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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언니,업보일까요.
흔하게 옷입는다고 싸운건 기본이고요,(저한테 옷 빌려주느니 지나가는 개 입으라고
준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암턴,언니 시집가는게 소원이었어요.
얼굴 안 보고 같은 방 안 쓰고 사는 날이 언제나 올까 기둘렸죠.
친언니지만 언니한테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거든요.
언니는 날씬하고 전 통통한 스타일인데,맨날 그걸로 넌 그렇게 뚱뚱해서 어떻하냐,
이 돼지야,어휴...이 허벅지봐,이 엉덩이봐....이게 맨날 저 놀리는 레파토리였습니다.
그러다,언니 결혼하고 아이들 연년생으로 둘 낳았는데,맨날 힘들다고 하고,
게다가 첫 조카는 너무너무 이쁘고해서,제가 거의 주말마다 가서 봐주곤 했어요.
그래도 언니 고맙다는 말 별로 안 해요.원래 성격도 그렇고요.
그리고,밥도 거의 제가 사요. 형부가 벌이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그러다 저도 결혼하고 애를 낳았습니다.
애 낳기 전날도 전화로 무지하게 싸우고,저 애 낳는 날도 안 오고 전화도 없고,
애 낳았어도 애기 속옷 한 벌 없었습니다.
백일,돌때도 애 싸구려 옷 한벌이 다 였습니다.
아무리 돈없다없다 해도 밥 못먹고 사는것도 아닌데,하나뿐인 동생한테 너무한다 생각했고,
그건 아직까지도 마음속에 앙금으로 남아있어요.
이제 저희 애가 다섯살,언니네 애들은 초등학교 5학년 3학년.
저희 애가 언니,오빠를 너무너무 좋아해요.다행히 조카들도 제 딸이라면 열일 마다하고
달려오고, 거의 공주님처럼 대해주죠.
(이거보면서 정말 뿌린대로 거두는건가 생각도 해요.제가 제 조카들 끔찍하게 봐줬거든요.
그러니 그 애들이 또 우리애라면 끔찍해합니다.)
그러니 애는 맨날 언니,오빠 언제오냐고 노랠부릅니다.
게다가 언니가 주말마다 일을 해요.
언니도 은근히 애들 봐줬음 하는 눈치고,저도 우리 애가 워낙이 언니,오빠 따르니깐
자주 데려옵니다.(그렇다고 가까운 거리는 아니에요.차로 한시간)
그래도 이렇게 주말마다 먹이고 재우고 놀리는데,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어요.
언니는 우리애가 좋아하니깐 우리애들 네가 데려가는거 아니냐는 입장이구요.
주말 놀리고 데려다 주면,밥 한끼 사주는거 절대 없고요,
애들 보낼떄 간식이라도 들려보내면 좋으련만, 빵 부스러기 하나 보내는거 없어요.
애들이 한창 먹을때라 정말 집에 남아나는거 없이 다 먹이거든요.
전 절대로 얘네들 먹는거 아깝고 장보는 돈이 아깝다 이런거 아니에요.
언니가 힘든데 수고했다,그러면서 빈손아니고 식빵 한 봉다리라도 들려 보내면 서운한맘
없을것 같아요.
일요일이면 저희 남편도 쉬는데,매번 이렇게 애들 뒤치닥거리에 우리차로 데려다주기까지
하니깐 남편 너무 착하긴 해도 이제 제가 눈치 보이네요.
아침에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도대체 언니는 왜 그러냐, 엄마가 교육 잘 못시킨거 아니냐"
는 말까지 했어요.엄마도 언니 성격 아는지라, "어떻하니,걔는 그렇게 생겨먹은걸,정말 걔는
누구 닮아서 그런지 몰라,어쨰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못하니"그러시면서
애들 친정으로 데리고 오라시는데,그냥 놔두라고 했어요.
엄마한테 했던 소리 언니한테도 제가 늘 하는 소리고요,언니는 제가 아무리 너무한다너무한다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제 딸아인 언니,오빠랑 같이 살았음 좋겠다고 하네요.이모는 또 애기 낳아서 이모부랑 살라고 하고.
이렇게 좋아하는 딸내미땜에 제가 참고 삽니다.
언니,제 업보인것 같아요.
1. ***
'06.7.23 10:35 AM (24.42.xxx.195)친언니이기 때문에 좀 더 솔직하게 동생의 심정을 전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심신의 거리를
지금조다 조금 더 두시는 것을 권유합니다.
자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성인으로서 각자의 삶을 독립적으로 책임지는 것, 해야하니까요.2. ...
'06.7.23 10:38 AM (58.238.xxx.27)언니 마음이 동생분의 마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업보라는 것은 체념에 가까운 뜻이고 인생은 내 앞에 길이 여러개 있는데
항상 선택해서 나아가게 되있어요. 그러니깐 개척하면서 평지를 만들면서 가는거지요.
속 끓이거나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언니 천성이다 그러면서 포기하지 마시고
좋은 분위기일 때 차분하면서도 정중하게 표현을 하세요.
순간적인 감정으로 말을 하면 상대방은 안들어요.
언니로 하여금 동생이지만 막 대하기 어렵고 조심해야 되겠다 싶은 환경을 만들어보세요.3. 친구...
'06.7.23 10:56 AM (211.208.xxx.32)아이가 아직 또래친구를 만들수 있는 나이가 아니어서 더 그렇습니다.
원글님께서 동네친구들을 많이 만들어주시는 수밖에 없을것 같아요.
그리고 마냥 업보라고 생각하지 말고 끊을건 끊으셔야 아직 많이 남아있는 언니인생 도와주시는 겁니다.
언니의 원래 성품 자체가 그런스탈(?)인것 같은데, 그런식으로 살면 어디 사회에서도 대접받겠나요...?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며 철이 드는 경우도 많으니 언니 생각하셔서 그렇게 손해만 보고 사지 마시고, 슬슬
인연 끊는 작업(?)을 하셔야 할듯 합니다. 나중에 원글님 부부싸움 나면 틀림없이 남편분 입에서 그동안 쌓였던
불만들 나올겁니다. 아이 친구는 가까운 거리에서 얼마든지 만들수 있습니다.
조카들 불쌍하다고 그 인생 평생 책임지실껍니까...? 걔네들 인생, 부모와 함께 제대로 살수 있도록 도와주시는게
올바른 이모의 역할은 아닐지요...4. .
'06.7.23 11:07 AM (67.85.xxx.9)여러집을 보면, 맏딸이 동생들에게 희생적인 언니와,
맏딸은 부모에게는 처음 자식이니까, 제일 위함을 받아서, 가족으로 부터 받는 배려가 당연한 언니,
두 부류인것 같아요...
원글님이 쓰셨듯이,
님의 언니는 아마도 님이 더 필요해서 아이들을 데려가는 것이니
님의 수고는 당연하다고 생각할거에요...
자매간이라도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님이 얘기해도 개선되는 게 아니라 서로 마음만 상할거에요.
님의 딸에게는 근처의 또래친구들을 사귀게 해주고,
언니가 님에게 확실하게 주말에 조카들을 봐달라고 부탁할 때만 데리고 오세요.
한가지 상황을 두고 언니와 서로 인식이 다른거에요....
언니네와는 좀 거리를 두는게 요정도(?)의 섭섭함으로 끝날 것 같다는.5. 저를
'06.7.23 12:38 PM (222.237.xxx.181)저를 보는듯해요..
저도 친언니 엄청 미워하다가 ,언니한테 무슨일 생기면 욕하면서도 제일 먼저 도와주죠..
피붙이라는게 그런건지..정말 짜증나요..
그나마 저희 언니는 고마워라도 하는데,님 언니는 정말 심하군요..
되도록 거리를 두세요..안그럼 더 원망이 쌓일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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