만한 월급쟁이 쪼들리는 살림에 돈안벌어 보탠다고 그렇게 비꼬시더라구요....그자리에서 정말 얼마나 서러웠던지...ㅠㅜ
    여지껏 살림살이야 생활비 모자라는거 내 저축에서 빼쓰고 있는데...
    카드빚도 없고 결혼후 옷한벌 안사입고 남편 옷이 어떻네 시어머니께서 한마디하시면 예예거리며 족족이 새양복,구두,평상복,양말까지 내돈으로 다 해입히고 있는데...
    예민한 저, 혼자 속으로 삭히다 못해 이틀동안 열이 펄펄나고 앓았습니다.
    처음에 시댁에 가면 맨날 뭐 맛있는거 시켜주고 좋은데 데려가주시고 잘해주려하셔서..또, 쌀이며 반찬이며 과일이며 꼬박꼬박 제공받는터라 아..이것도 나쁘진않네 했는데....
    그래서, 나도 가능한한 잘하자 다짐하고 있었는데...
    서로 편해질수록 살림간섭에,이제 애 생기면 코앞에 사니 오라가라 하실게 눈에 뻔히 보여 환장하겠더군요.
    거기다 작년에 애기낳은 손위시누이는 내외가 운전도 못해서 시아버지가 주말마다 차로 모셔오고 모셔가고....
    이 시누이도 시댁이랑 한동네 사는데 결혼하자마자 시댁에는 안갈거다 선언을 했다는군요.
    어리숙한 시누남편 그래라 해서, 주말마다 친정와서 퍼자고 놉니다...
    저 이꼴보면서 한 2주정도 참고있다 병될것 같아 남편한테 터뜨렸더니 사람성격 변하기 어려운거라고 고분고분 수긍하며 이사가자고 하더군요.
    시아버님 말버릇이 반비꼬기인데, 안그래도 듣기싫은 소리 비꼬아서 하는거 남편이랑 시어머니가 듣고는 저 없는데서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 한소리해줬답니다.
    (그랬으면 나한테 말이라도 해주지, 저 혼자 억울해서 속앓다가 진짜 쓰러지는줄 알았습니다)
    자꾸 말조심 시키니까 기분이 더 상하셨는지 저 봐도 이제는 웃지도 않고 뵈러가도 뚱~하시죠.
    코앞에 살면서 서로 피곤해지느니 거리상으로라도 멀어지면 가끔보며 낫겠다 싶어요.
    그래서, 어디 먼데로 이사갈 계획이랍니다.
    남편이 누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 어차피 나중에 수발들고 모시고 살 경우도 생기지 싶은데,
    그전에 서로 껄끄러워지면 누가 손해입니까.
    지금 당장이라도 누구하나 쓰러지면 갖은 수발 다 들어야하는게 저뿐인데...
    시댁때문에 병생긴단 말 허튼소리 아닙니다.
    말로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게 진짜 홧병생기게 하는거죠.
    저도 안참을거지만 님도 참지 마세요.
    집두채 지어서 그냥 옆에만 살아요?
    저희남편도 처음엔 같은 동네 살아도 자주 안가면 된다 그랬죠.
    그래서 나 말라죽겠다, 당분간 별거하며 다시 생각해보자 하니 듣더군요.
    자기가 생각해도 저혼자만 힘들테니까...
    성격상 못견딜것 같으면 애초에 물러서지마세요.
    거리상으로 좀 멀어지고, 여기까지가 내 한계다 선그어둬야지
    정말...혈압은 물론이요, 협심증옵니다.
    한번씩 화가 뻗치면 가슴이 조여와 나중에는 심장병 될것 같아요.
    젊은나이에 이게 뭐랍니까....ㅠㅜ
    남의 일이 아니라 주절거려봤습니다.

  • 5. !
    '06.7.25 12:11 PM (58.141.xxx.109)

    자녀가 어릴때, 부모가 돌봐야 하는것처럼 부모님 연로하시면 모셔야지요. 그런데 우리 사람들은 어떤때는 아주 나만생각할때가 있나봅니다...(님이아니라 제애깁니다...) 님의 경우는 시기상조인것같습니다.
    동생분이라면서요. 일단 형님 결혼하시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지금부터 모시게되면 집안의 질서가 좀 어지러울것같습니다..

  • 6. 걱정
    '06.7.25 1:29 PM (59.7.xxx.231)

    그렇군요. 좀 더 두고 봐야겠어요. 속이 조금 풀리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