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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가면 밥못먹겠어요

시댁음식 조회수 : 2,626
작성일 : 2006-07-23 00:18:13
결혼한지 7년됐는데
아직까지도 시댁음식에 적응을 못하겠어요
시댁에 주말마다 한번씩은 들리게되는데

시어머니가 음식솜씨가 별로에요. 부엌일을 별로 즐겨하시지도 않구요
반면 친정어머니는 먹는것을 최고로치고 맛깔나게 하시죠

시댁가면 부엌에서 웬지 묘~한 냄새가 나는것 같고
물을 마시려고해도 컵 바닥을 한번 살피고 한번 헹궈서먹고
시어머니가 한 밥을 먹으려해도 웬지 밥에서도 쾌쾌한 냄새가 나는것 같고
하루이틀 자고올라치면 정말 곤욕입니다
저는 아이만 먹이는척하고 저는 김 몇장 주어먹거나 과일이나 요구르트등으로 때우죠
아무리 배가고파도 정말 숟가락을 들기 싫은거에요

시어머니께 눈치보이고 좀 죄송하지만 .. 정말 시댁밥 먹기 시러요...
IP : 221.147.xxx.1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7.23 12:32 AM (211.179.xxx.138)

    제 친정엄마도 한 요리 하시는 분이라 저도 음식 맛은 무섭게 따지는 편이지만,
    어느 날 발로 음식만드는 숙모와 그 아이들이 우리집 와서 음식 트집 잡는거 보고나선 좀 깨친게 있어요.
    맛이 없어서 못 먹겠다면 그건 이해를 하겠어요-세상에 나보다 음식 잘 하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어요.
    하지만, 음식 한 사람이 싫으니까 이것저것 트집잡게되는 상황은 참 용납이 안되더군요.
    남이 해준 음식가지고 까탈 부리는건 참 싫어요.

  • 2. 저도
    '06.7.23 12:38 AM (222.101.xxx.124)

    저도 그런게 있어서 시댁 가자마자 두팔 걷어부치고 방바닥 물걸레질 2번씩 하고 그릇들 설겆이 하면서 컵들 다 한번씩 새로 씻고 그릇받침대 들어서 퐁퐁으로 다 씻구 암튼..그리하여야 좀 살거같더라구요..힘든건 힘든거지만 일단 제가 살고봐야하니까...저혼자일땐 그래도 그정도는 아니었는데 아이가 기어다니면서 시댁 방바닥에 머리카락 주워먹고 하는거 보고 기겁해서 애기 8개월때부터 가자마자 대청소 부터합니다...저혼자하는거지만..며느리가 저 하나라 뭐 눈치 안보고 그냥 합니다..동서나 형님이 있으시면 괜히 같이 거드시느라 눈치보일텐데 그런거 없이 일단 다 청소부터 합니다..냉장고 속 오래된것들 다 버리고...두달에 두어번 가는데 가따오면 녹초.......그래도 나이드신 시부모님은 내심 청소하니 좋아라 하시더만요..연세들이 많으시고 팔다리가 아프셔서 걸레질 빡빡 못하시거든요....일단 저부터 살고봐야하니..저도 그리 합니다..ㅠㅠ

  • 3. ..
    '06.7.23 1:00 AM (211.48.xxx.242)

    저는 형님이 계셔도 같이 합니다.청소는 어머님이 깔끔하게 잘해놓으시니까
    신경 안쓰고
    부엌 살림은 둘이 다 해놓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이니까 맛나게 깔끔하게 잘한다고 다른 가족들도
    반기는 눈치여서 단 며칠이라도 성의껏 하고 오면 사람 노릇한거 같아서
    기분 좋던데요.
    님도 굶다가 오면 안돼지요.님이 깔끔하게 차려 드시고 오세요.
    여기서 배우는 걸로...

  • 4. ..
    '06.7.23 1:19 AM (211.186.xxx.181)

    저희 시어머니도 음식솜씨가 별로에요 근데 머 그냥저냥 먹지요
    (대신 위생관념은 철저하신듯 제가 남의 집 가면 행주냄새부터 맡는 이상한 버릇이 있어서 ㅎㅎ)
    근데 전 이상하게 시댁에서 밥 먹고 오면 금새 배가 꺼져요
    그저께도 시댁 갔다오자마자 밥 다시 먹었답니다 이건 또 무슨 황당한 시추에이션 -.-

  • 5. 외식안하세요
    '06.7.23 2:43 AM (124.54.xxx.30)

    밖에서 먹는 음식보다야.. 낫겠지요..
    밖에 음식... 그거 사람이 먹을 거 못됩니다..

  • 6. 짬뽕
    '06.7.23 7:42 AM (124.63.xxx.29)

    어머님 편찮으시다고 살림 안하시니 어지간한건 보아 넘기는 저도 가자 마자 쓸고 닦고 했습니다.
    우선 컵을 씻지 않으면 물을 마실 수 없었으니까요.
    형님이 저보다 늦은 결혼 하셨는데 밥 한끼 해먹는것도 부담느끼는 스탈이라
    청소까지 하자면 싫어할까봐 안한지 좀 됐습니다만 이젠 이젠 아이들이 있으니 다시 신경이 쓰이네요.
    울 부부 시댁서 잘 먹고 와도.. 저희가 먹을거 사갑니다.. 늘 헛헛하여... 새로 한끼니 채웁니다.
    거 참.. 희안하데요. 아무리 잘 먹어도 그래요. 그래서 내집 밥이 최곤가봅니다.
    7년이나 되셨다니.. 놀랍습니다.
    어찌 매번 굶으십니까.
    어지간하면 좀 치워드리고 님 입맛에도 맞는거 차려서 드세요.
    해 놓은 밥 타박하시는건 좀 그렇습디다.

  • 7. 다행...
    '06.7.23 8:12 AM (220.85.xxx.113)

    전 제가 아들이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답니다.
    이런 글이 올라올 때마다 제 스스로 몸 둘바를 모르겠어요.
    전 요리도 못하지 집안도 멀쩡하게 치우지도 못하지 제 한 몸 아파서 매일 쩔쩔매지... 생각하면 참 한심한 여편네이지만 어쩌겠어요.
    직장다니느라 살림 제대로 못 배우고 몸 약해서 매일 간신히 아이 돌보기나 하고 병원다니고 하느라 지난 세월을 살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이해하시고 그냥 저냥 긍휼히 여기면서 넘겨주시면 부족한 제가 다 감사하겠습니다요.

  • 8. .
    '06.7.23 9:00 AM (210.223.xxx.7)

    착한 며누님들 많네요.....자신을 위해서라지만..
    나이들고 힘없고 아픈 어른들 청소 해주고 오시니..

  • 9. ...
    '06.7.23 10:02 AM (124.46.xxx.229)

    저도 이렇게 착한 며늘 보았으면 좋겠네요.

  • 10.
    '06.7.23 10:05 AM (211.212.xxx.212)

    시어머니 음식 별로면 직접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우린 어머니 잘하셔도 손도까딱 안하셔서 죽이든
    밥이든 우리며늘들이 알아서 해먹거든요 해먹을려면 당연히 쓸고딲고 ...맛없는 밥상 기다리지 마시고
    7년이면 어른들 보살펴도 되지 않을까요...재료 사가서 맛있게 해서 같이 먹거나 아님 만들어 가시면
    될텐데...왜 고민스러운지...작은거 부터 아님 김이라도 재워가시든가 밑반찬 해다 주시면 되잖아요

  • 11. 우리
    '06.7.23 10:09 AM (218.158.xxx.158)

    우리 어머님은 음식솜씨는 좋으신데
    나이드셔서 그러신지 위생이 쫌...
    먹고 탈난 사람 없으니까
    저도 그냥 잘 먹어요
    어차피 식당도 그러려니 싶어서요
    그리고 컵이랑 그릇들은 제가 다시 씻어 놓구
    욕실이랑 집은 정말 광나게 닦아 놓고 옵니다
    욕실 지져분하면 볼일보기 싫어서
    일단 시댁 가면 욕실청소부터 ..
    내가 하든지 아님 남편이 하든지 둘중하나가 열심히 합니다
    시댁가서 둘이 청소만 하다 오는것 같아요

  • 12. 저희집도
    '06.7.23 10:37 AM (61.248.xxx.26)

    시댁과 친정과는 엄청나게 차이가 나죠..
    어머님 연세도 많으시고해서 집안이 좀 그래요.
    저역시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부터 시작해서 청소 시작하죠.
    그런데 문제는 우리아이예요.
    집에올때까지 음료수와 과일로만 먹다가 온답니다.
    냄새가나서 도저히 먹을수 없다는군요.
    전 남편이 이사실을 알까봐 계속 눈치를 주는데...
    이젠 방학을해도 안간다고 떼를쓰네여.
    이유는 먹는것 때문에 그리고 지저분하다고.
    정말 걱정이네요. 앞으로가....

  • 13. 나도
    '06.7.23 11:19 AM (59.19.xxx.47)

    결혼 20년 넘었지만 시댁밥 맛없기는 마찬가지에요. 우리 아들도 그래서 더욱 가는거 싫어했구요.
    (할머니 댁엔 먹을게 없다고..)
    남편도 저한테 길이 들고, 또 처가에 가서는 황제 대접을 받아버릇하더니 급기야는 자기도 시어머니에게 여기오면 먹을게 없다고 투정하더군요.
    시골이라 생신날에도 주구장창 나물무침만 하시는데 주로 묵은 나물들이라 색깔과 맛이 영 꽝이거든요.
    근데 서울 토박이인 동서는 '어머님 이거 맛있네요, 저거 맛있네요, 모두 무공해 식품이네요'등등 하면서 참 잘 먹어요.
    어쨌건 저는 시댁에 갈땐 고기 재워서 가지고 갑니다.

  • 14. ㅡ.ㅡ
    '06.7.23 12:32 PM (125.129.xxx.146)

    원글님이 너무 민감하신거 아닌가요
    가끔보면 식당에서도 컵 냄새맡고 헹궈 먹는 사람들 있더군요

  • 15. 땡초
    '06.7.23 1:32 PM (222.234.xxx.19)

    감사드려요~ 문막을 테이프 구하러 갑니다^^

  • 16. 하하하
    '06.7.23 2:05 PM (61.97.xxx.123)

    댓글을 읽다보니..
    우리 올케들도 시집이라고 오면 장거리라서 늘어지게 한숨 자고 일어나면 청소하기 바쁘거든요.
    저는 시어머니 생각해서 그런줄 알았더니 이제보니 지저분한데 있기 싫어서 엿군요.. 흠흠 ..ㅋ
    근데 갈때까지도 늦다고 빨리 떠나라는 시엄니 재촉에도 남은 설겆이 까지 무거운거 다 챙겨
    두고 .. 또 두고.. 하는거 보면 아닌거 같기도 하구... 암튼 며느리 ,자식들 왔다가면 집안 대청소 해졋다고 좋아들 하시드라구요.
    입으론 시집 어쩌구 흉봐도 사시는거 보면 할도리는 다들 잘 하고사는거 같아요....

  • 17. 정말
    '06.7.23 2:39 PM (211.58.xxx.139)

    착한 며느리들 많군요

  • 18. 저두
    '06.7.23 10:11 PM (211.202.xxx.186)

    시댁에 가면 거의 뒤집는 수준인데 저랑 비슷하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시골이다보니 정말 위생적인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해도 너무나 지저분해서요.
    사실 어떻게 다 깨끗히하고 사시겠어요.
    하지만 달라도 너무나 달라서 그냥 가면 부엌 청소부터 다 합니다.

  • 19. ..
    '06.7.23 11:06 PM (59.18.xxx.123)

    다들 넘 착하시고 부지런하시네요..저두 속으로 불평만 할줄 알았지,직접 제가 할 생각은 안들던데....

  • 20. 집에오면
    '06.7.24 8:55 PM (125.181.xxx.221)

    먹을게 없다고 반찬투정.밥투정한다는 남편이자..
    시어머니의 아들인분..
    너무 철딱서니 없는거 아닙니까??

    주구장창 나물무침해드시는 자기 부모님 생각은 절대 못하는군요...
    나물반찬 먹기 지겨우면
    자기가 아내를 채근해서라도
    고기 반찬을 바리 바리 싸들고
    집에 가서..부모님을 드시게 해야 하거늘....

    이제 결혼을 했으면..
    부모님께 얻어먹을 궁리만 하지 말고
    늙으신 부모님을 봉양해야한다는 마인드로 살아가길
    그 아내되시는분이 ..가르쳐야 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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