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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운전연수 받고도 운전못하겠다고 글쓴이입니다..^.^

운전연수 조회수 : 978
작성일 : 2006-07-24 13:08:52
연수는 3일만에 그만 뒀답니다...
도저히 받을수가 없어서...
받으면 받을수록 두려운맘 앞서고 스트레스가 쌓이더군요..

남편왈...도대체가 뭘 끝까지 하는걸 못봤다~~~
남편보긴 그럴수도 있지만요...교통의 흐름을 방해하면서까지
제가 차를 끌고 다녀할 이유를 정말 모르겠구..그보단 두려움때문에...ㅠ.ㅠ

그러고 이틀이지나고 주말...
마트를 가려는데 차키를 주면서 저보고 운전하라고...정말 딱 죽고 싶었어요..
초등학교 운동회날 100m달리기 준비~~때보다 더 떨리고 긴장되고...
암튼 무시하던 말투가 생각나 일단 운전석에...

입 꽉~다물고 남편한테 복수(?)라도 하듯 달렸답니다...덜덜덜...20키로..
한심하다는듯이 보는 남편 빵빵거리는 뒷차...이때부터 제정신 아니었답니다..
차선 바꾸기 못해 먼길로 돌아가고..어찌어찌 마트도착...
약간의 자신감이 생기더군요...안되는게 어딨니~~~

마트에서 돌아오는길...이상하게도 긴장이 덜 되더군요..
약간의 여유도 생겨서 남편을 힐끔힐끔 쳐다봤죠..
헌데...ㅋㅋ  제가 브레이크 밟아야 하는곳에서 자기도 밟은 흉내를 내고
제가 차가 없는곳에서 약간의 속력을 냈더니 뻣뻣해지는 남편의 다리...
다른차가 끼어들기를 급하게 하니 소리소리 지르고 죽다 살아난 표정..
암튼 저보다 더 힘들어하더군요...속으로 웃겨 죽는줄 알았어요..

저 지금 우리아이다니는 소아과로 왕복 연습하러 갑니다..
저 너무 발전했죠?  ㅋㅋ
IP : 59.13.xxx.17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7.24 1:19 PM (222.107.xxx.116)

    아이와 부모가 닮았다라기보다는.사실 안닮은 케이스도 많아요
    그러나 아이를 보면 엄마가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있는지는 보여요.
    사실상 이게 제일 큰거라고 보고요.
    닮는다는 측면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봐요.
    닮은 자녀도 있고 안닮은 자녀도 있고 또 자녀가 엄마를 닮았을지 아빠를 닮았을지 두사람 골고루 닮았을지에 따라 양육방식도 달라지고 모든게 달라지는데
    부모는 개인 한사람이거든요.
    자신의 교육관에 기대서 자식을 키워요.
    자식에 맞춰서 키우기는 정말 힘들어요
    왜냐면 부모라는 존재도 성장하는 존재지 신적인 존재는 아니니깐요.

    아이를 보면 부모가 어떻게 가르쳤는지는 확실히 보여요
    그리고 아이를 보면 부모의 성향이 보여요
    그러나 그게 닮는다로 이어지진 않아요.
    닮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을뿐이죠.


    그리고 엄마가 아이에게 그어떤 잔소리도 안하고 아이 하는대로 버릇없이 내버려두고 교육적잣대를 전혀 만들어주지 못하고 키우면 애가 나가서 함부로 하는거거든요.
    보통은 그래요.그걸 기질적으로 해석하고 아이가 원래 그렇고 누굴닮았고는 그담에 생각할 문제라고 봐요.
    그러나 또 그반대.엄마가 너무 기가쎄고 엄격해서 아이의 모든 패턴을 다 잡아서 키우는경우에는
    나가서 끽소리 못하고 의기소침하고 기가 죽어있기 일쑤죠. 기가 쎄지 않더라고 엄격한 경우도 이런경우가 생기더라구요.

    물론 이 범주에 안드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부모의 성품이라는게 아이에게 투영되니깐요.
    우리가 정말 아이하나를 두고 깊이깊이 연구하면 내모습 내가 만든방법이 보여요
    내 자신과 똑같은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해서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냐 하는 방법적 부분이 보이더군요
    그건 남의 눈에도 보여요.

    자식 키우기 그래서 쉽지 않는거죠.

  • 2. 언젠가는
    '06.7.24 1:25 PM (59.19.xxx.112)

    남편이 술먹고 데리러 오라고 할날 올겁니다.
    저는 남편이 운전가르쳐줄때 "내평생 니한테 운전대 맡기면 사람이 아니다" 고 하더만..

    .. 지금 저 사람아닌 짐승하고 삽니다요 ㅋㅋㅋ

    누가 그러더군요. 운전과 여자의 독립심은 비례한다고 .. 절대 동감합니다.
    여기 지방에선 더욱더 ^^

  • 3. 장롱10년차
    '06.7.24 1:45 PM (219.255.xxx.136)

    부럽네요..
    정말루

  • 4. 저두초보
    '06.7.24 1:59 PM (220.88.xxx.162)

    전 아이 등하교차량용으로 운전하구 있어요^^;;
    딱 저희집에서 두정거장...이렇게 하루에 총4정거장이지요.
    신랑은 저보구 평생 그렇게해서는 운전실력 늘 기대는 아예 하지말라구 정말 한심한듯 얘기해요.
    하기사 아이학교까지는 눈 감구두 갈 정도지만,어휴~~~아직두 차선은 저한테 넘 좁아보여서(버스두 척척 잘 다니는 길인데ㅡㅡ;;) 제가 지나갈때 상행선에서 딴 차가 지나가거나 저옆에 딴 차선으로 차가 지나가면 저...쉬마렵습니당 ㅠㅠ...그러면서 갑자기 천..천...히~~(부딪칠까봐서리..@@)

    언제나 이눔의 운전실력두 늘지...
    애궁~~아이데리구 마트한번 가보는게 꿈이네요.

  • 5. 운전무셔~~
    '06.7.24 2:15 PM (218.50.xxx.43)

    전 연수 마지막날..연수 끝내고 학원으로 돌아오다 길가에 세워놓은 장애물에 부딪혀 사이드미러 거울 깨쳐먹었거든요....저두 놀라고, 샘도 놀라고.....자동차용품 파는데서 어찌어찌 응급복구...거울만 깨진거라 불행중 다행이었지요....샘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시고.....저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한거예요....이제야 속이 좀 후련하네~~~~!!!
    암튼, 지지난 주 비 억수로 많이 온날, 울 신랑 제가 운전 절대 못할줄 알고 약올리듯이 '니가 끌고 교회갔다와바~~~'하길래 홧김에 끌고 나왔습니다.....어찌나 떨리던지.....차는 크지....비는 오지....사이드미러는 잘 안보이지....양옆에서 물 튀지.................한마디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다시 집에 끌고 갈 생각하니, 목사님 말씀이 귀에 하나도 안들어오고......어찌어찌 끌고 왔죠.....그래도 갈때보담 덜 떨리더군요.......
    어제, 남편 옆에 태우고 갔다 왔죠......울 남편, 옆에서 죽을라고 하더이다.......난 웃겨죽겠고.......
    근데, 할수록 어려워서리.............지금도 운전생각하니까, 가슴이 벌렁벌렁.........!!!

  • 6. 장거리
    '06.7.24 2:57 PM (220.86.xxx.245)

    면허증따고 거의 바로 연수, 연수 끝나고 일주일만에 고속도로타고 대전.

    맞습니다. 저 간땡이 부었습니다.

    그런데 장거리를 다녀오면 간땡이 확실히 붓습니다.

    단 혼자 타십시요.

  • 7.
    '06.7.24 3:49 PM (211.215.xxx.18)

    면허증 딴 지 석달 되었습니다.
    아이 학교랑 학원만 다녔는데 남편이 서류랑 물건 좀 회사로 가져다 달라고
    그러더라구요. 도저히 들고 갈 수 없는 무게의 물건을요....
    1시간 거리를 나서는데 손이 부들부들.... 차갑게 식었지만 어떡합니까 가야죠.
    다리를 건너고 차들로 가득한 강남 거리를 초보운전 딱지 한장 믿고 무작정 달렸습니다.
    생각보다 빵빵거리는 차도 없고 초보운전이라고 무시하는 운전자들도 없던데요.
    회사에 갔더니 남편이 그럽니다.
    "일부러 그랬어. 동네 면허증 좀 벗어나라고..."
    연수 시켜주면서 저에게 화를 내기는 커녕 제가 내는 화 다 받아주던 남편인데
    역시 다릅니다.
    요즘은 네비게이션도 없는 차로 초행길도 가끔 갑니다.

  • 8. 3년차
    '06.7.24 4:35 PM (24.86.xxx.42)

    전 따고서 연수만 5주를 했습니다........
    그리고 혼자 끌고 다닐때도 죽을뻔한 고비가 수두룩......
    아.... 초보딱지 떼는 동안 목숨이 몇번씩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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