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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중인격 직장상사
지금은 다른 부서죠..
저랑 10년 넘게 가장 가깝게 지내는 직장상사였어요.
그분은 아이엄마인데..저의 살림도 챙겨주시고 먹을거리도 잘 주시고 이것저것 잘 사주셨죠.
굉장히 마음이 넓고 이해를 잘 해서 믿고 따랐어요.
지난해 초에 이 분이 저를 부르시더니..
승진기회가 많은 다른 부서에 가서 능력을 발휘해 보면 어떻겠는지 물어보시더군요.
우리 부서가 업무는 전문적이고 분위기도 참 좋은데 승진이 좀 늦거든요.
다른 부서에 가서 승진한 후에 다시 우리 부서로 돌아오면 좋지 않겠느냐 하시더군요.
인사부서에서 한명을 다른부서로 보내라는 지시가 내렸는데 자기 생각에 좋은 기회같다면서요.
전적으로 저의 의사를 우선하겠다 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답했어요.
그런데..
이틀후에 일이 잘 됐다면서 내가 그 부서로 발령날거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일이 급하게 진행됐나?? 내가 확답을 한건 아닌데?? 하면서도 기회가 좋아서 응했어요.
그리고 조금 있다가 승진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새로 간 부서는 업무가 전혀 전문적이지 않은 부서였어요.
같은 회사라고 해도 업무는 다양한데, 새 부서는 육체를 많이 쓰는 부서였어요.
부서장이 인격적으로 대우해줄 수가 없는 그런 부서 성격이더라구요.
너무나 힘이 들어서 직장을 그만두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얼마전..
제가 알지 못하는 어떤 분의 추천을 받아서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사부서장의 연락을 받았는데요..
인사부장님 말씀이 어떤 임원이 저를 추천해서 **팀으로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팀은 신설팀인데, 한마디로 근무조건이 이제껏 없던 좋은 부서였어요.
저는 참 놀라면서도 감사했지요.
직장을 그만두려고 남편과 의논도 마친 상태에서 기적처럼 이런 일이 생겼으니까요.
팀이 새로 세팅하는 팀이라서 인사부장님과 이런저런 의논을 하게 되었는데요.
인사부장님이 제가 **팀으로 온다는 소문이 나니까 저랑 제일 가까웠던 그 상사분이..
제가 입이 가벼워서 **팀에 가면 절대 안된다고 강력하게 반대를 했대요.
그리고 제가 그 부서에서 다른 부서로 발령난 것도 그 상사분이 요청해서 된것이라구요.
믿을만한 사람은 아닌듯 하니 너무 가까이 지내지는 말라고 하시네요.
저의 인사건은 인사부장님이나 그 상사분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에..
두 분 사이에서 오고간 이야기로 끝이 났지만..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한직에서 1년 넘게 울면서 고생하고 있었을때..
가장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맛난 음식 사주고 온갖 선물 다 사주면서 조금만 참으라 했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팀 온다고 할때 약간 말리기는 했어요.
자꾸 부서 옮기면 좋지 않은데..힘들어도 극복을 해야지..하긴 했지만..
제가 발령난 다음에는 좋아하셨거든요.
너무 혼란스러워요..
그분은 저의 동료도 아니고 상사인데 저를 질투하신건가요?
그렇다면 왜그러셨던걸까요?
저랑 친분도 없고 업무상 관련도 별로 없는 인사부장님이 거짓말 하신거 같지는 않아요.
지금도 사람들은 저랑 그 상사분이 둘도없이 친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서서히 거리를 두고있는 중이예요.
그분이 점심먹자 하면 먹고 퇴근하고 백화점 같이 가자 하면 선약있다고 거절하는 정도로요.
제가 먼저 먼가를 하자고 하지는 않습니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저에게 또 휴가선물을 주고 가시면서 이번 주중에 맛있는거 사주겠다는 그분.
어떻게 대해야할지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이미 제 마음속에서 정은 떨어졌네요..
1. 에효...
'06.7.24 6:26 PM (203.229.xxx.2)충격에 혼란스러우시겠어요...
사람 속은 정말 모를일이죠...
겉으로 칭찬하는 상사가 부하를 질투하여 한직으로 내모는 일쯤은 비일비재 합니다
뛰어난 부하일수록 잘한다 칭찬하는 이면엔 위기감과 질투가 없지 않다고 하네요
평소에 두분 사이가 얼마나 좋으셨는지는 몰라도
객관적인 상황 -지원하지도 않으셨던 어려운 부서에 상사로 인해 가시게 된 일 자체로만 보면
그분의 진심이 의심스럽긴 합니다
안 좋은 방법이지만 한번 시험을 해보시는건 어떠하실까요...
이사람의 진심이 어디인가...
원글님이 참 능력있는 분이신가봐요...^^ 힘내시고 또 직장생활 열심히 하셔요2. 글쎄요...
'06.7.24 6:36 PM (211.212.xxx.28)우선 정떨어진 건 충분히 이해합니다. 직장상사분이 잘 이해가 가진 않지만,, 직장생활하다 보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보게 되는데요...시간이 지나면 그 상처준 사람과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다시 잘 지내게 경우도 있구요.. 직장상사분이 평소에 다른 사람에게 대하던 것 어떻든가요?? 겉다르고 속다른 인물이라면 평소 다른 사람에게 하던 행동을 보면 알수 있지 않을까요??
인사부장님이 어떤 마음으로 그런 언질을 주셨는지 잘 모르겠지만..그렇게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이가 아닌데 딱 까놓고 얘기하는 것 보면 그분도 조금은 professional 하게 처신하지는 않았네요..
직장 생활하면서..처신하지 무지 힘듭니다. 직장에서 친구 만나긴 무지 힘들어요. 너무 누굴 전적으로 믿지는 마세요...상사분에게 정 떨어지기는 했겠지만, 너무 티나게 하지는 마시고... 적당히 거리를 두고..맛있는 거 사준다 하면 만나서 식사하시면 어떨까요..윗사람과 잘지내면,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장점도 있어요.
제가 상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순진한 마음으로 속마음을 다 털어놓으면..화살이 내게 돌아올 수 있더라구요. 친해도 상사는 상사입니다..나름대론 평가하거든요.
잘 살펴보시고, 한번 객관적으로도 님을 돌아보세요.. 님이 어떤 헛점을 보였는지..등등.3. ..
'06.7.24 7:16 PM (211.176.xxx.250)님에게 말전한 그 사람이 제대로 안 전했을수도 있습니다..
앞뒤 다 짤라먹고 부풀려 말하면 한사람 바보 만들기는 쉬운거 아닌가요..
아무리 이중인격이라 해도.. 저같으면 그렇게 친한사람에게 그리 못하거든요..
아니면 공과 사가 무섭게 구별되는 사람이든가요..
한번 더 자세히 알아보시지요..
님의 마음은 이미 기울었지만.. 3자대면 하셔서 알아보시면 그게 그게 아닐수도 있구요..4. 허걱.
'06.7.24 7:28 PM (218.48.xxx.185)상사분도 인사부장님도 썩 믿을만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5. ...
'06.7.24 8:09 PM (221.151.xxx.54)솔직히 전해 들은 말은 전적으로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일년이나 맛있는 끼니 사주고 위로도 해주고
하셨다는 그 행동이 몽땅 다 위선이었다는 건 너무 확대 과장하는 것 아닐까요? 바쁜 사람들끼리 아무려면 무슨 음모를 얼마나 한다고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잘해주었을지 의문입니다.
너무 건너들은 말에 올인하지 않는게 어떨지요. 입장 바꿔서 내가 그런 말을 전달당하는 처지에 있는 사람이고 한 말이 아니었다는 경우라면 얼마나 기막히겠어요. 뭐든지 진실을 정확히 확인하기 전에
다 믿는 것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6. 비유
'06.7.24 9:01 PM (58.145.xxx.39)10년 넘게 가깝게 지낸 사람말보다, 그냥 저냥 알게 된 인사부장말을 믿는다는것도 한번쯤 생각해 볼일 인것 같군요.
마치, 같은 동에 사는 이웃집 사람이 당신 남편 바람피우는 거 봤다고 하고, 10년을 같이 살아온 남편은 바람피우지 않았다고 말하면, 잘 모르는 이웃집 사람 말을 믿고, 남편을 추궁하는거...
비유가 이상한가요?7. ..
'06.7.25 4:46 AM (222.234.xxx.103)그분이 님께 잘해준 건 순전히 성격 탓인 거 같습니다.
옆에 사람에게 습관적으로 잘 해주는.
영화 보면 남녀가 헤어지면서도 왜 끔찍하게 서로 위해주는 말 해주구
진짜 배려 있는 행동도 하잖아요.
이미 서로 마음이 없음에도.
님을 타 부서로 전출시키고 또 새 팀 발령을 막은 거는
그분 자신으로서 보자면 냉정한 판단의 결과이겠구요.
그니까 사적으로는 매우 가깝게 지내고 싶고 실제로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조직내 입지를 고려하자면 님이 멀리 있어주기를 바라는 거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보다 더한 사람 숱하게 많다, 이런 말이 위로가 될까 모르겠네요.8. 두 상사의 관계..
'06.7.25 11:56 AM (219.250.xxx.48)혹시 님과 친한 상사분과 인사부장이 라이벌이라거나 표면적으론 아니라도 개인적으로
적대적인 관계라면 님과 그 상사분이 친한건 회사에서 다 알려진 사실이라 하니 그 상사분을
모함하려고 했을 수 있단 생각드네요. 솔직히 직장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잘 보이기위해
밥사주고 휴가선물까지 해줄 필요는 없지않나요? 그런건 님에대한 배려인것 같은데... 남편 대기업
11년다니는 비서실등 여러팀을 거쳤는데 별별 일이 다 있더라구요. 잘 판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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