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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주책바가지예요. ^^

주책바가지 조회수 : 1,525
작성일 : 2006-07-24 17:19:52
안녕하세요. 저를 불러 주시는 아래 글을 보고 어머머~ 깜짝 놀랐어요.
제 소식이 궁금하시다는 말씀들.. 너무 고마워요. 저도 우리 82쿡 회원님 요새 많이 그리웠어요.    
몸이 좀 피로하고 갈증이 나면 내 몸 속 이온 평형 유지해 주던;; 공유총각 떠오르고
허기지고 시선이 먼 산에 꽂히는 날엔 행복 호르몬 주시던 여러분이 보고팠어요.
말 못하는 외사랑이 가엾고 헛헛해서 지난 4월에 가게 방문하곤 못 가봤어요.
어쩌면 공유총각을 아주 못 볼지도 모르겠어요. (에고고 ㅠ.ㅠ)

공유총각은 정말 정말 잘 생겼어요.
연기자 공유씨와 매우 닮았지만 내 눈엔 그가 좀 더 잘 생겼어요;;
작고 까뭇한 얼굴에 시원한 눈매, 베일 듯 한 콧날. 반하는 여성이 많을꺼에요.
'그대의 정체는 무엇이요? 당신의 포장지가 맘에 쏙 들어요.
고개를 들어 저를 봐 주세요.' 라고 콩닥콩닥 속으로 말하면 냉정하던 그 표정이 섭해요.
'내가 좀 못 생겼다 이거죠? 모든 걸 다 갖춘 여자의 숫자에는 한계가 있다구요. 힝~'
그렇게 그를 떠올리며 주방에서 일년을 지냈어요.    
깨가 좌르르 주방 바닥을 구르고 호박전이 타고 칼국수가 퍼져도
'내가 이게 뭐하는 짓이람' 하는 생각이 아니고... 아침 저녁으로 행복했어요. @@
가족들 개성 챙기면서 저를 모르고 살다가 이런 일이 있어 재밌고 제게 약이 되었어요.

나도 좀 멋져 보고 싶단 생각.. 아가씨답게 산뜻해 보이려고 외모에 신경은 써요.
하지만 여전히 아기는 없느냐, 중국에서 왔느냐고 물으시고 중국인 취업 알선 전단지도 종종 받아요.
'그 까짓 사랑 나부랭이 유효시간 짧은 가짜! 아주 지긋지긋하고 구질스러워' 라던 생각이..
그를 알면서 사랑이 희망으로 바뀌었고 더불어 세월의 미움과 섭섭함도 씻겨 나갔답니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런 노랫말이 있던데..
여러분께서 공유총각 대신 제 손 다정하게 잡아주시면 안될까요? ^^
한번 뿐인 내 인생 행복하게 살께요.
IP : 125.133.xxx.8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긴
    '06.7.24 5:28 PM (59.4.xxx.20)

    리플달라고 로긴했습니다..
    공유총각이랑 잘되길 빌었는데..
    아쉽네요..
    여전한 글솜씨에 또 한번 반하고 갑니다.
    곧 님께 공유총각보다 더 멋진 총각이 올꺼예요..
    항상 행복하세요~

  • 2. ^^
    '06.7.24 5:32 PM (58.103.xxx.235)

    저도 문득문득 궁금ㅎㅆ었어요.
    저~ 아래 글보고 내맘과 같은이가 또 있구나 했지요.
    글케 82회원들이 대쉬를 해보라고 부추겼건만
    말안듣는 주책바가지양 미워~
    결혼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면 해보고 후회하는게 낫잖아요.
    에이 몰라 몰라....

  • 3. ..
    '06.7.24 5:36 PM (222.117.xxx.58)

    저두 어느 멋진 날의 공유를 보면서 주책바가지님을 떠올렸드랬죠....
    짝사랑이라면 저도 물리게 해보았기에...
    눈물 쏟으며 정말 가슴이 저리게 아픈 외사랑을 해보았기에...
    상대방은 냐의 존재조차 잘 인식하지 못하던...

    그래서 그 드라마를 보며 생각이 문득 났었죠...
    정말 같은 생각을 가진 이가 많네요...

  • 4. 저예요~~
    '06.7.24 5:54 PM (221.164.xxx.187)

    접니다...
    그대가 궁금하다고 글 쓴이가...!!
    아니 어디 계시나..했더만 역쉬 잘,건강하시죠?
    한때 우리를 글 읽는 재미로 몰아가던 그 글 솜씨 다 어디 다 숨기고 ..뭐 하시나..
    또 그 후 어찌 되었나.. 몹시 궁금했었다우~~

    희망을 가지시고 늘 행복하세요.
    가끔 즐건 삶의 소식도 올려주시공...^^

    그래도 오래 살고 볼일이네요.
    얼굴도 모르는 분이 궁금하다고 글 올려 많은 분들이 공감하자~~ 주인공 나타나공...ㅎㅎㅎ

  • 5. 참...
    '06.7.24 5:56 PM (221.164.xxx.187)

    날잡아 대쉬한번 해보면 안될까요....?
    참으로 아쉽네요.

  • 6. 나이라니
    '06.7.24 6:46 PM (59.25.xxx.67)

  • 7. 참으로
    '06.7.24 8:35 PM (218.39.xxx.197)

    글 한줄한줄이 만난글을 쓰시네요
    님에 사랑도 그렇게 만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 8. moonriver
    '06.7.24 11:15 PM (59.19.xxx.28)

    님 글솜씨가 넘 아까버요.ㅠ.ㅠ
    음식 솜씨는 말할것도 없고요.(안봐도 뻔하죠)
    에구, 공유총각이 주책님을 덥석 물지 않는다면 글마는 틀림없이 마누라 복 없는 넘 일겁니다.
    예전 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저런 올케가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혼자 흑심을 품었었는데 ...ㅎㅎ
    아까비! 버얼써 이노무 동생들이 임자를 만난관계로.. 쩝.
    어쨌거나 주책님.
    인텔리전트하고 스위트하고 젠틀한 님의 한 남자가 어딘가에 있을거에요.
    기다려 보소서 ~

  • 9. 반가워여~~
    '06.7.25 12:06 AM (211.208.xxx.32)

    저도 바가지님 부르지는 않았지만 너무나도 궁금했었더랍니다.
    작년에 건빵샘~ 뒷부분 몇편 본 이후로 귀여워서 나름대로 필 꽂힌 공유를 보며 바가지님 생각 여러번 했었더랬지요...ㅎㅎ
    공유총각은 실제 공유보다 포장지가 더 멋지다니...위째 그 총각은 데뷔를 안할까나...
    바가지님은 어쩌면 그리 글을 잘 쓰시는지...종종 글 올려주셔요~~ ^^

  • 10. ~~
    '06.7.25 4:28 AM (222.234.xxx.103)

    반가워요~
    솔찍히... 전... 그 공유 머시기에 비해 님이 아깝다고 생각했어요.
    님의 가치를 꿰뚫어보고 알아줄 짝꿍이 어딘가에 있을 테니
    그 님을 위해 미모 가꾸기도 게을리하시지 마시구요.
    다시 한번 더... 반가워요~~~

  • 11. 주책바가지
    '06.7.25 8:52 PM (125.133.xxx.122)

    저를 반갑게 맞이 해 주셔서 고마워요.
    저는 82쿡 회원님들만 뵈면 행복해요.
    또 신기해요. 제가 누군가에게 관심 받을 수 있다는 것이요.
    여러분의 따뜻한 시선에 슬픔은 비우고 희망을 채우곤 했답니다.
    무더운 여름.. 가사와 육아에 애 쓰실 주부님들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미혼의 언니님들은 좋은 반려자 만나시길 바래요.
    전 오늘 행복한 잠자리가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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